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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토너먼트, 그리고 베르의 옵션!?
판타지광신님의 질문 대답.
츤데레가 무엇이냐.....
간단히, 좋아하면서 겉으로는 싫은 척 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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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러 블레이드라니...? 자네는 날 여러번 놀래키는 군. 그럼 준비는 된건가?"
"네."
"그럼...."
대화가 끝남과 동시에 나와 제뉴얼은 기를 모으며 대립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나와 제뉴얼의 눈이 마주침과 동시에 서로를 향해 최후의 일격이 쏟아졌다.
"카오스 제네시스!"
"스킬 조합! 탄멸(彈滅)!"
위이이잉.....콰과과과과광!!!!
모든 것을 파멸로 이끄는 황금색과 회색의 한 줄기가 공중에서 부디혔다.
그리고 그 후. 연무장은 큰 폭발만을 남기며 사라져버렸다.
뭉게뭉게.
참 어울리는 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때가 더욱이 긴장될 수 밖에 없다.
방금 전의 일격으로 이겼을지 안이겼을지도 모르는 판에 섣불리 판다내버리면 어이없게 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상황에서 상대가 원거리 스킬이라도 사용한다면 회피율이 떨어져 버릴 수 밖에 없다.
정확히는 피하기 어렵다고 봐야하는 건가.
그렇게 10분가량이 흘렀을까.
오히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떤 거대한 스킬을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이 더 됬다.
이윽고 연기가 걷혔을 때 내 눈 앞에 보인 것은, 검을 땅에 꽂아놓고 거칠게 숨을 몰아시고 있는 제뉴얼이었다.
"크으윽... 역시 대단하구만."
"저라고...성한것은... 아닙니다. 큭..."
"후후. 그럼 이번 승부는 무승부로 하지. 솔직히 자네도 힘을 다 발휘한건 아니지?"
"어떻게....?"
"나도 그랬으니까. 꼭 결승까지 올라오도록. 약속이다. 아니, 사나이의 약속이다."
"네!"
제뉴얼은 내 힘찬 대답에 빙긋 웃어주고는(힘들어보이는 미소였다) 비틀거리며 콜로세움 안으로 사라졌다.
"나도 빨리 벗어나야겠군... 유저들이 몰려오기 전에... 큰 소리가 났으니..."
그러나 마음만 콜로세움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몸은 내 통제를 벗어나 천천히 차가운 땅바닥으로 쓰러졌다.
'긴장.... 풀린건가.'
난 그 생각을 끝으로 의식을 잃었다.
"음...?"
눈을 뜨자 보이는 것은 흰색 대리벽.
아아. 병원인가. 정확히는 콜로세움 내부의 치료실이겠지.
'제길. 지금 몇시지?'
난 얼굴을 찡그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침대는 여러개 있지만 누워있는 것은 나 혼자 뿐이었다.
'응?'
왠지 배쪽이 묵직해서 시선을 돌리자 세리나가 잠들어있었다. 설마... 세리나가 간호해준건가?
겉은 그래도 역시 좋은 애라니까.
난 피식 웃으며 세리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응...?"
"아, 깼어? 미안. 그냥 자는게 귀여워 보여서 그랬는데 깰 줄은 몰랐네."
"너....!"
세리나는 날 보자마자 쌍심지를 세우며 째려뵜다.
그러나 그건 일순간이었고 세리나는 곧 울음을 터트리더니 갑작스레 안겨왔다.
"어? 어?"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이 바보야...!"
울먹이며 말하는 세리나가 진심으로 말하는 듯 보였기에 나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
"흑...."
"정말...미안해."
8강전의 개막.
앞으로 3분 남았다.
"으아아! 실격처리 당하면 어떻해!!"
"그니까 빨리 뛰어!"
치료실에서 세리나를 진정시켜준뒤 시계를 보자 내가 거의 4시간 가량을 기절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리나는 아직 눈물이 얼룩진 얼굴로 배개를 들어서 날 후려치려고 했지만 내가 다급한 표정으로 늦었다고 하니까 이번만 봐주겠다며 배개를 내려놓았다.
매일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배개가 무섭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나도 모르게 움츠러 들었으니까. 쩝.
"저 문만 돌면 되지?!"
"아마! 앞으로 30초가량 남았나!?"
"으윽! 좀만 더...!"
내 몸에 헤이스트를 걸고(세리나는 업었다) 발에 불이 나도록 뛰었다.
"그런데 너 왜 이리 무겁냐? 60kg은 나가는 것 같은데?"
"뭐야! 너 죽을래!!"
세리나가 화를 내며 버둥대는 것을 간신히 말리며 난 빙긋 웃었다.
물론 아까 그 말은 농담이지만 놀리는 재미가 쏠쏠하단 말이야.
"으아악!"
"침입자가!?"
"크악! 운영자들 뭐하는 거야!"
"무슨!?"
"이, 이게 뭐야!?"
간신히 시합장에 도착한 나는 시합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비규환().
그 말은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일지도 몰랐다.
15명의 복면을 쓴 사람들.
그리고 그 뒤에 퍼져있는 100마리 정도의 마물들.
딱 봐도 이벤트를 누군가의 개입에 의해서 망쳐진 것 같아았다.
16강에 들었던 모든 유저들이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으나. 의문의 유저 하나하나는 16강에 들었던 유저들과 비슷하거나 더 강한 수준이었다.
"크윽!"
"아스테론! 젠장. 세리나! 넌 방에 들어가있어! 가이던스 대거!"
쉬시식! 파밧!
그러나 아스테론과 싸우고 있던 의문의 유저는 가이던스 대거를 검 한번의 휘두름으로 다 없애버렸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동안 아스테론은 이미 내 근처로 피신한 뒤였다.
"아스테론 형. 괜찮아요?"
"아아. 크으... 왼팔을 크게 베였다. 너 덕분에 산거야."
"그럼 형이 마물들을 좀 처리해주세요. 제가 저 녀석을 상대해 볼테니..."
"그래주겠냐? 그럼 나야 고맙지."
아스테론 형은 씨익 웃으면서 마물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유저들을 도우러 달려갔다.
의문의 유저가 아스테론 형에게 가려고 했으나 내가 다시금 가이던스 대거를 사용하자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제 네 상대는 나다."
"....."
그러나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검을 들어서 나에게 겨누었다.
"프로즌 에어(frozen air)."
쩌엉!
내가 황급히 텔리트 무브로 피한 자리엔 공기마저 얼어붙어있는 광경만이목격됬다.
이번엔 마검사인가? 근데 꽤나 고위급인가보군.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사이에 그는 나에게 엄청난 스피드로 쇄도해 왔다.
"육망안-이륜 개안!"
일륜은 예전에 말했으니 생략하도록 하고... 이륜은 제한 레벨이 100이다.
효과는 상대의 움직임 파악. 정확히는 1분간 동체시력이 30배로 뻥튀기 되는 것.
이륜을 개안하자 내 눈이 녹색으로 변하며 상대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띄었다. 생각을 읽을 순 없어도 동작을 읽는게 가능해진다는 소리다.
'오른쪽 베기후 위로 돌려베기.'
동작을 분석한 나는 두번의 공격이 다 안맞는 곳으로 이동하여 스킬을 발동시켰다.
"어썰트 슬래쉬!"
"!!..."
파밧! 하고 엄청난 속도로 찔러가는 내 단검을 보고있던 그는 순식간에 배리어를생성해내더니 내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충격이 작지는 않았던지 배를 부여잡고 인상을 찡그리고 있었다.
'제법이군... 이번엔 뭐....'
순간 나는 마나의 이상한 흐름을 느꼈다.
마법이긴 하지만 왠지 엄청난 위압감이 들고 피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느낌.
"육망안-삼륜 개안!"
녹색이었던 내 눈이 빨간색으로 물들어가고 내 눈 앞에는 희미한 푸른색기류의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그리고 그 푸른색 기류는 내 심장의 위치를 중심으로 뭉치고 있었다.
서, 설마 이건!
'하트 브레이크(heart break)!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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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재주기는 말이죠.
일단 일요일에는 무조건 올립니다.
토요일도 별일없으면 올리구요.
잘하면 평일은 학교에서.....
그런데말이죠.
책신청수 1건이라고 나와있는데요....
이게뭐죠? ㅇㅅㅇ
텍본달라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