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의 마법사 1부>
프롤로그
세계 최고의 마법사 루드웨어의 유일한 드래곤 친구 해츨링 로노와르에게.
어이! 덜 자란 그린 드래곤 로노와르, 잘 지내는가?
언제나처럼 자네의 어머니라는 그린 드래곤 헤이샤에게 혼나면서 드래곤 역사집을 보고 있
는 건 아니겠지.
이젠 적당히 말썽 피우고 헤츨링으로서의 책무 좀 다하게나. 가뜩이나 쪽수도 딸리는 드래
곤 일족이 자네 때문에 신경 쇠약에 걸려 더 줄면 어떻게 하나? 적당히 부모님 말씀이나 들
으면서 살라고.
아! 갑자기 웬 편지냐구?
별거 아니야.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인간들의 나라 중 가장 강국이라는 로아냐드 제국의 제
국 궁정 마법사로 있지 않은가?
한데 이놈의 황제라는 녀석이 반짝반짝하는 드래곤 스케일 하나 얻고 싶다고 어디 가서 드
래곤이나 한 마리 잡아오라고 하지 않겠는가?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뭐, 꿈이라도 꾸고 있다면 모를까? 헤츨링인 자네로선 참을 수 없는 노릇이 아니던가.
해서, 헤츨링의 친구이자 인간의 천적인 이 루드웨어님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는 황
제의 바지 쪼가리를 쫌 태워줬는데, 이 빌어먹을 놈의 황제가 나에게 공개 수배령을 내려서
지금 목이 왔다 갔다 한다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가까운 시일 안에 자네의 드래곤 레어 안에서 시간 좀 보내야 하겠네. 물론 나의 친구이자
그린 드래곤의 유일한 헤츨링인 자네가 거절을 하진 않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자
네의 어머니인 헤이샤에게 조금 눈치가 보여서 말이야. 그럼 가까운 시일에 보도록 하세.
추신:갈 때 재밌는 선물을 준비했으니 프로란스 할머니하고 이스타나스님에게 전하게나
헤츨링 로노와르의 유일한 인간 친구 루드웨어로부터.
?이 빌어먹을 자식!!?
그린 드래곤 해츨링 로노와르의 드래곤 레어가 있는 사라토 산맥은 이날, 일말의 징조도 없
이 들이닥친 대지진에,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물이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