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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22화 (522/657)
  • < --  [식량의 증산 산업]  -- >그녀가 불평하는 이유는 노벨상을 지인들이 수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태욱이 특히 신경을 쓰는 한국의 박경리라는 ‘토지’를 집필한 여성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타지 못했다. 또한 최태욱의 측근인 장인성 박사가 ‘붉은 환’ 개발이나 연어치어 방류 등을 위한 연구 활동으로 생리의학상을 타지 못했다.그 외에도 베네룩스에서 활동하는 과학자들의 수상 실적이 요즈음 들어 조금 저조한 상황이다. 너무 강대해지는 베네룩스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었다.‘프랑스, 영국, 독일 출신 과학자들의 집단적인 방해가 있는 것이 확실해.’그러나 그것을 이런 자리에서 직접 말할 수는 없었다. 더구나 이런 경사스러운 날에 공연히 분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피닉스 여왕은 아테나 공주의 탄생을 기념해 모금된 자금의 활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슬며시 최태욱에게 물었다.“아테나가 태어났다고 해서 피닉스 재단으로 많은 자금이 기부됐었어요. 그런데 아직 사용처를 결정하지 못해서 그런데 어떻게 하죠?”회1/13 쪽 등록일 : 13.03.03 18:45조회 : 2498/2508추천 : 93평점 :선호작품 : 5072(비허용)

    “어떤 모금인데요?”“인류를 위해 뭔가 큰일을 한 사람에게 상을 주라고 해서 모아진 돈입니다.”“그렇다면 그런 의미로 주는 상은 노벨상이 있으니 그쪽으로 넘겨주는 것이 좋지 않겠소? 다른 상을 만드는 것보다 그것이 좋다고 봐지는 구료.”“어머, 그렇게 생각하세요.”“그렇소. 상이란 권위가 있어야 하니 기왕에 있는 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피닉스 여왕은 그 말을 수긍했다. 그래서 피닉스 여왕은 한참 다른 나라의 선물들을 받아 들고 있다가 그것이 끝나자 스웨덴의 국왕에게 조용히 말했다.“국왕께서는 노벨상의 상금이 전에 비해 적어 졌다는 문제는 어찌 생각하세요?”“그야 화폐가치가 떨어지니 어쩔 수 없죠.”상금 액수는 같으나 달러가 물가에 비해 가치가 떨어지고 보니 생기는 현상이었다. 회2/13 쪽

    그렇다고 함부로 상금을 올리자니 재정적인 부담이 많았다. 저금리로 변한 유럽의 금융상황이 끼치는 영향이기도 했다.피닉스 여왕은 태공의 의견도 있어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제 생각에는 아무리 권위나 명예도 좋지만 상금액수는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피닉스 재단에서 노벨기금으로 어느 정도 자금을 기부해볼까 합니다. 별도로 무슨 상을 따로 만들기보다 기존에 있는 상을 유지하는 쪽이 좋다고 봐서요.”스웨덴 국왕은 이게 웬 황재냐 싶은 기분이 들었다. 거액을 기부한다면 노벨상은 지금보다 상금을 조금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감사합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고마운 일이죠.” 피닉스 여왕은 노벨 기금으로 많은 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일부에서는 피닉스 상을 새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으나 노벨상의 전통을 이어가는 편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생일 축하 행사가 모두 끝나게 되었다. 최태욱은 스텐 성에서 며칠 보내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떠났다.떠나는 남편을 혼자서 공항까지 나와 배웅하며 피닉스 여왕은 한숨을 토하고 있었 회3/13 쪽

    다.“아니? 어지간히 하시지. 또 줄줄이 터트리고 가시면 어쩌라는 거야.”피닉스 여왕의 말에 네브소냐 비서실장이 한마디 했다.“폐하, 두 공주님은 모두 코피가 터졌다더니 떠나시는 분을 배웅도 못하네요.”“말도 말아. 거의 기어 다닐 정도로 패서 완전히 죽여 놓고 떠나시는 거야.”남들이 들으면 타이거 태공이 무서운 무술 실력으로 아내들에게 무지막지하게 폭력을 사용하는 살인마라도 되는 것 같은 이상한 대화다. 네브소냐는 속으로 한숨을 토해내고 있었다.‘어휴! 태공도 무심하시지. 그런 남는 힘 조금만 나도 나눠주면 좋은데.’사람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진짜 마음은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법이다. 꼭 흑심이라고 표현만 하기에는 곤란한 아주 자연스러운 욕망이 저절로 생길 때가 있는 것이 사람이다.이런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다가 큰 망신을 당하는 경우도 있고 평생 속으로만 담고 사는 경우도 많은 것이 사람이다.회4/13 쪽

    네브소냐는 그래서 때로는 미국 대통령인 힐러리도 어쩌면 자기와 비슷한 마음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니 항상 태공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거야.’사실인지 아닌 지야 힐러리 대통령 혼자만 아는 일이다. 사람이란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판단하는 법이라 그저 가끔 이렇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런 네브소냐와 똑같은 추측을 하는 언론사 기자들도 있었다. 후환이 너무 두려워 함부로 크게 보도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작은 연예잡지에 힐러리와 최태욱이 과거 한 번 정도는 뜨거운 연정이 있었을 것이라는 기사를 작성해 보도하는 경우가 있었다.또한 영국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이혼 역시 호사가들은 내면에는 타이거 태공과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투로 가십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일부일처제를 택하는 유럽종의 관계가 있다는 투로 가십기사를 쓰는 경우도 많았다. 일부일처제를 택하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다혼제도를 고수하는 베네룩스 왕가로 인해 유럽의 왕족들 사이에는 기이한 소문들이 많이 떠돌고 있었다.“미모인 공주로 결혼을 미루거나 혹은 결혼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이혼하는 공주나 왕비들은 모두 타이거 태공 때문이라는 거야.”“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대부분 오래 전부터 타이거 태공을 열렬하게 추앙하던 극성 회5/13 쪽

    스러웠던 팬들이잖아.”“어린 소녀 시절부터 타이거 태공을 무척 좋아한다던 공주들이니까.”왕가만 대상이 아니다. 유명한 연예인들의 이혼은 반드시 타이거 태공이 연루되었다는 기사는 수시로 나오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은 본인들 입으로 그것을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시인하는 경우도 있었다.힘이 좋다는 태공처럼 힘을 쓰지 못해 부부 생활이 금이 갔다는 말이야 어제 오늘에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 일로 이혼당한 남편들은 최태욱이 철천지원수와 같이 느껴질 때가 많았다.‘어찌 헤서 저런 잘난 놈과 동시대에 태어난단 말인가?’최태욱은 이제 만으로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닌 36세에 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20대 초최태욱은 이제 만으로 결코 어린 나이가 아닌 36세에 달하고 있었다. 하지만 20대 초반의 동안으로 황제와 같은 권위나 권력 그리고 부를 이룬 그에게는 계속 수많은 소문들이 떠돌고 있었다. 때로는 악의적으로 일부러 퍼트리는 추한 소문도 있고 그저 부러워서 토하는 소문도 있었다.   한편 최태욱은 베트남으로 이동하며 지부티를 들려 살펴보았다. 별로 이상이 없이 계획대로 잘 발전되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베트남으로 가게 되었다.회6/13 쪽

    넓은 대지에서 각종 중장비들이 힘차게 공사를 하고 있었다. 평야지대에서 약간 고지대에 속하는 곳에는 대규모인 축사들이 들어서 있었다.꿀꿀꿀.철제 조립식 건물에 철제 케이지에는 수많은 돼지들이 자동으로 급식되는 배합사료를 먹고 있었다. 자돈이야 이곳에서 생산된 품종이고 아직 임신 중인 모돈들은 모두 한국의 황금평에서 들여왔다. 축사의 지붕에는 모두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집광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너무 무더운 지역이라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축사내부에 송풍장치를 가동하기 위해서다.  농장의 책임자를 만나자 그가 자세하게 설명했다.“모돈의 규모는 5개 농장이 각기 200두 규모입니다. 임신 중인 모돈들이 자돈을 생산하는 다음 달부터 정상적으로 신품종 자돈들이 비육될 겁니다.”하는 다음 달부터 정상적으로 신품종 자돈들이 비육될 겁니다.”“그렇군요. 그렇게 되면 여기 라이따이한 농장세서 생산되는 슈퍼옥수수로 만든 배합사료를 먹으며 돼지들은 사육되겠네요.”“그렇습니다.”이미 경지정리가 끝나있던 넓은 논의 일부는 슈퍼옥수수가 재배되고 있었다. 또한 논 회7/13 쪽

    에 벼를 심고 그 안에 붕어를 키우거나 또는 우렁이나 가재들을 키우고 있었다.최태욱은 경지정리가 한창인 현장을 돌아보며 현장소장에게 물었다.“언제 공사가 모두 끝납니까?”“올 연말이면 모두 끝납니다. 경지 정리는 한 달 후면 마무리되고요.”“생각보다 빠르군요.”“넷! 오래전 남북으로 나뉘어 있던 베트남 정부 시절에서도 태공과 비슷한 국토개발 계획을 수립한 설계도가 있어 더 빨랐습니다.”“그렇군요.”“그렇군요.”사실 대부분의 거대한 사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기획해오던 사업이다. 다만 자금이 없다가 보니 그대로 계획으로 끝나다가 여건이 조성되는 수십년 후에 시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넓은 논에는 수송헬기를 이용해 석회석을 살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오랜 경작으로 인해 논들이 너무 산성화가 되어 있어 중성질 토질로 바꾸기 위한 작업이다.    회8/13 쪽

    최태욱은 본래는 라이따이한이란 이름이 부정적으로 불린다는 점이 못마땅했다.‘이름이야 의미를 바꾸면 되는 거야.’ 그래서 이곳에 세우게 되는 회사 이름을 라이따이한이라고 지었다. 영문 이니셜로는 SGRT로 정했다. 물론 RT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믿고 먹어도 되는 식품이라는 의미도 있었다.대형 도정 공장에 도착한 최태욱은 20킬로그램 단위로 소포장된 쌀들을 보며 공장장에게 말했다.“일단 지금 생산되는 쌀은 지부티로 보내고 내년부터는 내가 정한 합격기준에 떨어진 쌀들은 모두 사료로 사용하도록 배합사료 공장으로 보내시오.”진 쌀들은 모두 사료로 사용하도록 배합사료 공장으로 보내시오.”“알겠습니다.” 도정하며 나오는 부산물 그리고 왕겨는 축산농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락사 시 지역에는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고 빠른 준공으로 인해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었다.현장을 돌아보고 나서 최태욱은 숙소인 나무로 만든 초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회9/13 쪽

    진 쌀들은 모두 사료로 사용하도록 배합사료 공장으로 보내시오.”“알겠습니다.” 도정하며 나오는 부산물 그리고 왕겨는 축산농장에서 사용하게 된다. 락사 시 지역에는 많은 공장들이 들어서고 빠른 준공으로 인해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었다.현장을 돌아보고 나서 최태욱은 숙소인 나무로 만든 초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9/13 쪽마치 원두막같이 지어진 초옥이라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시원했다. 하지만 주변에 모기가 많아 때로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이곳에서 지내던 일프이르와 투이말란이 논으로 용수를 공급하는 배수로에서 잡아온 뱀을 굽고 있었다. 최태욱은 두 경호원을 보며 물었다.“뱀을 모조리 잡으면 어떻게 해.”“어차피 우리가 잡지 않아도 뱀들은 베트남 사람들이 잡아요. 독이 있는 뱀이 많아 위험도 하고요.”물뱀이 대부분이지만 가끔 맹독성을 지닌 코브라 종류도 보이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은 한 동안 제조하지 않던 보약을 지을 생각으로 지시했다.“너희들 내가 적어주는 목록대로 약초를 사와. 수송헬기를 타고 호치민 시로 가서 약“너희들 내가 적어주는 목록대로 약초를 사와. 수송헬기를 타고 호치민 시로 가서 약초 시장을 돌아보면 구입할 수 있을 거다.”“넷!”“항아리도 사오고.”최태욱이 아무리 동안이고 체력이 좋지만 젊은 여자 둘을 단시간에 완전히 뻗게 만들 회10/13 쪽

    고 왔다. 그러다 보니 몸보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뱀을 날것으로 잘못 먹으면 치명적인 기생충이 몸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러니 보약으로 만들어 자신도 먹고 주변에서 고생하는 경호원이나 애틀랜타 호의 선원들에게도 나누어줄 요량이다.최태욱이 락사 시로 다시 돌아와 직접 사업들을 챙기고 있자 베트남 정부에서는 이런 사실에 상당히 고무되었다. “태공이 우리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거야.”“그렇습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우리도 힘을 보태야 됩니다.”“토지를 판매하기로 합시다.”“그러다 카리브처럼 따로 독립이라도 한다면 큰일이 아닙니까?”“태공은 그런 욕심은 없다고. 공연히 그런 이상한 의심은 안 해도 돼. 토지를 팔아야 계속 투자하지 그렇지 않으면 그저 계약 재배하는 방식으로 끝낸다고.”“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락스 시에서 올린 도시 명칭 바꾸기도 결재해 줘야겠군요.”“그렇게 하자고. 라이따이한 시라고 바꾸도록 승인해.”11/13 쪽

    자존심이 강하고 독립심이 강한 베트남 인들은 최태욱의 투자로 인해 자신들이 구상하던 계획들이 빠르게 추진되자 굽힐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어 락사 시는 라이따이한 시로 바뀌게 되었다.또한 처음보다 더 넓은 토지를 SGRT 회사에서 소유하는 거대한 기계화 영농을 하는 농장지대가 건설되었다. 그래서 거대한 평야지대는 자연히 타이한 평야로 불리게 되었다.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기 때문에 식량은 앞으로 아주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런 점을 착안한 최태욱은 많은 재력을 이용해 세계의 곡창지대에 식량 생산 거점을 만들었다. 카리브, 아칸소, 베트남에 초대형이라고 보는 거대한 농장 지대를 구축해 놓은 것이다. 최태욱이 거대한 농장을 만들고 또 다시 식량 증산 사업에 몰두하자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사건들이 베트남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북쪽의 하노이 시에서는 정부관계자들이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었다. “베트남에 투자를 하겠다고요?”“그렇소. 우리도 투자를 하겠으니 광산 개발권을 주시오.”회12/13 쪽

    “좋습니다. 그렇게 합시다.”베트남은 유럽이나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 몰려온 기업가들의 투자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편 자청해서 연맹국에 속하기로 결정한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타이거 태공이 유달리 베트남에 신경을 쓰며 계속해서 투자금액을 늘리자 신경이 예민해 지고 있었다. 자신의 의도와는 조금 다르다고 느낀 것이다.“왜 우리에게 더 투자를 안 하고 베트남의 개발에 몰두하지?”“아무래도 여자 때문 같습니다. 태공이 베트남의 루엔망이란 여자와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는 것 같습니다.”타이거 태공의 행보를 보면 정확해 보이는 분석이다. 루엔망은 이제 대학 졸업반인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따이한이란 거대해진 기업의 이사로 인사 담당이다. 그녀가 미모가 뛰어나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마음먹었다.회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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