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또 다른 삶-515화 (515/657)

< --  [남사군도의 분쟁]  -- >“태공, 하사날 섬 근처에서 중국 구축함과 브루나이의 코르베트가 대치중에 있습니다.”“정말이니까?”“넷! 통신으로도 연락이 오고 위성자료로도 확인했습니다.”함장의 이런 보고에 최태욱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중국이 드디어 남사군도에 대해 무력시위를 시작했으니 자칫 전쟁이 터지게 생겼다.브루나이 왕국으로 이지스 구축함을 인계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전력화되지는 못했다. 이지스 구축함에는 베네룩스 해군들 100명이 승선해 같이 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니 해전이라도 벌어지면 이지스 구축함은 전투에 참가하고 베네룩스도 자동으로 참전하게 된다.최태욱은 이런 상태에서 해전은 자신이 원하던 일이 아니라 속으로 투덜거리고 있었다.‘에이, 조금만 시간이 있으면 충분한데. 중국 해군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군.’회1/13 쪽등록일 : 13.03.01 13:24조회 : 2175/2185추천 : 72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최태욱은 전투나 전쟁을 피하고 신속하게 남사군도에 기지를 만들어 점유해 버리는 속전속결을 택했다, 이해관계가 있는 주변국보다 빠른 행보로 기지만 건설하면 중국의 야욕을 분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이 궁금해 급하게 물었다.“지금 어떤 상태요?”“태공, 하사날 섬 주변 해역에는 브루나이 해군은 3000톤급 코르베트 2척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중국 해군은 9000톤급 구축함 1척과 4000톤급 프리키트 2척이 대치하고 있습니다.”“별로 대단한 전력은 아니군요.” “태공, 브루나이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대치중인 해역으로 신속하게 이동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교전이 벌어지면 너무 늦을 것 같습니다.”최태욱은 함장의 보고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 주었다.“그런 정도면 중국도 함부로 교전을 벌이지는 않을 겁니다.”“태공, 그렇지 않습니다. 중국은 이미 다른 함정들도 남사군도 쪽으로 이동 중입니2/13 쪽

다.”이런 보고에 최태욱은 함장에게 지시했다.“상륙함으로 갑시다.”“넷!”상륙함으로 가려는 이유는 왕실전용비행기보다는 군사작전을 지휘하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상륙함을 남사군도로 보내 참전시킬 생각이다. 최태욱은 신속하게 지프에 올라 상륙함이 있는 부두로 향하고 있었다. 부두에 도착하자 대형 상륙함에는 수많은 인공어초들이 실려 있었다. 대형 상륙함은 이미 두 차례나 인공어초를 싣고 남사군도로 이동해 설치를 끝냈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작업을 끝낼 생각이다. 이후로 남사군도에 군사기지가 건설되면 브루나이 정부 주도로 섬에서 인공어초를 직접 제작해 설치하게 된다.        “전투에 참가할 처지가 아니군요.”“그렇습니다.”3/13 쪽

함장은 대답을 하면서 속으로 한숨을 토했다.‘아무리 평화를 예측해도 그렇지 귀한 함정을 화물선으로 사용하다니. 나중에 잘 못되면 내가 국민들에게 벼락을 맞게 생겼군.’함장도 이런 생각을 하지만 최태욱 역시 자신의 실수를 후회했다.‘끙! 일이 요상하게 꼬이는군.’최태욱은 상륙함의 지휘소인 작전상황실로 들어갔다. 초대형 상황판에는 수많은 함정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첩보위성에서 보낸 사진이나 또는 정찰기 그리고 해군 함정들이 보낸 자료에 의해 전자상황판은 만들어지고 있었다. 남중국해 있는 모든 나라들의 대형함정들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었다. 최태욱은 한국과 베네룩스에서 이동해 브루나이 해역에 있는 이지스 구축함 2척에 대해 명령했다.“구축함 2척을 신속하게 남사군도로 이동시키시오.”“넷!”최태욱은 이런 지시를 내리고 나서 미국의 힐러리 대통령에게 연락했다. 남사군도 쪽4/13 쪽

으로 미국의 항공모함을 이동시켜 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미국의 니미츠 급 항공모함인 링컨 호가 마침 싱가포르에 있기 때문이다. 협조를 부탁하고 나서 최태욱은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통화했다.“국왕께서는 중국의 위협에 물러나면 절대 안 됩니다. 다소 해군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중국 해군이 공격하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알았어요. 그건 염려 마세요.”상호방위조약은 체결된 상태다. 하지만 아직 다른 나라와 전쟁이 벌어져도 브루나이 군대에 대한 군사지휘권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미리 당부하는 것이다.최태욱이 이런 조치를 내리고 있는 동안. 남사군도의 하사날 섬 근처에 대치중인 양국의 해군들은 긴장된 상태로 상부의 명령이 하달되길 기다리고 있었다.  남사군도 내의 하사날 섬 주변에서 조업 중이던 20여척의 원양어선들은 마음이 급했다. 중국 해군이 나타나자 신속하게 하사날 섬의 남쪽으로 이동했다.SG 수산 소속인 500톤급인 통영호 선장인 김영배는 멀리 보이는 중국 구축함을 바라보며 부성장에게 말했다.“중국의 구축함이 너무 웅장해 보이는군.”5/13 쪽

쌍안경으로 멀리 보이는 중국 대형구축함을 살피던 부선장은 싱겁다는 표정을 지으며 쉽게 답했다.“선장님, 중국 구축함은 러시아의 우랄로이 급 구축함은 본 따서 만든 함선입니다. 대함무기보다는 대잠무기가 많은 함정이죠.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함정에 장착된 무기들의 성능도 별로입니다.”“그래도 함정의 크기나 대수가 너무 차이 나잖아?”“그야 그렇지만 탑재된 무기의 성능에서 너무 차이가 납니다. 더구나 하사날 섬에는 이미 지대함 미사일이 설치되어 있는데 중국 해군이 바보가 아니라면 함부로 공격하기 힘듭니다.”부선장의 이런 장담에 선장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자네가 그것을 어찌 아나?”“그야 제가 한달 전까지 브루나이로 파병된 해군의 보급창에서 보급 장교로 복무해서 그런 내용을 잘 알죠. 전역하자마자 현지에서 취업했지 않습니까? 그러니 그런 군사기밀을 알 수 있는 것이죠.” 6/13 쪽

“자네야 그래서 안다고 하지만 중국 해군은 그것을 모르지 않나? 그러니 브루나이 해군을 만만하게 보고 공격할 수도 있겠어.”“그건 그러네요.”군사력에 관한 정보란 때로는 일부러 공개도 하고 또는 숨기기도 한다. 최태욱이나 브루나이 국왕은 많은 첨단무기를 두 개의 섬으로 배치해 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사실은 아직까지 외부로 전혀 알리지 않았다. 그러니 중국 해군은 그런 첨단미사일 무기가 두 개의 섬에 있다는 것을 모를 수밖에 없었다.2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대치하고 있던 중국의 함정들이 남쪽으로 이동해 접근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전투속도로 이동하는 것이다.두둥, 두둥.둔중한 소리가 들리며 중국의 대형 구축함에 장착된 100밀리 단장포 2문이 포격을 시작했다. 펑! 펑!3000톤급 코르베트 2척을 향해 빠르게 날아온 포탄은 함선 근처의 바다에 떨어지고 7/13 쪽

있었다. 포탄이 떨어지자 바다에서는 커다란 물기둥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어서 다른 2척의 중국 함정에서도 100밀리의 함포 사격이 시작되었다.두둥, 두둥, 두두둥.일부러 위협사격으로 한 것인지 함포에서 사격된 많은 포탄들은 브루나이 해군의 코르베트 근처에만 떨어지고 있었다. 단 한 발도 명중시키지는 못하고 있었다. 이런 전투장면을 망원경으로 살펴보던 부선장이 크게 놀라며 외치고 있었다.“선장님,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중국의 해군 함정들이 코르베트에 위협으로 함포 사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격침시키기 위해 쏘고 있어요.”“뭐라? 그럼 전쟁이라는 건가?”“그렇습니다. 브루나이의 코르베르는 기동력이 좋아 회피기동 으로 중국이 발사한 포탄들을 피하고 있습니다.”“뭐야? 그게 정말인가?”“선장님, 빨리 해역을 떠나는 것이 좋겠습니다.”8/13 쪽

부선장의 말에 선장을 몸이 저절로 떨려오고 있었다.잘 먹고 살자고 멀리 외국까지 와서 조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이 요상하게 되어 해전을 벌이는 중심 해역에 있게 생겼다. 마음이 조금 유순한 선장은 현기증이 나며 하늘이 노래지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자주 보지 못하는 처자식의 모습이 저절로 떠올랐다. 먼 타국의 바다에서 자칫하면 포탄을 맞아 죽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겁에 질린 선장은 급하게 외쳤다.“어느 정도 잡았으니 빨리 항구로 돌아가자고.”“예.”통영호가 빠르게 하사날 섬 인근 해역에서 남쪽으로 이동했다. 주변에 있던 300톤급 어선들이나 100톤급인 어선 20척들도 신속하게 뒤를 따르고 있었다.SG 수산 회사 소속인 통영호는 소속만 그렇고 선장이 선주다. 그래서 남사군도에서 조업하는 어선단의 수장의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제일 큰 어선이고 최첨단 어군 탐사 장비들이나 통신장비들을 갖춘 어선이라 실질적으로 리더 역할을 하고 있었다.통통통.9/13 쪽

요란한 소리를 내며 20척의 어선들이 급하게 속도를 내며 통영호를 따라 점점 남쪽으로 이동했다. 원양어선단은 하사날 해역에서 멀어지고 있었다. 완전히 위험지역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그제야 코르베르 두 척에서 127밀리 함포가 발사되었다.두두둥. 두두둥.한 대는 중국의 구축함을 향해 사격하고 한 대는 호위함을 노리고 사격했다.펑! 펑! 발사된 포탄들은 중국 함정 주변의 바다에 떨어지고 있었다. 이리저리 방향을 트는 중국해군 함정을 향해 함포 사격은 계속 되었다. 양쪽 함대 모두가 치열할 함포 사격으로 응사하고 있었다.두둥, 두두둥. 쾅! 쾅!이때 전혀 보이지도 않는 먼 거리에서 날아온 포탄들이 중국 함정들 주위에 떨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이지스구축함이 먼 해역에서 155밀리로 사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포탄의 위력이 커서 그런지 바다에서 일어나는 물기둥의 크기가 전혀 달랐다. 그러자 10/13 쪽

당황한 중국의 대형구축함이 정신없이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하지만 그런 회피동작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첩보위성에서 보낸 정보와 이지스 시스템 자체 성능으로 인해 정확한 데이터들이 이지스 구축함으로 보내지고 있었다. 이지스 구축함에 장착된 함포에서 발사된 155밀리 포탄은 점점 중국 해군함정가까이에서 큰 포말을 이루며 폭발하고 있었다.쾅! 쾅! 콰광!요란한 굉음이 들리며 9000톤급 구축함의 갑판에서 커다란 불길이 일어나고 있었다. 수십 발의 사격을 피해 회피동작을 하던 중국의 함정들은 모두 브루나이 해군의 코르베트 2척에서 발사한 127밀리 함포에 의해 명중당한 것이다. 그러나 127미리 포탄의 폭발력이 약해서 그런지 중국 함정 3척은 침몰 상태로는 이르지 않았다. 급하게 회피기동하며 요란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러다 기수를 급하게 북쪽으로 돌려 달아나고 있었다.그런 모습을 보던 코르베트 두 척은 크게 고동을 울리고 있었다.빠아앙! 빠아앙!11/13 쪽

중국 함정들이 퇴각하자 자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코르베트 두 척은 여전히 긴장된 상태로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북쪽으로 급하게 도망치고 있는 중국의 함선 3척에서는 모두 붉은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품어져 나오고 있었다. 중국 구축함에는 대함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함포 공격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함정들은 레이더나 통신장비 등의 기능들이 전투불가능 상태로 변해 버린 것이다. 계속 전투를 벌이다가는 완전히 격침당할 위기라 황급히 도망치고 있었다.이때 아주 먼 북쪽 하늘에서 구름 사이로 전투기들이 날아오고 있었다. 아마도 중국이 베트남으로부터 탈취한 서사군도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발진한 미그기들로 보였다.쉬이익! 쉬이익!두 개 편대인 8대로 이루어진 미그 29기들이 빠르게 남쪽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낮은 고도로 날아오던 전투기들이 급하게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었다. 남쪽으로 향하는 미그-29기들 앞에 오색 연막탄이 터지며 화려한 불꽃이 하늘에서 터지고 있었다.12/13 쪽

하사날 섬의 남쪽 100킬로미터에서 신속하게 북진 중인 이지스 구축함의 155밀리 함포가 발사된 것이다. 함포에서 쏘아진 오색연막탄과 더불어 대공 포탄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었다. 하늘에는 거대한 탄막을 형성하고 있었다. 펑! 펑! 펑!하늘에서는 계속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고 있었다.중국 미그-29 기들은 우회하는 방법으로 탄막을 통과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전투기들의 이동 루트를 예상이라도 하는 듯이 전방에는 연막탄과 함께 탄막이 형성되고 있었다.꼭 격추를 원한다면 연막탄을 사용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더 큰 교전은 원치 않는 뜻으로 연막탄을 쏘면서 탄막을 형성해 남하를 저지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그 뒤에 있는 한국과 베네룩스의 이지스 구축함에서도 155밀리 함포를 이용해 공중에 점점 더욱 넓은 지역으로 탄막을 형성하는데 동참하고 있었다.콰광! 쾅! 콰광!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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