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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09화 (509/657)
  • < --  [해상왕국 백제의 담로]  -- >크르릉! 어흐응!우렁차고 크게 표호 하는 으르렁 거리는 소리가 밀림을 쩌렁쩌렁 울리고 있었다. 경호원들의 50미터 앞에 떼를 이룬 호랑이 무리가 나타났다. 너무 놀란 경호원들은 급하게 권총을 빼어들고 발사했다.탕! 타다당! 탕!네 명의 경호원들이 엉겁결에 호랑이들을 향해 권총을 난사했다. 제일 뒤에 있던 경호원은 품속에 감추고 있던 기관총을 빼어들고 사격을 가했다.타다다당! 타당! 기관총까지 쏘게 되자 어둡고 조용하던 밀림은 마치 전투라도 벌어진 것처럼 총소리가 요란했다. 요란한 총소리에 놀란 호랑이들이 숲으로 달아나고 있었다.휘익! 휘익!이때 구름무늬표범을 잡고 나서 저격소총의 소음기를 제거하고 있던 최태욱과 투이회1/13 쪽등록일 : 13.02.27 13:14조회 : 2368/2377추천 : 83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말란은 급하게 다시 거총했다. 경호원들과 제일 가깝게 나타난 호랑이를 향해 사격을 가했다.탕! 탕!총소리와 동시에 두 마리의 수마트라 호랑이의 머리가 터지며 쓰러지고 있었다. 경호원들 앞에 나타났던 호랑이는 8마리 중에 2마리가 죽고 6마리는 사라졌다. 호랑이들이 사라지고 나자 최태욱은 사냥한 표범이나 호랑이가 쓰러진 곳으로 다가왔다.“이상하군, 보르네오 섬에 수마트라 호랑이가 살다니.”수마트라 호랑이는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에서 살고 있는 호랑이로 전체길이 2.4미터 정도로 몸은 노란색을 띤 적자색, 무늬는 검고 수가 많다. 보호구역이나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현존하는 호랑이중 가장 작은 편에 속한다. 멧돼지, 사슴, 산양, 물고기, 원숭이 등을 주로 잡아먹으며 살고 있다.두 마리의 구름무늬표범과 수마트라 호랑이를 사냥하게 된 최태욱 일행은 사냥물을 나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들것을 만들어 날라야 되겠군.”2/13 쪽

    지프가 있는 곳까지는 사람이 직접 들고 날라야 하기 때문에 경호원들은 긴 나무를 준비하고 있었다. 힘들게 4마리의 사냥물을 날라 지프가 있는 산악 도로까지 오게 되었다.잠시 쉬고 있는 동안. 최태욱과 약간 떨어져서 사냥하고 있던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일행들이 요란한 총소리에 놀라 지프를 타고 다가왔다.“태공, 무슨 일이죠?”“생각지도 않은 수마트라 호랑이가 나타나서·········.”“호랑이가 나타나요?”이런 대화를 나누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이미 잡아 놓은 호랑이를 보더니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구름무늬표범이야 덩치가 작고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수마트라 호랑이는 덩치고 크고 용맹하기 때문에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 있으니 놀라고 있었다.“백색 호랑이군요.”“그러네요. 호랑이의 변종인 모양입니다.”3/13 쪽

    보르네오 섬에는 생태계의 최강자로 구름무늬 표범과 우랑우탄이 존재하고 호랑이는 서식하지 않는 다고 알려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사냥해서 증거가 나오자 다소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별로 좋은 현상은 아니야.’전설에 의하면 보르네오 섬, 즉 브루나이 왕국에 백색 호랑이가 나타나면 인간들은 모두 죽어버린다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호랑이에 잡혀 먹혀 모조리 사라진 다는 뜻이라 결국 브루나이 왕국도 망한다는 깊은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래서 국왕은 약간 긴장하고 있었다. 더구나 타이거 태공이 본시 호랑이를 뜻하기 때문에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이상해, 회귀한 백색 호랑이가 동시에 많이 나타나고.’  백색 호랑이를 바라보며 다소 심각한 표정을 보이는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다. 최태욱은 이런 모습을 보며 국왕이 호랑이를 가지고 싶어 한다고 생각해 즉시 선심을 쓰고 있었다.“호랑이를 한 마리 가지시죠.”4/13 쪽

    “고맙소.”최태욱은 요란하게 사격해서 주변에 야생동물이 모두 달아났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서둘러 왕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그만 돌아가죠.”“그럽시다.”야간에 이동하기 때문에 아주 천천히 숲길을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와 접한 작은 개울에 도착하자 일행은 물가에서 쉬고 있었다.맑게 흐르고 있는 물을 바라보던 최태욱은 국왕에게 조용히 조언하고 있었다.“여긴 맑은 물이 항상 흐르니 양식업을 하면 성공할 수 있겠군요. 이제는 바다에서 잡는 어업도 중요하지만 양식업을 생각할 때라고 봅니다.”“그야 그렇지만 양식업을 하려면 첨단기술력이 필요해 못하고 있지요. 태공께서 많이 도와주시기 바랍니다.”브루나이도 양식업을 해보려고 여러 차례 정부주도로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일5/13 쪽

    본에서 기술을 도입했지만 환경이 너무 다르다 보니 성공하지 못했다.어떤 사업이고 남이 성공하면 쉬워 보여 따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소해 보이는 사업도 사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하우나 기술력이 필요했다. 두 사람은 쉬고 있는 동안 양식 사업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브루나이는 원유나 천연가스 생산으로 큰 부를 이룬 나라지만 지하자원이란 언젠가는 고갈된다. 그 때문에 미래를 생각해 새로운 산업을 지금부터 구상할 필요성이 있었다.“태공께서 여기에 직접 투자를 하시죠. 투자하신다면 제가 토지는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그런 조건이라면 제기 직접 투자해 사업을 시작해도 되겠군요.”“최대한 편의를 제공해 드리겠습니다.”인공부화나 치어 생산 그리고 양식업에서 세계최고의 기술을 지닌 SG 수산에서 직접 투자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해 국왕은 이곳에 투자를 권하고 있었다. 양식업도 사람이 필요하니 고용효과도 늘게 되고 자연스럽게 기술도 전수될 것을 기6/13 쪽

    대하고 있었다. 생산된 치어를 분양 받아 양식업을 하는 주민들이 늘어나 수익이 늘어나게 되니 국왕은 적극성을 띄우고 있었다. “태공은 언제 시작하시려고요?”“글쎄요. 천천히 시작할 생각인데요. 그동안 지부티에서 벌인 사업들이 너무 많아서.”“태공께서 회사로 지시만 내리면 되는 사업이 아닌가요? 바로 시작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국왕께서 자꾸 권하니 바로 시작해 보도록 조치하죠.”최태욱은 양식 사업에 대해 이렇게 답해주고 나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최태욱은 자신이 잡은 백색 호랑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여러 마리의 호랑이가 집단으로 몰려왔다는 사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여기에 별종인 백색 호랑이가 이렇게 많다니 이상해.’그래서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7/13 쪽

    “국왕, 제가 보기에 변종인 백색 호랑이가 이런 정도 수로 동시에 나타났다면 보르네오 섬에 호랑이가 많이 살지 않나 생각되네요.”“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자연히 불어난 개체 수가 아니라 누군가 의도적으로 백색 호랑이를 이곳 보르네오 섬에 풀어놓을 수 있습니다.”“일부러요?”“예, 저희 왕국에는 오래된 전설이 있어요. 백색 호랑이가 나타나면 브루나이 주민들이 모두 죽고 나라가 망한다는 그런 전설이죠.”“그래요? 그런 전설이 있다면 브루나이 왕국을 해하고 싶은 무리가 고의적으로 백색 호랑이를 풀어 놓을 수 있겠네요.”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에 왕궁에서 급하게 트럭을 타고 온 사람들이 도착해 호랑이 가죽을 벗기고 있었다. 그들은 최태욱을 보며 물었다.“태공, 호랑이는 박제로 만드나요? 아니면 가죽으로 사용하실 생각인지요.”“구름무늬표범도 그렇고 모두 박제로 만들어 주시오.”8/13 쪽

    “알겠습니다.”호랑이 가죽을 벗기려던 사람들이 약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태공, 이 호랑이들은 모두 수마트라 호랑이가 아니고 인도호랑이라고 부르는 벵골 호랑이입니다. 벵골 호랑이는 식인을 하는 쉬어칸 전설을 지닌 호랑이입니다.”“뭐요?”식인호랑이로 인해 생긴 전설로 쉬어칸은 와잉궁가에서 태어난 수호랑이다. 사람고기를 광적으로 좋아하고 성질도 매우 포악하다고 한다. 또 쉬어칸은 절름발이인데 다리를 절면서도 일반 호랑이보다 빠른 100킬로미터를 달릴 수 있고 쉬어칸에게 물린 사람도 절름발이가 되어 바로 병신이 된다는 전설이다.전설은 전설에 불과하나 때로는 그런 전설은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기도 한다. 별로 좋지 않은 전설의 내용과 같이 브루나이 왕국에서 백색 호랑이가 많이 나타나자 국왕은 매우 심각하게 생각했다.벵골 호랑이가 백색인 변종이 많으니 누군가 고의적으로 브루나이 왕국 근처에 풀어 놓은 것이 분명해 보였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되었다.‘왕정을 반대하는 무리가 이런 짓을 저지른 건가?’9/13 쪽

    백색 호랑이가 나타남으로 인해 이득을 볼 정치세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최태욱을 조금 의심하는 생각도 약간 들었지만 그건 아니지 싶었다.“누군가 민심을 흔들려는 수작을 부리는 것 같군요?”“그래요? 그렇다면 많은 사람이 대상으로 지목될 수 있겠군요.”“그렇습니다. 말레시아나 인도네시아도 그런 정치세력이 있을 수 있고요.”보루네오 섬은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삼국이 나누어 차지하고 있는 섬이다. 그러니 정치적인 음모라면 다른 나라의 어떤 세력도 개입할 수 있는 사건이다.백색 호랑이가 나타나면 브루나이 왕국의 민심이 왕가로부터 차츰 이반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최태욱은 그에 대해 말했다.“국왕께서는 백색 호랑이 문제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는군요. 설사 그런 이상한 전설이 있더라도 좋게 바꾸는 방법을 연구해야죠.” “전설을 바꾸다니요?”10/13 쪽

    “호랑이가 보르네오 섬에 나타나 정착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유지되는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될 위험성이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 그것을 방비하기 위해서라도 백색 호랑이는 모조리 사냥해 버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백색 호랑이를 잡아 버렸으니 위기를 넘긴 국왕이라고 여론이 호의적으로 바뀔 것이고요.”듣고 보니 충분히 여론을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왕은 이런 최태욱의 생각에 동감을 표하며 급하게 말했다.“태공께서 모두 잡으시려고요?”“저야 계속 사냥을 다닐 수는 없죠. 경호원을 보내 백색 호랑이를 잡도록 해야죠. 그러니 너무 염려 마세요. 경호원들은 아주 유능한 사냥꾼이니까요.”“알겠습니다. 그럼 믿고 기다리면 되겠군요.”최태욱은 일프이르와 투이말란에게 지시했다.“둘은 경호원 10명과 같이 오늘부터 호랑이 사냥을 하도록 해. 다른 야생동물은 식용으로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사냥하지 말고.”“알겠습니다.”11/13 쪽

    “잡은 호랑이는 모두 브루나이 왕궁으로 보내고. 혹시 모르니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동행해 실태 조사도 같이 하도록 하고.”“넷!”이런 지시를 내리고 나서 최태욱은 국왕과 같이 브루나이 왕궁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왕궁으로 돌아온 최태욱은 국왕과 같이 브루나이 왕국에서 시작할 수산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었다.“지금과 같은 연근해 어업으로는 수산업의 발전은 힘들다고 봅니다. 원양어업을 시작해야 됩니다.”“남사군도 지역을 말하는 건가요?”“그렇습니다. 그래야 해군 함정을 그쪽으로 보낼 명분이 생기는 겁니다.”최태욱은 남중국해에 있는 남사군도에 대해 유별나게 신경을 쓰고 있었다. 남사군도 즉 스프라 틀리 군도는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타이완. 베트남, 브루나이 등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12/13 쪽

    산호초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지역에 원유나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다는 것을 알자 모든 나라들이 영해나 영토권을 주장하며 나서고 있었다. 최태욱은 원 약사보다 중국의 해군력이 약한 지금이 그쪽으로 진출할 절호에 기회라고 판단해 국왕에게 충동질을 하고 있는 것이다.“국왕,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이 그쪽 해역으로 갈 수는 없어요. 그러니 어선들이 그곳에서 조업해야 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그쪽 해역으로 순조롭게 진출이 가능합니다.”“알았어요. 그럼 우리나라에 있는 수산회사들을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그쪽 지역에서 어업활동을 벌이도록 조치하죠.”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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