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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08화 (508/657)
  • < --  [해상왕국 백제의 담로]  -- >[해상왕국 백제의 담로]백제 시대의 행정 조직인 담로에 대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상왕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은 것도 담로라는 제도 때문이다.구체적인 기록으로 남아 있는 담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래서 일본은 역사서의 기록에 의해 담로로 시작되어 나라가 건국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이번에 그쪽 방면으로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어.’최태욱은 대마도의 회복 그리고 카리브 건설에 이어 지부티도 합병하게 되었다. 자꾸만 백제 시대의 담로가 떠오르고 있었다.‘마치 백제 시대에 건설되던 담로를 내가 다시 건설 하는 것 같아.’ 조금 형태는 다르지만 자신이 마치 백제시대의 담로 건설과 같은 방법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으로 인해 최태욱은 유달리 담로에 대해 적혀 있는 곳을 책갈피를 끼워놓고 반복해 읽고 있었다.   회1/13 쪽등록일 : 13.02.27 08:03조회 : 2474/2483추천 : 74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담로의 위치나 혹은 일본의 기원에 대한 진실이 어디에 있던 백제인들의 개척정신이 잘 나타나고 있었다. 트레블은 ‘비류백제와 일본의 기원’을 별도로 사서 읽어보았기 때문에 최태욱을 보며 말했다.“태공, 저자는 농학 박사인데 오히려 역사학자들보다 더 많이 백제 역사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를 계속하는 모양입니다.”“그런 셈이죠. 잔공과는 다른 분야를 연구하는 분들이 많죠.”트레블은 책에 나오는 내용 중이 일본의 기원 즉 국왕가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대목이 관심이 가서 물었다.“태공께서는 일본의 왕가 뿌리가 한국의 고대국가인 백제라고 보시나요?”“저는 그것은 확실히 그렇다고 봅니다. 한국과 일본이야 가까운 나라니 사실 조상이야 같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일왕가의 뿌리는 한국에서 넘어간 백제 사람들이 분명하고요.” 트레블이 ‘비류백제와 일본의 기원’이란 책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네덜란드가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합병하고 이어서 다시 해외에서 식민지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2/13 쪽

    뭔가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들었다.두 사람은 집무실에서 계속 일본과 한국 고대사를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최태욱이 서적하나로 과거 역사를 그대로 믿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단 백제 시대의 담로 제도나 위치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었다. 지부티 공항을 떠난 최태욱 일행은 애틀랜타 호가 탐사 중인 브루나이 왕국에 도착했다. 브루나이 왕국은 보르네오 섬의 북쪽에 있는 이슬람 국가다.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 시의 북쪽에 위치한 브루나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의 대합실로 장기보 선장이 마중 나와 있었다. 그는 최태욱이 들고 있는 노트북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어주며 말했다.“태공, 어서 오세요.”“수고가 많군요. 지부티에서 갑자기 복잡한 변수들이 많이 생겨 조금 늦었습니다. 그동안 탐사한 성과는 있었습니까?”“예, 근처 해역에서 침몰된 18세기의 선박을 찾아 중국 도자기를 100여점을 찾았습니다.”3/13 쪽

    자신이 없는 동안 선원들 모두가 합심해 부지런히 탐사 작업을 지행해서 이런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이내 치하하고 있었다.“유물을 찾느라 고생이 많았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수심이 별로 깊지 않은 곳에서 의외로 쉽게 찾았습니다. 전에 어부가 그물로 도자기를 건져 올렸다고 하는 해역을 중심으로 찾아가 보니 침몰된 선박을 찾았습니다. 선박은 이미 파편 조각만 조금 남아 있었고 중국 도자기만 건질 수 있었습니다.”“계속 탐사하다보면 그리스에서 발견한 것처럼 온전한 선박을 찾을 지도 모르죠. 그동안 유물을 찾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고급리무진에 오른 최태욱은 애틀랜타 호가 정박해 있는 반다르스리브가완 항구로 향하고 있었다. 도시는 부국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아주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항구 옆에는 나무로 지어진 해상 주택들이 즐비했다.작은 수상보트들이 택시와 같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석유로 인해 돈 벌었다는 것이 표시가 나는군요.”4/13 쪽

    “여기야 석유나 천연가스만 팔아도 충분히 먹고 사는 곳이죠. 더구나 요즈음은 유럽이나 중동 그리고 한국이나 대만 일본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늘어 관광업도 잘되는 편입니다.” “주변이 모두 청정지역으로 보호되니 관광객들이 많이 오겠군요.”애틀랜타 호에 오르고 나서 격납고로 들어갔다. 넓은 공간에는 많은 도자기와 도자기 파편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브루나이 영해에서 발견된 해저유물이라 20퍼센트는 넘겨줘야 한다. 최태욱은 장기보 선장에게 그에 대해 물었다.“선장님, 브루나이 왕국에서는 인양된 유물을 나누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태공, 브루나이의 국왕께서 인양한 도자기를 모조리 매입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곳 왕궁 옆에 도자기 박물관을 건립하고 싶다고요.”“그래요? 도자기가 그렇게 귀한 것 인가요?”“원나라와 송나라 때 도자기가 몇 점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혀 손상되지 않은 도자기가 30점이나 되니 작은 박물관 하나는 건립할 정도가 됩니다.”5/13 쪽

    “시세를 어떤 정도로 책정해 준다고 하던가요?”“대략 유럽시장에서 경매되는 시세에서 20퍼센트 정도 높게 책정해 사겠다고 했습니다.”“그렇다면 판매해도 되겠군요.”문화재를 금전적인 가치로 환산하기는 곤란하다. 하지만 문화재도 국제적으로 시세라는 것은 존재하니 판매하는 것도 좋다고 판단했다. “중국 도자기들은 베네룩스 왕국에 대부분 있는 것이죠?”“그렇습니다. 왕국의 박물관에는 이미 그런 중국 도자기들이 많습니다.”“그렇다면 국제시세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알아보고 나서 판매해 보도록 하죠.”“넷!” 애틀랜타 호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소요되니 자체적인 수익도 고려해야 된다. 최태욱은 베네룩스의 역사유물도 아니고 이미 중국 도자기가 많다고 판단해 이6/13 쪽

    런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최태욱은 눈에 뜨이는 중국 도자기 몇 점을 따로 고르고 나서 지시했다.“이것은 모두 베네룩스의 왕실로 보내고 나머지는 판매하도록 하죠.”“알겠습니다.” 브루나이 왕국은 술탄이 통치하는 절대세습왕정 국가로 영국연방에 속해 있었다. 원유나 천연가스가 많이 생산되어 부국으로 유명하나 빈부 차이가 너무 심한 나라다. 또한 인구가 40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  “태공, 하사날 볼키아 국왕께서 왕궁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알았어요. 바로 왕궁으로 들어가 만나도록 하죠.”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한국을 매우 우호적으로 대하며 경제나 기술협력을 하고 있었다. 특히 최태욱이 등장한 이후로 더욱 밀착해 한국과의 교류가 매우 활발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원유나 천연가스는 대부분 한국에서 매입해가고 있었다.요즈음에는 군사적인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중국의 남사군도 진출 야욕7/13 쪽

    으로 인해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신형함정을 한국에서 매입하고 있었다.한국은 브루나이 왕국에 8000톤 급인 이지스 구축함 1척을 파병하고 있었다. 남중국해에서 활동하는 해적들로부터 한국의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은 성능의 우수성으로 인해 브루나이 왕국의 해군을 지휘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었다.최태욱은 애틀랜타 호의 선원들이 그동안 선상에서 계속 지냈다는 생각이 들어 지시했다.“선장님, 그동안 고생한 선원들에게 보너스를 100퍼센트 지급하고 휴가를 보내세요.”“알겠습니다.”“당분간 브루나이와 남중국해 일대를 중심으로 탐사 작업하니 한국 해군에도 협조를 부탁하고요.”“예.” 선원들에게 휴가를 보내라고 지시한 최태욱은 브루나이 왕궁으로 가고 있었다.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왕궁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매우 반8/13 쪽

    겼다.“어서 오세요. 태공.”“조금 늦게 왔습니다.”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한 때는 세계에서 제일 부자라는 소리도 들었다. 하지만 최태욱의 등장과 세계 경제의 흐름으로 인해 이제 변했다.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흔히 오일달러 즉 중동의 아랍 자본으로 분리되는 단기 투자자금을 많이 운용하고 있었다. 대부분 피닉스 투자회사를 통해 운용한다. 그로 인해 최태욱과는 전부터 상당히 밀착되어 있었다.  “태공, 지부티의 합병을 축하합니다.”“생각지 않게 지부티 주민들이 합병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본래는 그곳에 투자만 한다는 것이 그렇게 변했습니다.”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도자기 수집이 취미가 있는 것인지 바로 구입문제를 꺼내고 있었다.9/13 쪽

    “태공, 이번에 인양한 중국 도자기를 저에게 넘기시죠?”“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죠. 대신 주변 해역을 모조리 탐사할 수 있도록 허가해 주세요.”“알았어요. 그렇게 하죠.”구체적으로 중국 도자기 금액을 정하는 거야 국제시세에 의해 정하거나 또는 학자들이 논의해 결정하도록 조치를 내리게 되었다. 그런 대화를 끝내고 나자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인 사격에 대해 말했다.“태공, 기왕에 오셨으니 밀림으로 사냥이나 가죠. 여기에도 멧돼지를 비롯해 사냥물들이 많습니다.”“저는 멧돼지 고기를 아주 좋아합니다.”“돼지고기를 좋아해요?”“그렇습니다. 하지만 국왕께서는 좋아하지 않겠군요.”“그야 당연하죠.”10/13 쪽

    최태욱은 본시 돼지고기 마니아다 보니 멧돼지 고기도 역시 좋아한다. 그러나 이슬람 율법으로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그저 잡기만 한다고 생각했다.로마로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라 최태욱은 즉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멧돼지 보다는 보르네오 구름무늬표범을 잡았으면 합니다. 잡아서 박제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그렇군요. 잘 알겠습니다. 구름무늬표범이 사는 지역으로 가보도록 하죠.”두 사람은 이런 대화를 나누고 나서 즉시 밀림으로 사냥을 떠날 준비를 했다. 최태욱은 애틀랜타 호에 있는 저격소음소총을 휴대하게 되었다. 전에 사용하던 최고의 성능을 지닌 저격소총이 아니다. 한국이나 베네룩스 왕국의 군대에서 보통 사용하고 있는 종류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진짜 실력이나 첨단 무기를 모조리 드러낼 이유는 없었다.아름드리나무들이 가득한 열대우림 속으로 들어온 최태욱은 마치 저격을 하기위해 매복하는 것처럼 위장한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다. 야행성인 구름무늬표범을 잡으려면 밤에 나타나기를 기다려야 한다.11/13 쪽

    음메에에.구름무늬표범이 좋아하는 어린 양 2마리를 개활지에 묵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미끼에서 200미터 떨어진 숲에 최태욱이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몽골출신인 일프이르와 투이말란이 거총한 상태로 같이 기다리고 있었다.기다리는 동안 최태욱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다. 어떤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사냥 직전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고 꼭 잡겠다는 욕망 때문이다.이윽고 해가 떨어지고 나서 어둑해지고 있었다. 조용히 풀을 먹고 있던 어린 양들이 두려움으로 인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음메에에.두려움으로 인해 자꾸 애처롭게 울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자외선 관측 망원경으로 바라보던 일프이르가 작게 속삭이듯이 말했다.“태공, 11시 방향에 드디어 표범이 나타났습니다.”“알았어. 표적확인.”밀림 속에서 어둠을 뚫고 서서히 움직이는 작은 그림자가 보이고 있었다. 매우 조심12/13 쪽

    스럽게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살피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었다. 움직이는 물체는 2마리라 최태욱이 작게 외쳤다. “두 마리군. 투이도 잡아.”“넷!”     양을 덮치기 위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표범을 향해 최태욱은 저격소총의 방아쇠를 지그시 당기고 있었다.푸식! 푸식!최태욱과 투이말란은 거의 동시에 표범의 머리를 노리고 사격했다.“명중! 명중!”이런 소리와 더불어 약간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들이 빠르게 잡은 사냥물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이때 빠르게 달려가고 있던 경호원들이 기겁하고 말았다.“헉!”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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