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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505화 (505/657)
  • < --  [삶의 고통들]  -- >에티오피아에서 많은 커피와 가죽, 상사들이 지부티 항구로 도착하자 부두의 노동자들은 매우 바빠지고 있었다.웅성웅성.전례 없이 많은 생필품이 에티오피아로 보내지고 그 대신 다른 물건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한국에서 들어온 많은 생필품이나 지부티의 공단에서 생산된 어물이나 소금을 보내고 있었다. 거의 물물교환 형태로 가져온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트럭에 쌓여있는 물건들은 부두 옆에 있는 물류센터로 바쁘게 나르고 있었다. 운반 장비들이 많으나 에티오피아에서 자루 형태로 날라 와 노동자들이 등짐을 지어 나르는 경우가 많았다.끙끙 거리고 나르는 물건들은 물류센터에서 분리와 포장을 거쳐 컨테이너 박스에 적재되어 컨테이너 선박으로 이동하게 된다. 아직은 초대형 선박이 정박할 시설이 부족해 항구는 신항만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자동화나 혹은 기계화된 새로운 시설들이 있지만 아직 가동되고 있지 않았다. 새로운 기계 장치를 운용할 기술자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회1/13 쪽등록일 : 13.02.25 00:01조회 : 2896/2912추천 : 104평점 :선호작품 : 4979(비허용)

    에티오피아까지 도로가 정비되면 그 후에는 컨테이너 트럭으로 운반하게 된다. 부두 노동자들이 잠시 쉬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이 많은 커피는 모두 어디로 보내는 거야?”“컨테이너에 실려 베네룩스 왕국으로 가게 돼.”“그런가? 이렇게 많은 커피를 왕국에서 먹나?”“유럽은 커피를 많이 소비하니까 모두 그곳으로 보내는 거야.” “태공이 부자라며.”“당연하지. 세계에서 제일 돈이 많다고 하던데.”커피의 경우 정상적인 방법으로 베네룩스 왕국으로 보내지게 된다. SGEU 식품에서 가공해 SGEU 유통회사를 통해 왕국 내는 물론 유럽의 많은 국가들로 판매하게 된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원산지로 독특한 향을 내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 아프리카에서 제일 많은 커피를 생산해 세계로 공급하고 있었다.2/13 쪽

    각종가죽들의 경우 이곳에서 가구나 시트 등으로 제작되어 유럽으로 판매하게 된다. 지부티에 있는 임해공단의 공장들로 충분한 원료가 공급되고 있었다. 가공공장들은 전보나 더 많은 근로자를 채용해 각종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었다.“일 자리가 많아지니 좋군.”“그러니 베네룩스와 통합하는 것이 좋다고.”“통합하면 20억불을 무상으로 지원 받게 된다며?”“그렇다고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했으니 사실이겠지.”부두에서 노동자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는 중.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 시와 지프티를 연결하는 철도의 노선정비 작업을 착공하고 있었다.“부서진 철도가 많다며.”“그렇다고 하더군. 그래서 새로 정비하는 거야.” 철도 노선정비는 노후한 철도의 일부 구간을 전보다 직선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우선 지부티 영토 내는 복선화를 추진하게 된다.3/13 쪽

    철도는 아주 중요한 운송수단이다.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세 번째로 많은 에티오피아의 경우 내륙국가라 소말리아의 모가디슈나 혹은 지부티를 통해 무역품을 해외로 수출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철도를 이용해 무역품을 운반할 생각으로 정비작업을 하고 있었다.쾅! 쾅!도심을 지나는 철도는 노선이 변경되고 있었다. 기존 노선보다 다른 코스로 정해서 새로 철도를 건설하고 있었다.“철도를 새로 복선으로 놓는다고 하더군.”“기존의 철도는 어떻게 하고?” “기존의 철도 구간은 자동차 도로로 변경된다고 하더군.”“그러면 철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편해지겠군.” “아무래도 그렇겠지.” 4/13 쪽

    지부티로 연결된 철도는 앞으로 홍해 옆을 따라 에이트레아나 수단이 그리고 이집트까지 연결하는 작업도 야심차게 추진하게 된다. 이런 야심찬 계획으로 지부티는 아프리카 동북부 지역의 교통과 무역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작업에 동원된 근로자들이 다소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철도를 왜 바브엘만데브 해협 쪽으로 연결하지? 이상하군.”“그쪽으로 향해야 소금 광산과 연결하고 에이트레아로 연결되잖아?”“그야 알지만 이상하잖아. 해안선을 따라가면 거리가 머잖아?”“그야 해안지역이 주민들이 많이 사니 그런 거지.”평범하게 되도록 직선거리로 연결하면 쉬운데 해안을 따라 약간 노선이 다르게 확정되어 있었다. 이런 철도 노선의 확정은 사실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최태욱은 혼자만 알고 왜 좁은 해협 쪽으로 철도 노선을 확정했는지 설명하지 않았다.화물트럭과 철도를 이용해 생필품이나 소금을 주변 나라로 판매했다. 수입품인 가죽이나 커피 등을 운반하는 물동량이 점점 많아지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유엔에서 오게 된 국민투표 감시단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이 활동하는 5/13 쪽

    가운데 지부티에서는 베네룩스 왕국과 통합하는 새로운 헌법에 대한 찬반투표가 있었다.   유엔 감시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부티 시의 투표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주민들이 줄을 서서 투표에 참여하고 있었다.웅성웅성.주민들이 다들 주민등록이나 취업확인증들을 들고 투표소로 몰려오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던 유엔감시단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투표율이 상당히 높을 것 같군.”“후진국의 투표율이 대부분 높으니 당연하지. 더구나 투표율이 낮거나 또는 찬성이 적으면 정부에서 추진하는 모든 경제 발전 계획이 무산되니까 투표율은 아주 높을 거야.” “꼭 이렇게 해야 되나? 독립을 포기하다니.”“자존심 보다는 빵을 선택한 것이지.”휴무일로 정해져 가족들이 축제에 참여하는 형태로 투표소로 몰려오고 있었다. 어린6/13 쪽

    아이들이 대리투표를 하려고 몰려오자 유엔감시단원들이 외치고 있었다.“자네들 대리투표를 철저하게 감시해.”“알았어. 이거야 원······. 국민투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군.”지부티에는 문맹자가 너무 많다가 보니 벌어지는 황당한 사태다. 아이들이 몰려오는 이유는 투표를 끝내면 빵을 나누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베네룩스에서 오게 된 스테판 외무장관이 타이거 태공을 저택의 응접실에서 만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소파에 앉아 국민투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스테판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태공, 지부티의 국민들이 80퍼센트 이상 찬성할까요?”“그야 잘 모르죠, 투표자 중에 찬성이 80퍼센트 이상이면 통합한다는 조건이니까요.” “투표가 큰 사고가 없이 무사히 끝나야 되는데 걱정입니다.”“지부티 시는 사고 위험이 없지만 다른 지역이 문제입니다.”7/13 쪽

    치안 상태도 좋고 또한 분위기가 모두 찬성해 별다른 사고의 위험은 없었다. 최태욱의 말에 스테판이 응수하고 있었다.“오지에서 한 투표함을 개표하려면 문제점이 많겠군요.”“그래서 오지는 모두 수송헬기로 투표함들이 지부티로 이동됩니다. 수송헬기에는 유엔 감시단들이 동승하고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렇군요.”최태욱은 합병하는 문제로 인해 자칫하면 국론 분열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투표율은 80퍼센트를 넘기고 투자자 중에서 통합을 80 퍼센트 이상 찬성할 경우에만 자치정부인 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그러다 보니 지부티 대통령을 위시해 각료들 그리고 국회의원들이 모두 나서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었다. 분위기로 봐서 최태욱이 내세운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킬 것 같았다.최태욱은 스테판 장관에게 물었다.“왕국에서는 지부티의 결정을 어떻게 생각하나요?”8/13 쪽

    “태공 의회에서는 80퍼센트 이상이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론 조사를 해보니 국민들도 80 퍼센트는 통합을 찬성하고 있고요. 다만 대규모로 이주가 염려된다고 해 지부티의 주민들은 왕국으로 이주는 허가를 받아야 된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그렇게 이주를 많이 하지는 않을 겁니다. 여기도 어느 정도 기틀이 잡혀가고 있으니까요. 굳이 그런 제안 사항은 만들어 차별 정책을 발표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모두 집단으로 이주해도 40만명인데요.”“알겠습니다. 국민 투표가 끝나 새 헌법인 자치법이 통과되면 바로 의회에서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겠습니다.”  지부티가 지하자원은 부족한 영토지만 해상이나 육상 교통로의 중요한 위치라 베네룩스 왕국에서는 합병할 충분한 이유가 되었다. “주둔군의 육군의 수는 일단 2천명 정도로 늘리기로 하죠.”“알겠습니다.” “주로 교관요원 위주로 차출해서 보내고요. 어차피 지부티 출신 지방군인 군인들이 자체적으로 지켜야 하니까요.”9/13 쪽

    “국방장관에게 전달하겠습니다.”지부티 주에서처럼 처음에는 베네룩스 왕국 출신 군인들이 지휘관의 대부분을 담당하다가 차츰 이곳 출신들로 채우도록 할 생각이다. 최태욱은 총병력을 5천명 정도를 구상하고 있었다. 인구에 비해 많은 편이지만 앞으로 늘어날 인구 증가나 또는 베네룩스 출신도 포함되니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드디어 투표가 모두 끝나고 나자 투표율은 85퍼센트가 되었다. 그러자 스테판 장관이 급하게 보고하고 있었다.“태공, 저는 귀국할까 합니다.”“개표해 찬성이 80퍼센트가 넘는 것을 보고 가야죠?”“태공, 이번 투표는 90 퍼센트 이상의 찬성이 확실합니다. 그러니 제가 빨리 돌아가 군대를 보낼 문제이나 기타 새로운 법령을 통과해야 합니다.” “알았어요.”“아무래도 나는 내년 초까지 여기서 지내야 할 것이니 그렇게 아세요.”10/13 쪽

    최태욱은 이곳에서 나오는 소금으로 만든 물품이나 기타 토속신앙의 상징물 들을 챙겨 주며 말했다.“이것을 다비흐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하세요.”“알겠습니다. 폐하께 잘 전달하겠습니다.”스테판은 급하게 저택을 떠나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는 동안 개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국민들이 초조하게 방송을 듣고 있는 개표 결과는 밤이 깊어서야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 투표함의 이동에 시간이 오래 걸려 다소 늦은 시간에 개표가 진행된 것이다.TV를 통해 개표 과정이나 결과를 지켜보던 최태욱은 드디어 90퍼센트 이상의 찬성표가 지속되자 중얼거렸다.“이거야 원, 공산당도 아니고 너무 일방적이군.”자신에게 유리하게 개표가 진행되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어찌 생각하면 이런 일방적인 찬성률은 또 다른 시비를 불러올 수 있었다.‘병든 사람도 많고 문맹자도 많던데. 정확하게 알고나 찍는지 모르겠군.’11/13 쪽

    특별히 반대하는 어떤 단체도 없다가 보니 일방적으로 관건투표나 부정 투표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세상이란 어디고 30퍼센트의 반대자는 항상 존재한다고 믿는 그로써는 이런 일방적인 상황을 좋아하기보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베네룩스 헌법의 영토는 베네룩스 왕국을 포함한 기타 별지인 자치주정부 영토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주의 경우는 구체적으로 어떤 지역은 명시하지 않았다.   영토는 카리브 주나 주변의 섬들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전에 독립을 주장하던 때 만들어든 헌법으로 매번 고치기 어렵다고 해서 약간 탄력적으로 만들어 둔 것이다. 드디어 개표가 모두 끝내고 난 새벽이 되자 트레블이 침실로 찾아와 보고했다.“태공, 찬성이 95퍼센트로 통과됐습니다.”“그래요? 반대한 5퍼센트가 문제군요.”“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대부분 뭘 잘 모르고 투표한 사람들로 인해 벌어진 결과입니다.”이런 대답에 최태욱은 고개를 저으며 답해 주었다.12/13 쪽

    “그렇지는 않고 아무리 문맹자라도 오엑스를 구분 못할 리가 없지요. 소소한 반대자들이 나중에 말썽을 일으키기 쉽지요.”어떤 일이고 아주 소소한 인원들이 간혹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테러나 다른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그것을 염려하는 것이다.그런 사태야 추후에 혹시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성공적으로 합병할 명분은 생긴 것이다. 오후가 되어 베네룩스 의회에서도 합병 안에 대해 통과 결의가 있었다.“이제 여기도 영토에 포함되는군.”13/13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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