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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397화 (397/657)
  • < --  [공포의 지배자]  -- >최태욱은 미국의 아이아코카 대통령과 통화를 끝냈다.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미국 측에 알려주기는 하지만 전혀 다른 군사작전을 펼치기로 합의하게 되었다.미국은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의 대통령궁, 군사령부와 해군기지를 공격하기로 했다. 그리고 베네룩스 해군은 크루즈 미사일로 비밀기지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최태욱은 이지스 함장과 2척의 프리키드 함장에게 명령했다.“미국에서 먼저 공격을 시작하면 그 후에 크루즈 미사일을 사용하시오.”“넷!”“북쪽의 비밀기지에 함정 당 4발씩 12발 그리고 가리안 시의 목표에 함정 당 2발씩 6발을 쏘시오.”“알겠습니다.”이미 지중해에는 미국의 대서양 항공모함 함대가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혹시라도 중동국가나 발칸 반도에서 분쟁이 벌어지자 참전하게 될지 몰라 프랑스 해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함선들이다.회1/14 쪽

    등록일 : 13.01.15 17:21조회 : 3552/3570추천 : 10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979

    미국 대통령이 리비아에 대한 공격을 결정하자 바로 동남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갑자기 리비아의 해역에는 군함들로 완전히 봉쇄 되어 버렸다.  트리폴리 항구에서 100킬로미터 정부 북쪽으로 떨어진 지중해상······. 미국의 니미츠 항공모함이 호위함들이 포진해 있었다. 타이콘테로가급 순양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들이 옆에서 항공모함을 호위하고 있었다.쉬익! 쉬익!F/A-18 호네트가 빠른 속도로 갑판을 질주해 이륙하고 있었다. 두 대의 사출기가 연신 하얀 스팀을 품어내며 전폭기를 사출해 내고 있었다.빠르게 이륙한 F/A-18 호네트에 이어 F-14 톰켓 전투기도 이륙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공군기지를 떠난 미공군의 E-8 조인트스타즈 가 하늘에 떠있었다.각기 4대씩 편대를 이룬 미국의 전투기나 전폭기는 빠른 속도로 날랐다. 모두 남쪽으로 보이는 트리폴리로 향했다. 전폭기들이 출발하는 동시에 아이아코카 대통령은 리비아에 대해 전쟁을 선포했다.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에서 생화학과 화학무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을 공격하려고 해 사전에 분쇄하기 위한 그런 기지에 대한 제한적인 공격으로 폭격한다는 내용이다.2/14 쪽

    “미국이 이제 와서 왜 참견하지?”“뭔가 새로운 변수가 생긴 모양이군.”이제 세계에서 유일한 경찰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다. 그들이 군대를 동원해 직접 리비아에 대한 공격을 한다니 세계인들은 놀라고 있었다. 리비아가 아무리 입에 거품을 품고 발악하더라도 미국의 군사력과 대항할 수는 없었다. 그러니 이제는 리비아는 때리면 때리는 그대로 얻어터지는 수밖에 없었다.“불쌍하게 주어 터지겠군.”“더구나 폭격만 한다잖아. 그렇다면 더 일방적으로 두들겨 터지겠어.”만약 지상군이라도 보내면 게릴라전으로 전투를 벌여서라도 미군의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우수한 공군력으로 공중에서 두들기면 거의 인명 손실이 없는 전쟁을 수행하는 것이다.아이아코카 대통령과 최태욱은 점령하는 방식의 완전한 승리보다는 다른 선택을 했다. 안전하고 적당하게 치고 빠질 수 있는 공중전만 해서 반쪽의 승리를 목표로 삼은 것이다.   3/14 쪽

    미국의 CNN 기자와 아랍의 알자지라 기자가 TV 방송을 통해 거의 동시에 크게 외치고 있었다. “방금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이번 폭격은 대통령 궁을 비롯한 군사령부. 그리고 해군기지가 목표라고 하더군요.”폭격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군사기밀에 해당하는 방송이 나가니 너무 황당했다. 그러나 이건 미국이 민간인 희생을 줄이자는 의미였다. 리비아 공군은 급하게 MIG-29 전투기들을 발진시켜 대항해 보려고 있다. 하지만 F-14 톰켓에 장착된  공대공 미사일의 공격에 그리로 추락하고 있었다.전투기 자체의 성능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다. 하지만 장착된 공대공 미사일의 위력이 다르다. 더구나 미국은 이미 조기 경보기가 하늘에 떠서 있으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했다. 미국 전투기들은 적기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공대공 미사일로 선제공격을 해버린 것이다.팟! 팟! 고공에서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있었다. 공대공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MIG-29 전폭기들의 잔해들이 산산이 흩여져 지상으로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다. 4/14 쪽

    미국과 리비아의 전투기들이 공중에서 이런 공중전을 벌이는 동안.       항공모함에서 고폭탄을 싣고 있는 F/A-18 호네트는 빠르게 트리폴리 항구의 상공에서 폭격했다. 그리고 폭격 대상은 모두 대통령 궁. 군사령부. 해군 사령부와 해군기지다.과과광! 과과쾅!커다란 괴음이 울리며 거대해 보이던 건물들이 부서지고 있었다. 미리 경고했다고 하지만 군인들이야 그대로 근무하다가 폭음과 함께 죽어가고 있었다.“으아악! 아악!”건물들의 주변에는 수많은 처참한 시체들이 보이고 있었다. 평화롭게 보이던 트리폴리 항구는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끔찍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해군기지를 공격하자 부두에 정박한 모든 함정들은 그대로 꼼짝 못하고 모조리 파괴되고 있었다. 그나마 있던 리비아의 해군 함정이 거의 대부분 파괴된 것이다. 전쟁이란 인간의 잔인함을 그대로 표현하는 행위다.짧은 한차례 폭격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니미츠 항공모함에서는 연이어 F/A-18 호네트를 보내고 있었다. 트리폴리시 주변에 있는 레이더 기자는 물론 대공진지 5/14 쪽

    그리고 각종 군사시설을 파괴하고 있었다. 과과광! 쾅! 과과쾅! 쾅! 쾅!이미 F-14 톰켓에 의해 리비아의 공군기들이 대부분 파괴되거나 멀리 남쪽으로 도망친 상태다. 완전히 공중을 장악한 미군들은 잔인할 정도로 맹폭을 가하고 있었다. 폭격이 절정이라도 달하듯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최태욱이 있는 상륙함에서 크루즈 미사일 발사 명령이 하달되었다.리비아의 베이다 항구 북쪽 30킬로미터 지점의 지중해······.“발사!”함장의 명령에 의해 수직 발사대의 뚜껑이 열리며 괴음이 들렸다.구구궁! 구구궁! 쉬이익! 쉬이익!약간씩 시차를 두고 발사되는 크루즈 마사일로 인해 둔중한 굉음이 지중해를 울리고 있었다.세 척의 함정에서 발사된 18발의 크루즈 미사일은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이러서 낮은 고도로 빠르게 날아가고 있었다. 일부는 서쪽으로 일부는 거의 정남향으로 향하고 6/14 쪽

    있었다. 속도가 빠르지 않고 낮은 고도로 날아가니 사람들의 눈에 목격되기도 한다.“저게 뭐야. 뭐가 날아가네.”“저건 미사일이야.”마치 뱀이 지상을 지나가는 것처럼 하얀 궤적을 남기며 날아가는 미사일을 보았다. 리비아 국민들은 기겁하고 있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런 미사일은 핵을 장착하기도 한다니 겁에 질려 버렸다.“우린 이제 다 죽었네. 많은 미사일이 트리폴리 쪽으로 가던데.”“남쪽의 지하수 개발 지역으로 날아간 것은 뭐야? 거기도 부수려고 그쪽으로 쏘나?”크루즈 미사일 즉 순항미사일은 로켓과는 달리 자체의 힘으로 날아간다. 종류는 공중발사, 육상발사, 수중발사순항미사일이 있다. 순항미사일의 기체의 크기는 무인항공기의 기체와 같이 작으며 대부분의 비행시간동안 대기로부터 산소를 빨아들여야 하는 제트엔진에 의해 추진된다. 또한 컴퓨터로 목표까지의 지도를 기억시켜 레이더로 본 지형과 대조하면서 진로를 수정하는 유도방식의 채용으로 명중정밀도가 매우 높아졌다. 7/14 쪽

    서쪽과 남쪽으로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됨과 동시에 미국의 공중 폭격도 잠시 멈추고 있었다. 요란하던 폭음이 이내 잠잠해지고 있었다.폭풍 속의 고요함은 일순 리비아 전체를 경직시키고 있었다. 많은 순항 미사일에 만약 핵폭탄이라도 장착되었다면 리비아는 이제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폭풍 전야와 같은 고요함이 주는 공포 또한 대단했다.덜덜덜. 탁탁탁.온몸이 떨리며 이빨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고 있었다. 이런 고요함은 그렇게 길지는 않지만 리비아 전역을 완전히 공포감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동안 빠르게 날아간 크루즈 미사일은 먼저 서쪽에서 폭음이 들였다.과광! 쾅! 쾅!크루즈 미사일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하에 건설된 거대한 벙커를 부수고 있었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도인 트리폴리가 아닌 바로 남쪽에 위치한 가리안 시 외곽에서 터졌다.마치 핵폭탄이라 쏜 모습처럼 거대한 버섯 모양을 구름이 하늘로 오르고 있었다. 일부는 핵폭탄으로 알고 기겁하지만 폭탄을 아는 청년이 크게 외쳤다.8/14 쪽

    “핵은 아니야.”   사람들은 안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리안의 지하 벙커에 숨어 있던 카다피는 너무 놀라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흐억! 여길 공격하다니.”느낌이 너무 이상해 수도인 트리폴리를 떠나 잠시 몸을 피하려고 지하 벙커로 왔다. 10미터 이상 철근 콘크리트로 외벽을 두텁게 해도 안심이 안 되었다. 벙커 안에도 또다시 10미터 이상의 철근 콘크리트로 추가해 공사했다.“각하! 다행히 외벽의 콘크리트만 파괴되고 안의 벽은 무사합니다.”약간씩 시차를 두고 도착한 크루즈 미사일은 먼저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와 폭발했다. 그러며 같은 자리로 연달이 포탄이 터지며 다시 더욱 깊이 파고드는 것이다. 잔해도 있어서 그런지 6번의 폭발이 약간 시차를 두고 일어났으나 외벽만 부서지고 더 이상의 공격은 없었다.덜덜덜.겁에 질린 카다피는 순간 너무 무서운 공포감에 빠져 버렸다. 또다시 이런 식으로 공9/14 쪽

    격을 당한다면 그냥 지하 벙커에서 생매장 당하던가 아니면 방어벽이 무너져 죽게 생겼다.       참모들도 그런 식으로 죽고 싶지 않은 것이야 마찬가지다.“각하, 이제 도망갈 길도 없습니다. 이미 상공에는 정찰기들이 돌아다녀 밖으로 나가면 바로 노출됩니다. 제가 보기에는 타이거 태공이 알하마르 장군을 직접 저격한 것으로 보입니다.”“뭐라? 자네는 그런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건가?”“아닙니다. 이번에 사건이 터지고 나서 이제야 기억이 난겁니다. 오래전 알하마르 장군이 저에게 자랑했었습니다. 꼴 보기 싫은 유럽의 왕족들을 자신이 몰살 시켰다고요. 분명 스페인의 경마장 테러사건으로 죽은 두 공주의 복수를 지금 타이거 태공이 하는 겁니다.”세계의 정보조직이나 또는 특수부대 그리고 범죄 조직인 마피아에서도 최태욱은 신성불가침 존재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를 건들면 언제 어떻게 보복 당할지 모른다는 그런 불변의 법칙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결국 알하마르가 겁도 없이 호랑이 수염을 뽑았었군.”10/14 쪽

    “그렇습니다. 벼르다가 결정적일 때 직접 처단한 겁니다.”최태욱의 무서움은 그가 나서면 반드시 어떤 특수한 작전이라도 성공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패를 안 하는 이유는 그는 패하게 생긴 싸움은 애당초 시작을 안 하기 때문이다.“자네가 보기에는 태공의 복수는 어디까지 한다고 보나?”“각하, 그건 길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각하의 결심에 따라서 이번 전쟁은 의외로 빨리 끝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그게 뭔가?”“잠수함 함장에게 부상해서 투항하라고 명령하시고 태공의 처벌을 기다리는 것이 지금으로는 최선입니다. 자칫 시간을 끌다 보면 미국이 더 욕심을 부려 지상군이라도 보내면 완전히 끝장입니다. 그러니 태공이 물러날 명분으로 잠수함을 순순히 넘겨줘야 합니다.”“그러면 그 증거를 가지고 또 공격하지 않으려나?”“저는 안한 다고 봅니다.”11/14 쪽

    리비아의 카다피 대통령과 참모들이 파괴된 지하벙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고민하는 동안. 멀리 남쪽으로 날아간 크루즈 미사일은 연달아 큰 폭음을 울리며 지하 동굴에 있는 비밀기지를 파괴하고 있었다.    과과광! 콰광! 쾅! 과과광! 쾅! 쾅!연이어 터진 폭발로 인해 지하비밀기지는 완전히 파괴되고 있었다. 그리고 공장 안에 들어 있던 생화학을 비롯한 화학무기가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었다. 워낙 여러 발의 순항미사일이 터지자 근처에 있던 스커드B 미사일 기지도 파괴되고 말았다.  과과광! 쾅! 쾅!이때 검은 연기를 품고 있는 비밀기지 상공으로 미국의 B-1B 랜서 장거리 폭격기 4대가 나타났다. 미국 본토에서 출발한 B-1B 랜서 폭격기는 엄청난 고폭탄과 백린탄을 투하하고 있었다.비밀 공장 주변은 완전히 화염에 휩싸이고 있었다. 이런 포격으로 인해 그나마 불모지인 일대는 이제 사람이 살기 힘든 곳으로 만들고 있었다.지하 벙커에서 이런 소식을 들은 카다피는 신음을 토하고 말았다. 12/14 쪽

    “이제 알거지가 됐군.”아직 군대는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미국이나 혹은 베네룩스의 군사력에 대항할 어떤 위력적인 무기도 이제는 없기 때문이다. 시간을 더 끌어봐야 이후는 그저 일방적으로 자국의 병사들만 살육당하는 전쟁이 되게 생겼다.“이집트 대사에게 전화해서 타이거 태공에게 연락하라고 해. 이쯤해서 뒤로 물러나면 잠수함과 승무원을 넘기겠다고. 그리고 알하마르 장군이 저지른 일은 내가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하고.”“알겠습니다.”  이들이 이런 결정을 하는 동안 벵가지 해군기지는 덴마크의 해군 함정에 의해 미사일과 155밀리 함포 사격으로 완전히 초토화되고 있었다.어떤 전쟁이고 관성이 있었다. 한번 시작되면 쉽게 멈추는 법이 없었다. 무차별로 포격에 의해 항구가 완전히 파괴되자 리비아 군대도 발악이라도 하듯이 대항하고 있었다.어설프지만 남은 리비아의 미그 전투기들이 덴마크의 이지스 구축함이나 프리키드 함을 향해 돌진한 것이다.두둥! 두둥!13/14 쪽

    이지스 시스템에 의해 발견되는 미그 전투기들은 함대에서 발사한 대공 미사일들에 의해 하나둘 공중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다시 침묵의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베네룩스의 크루즈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었다. 이런 군사 작전으로 인해 최태욱은 공포를 지배하는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다.14/1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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