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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79화 (279/657)
  • < --  [허허실실]  -- >최태욱은 전에 검찰국장하다 지금은 이민국장을 하는 로잔에게 지시했다.“이민 국장은 앞으로 육로로 들어오거나 배로 오는 이민을 받지 말도록 해. 피닉스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사람만 받도록·······.”“대공 그러면 이민국을 공항의 사무실로 이동할까요.”“그것도 좋은 방법이지. 앞으로 이민국에서 출입국 관리도 같이 담당하면 되겠어.”현재 제대로 건물이 지어진 곳은 공항이라 그곳에서 업무를 보려다가 더 많은 일거리가 주어졌다. 최태욱은 추가해서 지시했다.“모든 개인 신상 자료는 컴퓨터에 철저히 입력해 놓고.”“넷!”아직은 개인용 컴퓨터 성능이 별로 좋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IBM에서 만든 중형컴퓨터에 자료들은 차곡차곡 저장하고 있었다. 컴퓨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수가 적어 관리하기 쉬운 지금부터 착실하게 전산화 작업을 해두어야 된다. 최태욱은 그런 이유로 강호철에게 추가로 지시했다.“경찰 국장도 모든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있나?”“넷! 수사기록도 모두 컴퓨터에 입력하고 있습니다.”“그렇다면 그런 자료는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도록 해.”“알겠습니다.”앞으로 개인용 컴퓨터의 성능이 더욱 좋아지면 모든 데이터는 컴퓨터로 처리할 생각이다. 그래서 카리브 령의 모든 서류를 비롯한 자료는 중형컴퓨터에 저장되고 있었다. 최태욱은 전에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을 행정부처의 국장으로 보내 업무를 보게 하고 있었다.이어서 카리브 라디오 방송국을 담당하는 하이디 사장이 건의하고 있었다.“대공, 위성방송을 수신해 TV 유선 방송국을 개국해야 할 것 같습니다.”“무선이 아닌 유선방송을 먼저 시작한다고?”“넷! 지금은 그것이 더 빠릅니다. 점점 필요하다고 주민들이 요구하고 있습니다.”“주민들이 필요하다고 요구한다면 그렇게 하도록 해.”이곳에서는 아파트 단지로 도시가 건설되고 있다. 그래서 유선 방송 시설을 하기가 쉬운 조건이라 무선보다는 유선방송국을 먼저 개국한다는 것이다. 인구는 적지만 모든 조직은 별도의 국가와 같이 만들어야 하니 해야 할 일들은 너무 많았다. 사람들은 평소 생각하던 사업이나 어떤 기구를 만드는 일을 보고했다. 최태욱은 즉시 적절하게 그에 상응하는 지시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끝내고 나자 헤어졌다.“다른 문제가 있으면 그건 나중에 연락하도록 해요.”“알겠습니다.”  부하들과 헤어진 최태욱은 새로 생긴 정보국으로 가고 있었다. 정보국은 베네룩스 연합왕국의 중앙정보국 지국에 해당되지만 별도로 정보망을 가지고 있었다. 리무진을 타고 DLK동하던 최태욱은 정보국에서 급하게 보고할 것이 있다니 조금 이상해서 중얼거렸다. “국장이 급하게 지하 벙커에서 보고해야 한다니 이상하군.”최태욱의 말에 윤민규가 즉시 답했다.“대공, 뭔가 중요한 단서를 찾은 것이 아닐까요?”“뭐를?”회1/3 쪽등록일 : 12.12.04 14:29조회 : 1808/1813추천 : 50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4041

    “납치된 선원들요.”“아, 그렇지. 그 사람들을 찾으라고 지시했었지.”정보국은 전에 안태형이 이끌던 부하들을 흡수해서 만든 조직이다. 베네룩스 연합왕국에 보고된 정식직원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은밀하게 돕는 하부 정부조직원들이 많았다.총독관저로 지어지는 장소 바로 옆에 지하 3층 지상 5층으로 지어진 정보국이 있었다. 이곳은 바위산 옆이라 지하 벙커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었다. 지하 벙커는 폭격에 대비해 만든 작전 지휘소다. 정보국 지하주차장을 통해 지하벙커로 들어가자 최첨단 장비들이 가득하고 많은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수군수군.다들 부지런히 각종 자료들을 컴퓨터에 입력하거나 분석하고 있었다. 또는 회의실에 정보원들이 모여 여러 곳에서 보내오는 각종 정보를 분석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스치듯이 바라보던 최태욱은 서둘러 기밀실로 찾아갔다. 기다리던 정보국장이 큰 소리로 외치며 거수경례를 했다.“충성!”“수고가 많습니다.”정만보 정보국장은 전에 한국의 안전기획부에서 근무하던 전자공학과를 나온 소령 출신이다. 그동안 많은 정보가 필요했던 안태형의 귀와 눈이 되어주었다. 안태형이 은밀하게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은 뒤에 이런 정보조직이 도와주고 있었기 때문이다.정만보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사적으로 움직인 한국 정부에 반역한 인물이다. 그는 안기부의 많은 해외정보 자료를 빼돌려 이곳으로 왔다.천인교의 맹신도인 그는 최태욱에게 충신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로 판단하면 반역죄를 저지른 상태다. 넓게 보면 한국을 이롭게 하고 있으니 어쩌면 애국자다.“국장, 나에게 보고할 것이 있다고요?”“넷, 드디어 납치된 선원들의 행방을 알았습니다.”“뭐요? 지금 어디에?”“대공, 에티오피아입니다. 에리트레아 반군들이 장악한 곳으로 마사와 항구 근처인 밀림에 있습니다.”  아직은 에리트레아가 에티오피아와 분리 독립되기 전이다. “구출할 가능성은?”“대공, 정보에 의하면 2-3개 특수작전 팀만 보내면 게릴라를 소탕하고 선원들을 구출할 수 있을 정도로 경계는 허술합니다.”“그래요? 지금 홍해에 있는 작전 가능한 팀은?”“제3함대 소속인 에인트호벤 구축함이 홍해에 있습니다. 구축함에 있는 UDT 셀 3개 팀을 출동시키면 됩니다.”  해군 특수전 요원인 UDT/SEAL은 만약을 위해 6천급 구축함에 타고 있었다. 최태욱은 카리브 해의 총사령관으로 휘하에 해군의 제3함대를 거느리고 있었다.    제 1함대는 도버해협과 해안 지역을 담당하고 제 2함대는 북해 유전 지대의 해역을 담당한다. 제3함대는 기동함대로 해외로 나가 있다. 카리브 해 지배자인 타이거 총사령관에게 배속되어 카리브 해로 이동하려다가 홍해에서 납치사건이 터지자 아직 그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제3함대는 2천톤급 잠수함 2척, 6천톤급 구축함 1척, 4천톤급 호위함 2척, 그리고 5천톤급 군수지원함이 함대를 이루고 있었다. “구출 작전은 수립됐나요?”“예, 해군에서 이미 작전을 수립해 놓은 상태입니다.”“지금 그곳은 몇 시인가요?”“20시라 현지는 어둡습니다. 지금 작전을 시작하면 내일 새벽이면 선원들을 구출하고 모두 끝낼 수 있습니다.”2/3 쪽마음 같아서는 자신이 직접 그곳으로 가서 선원들을 구하고 싶었다. 하지만 워낙 멀고 이제 자신은 그런 일에 직접 나서기는 조금 곤란한 위치다. 최태욱은 옆에 있는 윤민규에게 명령했다. “즉시 구출작전 명령을 하달해.”“넷!”최태욱의 지시는 윤민규 작전보좌관을 통해 제3함대 사령부로 작전 개시 명령이 하달되었다. 이어서 멀리 홍해의 에이트호벤 호로 명령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보고가 들어오고 있었다.“물개 원, 물개 투, 물개 쓰리, 출발 했습니다.” 상부에 연합군 총사령부가 있다. 하지만 타이거 준장은 카리브 해 지배자인 대공이라 보고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이 독자적으로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최태욱은 막상 작전을 명령하고 매우 초조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직접 작전에 투입되었을 때보다 더욱 긴장하고 있었다.‘이거야 원, 차라리 내가 가는 것이 더 편하겠어.’아무리 위치가 변했더라도 최태욱은 너무 젊었다. 그래서 이런 특공작전이 벌어질 상황만 되면 마치 안달이 난 것처럼 궁둥이가 들썩거리는 호전성을 지니고 있었다. 최태욱의 그런 모습을 보던 윤민규나 정만보는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다름에 이런 작전이 벌어지면 직접 가게 생겼어.’최태욱이 가면 작전의 성공 가능성이야 높아진다. 하지만 모시는 사람들로는 이런 저돌적인 지도자를 따른 다는 것은 힘들 경우가 많아 은근히 걱정이다. 그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멀리 홍해에서는 구출작전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잇엇다. 밤은 진한 어둠만 넓은 홍해바다에 깔고 있었다. 철썩, 철썩.고요한 가운데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둠을 뚫고 뭔가 검은 물체가 서서히 이동하고 하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작은 섬의 뒤에 구축함이 숨어서 고무보트를 내리고 있었다.“조심하고. 구출이 끝나고 필요하면 함포사격 요청하고.”“알겠습니다.”침투용 고무보트를 타고 특공대원들이 해안에 도착했다. 모두 얼굴에는 검은 두건을 쓰고 있었다. 얼룩무늬 군복 위에는 방탄복을 입고 있었다. 손에도 검은 위장크림을 발라 어떤 피부색인지 전혀 알아볼 수 없게 철저하게 위장했다. 등에는 커다란 배낭을 지고 있었다.사사사삭.빠르게 고무보트를 숲속으로 끌고 가 풀로 위장하고 나자 팀장이 작은 목소리로 대원들에게 지시했다.“5명은 남아서 주변을 정찰하고 1킬로미터 까지 퇴로를 확보해.”“넷!”구출할 선원들이 많다가 보니 6척의 고무보트를 가지고 30명이 침투했다. 이들은 신속하게 이미 도상으로 이동 경로를 계획한 그대로 빠르게 숲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퇴로를 확보하지 위해 남은 대원들은 2명씩 조를 짜서 고무보트가 있는 주변을 조심스럽게 수색하고 있었다. 혹시 주변에 게릴라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나름 많은 전투 장비를 가지고 왔다고 하나 모두 경무장인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많은 적들과 조우되면 전멸당할 위험성이 높았다. 그래서 다들 이동하며 내는 작은 소음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며 조심하고 있었다.인질을 구해 퇴각해야 하니 퇴로 확보가 제일 중요했다. 그래서 500미터 마다 한 사람씩 남는 방법으로 퇴로를 확보하고 있었다.“주변을 철저히 수색해 복병이 나타나면 포위되니 명심하고.”“넷! 철저히 살피겠습니다.”이윽고 4명이 퇴로 확보를 위해 탈출루트 선상에 한명씩 남는 방법으로 전진하자 작은 마을이 보였다. 그저 평범해 보이는 초옥만 있는 마을이었다. 조심스럽게 쌍안경으로 마을의 동정을 살피던 팀장이 작게 외쳤다.3/3 쪽

    밤은 진한 어둠만 넓은 홍해바다에 깔고 있었다. 철썩, 철썩.고요한 가운데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둠을 뚫고 뭔가 검은 물체가 서서히 이동하고 하고 있었다. 주변에 있는 작은 섬의 뒤에 구축함이 숨어서 고무보트를 내리고 있었다.“조심하고. 구출이 끝나고 필요하면 함포사격 요청하고.”“조심하고. 구출이 끝나고 필요하면 함포사격 요청하고.”“알겠습니다.”침투용 고무보트를 타고 특공대원들이 해안에 도착했다. 모두 얼굴에는 검은 두건을 쓰고 있었다. 얼룩무늬 군복 위에는 방탄복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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