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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207화 (207/657)
  • < --  [음모와 테러]  -- >홍콩 공항을 이륙한 보잉747 여객기가 정상으로 운항하자 1등석에 있던 승객들은 다들 최태욱에게 인사하고 있었다.“백작을 여기서 만나다니 반갑습니다. 나는 사우디에서 삽니다.”“아, 그러세요.” 1등석을 타고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랍 사람들이다. 이들은 홍콩이나 마카오의 카지노로 가서 도박을 즐기고 떠나고 있었다.분명 카지노에서 많은 돈을 잃고 떠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다들 신이 나서 카지노에서 놀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최태욱을 알아보고 귀찮을 정도로 자꾸 말을 걸었다.“백작, 유럽에 좋은 경주마가 있습니까?”“예,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성적이 별로입니다.”“그래요? 그레이하운드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 개의 품종은 어떤가요?”회1/16 쪽

    “그건 왜?”“우수한 경주견이라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우리가 돈을 걸어보고 싶군요.”이들의 주된 대화는 모두 도박에 관해서다. 대부분 얼마나 큰돈을 걸고 도박했냐는 식이다. 결국 이런 소리는 누가 더 바보냐고 자랑하는 대화에 불과했다. 그러니 이를 지켜보는 최태욱은 그저 다들 바보로 보이고 있었다. ‘너무 한심한 중생들이군.’최태욱이야 도박에 대해서야 관심이 전혀 없다. 그러니 도박하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야 아랍 사람들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만 들었다.‘도박하는 자식으로 자라게 될 바엔 차라리 낳자마자 모조리 엎어버리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나이가 50줄이나 처먹도록 아직도 무사하네.’ 이들은 계속해서 도박 이야기와 젊은 여자 꼬이던 이야기로 약간 소란스러웠다. 귀찮게 듣고 있던 최태욱은 경주마나 경주견으로 우수한 품종은 자신이 상상하던 금액 보다 높다는 말들에 매우 놀라고 있었다.2/16 쪽

    ‘헐! 그 사업도 장난이 아니네.’경마가 큰 돈거리가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그러자 서산농장의 파충류 연구소에서 정인성 박사가 하던 말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피를 이용해 특별히 우수한 신품종 개발이 가능하다는 말이었다.‘한번 시도를 해볼까?’하지만 많은 피가 소모되는 개량사업이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오래 시간이 걸려야 가능하게 생겨 일단 구상만 하다가 멈추고 말았다.이윽고 지루한 여행 끝에 지다 공항을 경유해 베이루트 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항공기에서 내리자 공항은 전과 달리 많은 타이거 부대원이 동원되어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어! 이상하네.’많은 병력들이 비상 상태로 경계를 서고 있자 최태욱 약간 놀라며 급하게 공항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그를 보자 공항 경비를 책임진 보병대대의 드샤프르 중령이 다가왔다. 급하게 거수경례로 인사하고 현재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3/16 쪽

    “사령관님, 항공기 납치사건이 벌어져 이곳 베이루트 공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최태욱이 놀라 눈으로 급하게 물었다.“어디서 납치가 벌어져요?”“사령관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공항을 출발해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로 오던 노스웨스트항공사 소속인 보잉 747여객기가 조금 전 괴한들에게 공중에서 납치되어 이쪽으로 날아오고 있습니다.”“여기로 온다고 연락이 왔나요?”“아직은 납치범들이 정확하게 착륙지점으로 어디를 정해 오는지는 모르나 지금 예측으로는 착륙지점으로 베이루트 공항이 가장 유력합니다.”최태욱은 보고를 받자 다시 급하게 물었다. “지금 항공기는 어디 지점에 있고요?”“이탈리아 크레타 섬을 지나 계속 동진하고 있습니다.”4/16 쪽

    근무지로 도착과 동시에 이런 항공기 사건이 터지자 황당했다. 순간적으로 머리가 아픈 사건이 터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태욱은 인상이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하필이면 한국에서 6개월 더 복무하겠다고 서약서를 작성하고 출국한 때다. 임지에 도착하니 바로 대형사고가 터졌다. 골이 띵하니 영 마땅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쩝! 편하다 싶어 서약서 썼더니 일이 또 배배 꼬이는군.’베이루트 공항으로 납치된 항공기가 착륙하면 자연히 경비 책임인 타이거 평화유지군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자신과 관련이 깊은 노스웨스트 항공사라니 더욱 그렇다.‘골치가 아프네.’미국 국적인 노스웨스트 항공사라 미군이 개입하겠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골치 아픈 사건이 자신의 관할에서 터졌다는 생각이 들자 최태욱은 이내 지시했다.“대대장, 빨리 관제탑으로 올라가 납치된 항공기는 베이루트 공항으로 착륙하지 못5/16 쪽

    하도록 적절하게 조치를 취하시오.”“넷!”일단 납치된 보잉747 여객기가 여기가 아닌 다른 공항으로 날아가 버리기를 바랐다. 그리되면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으니 이렇게 지시했다. 너무 치사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는 그것이 제일 편한 해결방법이다. 최태욱은 지시를 내리고 급하게 사무실을 나와 지프에 올라 주둔지로 가고 있었다.어차피 공중 납치를 당했다면 조종사가 관제탑의 통제를 따르는 상황이 아니다. 결국 납치범들의 의도한 공항에 착륙하게 될 것이라 만약을 위해 비상 대기를 해야 한다.최태욱은 급하게 주둔지로 돌아와 급하게 숙소로 갔다. 여행 가방을 구석에 풀썩 집어 던지고 입고 있던 사복을 벗고 전투복으로 갈아입었다. 자칫 항공기 납치범이 베이루트 공항에 착륙하면 총격전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둘러 방탄복도 챙겨 입었다. 그리고 사령관실로 가서 부관들을 향해 지시했다.“무기고로 가서 내 전투장비 모두 챙겨 와.”“넷!”6/16 쪽

    도착과 동시에 방탄복까지 챙겨 입는 모습에 인사하러 왔던 헤리언 중령이 놀라 급히 물었다.“사령관님, 납치범들과 교전이라도 벌이려고요?”“아직은 단정할 수 없지요. 일단 베이루트 공항으로 착륙할 것을 대비해야죠. 병원장도 빨리 구급차를 준비하도록 해요.”“알겠습니다.”헤리언 중령은 급하게 야전병원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가 돌아가고 나자 야전병원에 있던 10대의 구급차가 신속하게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동 준비를 마친 헤리언 중령이 급히 보고했다.“사령관님, 준비 끝났습니다.”“그럼, 공항 안으로 들어가 대기하세요. 구급차는 두 대씩 나누어 5개 팀으로 넓게 퍼져 있으세요. 통신을 확실하게 확보하고요.”“알겠습니다.” 7/16 쪽

    에에엥! 에에엥!10대의 구급차들은 요란하게 사이렌을 울리며 공항으로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주둔지 내에도 사이렌이 울리며 비상이 걸리고 있었다. 그 소리에 병사들은 모두 편안한 작업복을 벗고 전투복으로 바꿔 입고 출동 준비를 하고 있었다.웅성웅성.조용하던 주둔지 내가 일대 어수선하게 변하고 있었다.  베이루트 공항에 있는 구급차나 경비 병력으로는 감당하지 못할 중대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철저하게 대비하려는 것이다.이어서 스테일런 중령이 사령관실로 들어오자 최태욱은 그에게도 급하게 지시했다.“공병 대대장도 외부로 나간 공병을 모두 주둔지로 철수하시오. 부대원의 반은 부대를 지키고 반은 바리케이드 시설물 챙겨서 무장하고 공항으로 와요.”“넷!”최태욱이 급하게 전투 준비를 하자 경호원들도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전투복을 입은 경호실장인 강호철이 급하게 질문했다.8/16 쪽

    “사령관님, 우린 구출작전 팀을 구성하나요?”“무슨 구출작전 팀?”“새로 교체된 경호원은 별도로 구출작전 팀이 있습니다.”“알았소. 만약을 모르니 구출작전 팀을 준비해요.”“넷!”최태욱이 급하게 지프에 올라 강호철과 같이 공항으로 갔다.베이루트 공항에는 이미 미국의 관료나 고위 장교들이 많이 몰려와 있었다. 그중에 미육군 대령이 최태욱에게 다가와 말했다.“사령관, 납치범들이 베이루트 공항에 착륙한다고 하니 허가해 주도록 합시다.”“허가를 하다니요? 인질들과 협상할 생각입니까?”“일단 착륙을 시키고 소탕작전을 펼치던 협상을 시도하던 결정하라는 백악관의 지시9/16 쪽

    니 협조해 주시오. 시리아로 넘어가면 더 어려우니 베이루트 공항이 뭐를 하던 좋다고 봅니다.”딴은 틀린 말이 아니다. 베이루트 공항은 미군과 평화유지군이 장악한 상태니 그나마 어떤 작전을 펼치던 유리한 장소가 틀림없었다.최태욱은 자기 편하자고 거절할 수 없어 답했다.“좋습니다. 그럼 그렇게 하죠.”“고맙소.”대령은 서둘러 관제탑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자 관제탑으로 올라갔던 드샤프로 중령이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와 말했다.“사령관님, 그냥 허가를 하지 마시지 그랬어요?”“우리 편하게만 생각할 상황이 아니다 싶어서요. 빨리 공병대장과 같이 주변에 바리케이드 설치하고 외부사람들을 철저히 통제하세요.”“넷!”두 대대장이 만나서 베이루트공항 시설이 상세하게 그려진 작전지도를 펼쳐 놓고 경10/16 쪽

    비 구역에 대해 서로 상의하며 부하들은 빠르게 배치하고 있었다.조용하고 평화롭던 베이루트는 갑자기 벌어진 항공기 납치 사건으로 인해 거리에는 레바논 정부군이나 경찰들이 나와 삼엄하게 경계를 서고 있었다.최태욱은 지프를 타고 다니며 공항의 경비를 위해 울타리 주변 배치된 타이거 부대원들이 잘 포진해 있는지 점검하고 있었다.지프를 타고 겨우 한 바퀴를 돌아보고 나자 납치된 항공기가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전에 지시한 그대로 주 활주로에서 약간 벗어난 격납고 쪽에 멈추고 있었다.항공기가 멈추어 서자 이윽고 납치범들이 요구 사항을 말했다.“우린 수단으로 갈 생각이니 빨리 급유를 해주시오.”“인질들을 풀어 주시오. 그럼 급유를 하겠소.”아직은 항공기의 문은 그대로 닫아 놓은 상태로 인질들은 급유를 요구하고 있었다. 미국의 협상 팀은 인질을 풀어줘야 급유를 하겠다는 지루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납치된 항공기가 미국 국적 항공사인 노스웨스트라 협상은 미군들이나 미국 관료들이 담당하고 있었다. 지루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었다.11/16 쪽

    그런 통화를 보던 최태욱이 사무실에서 나와 대기하고 있는 강호철에게 지시했다.“그냥 저격 지점에 배치나 하지.”“사령관님, 그런 자리는 이미 미군이 다 포진해 있으니 우린 필요가 없습니다.”“그래, 그럼 우리가 할 역할은 전혀 없군.”최태욱은 지루한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라 무료하기도 해 보병장갑차 안으로 들어가 편하게 누어있었다. 옆에 서 있는 대공 장갑차의 포탑 위에 앉아 있는 지휘자에게 지시했다.“상사, 나 피곤해서 그러니 누가 찾으며 깨워!”“넷!” 홍콩에서 오는 동안 도박꾼들인 아랍사람들 때문에 편하게 쉬지 못하고 왔으니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다. 지그시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잠든 것도 아니고 깨어있는 상태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누워서 있었다. 누워서 획기적인 돈벌이를 해볼 구상을 하고 있었다.12/16 쪽

    ‘조금 이상하지만 한번 시도를 해봐?’그러나 그런 행동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내가 개 아비도 아니고.’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누워 있는 동안. 강호철이 급하게 다가와 흔들어 깨고 있었다.“회장님, 큰일 났습니다.”   “왜?”“승객 명단이 지금 도착했는데 그 안에 안나카에르 공주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뭐야?”화들짝 놀라 일어난 최태욱이 급하게 협상 팀들이 있는 공항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호들갑 떤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해 지시했다.“가서 승객명단만 가져와. 그리고 좌석 표도 가져오고.”13/16 쪽

    “넷!”강호철이 사무실로 들어가 가져온 승객명단을 받아 살펴보니 안나카에르라는 이름은 없었다.“없는데?”“공주님이 가명으로 탐승해서 그렇습니다. 레바논 주재 벨기에 대사관에서 부대로 연락해왔습니다. 보통 스페인에서 흔한 이름인 소피아라는 가명을 쓰고 있답니다.”안나카에르는 본래 신분을 감추고 유럽에서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인 소피아라는 이름으로 탑승자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다. 항공기 납치 사건이 그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방치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게 아니게 상황이 급변했다.“강 비서, 우선 어떻게 협상이 진행되는지 아나?”“지금 미국 정부에서는 납치범들에게 일단은 여자 승객들을 모조리 풀어 준다면 항공기가 이륙할 수 있도록 하고 주유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그래서 납치범들은 뭐라고 하고?”14/16 쪽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납치범들 사이에 의견이 약간 갈리는 모양입니다.”인질 석방 협상이 결렬되면 공격해 소탕할 생각으로 최태욱이 물었다. “납치범은 모두 몇 명이고?”“4명입니다.” “많지는 않군. 폭탄을 가지고 있나?”“아닙니다. 폭탄은 없고 기관단총도 휴대하지 않고 권총만 휴대하고 납치한 모양입니다.”흔하게 납치범들은 항공기를 폭파한다고 협박하기 위해 폭탄을 장치한다. 그러나 여기로 날아온 납치범들은 아무래도 그런 준비까지는 치밀하게 못한 것 같았다. 더구나 4명도 의견이 갈린다는 것은 너무나 허술해 보이는 조직이 틀림없었다.최태욱은 너무 허술한 납치범이라는 생각이 들어 말했다. “조직력도 없는 아주 허접한 놈들이군.”15/16 쪽

    “그런 것 같습니다.”“정체는 알려 졌고?”“아직 자신들이 어디 소속이라고 밝히지는 않지만 헤즈볼라 조직 같다는 미국 정보부의 판단입니다.”최태욱은 어쩔 수 없이 항공기 납치 사건의 당사자로 변했으니 나름 별도로 준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안나카에르의 석방 여부를 확인하고 움직일 생각이다.‘이것들이 감히 내 여자를?’그녀가 항공기에 탑승을 했는지 알고 납치범들이 일부러 저질렀던 모르고 저질렀던 자신의 여자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자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16/16 쪽

    ‘이것들이 감히 내 여자를?’그녀가 항공기에 탑승을 했는지 알고 납치범들이 일부러 저질렀던 모르고 저질렀던 자신의 여자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자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회16/16 쪽

    ‘이것들이 감히 내 여자를?’그녀가 항공기에 탑승을 했는지 알고 납치범들이 일부러 저질렀던 모르고 저질렀던 자신의 여자를 괴롭혔다는 생각이 들자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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