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타오르는 욕망의 분출구] -- >인간의 욕망은 여러 종류로 나뉘고 있다. 그중에 하나가 성욕으로 그것은 강한 정복욕을 수반하기도 한다. 최태욱은 그동안 참았던 성욕을 발산함과 동시에 무서울 정도로 정복욕이 치밀어 올랐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여자가 떠올랐다.‘나를 데리고 놀다가 결국 싫다고 떠나?’최태욱은 묘하게 한희정에게 자신이 농락당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아직도 내면 깊은 곳에서 미련이 남아 이런 식으로 표출되고 있었다.이미 다른 여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다른 여자에 집착하고 있었다. 이런 현상은 내부에 자기를 거친 여자는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식의 아집에서 나온 독선이었다.그래서 자꾸 딴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로인해 박연화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전에는 마냥 자유롭게 살라고 하던 식이라면 이제는 조금은 구속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었다.‘오빠가 전과는 많이 달라졌어.’회1/17 쪽등록일 : 12.10.01 18:04조회 : 688/688추천 : 36평점 :(비허용)평점 :(비허용)선호작품 : 1915어떤 실체가 없는 강렬하게 구속하려고 옥죄는 느낌이다. 행위도중에도 가끔 눈빛이 이글거리며 뭔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 자신에 대한 순수한 열정만이 아니었다.‘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지?’어젯밤에 이어 새벽에 진한 정사를 벌였다. 완전히 늘어진 몸으로 박연화는 이런 생각을 잠시하고 있었다.최태욱은 조용히 일어나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여전히 벌거벗은 상태로 축 늘어져 누워있는 박연화를 보며 말했다.“나 당분간 서로 만나기 힘들 거야.”“예? 또 외국으로 가세요?”또 오래 외국으로 나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급하게 물었다. 그러자 최태욱은 그에 대해 조용히 답해 주고 있었다.“앞으로 광고 촬영도 해야 하고 내년 초에 군대를 가려고.”2/17 쪽“군대요?”갑자기 군대를 간다고 하자 박연화는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항상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 정도로 생각하다 이런 말을 듣자 박연화는 최태욱이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있었다.‘아, 군대를 가야하는 나이구나.’ 박연화가 은근히 걱정되는 표정으로 최태욱을 바라보자 태연하게 답하고 있었다.“응! 입영해서 기초적인 군사훈련은 받아야지. 졸업식만 끝나면 입영할 생각이야.”“어디로 가는데요?”“아직 어딘지는 결정이 안됐어. 병무청으로 가서 신체검사도 받아야 하고.”“그럼 나중에 가도 되잖아요?”“아니야, 어차피 다녀와야 하는 과정이니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아. 그리고 앞3/17 쪽으로는 기자들이 항상 나를 따라다닐 것 같고.”“그러내요.”최태욱은 오늘 이후 자신은 언론에 노출되고 공식적인 행사에 참여할 일들이 많으니 오늘처럼 쉽게 만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박연화도 그런 염려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최태욱이 이렇게 말하자 가슴이 덜컥하고 있었다.‘이제 만나기 힘들다고 헤어지자면 어쩌지?’ 둘이 만나기 위해서는 보다 더 은밀한 장소가 있어야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도 언론에 노출될 위험요소가 너무 많았다. 전과달리 국민들 중에 최태욱의 얼굴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니 더욱 그렇다. 최태욱의 행동 하나하나는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박연화는 이제는 더욱 안개 속처럼 숨겨진 여자가 되어야한다.‘나보고 더 깊이 숨으라는 이야기야.’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위장이 잘된 여우 굴을 파 두어야 된다는 뜻이다. 최태욱은 그런 점을 생각해 조용히 당부했다. 4/17 쪽“연화가 방법을 잘 찾아서 나중에 태일호에게 연락해.”“알았어요.”박연화는 앞으로 헤어지자는 말은 아니라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제일 두려운 것은 이 남자와 헤어져 혼자 산다는 것은 이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자신이 편리한 그대로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두라고 말한 최태욱은 서둘러 현대맨션아파트를 떠나 의정부로 향했다. 최태욱이 의정부의 연립주택으로 돌아오자 이진행 코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진행은 전에 기시한 사항에 대해 급하게 보고했다.“회장님, 임춘애를 찾았습니다.”“수고가 많았군요.”이진행은 국가대표의 여자부 코치로 결정되어 있었다. 뉴델리에서 최태욱의 성적으로 인해 그의 위상이 높아지자 협회에서는 여자 선수들의 장거리 부분 코치를 맡긴 것이다.5/17 쪽“회장님, SG 식품에서 바로 옆의 연립주택을 얻어주어 여자선수들은 모두 그곳에서 지냅니다.”전국에서 모인 여장 선수들이라 학교가 걱정되어 물었다. “다니던 학교는 어떻게 하고요?”“학교는 모두 의정부로 옮겼습니다.”“모두 말입니까?”“예,”아직까지 한국은 스포츠 시설이 너무 미비해 지방에서 운동을 계속하기 보다는 이곳이 좋았다. 좋은 스포츠 시설이 있는 곳으로 이주해 집중적으로 훈련하기로 한 것이다.최태욱은 그들이 너무 오래 한 곳에서 지내면 그로인한 스트레스가 걱정되어 지시했다.“일상적인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 연립주택에서 합숙 훈련을 계6/17 쪽속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요.”“알겠습니다.”이런 지시를 하고 나자 최태욱은 그들의 지원에 대해 물었다.“식품 회사에서 지원은 충분히 해주기로 했나요?”“넷! 모든 생활비는 그쪽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다행이군.”“식품회사는 아주 될 운영되고 있습니다.”SG 식품은 대전 탄방동에 생산 공장을 가동시켜 국내 판매도 많지만 생산량의 반을 수출하는 큰 식품 회사로 변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량이 급격하게 늘고 있었다. 최태욱은 이진행과 같이 여자 선수들이 지내는 연립 주택을 잠시 돌아보았다.연립주택의 8개의 세대에는 일부는 가족이 이사를 와서 지내고 있었다. 최태욱은 약간 놀라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7/17 쪽“여기에 가족들 같이 와있군요.”“넷!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운 가족은 아예 여기로 이사를 와서 근처에서 식당을 차리도록 해줬습니다.”“그랬군.”“SG 건설에서 여기서 계속 주택사업을 벌여 나중에는 그쪽으로 이사를 하게 될 겁니다.”“잘 생각했군요.”선수들의 가정이 안정되어야 장기적인 계획으로 훈련을 시켜 우수한 선수로 육성할 수 있어 이런 조치를 한 것이다. 이런 방법은 지금까지 스포츠계에서는 없었던 방식이다.최태욱은 빠른 성과 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에 모든 것은 추진하고 있었다. 8세대 중에 그런 세대가 반이나 되어 합숙소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훈련은 완전히 과학적인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이후 최태욱은 SG 미디어와 미국에서 찾아온 촬영 팀과 합류했다. 연일 광고 8/17 쪽등록일 : 12.10.01 18:04조회 : 688/688추천 : 36선호작품 : 1915(비허용)모델로 CF 촬영으로 바빴다. 짧은 시간의 광고지만 많은 시간을 소모해 촬영에 임했다.광고는 여러 종류로 10개 정도를 찍고 있었다. SG식품, SG의류 이외에 미국의 크라이슬러 자동차, 삼성전자. 의약품, 대우 조선소, 포항제철 등의 모델로 출연하게 되었다. 유민홍 실장이 찾아와 조심스럽게 건의했다.“회장님, 학용품 모델도 하시겠어요?”“그게 돈벌이가 됩니까?”“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시아로 수출이 가능하답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요.”“그럽시다.”큰돈을 받은 일은 아니지만 최태욱은 소소한 수출품에도 광고나 혹은 제품 광고 팸플릿 등의 모델로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낮에는 광고 촬영으로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조금 늦었지만 졸업 논문을 쓰고 있었다.한창 전임 강사 출신의 도움을 받다 바쁘게 논문을 작성하는 와중에 이진행이 9/17 쪽찾아와 보고했다.“회장님, 협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오찬을 하러 청와대로 들어오라고요.”“알았어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은 하며 바쁜 와중에 청와대로 불려가게 되었다.먼저 최태욱은 접견실에서 다른 선수들은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적으로 이미 받은 체육훈장을 별도로 받았다. 그에게 주어진 상은 체육최고 훈장인 청룡장이 수여되었다.대통령은 훈장을 직접 수여하고 금일봉까지 주며 치하했다.“자네 정말 대단해.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주게.”“넷!”최태욱에게 최고 훈장을 수여한 이유는 전에부터 국민 훈장 수여가 검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5관왕 성적이 더해지자 아예 높여서 받게 되었다. 대통령은 전과 같이 최태욱과 단둘이 만나 오찬을 나누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10/17 쪽다. 먼저 프로 축구 창단에 대해 말했다.“자네가 권해서 프로 축구를 만들라고 했더니 아마추어 대회 출전이 문제가 많다고 하더군.”“각하, 축구의 경우 너무 올림픽만 집중하기 보다는 월드컵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축구는 아무래도 프로가 출전하는 월드겁의 위상이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높습니다.”최태욱은 자신도 이미 프로에서 뛰어 볼 생각이 있어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대통령은 이야기를 듣고 나자 조용히 물었다. “자네, 내년에 초에 군대를 간다고?”“네, 짧지만 빨리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그런가? 나는 자네가 군대에서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데.”“예, 제가 군대에서 오래 있어야 한다고요?”최태욱이 놀란 표정을 짓자 대통령이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11/17 쪽“내 생각에는 자네를 이등병으로 전역 시키고 싶진 않군. 그러니 6개월 정도라도 군대에 있었으면 하네.”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서 군대를 면제 받게 해두었다. 하지만 대통령은 전혀 다른 생각으로 그에게 이상한 제의를 하고 있었다.“자네야 체력이 너무 우수하니 다른 기초 과정이야 해보니 마나라고 보네. 3군 사관학교로 가서 8주 정도 기본군사 훈련을 받게. 그러면 체육공로 훈장을 받았다는 공적으로 바로 대위까지는 진급이 가능하니 대위로 전역하게.”“예, 6개월만에 대위를 달고 전역해요?”사실 놀랄 일은 아니다. 현 대통령이야 별 2개에서 더 짧은 기간 별 4개를 턱하니 달고 전역했다. 그 후 대통령까지 오른 기간이 1년도 아니니 6개월 만에 대위를 달아주는 거야 너무 쉬운 일이다.“각하, 어디로 가서 근무하나요?”“그야 당연히 국군 체육부대에 속해서 의정부에서 파견근무하면 되는 거야. 소속만 육군 장교로 있다는 것뿐일세.”12/17 쪽“아, 알겠습니다.”최태욱은 국군체육부대에서 속하기만 하고 의정부에서 파견 근무한다는 말에 최소한 그런 정도는 국내에 있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쉽게 답해 주었다.“장재근하고 같이 입교하게.”“장재근도 장교로 전역 시키려고요?”“그렇다네.”뭔가 목적이 있어서 하는 행동 같았다. 그러나 특별히 무슨 악의가 있어서 장교를 하라고 권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최대욱을 하겠다고 즉시 답하고 있었다.장교로 전역하라니 속으로 좋게 생각했다.‘기왕이면 장교가 좋지.’바쁘게 시간을 보내는 중에 어느새 한해가 지나가고 있었다. 사실 올해도 큰 사건들은 많았다. 그러나 그런대로 11월의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나라의 위상13/17 쪽은 많이 높였다.1983년 1월 1일이 되자 최태욱은 경호원과 같이 새벽에 근처의 도봉산으로 올랐다. 여전히 눈이 많이 쌓인 상태의 산행이지만 등산로가 발달되어 쉽게 올라 해맞이를 했다. 이른 새벽이지만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많았다. 도봉산의 웅장한 산세는 흔히 성난 호랑이 기상으로 비유하기도 한다. 도봉산 정상에서 새로운 각오를 다진 최태욱은 하산하며 경호원들에게 당부하고 있었다.“내가 없는 동안 각자 앞으로 살 대책들을 마련해 보도록 해.”“넷!”언제까지 자신만 따라 다니며 살수가 없다. 앞으로 경호원들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각자 개인 사업을 벌이며 독립하라는 지시다. 물론 회사원이라 이들은 간혹 SG계열사의 공장들에서 수의나 기타 경비로 근무하도록 자리 이동이 있었다.일부는 전공을 살려 경호 회사를 차리거나 혹은 체육관을 운영하기 위해 떠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이 하산하는 동안에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오르고 있었다.14/17 쪽이제는 등산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져 등산용품을 찾는 사람들도 무척 늘어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그쪽 분야에 집중해 제품을 생산하는 SG 의류의 성장 추세는 빨랐다. SG 건설의 민태진 회장이 사장들과 같이 찾아왔다. 최태욱은 장주복 변호사와 미디어의 신성필 사장 그리고 유민홍 실장을 비롯한 기회실의 두 과장들과 같이 회의실에 모였다.이들은 타인 명의로 된 주식을 이제는 최태욱 앞으로 만드는 작업을 논의하고 있었다.장주복이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설명했다.“회장님께서 미국의 자동차회사와 광고 계약해 정상적인 수입이 발생해 조금은 수월하게 주식 명의를 바꿀 수 있었지만 너무 부족한 실정입니다. 모든 회사의 지분율을 50퍼센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특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장주복은 모든 SG 계열회사의 주식 배분을 최태욱이 무조건 50퍼센트를 소유하도록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이때 다소 늦게 이곳으로 찾아온 왕치영이 반가운 소식을 말해 주었다.“그런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겁니다.”15/17 쪽“무슨 좋은 소식이 있나요?”“예, 테인권법 교습서의 일본어, 영어 중국어판으로 이미 100만부가 팔려 회장님 앞으로 10억원의 인지세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그게 정말입니까?”“그렇습니다. 그러니 그 문제는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권당 최태욱이 1000원의 인지세를 받게 되니 20억원의 수익이 들어오면 모든 회사의 지분을 쉽게 50퍼센트 이상으로 조정이 가능하게 되었다.결국 최태욱의 앞으로 있던 10퍼센트 주식을 포함해 차명으로 있던 주식까지 인수하는 방식으로 대전에 있는 4개 SG 회사의 주식60퍼센트가 최태욱 앞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그리고 광고 계약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들로는 SG 미디어와 투자 회사의 자본금을 5억원으로 늘리는 작업을 하기로 결정됐다. 두 개 회사는 다른 회사와 달리 지분을 80퍼센트 소유하고 있었다.민태진이 조심스럽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그럼, 회사의 무상 증자는 내년 결산으로 모두 미루면 되겠네요.”16/17 쪽“그렇게 합시다.”최태욱은 회수된 비자금은 이제 모두 SG 투자회사의 투자 자금으로 넣어두게 되었다. 물론 모두 차명으로 넣어둔 것이다.17/17 쪽최태욱은 회수된 비자금은 이제 모두 SG 투자회사의 투자 자금으로 넣어두게 되었다. 물론 모두 차명으로 넣어둔 것이다.17/17 쪽최태욱은 회수된 비자금은 이제 모두 SG 투자회사의 투자 자금으로 넣어두게 되었다. 물론 모두 차명으로 넣어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