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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79화 (79/657)
  • < --  [사랑과 쾌락]  -- >미디어 회사 직원들과 헤어진 최태욱은 2층의 침실로 돌아왔다.“어라! 잠들었네.”박연화는 어느새 깊이 잠이 들어 있었다.“쩝! 자는 사람 깨울 수도 없고.”최태욱은 다소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옷을 벗고 침대에 올랐다. 그러자 박연화가 기척을 알고 잠에서 깨어나 살포시 품에 안기며 속삭였다.“직원들은 갔어요?”“응! 갔어.” 곤하게 자다 깨어난 박연화의 수난은 시작되었다. 아니? 수난이라고 볼 수 없는 너무 긴급한 사태가 벌어졌다. 몸은 파김치가 되어 나른해 죽겠는데 최태욱이 자꾸만 몸에 불을 지피고 있으니 미칠 노릇이다. 아무리 좋은 짓도 너무 과하면 짜증이 나는 일이다.회1/17 쪽등록일 : 12.09.27 10:59조회 : 2032/2038추천 : 33평점 :선호작품 : 1915(비허용)그러나 아직은 그런 정도로 그 짓이 싫지는 않으니 냉정하게 거절하지 못하고 그저 방치하고 있었다. 커다란 가슴을 살살 주무르자 박연화는 몸을 사리며 작게 외쳤다.“아흑! 저 피곤한데.”하지만 최태욱의 손은 어느새 아래로 향해 더듬고 있었다.그의 손길이 스치자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었다. 박연화는 아래로 깊숙하게 파고드는 손길에 몸이 꼬이며 가늘게 신음을 토하고 있었다.“아흑! 어마! 그만 만져요.”“좋잖아.”최태욱이 능글맞은 목소리로 달착지근하게 귓속에 더운 김을 토하며 말했다.“아잉! 저 너무 피곤해요.”박연화는 말로는 거부하고 있지만 어느새 뜨거운 입김을 토했다. 몸이 달아오르며 엉덩이는 정신없이 요동치고 있었다. 또 하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은 머릿속과는 전혀 달리 몸은 벌써 불길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었다.2/17 쪽“아흑! 나 몰라!”참으로 요상한 것이 사람이고 또 육체다. 머릿속에서는 안 된다는 경고음이 계속 울리지만 몸은 어느새 따로 놀고 있었다. 남자의 손길에 달구어져 받아들일 태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제 만나기 힘들잖아.”“그래도. 저 너무 힘드니·······. 제발 내일 아침에 해요.”박연화는 한숨 푹 자고 나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피해볼 요량으로 이렇게 사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욕정이 치민 최태욱은 그런 거부에 물러설 기미가 전혀 없었다. 슬며시 박연화의 위로 올라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둔중하게 좁은 계곡으로 진입되자 박연화는 들뜬 비명을 토했다.“아흐윽!”단 한 번에 너무 깊숙하게 밀고 들어왔다. 사내의 실체로 인해 정신이 아득해지고 있었다. 박연화는 잠이 확 달아나며 급하게 엉덩이를 요동치고 있었다. 3/17 쪽‘아휴, 나도 모르겠어.’나중의 일은 나중이다. 우선 사내의 이런 행동이 너무 좋으니 아무 정신이 없었다. 결국 체력이 달리는 박연화는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있었다. 자신의 몸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힘차게 움직이는 최태욱의 요구를 들어주는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박연화의 신음소리는 높아지고 있었다. 이윽고 길고 커다란 비명을 토해내고 완전히 너부러져 버렸다. 그와 동시에 최태욱도 힘차게 분출했다.최태욱은 기어이 자신의 욕구를 모조리 토해내고 나자 박연화를 품에 안고 깊이 잠들었다.다음날 새벽잠에서 깨어난 최태욱은 옆에 박연화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입맛을 당겼다. 또다시 욕정이 치민 최태욱은 일어나 집안을 살폈지만 그녀의 흔적은 없었다.“쩝! 도망갔어.”분명 아무리 밤에 진한 정사를 벌여도 새벽이면 다시 멀쩡해 진다. 그러니 새벽에 일어나면 또 다시 공격할 것은 불을 보듯이 훤했다. 그러자 박4/17 쪽연화는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해 아쉽지만 별장을 소리 없이 떠나 버린 것이다. 이런 사태에 직면하자 최태욱은 투덜거렸다.“어휴, 이건 자가용이 아니라 영업용과 같아.”자신의 욕구를 언제고 만족 시켜줄 여자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전과 달리 자신의 편의만을 생각해 이렇게 판단하고 있었다.“나도 할아범처럼 여럿 두고 살아야하나?”아주 이기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전과는 달리 최태욱은 처음으로 여러 여자를 옆에 두고 살 생각이 솔솔 피워 오르고 있었다. 나중에 힘이 떨어진 늙어서는 여자들에게 어떤 험한 꼴을 당할지 모른다. 하만 그래야 나중에 일이고 당장 자신의 욕구를 해소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더구나 손만 벌리면 품에 안기려고 하는 여자들이 주변에 많다보니 차츰 눈길이 가고 있었다.‘비밀만 유지 된다면·······.’5/17 쪽전과 전혀 다른 형태로 생각이 바뀌고 있었다. 욕정으로 인해 스스로 깊은 수렁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모른 채 머리는 자꾸만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신애란도 떠오르고 한희정도 떠올랐다. 이윽고 그의 생각은 나이어린 마사토나 장소희의 생각으로 향하고 있었다.더구나 강제로 취하자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좋다고 벗고 덤비려고 하니 죄의식은 들지 않았다. ‘서로 좋아서 하는 거야 무슨 상관이 있어.’전에는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자제하는 마음이 강했으나 이제는 편리한 쪽으로 변하고 있었다.비밀 유지!오직 남들이 비난을 할까 그것만 신경이 쓰였다. 다른 것은 필요 없었다. 비밀만 유지된다면 많은 여자를 탐하고 싶다는 탐욕이 생기고 있었다.‘쩝! 앞으로 생각을 해봐야겠어.’백사장을 달리며 특별한 체력 훈련을 하며 미사리 별장에서 지내던 최태욱은 이제 트랙 훈련을 위해 의정부의 연립주택으로 옮겼다. 최태욱은 박연화 같이 미사리 별장에서 지내며 전과 달리 탐욕스럽게 변했다. 6/17 쪽그렇다고 해서 외형적으로 금방 표가 날 정도로 행동양식이 바뀌지는 않았다.그저 안으로 모든 욕망이 잠복하며 사고방식만 전과 많이 달라졌다. 내부적으로 그녀와의 정사에서 만족하지 못하게 되자 자연스럽다 다른 여자를 찾고 있었다.‘자신들이 좋다니 상관없다고.’ 이런 생각으로 주변에 모이는 여자들을 탐할 욕심이 생겼다. 그렇다고 박연화를 버릴 생각이 전혀 없으니 전과 달리 탐욕으로 가득한 성격으로 변한 것이다.이런 변화는 사실 어쩌면 젊은 사람은 대부분 가질 수 있는 성적 충동에서 비롯되었다. 넘치는 성욕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성인(聖人)이 아닌 최태욱은 그저 평범한 청년에 불과했다. 아니 과도하게 힘이 넘치는 것을 주체 못하고 그것을 발산할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분출할 방법을 찾아야한다고.’이렇게 생각한 최태욱은 그래서 차고 넘치는 힘을 우선 운동과 성욕이라는 방식으로 서서히 표출되고 있었다.7/17 쪽인류 역사는 사실 탐욕으로 인해 쓰였다고 볼 수 있다. 끝없이 부를 이루거나 혹은 끝없는 명예욕이나 소유욕으로 인해 남의 것을 빼앗기 위한 투쟁이자 정복의 역사다.최태욱의 탐욕스러움은 이제 남을 생각하는 마음 보다는 자신만을 위한 형태로 변했다. 의정부의 훈련 캠프로 오고 난 이후 전보다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 거의 하루 종일 운동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트랙을 도는 그의 질주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헉! 도통 몇 바퀴를 도는 거야.”주변에서 같이 운동하는 선수들은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최태욱은 오래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지칠 줄 모르고 내달리고 있었다. “우리도 같이 뛸까?”“그게 가능할까?”“뛰다가 지치면 그만 두면 되지.”최태욱은 트랙은 돌다 멈추면 필드 종목 선수들의 모습도 살피다가 같이 따라8/17 쪽서 연습하기도 했다. 높이뛰기도 해보고 때로는 넓이 뛰기도 따라서 하고 있었다. 다른 종목까지 넘실거리자 이진행 코치는 너무 무리라고 판단해 은근히 걱정되어 물었다.“뉴델리에 가서 도대체 몇 종목이나 출전하려고요?”“참가할 수 있는 종목은 다 해볼 생각이죠.”“정말입니까?”이진행 코치는 놀랄 수밖에 없어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최태욱은 태연하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아무래도 그게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 한번 알아봐요.”“넷, 트랙 경기 이외 필드 경기도 알아보죠.”최태욱은 적어도 남보다 체력이 우월하다는 점을 가지고 이제는 탐욕스럽게 명예에 집착하고 있었다. 의정부 종합 운동장에서 그는 트랙을 돌며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9/17 쪽많은 종목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출전해야 한다. 한편 미사리에서 하루 만에 도망쳐 나온 박연화는 서초동의 집으로 돌아와 고민하고 있었다. 자꾸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얼굴이 해골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피부도 까칠해 진 느낌이 들고 얼굴을 만지면 푸석푸석하는 기분도 들었다. 미모가 사업을 하는 중요한 무기인 박연화는 이런 현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내가 미쳐, 이제 하루도 버티기 힘드니 이를 어쩌지.’물론 무리해서 버틴다면 며칠은 충분히 견딜 만은 했다. 그러나 그랬다가는 자신의 몸이 온전하게 생기지 않아 도망친 것이다. 이제까지 남에게 들어 보지 못한 괴사가 둘 사이에 벌어진 것이다.남자가 힘을 못 써서 여자가 바람이 나서 도망치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남자의 밤일이 무서워 여자가 도망치는 괴사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하면 좋으니 속궁합이 나쁜 것은 아닌데 내 체력이 문제야.’박연화는 그렇다고 완전히 최태욱의 품에서 떠날 생각은 없었다. 그거야 어불성설의 말이고 그저 우선 몸이 남아나질 않으니 피한 것이다. 10/17 쪽다.‘보약도 체질이 있어.’박연화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최태욱은 새로운 도전으로 매우 바쁜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의정부 종합 경기장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곳에서 연습하던 운동선수들이 다들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수군거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지?”“대표 선수를 다시 선발하나?”“그건 아닌 것 같은데. 최태욱 선수를 만나러 온 것 같아.”한창 트랙을 돌며 연습하던 선수들이 호기심을 표하며 육상협회의 임원들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최태욱의 요구로 인해 육상협회의 임원들이 의정부 종합경기장으로 와서 필드 종목에 대한 기록을 확인했다. 그리고 기록이 충분히 참가할 정도가 되자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주었다.12/17 쪽“출전 신청을 하지만 시합 시간이 어떨지 몰라 장담할 수는 없겠어.”“일단 신청해주세요.”최태욱의 기록을 살펴 추가로 출전하기로 결정한 종목은 넓이 뛰기와 3단 넓이 뛰기다. 임원은 기록을 다시 살피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답해 주었다.“알았네. 하지만 자넨 주 종목이 장거리라는 것을 명심하게.”“예.”최태욱의 이런 결정으로 인해 임원들도 기대하는 금메달 목표량이 늘게 되었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며칠이 지나 국가대표들은 뉴델리로 떠날 준비로 마무리 훈련까지 끝냈다.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 중이던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부분 가족들을 만나고 있었다. 뉴델리로 떠나기 전에 마지막 만남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외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최태욱은 여전히 종합운동장에서 필드 연습으로 바빴다.새로운 도전이라 아무래도 준비에 시간이 걸리고 있었다. 이진행 코치는 너무 심하게 연습을 하자 걱정하고 있었다. 13/17 쪽“회장님, 너무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무리는 안하지.”이런 대화를 나누며 운동장 구석에서 쉬고 있는 동안 의외의 사람이 찾아왔다.“어! 태수야!”강경에서 지내는 동생인 최태수가 운동장으로 찾아왔다.“무슨 일이야?”“형! 밖에 엄마가 와 있어.”“뭐? 엄마가?”최태욱은 그나마 가족 중에 정이 조금 남아 있는 두 사람이 찾아오자 훈련을 멈추고 그들을 만나게 되었다.14/17 쪽최태욱은 운동장 근처에 있는 한정식 식당으로 가서 식사했다. 계속해서 큰 아들 앞으로 반찬을 밀어주며 어머니는 매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너, 몸은 괜찮고.”“예, 저 아주 건강합니다.”“너 어려서는 약했는데.”힘든 운동선수를 한다고 하니 어머니로는 아들의 건강이 무척 걱정이다. 그래서 식사도 잘 못하고 그저 아들이 밤을 먹는 모습만 바라보기에 바빴다.어머니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물었다.“너 왜 강경 집에는 안 오냐?”“가봐야 별로········.”자꾸만 집과 멀어지려는 큰아들의 행동이 무척 안타까운 어머니다. 그러나 이미 독립했다고 생각하는 최태욱은 그저 무덤덤하기만 했다.더구나 이제는 평소에도 미래에서 살던 자신을 자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전보다 더 강경의 가족들이 친 가족이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15/17 쪽

    최태욱은 강경 집을 찾아가지 않고 있었다.그것을 전혀 모르니 어머니는 누나와 갈등 때문이라고 생각해 물었다.“너, 누나 결혼하면 집에 자주 올 거냐?”“왜요? 누나가 시집을 간다고 해요?”“그건 아니지만 네가 너무 집을 너무 오지 않으니 별 생각이 다 들어 그런다.”최태욱은 식사가 끝나자 빨리 헤어질 생각으로 말했다.“저 훈련하러 가야해요.”“알았어. 그럼 가봐.”최태욱은 그래도 어머니가 걱정되기는 해서 보약을 동생에게 주며 말했다.“이것 가져가서 집안 식구들 모두 먹어.”“형이나 먹지.”16/17 쪽

    “나는 많이 먹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알았어요.”최태욱은 동생의 등을 두드려 부며 당부하고 있었다.“앞으로 강경 살림은 네가 다 알아서 해. 부모님도 네가 모실 생각하고.”“예.” 동생에게 보약 상자 둘을 넘겨주며 당부하고 있었다. 가족이란 이런 물질적인 것보다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 되지만 최태욱은 그저 물건을 주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는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남아도는 보약을 마구 남에게 주자 최태욱은 자신이 의도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건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17/17 쪽의 의무는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남아도는 보약을 마구 남에게 주자 최태욱은 자신이 의도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사건들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회17/17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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