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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메이커-210화 (210/227)
  • < 제 72장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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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카블로사는 첫 인상 그대로의 여자였다. 따로 자리를 잡을 것도 없이 인사를 마치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필요한 이야기들을 하였다.

    “폭력의 왕 전하께서는 마지막 유언으로 탐욕의 왕을 언급하셨습니다. 두 분 모두 잠시 제게 손을 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제가 받은 사념을 그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분명 존대를 하고 있었지만 묘하게 평대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앙카블로사 특유의 고고하고 당당한 분위기 때문인 것 같았다.

    용호는 주저치 않고 앙카블로사가 내민 손을 잡았다. 격노의 왕은 한 발 앞서 용호에게도 손을 내밀려다가 이게 아님을 눈치 채고 살짝 올렸던 손을 다시 등 뒤로 감췄다. 아마 용호까지 해서 삼각형이라도 그려야 할 거라고 착각한 모양이었다.

    작은 미소라도 지을만한 상황이었지만 앙카블로사가 워낙에 진지했기에 용호도 격노의 왕도 그저 손을 잡는데만 집중했다. 앙카블로사가 바로 사념을 전달했다.

    용호와 격노의 왕의 머릿속에 폭력의 왕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 군단을 집결시켜라. 탐욕의 왕을 찾아가 도와라. 그와 함께 최악의 마신을 저지하라.

    최악의 마신이 의미하는 것은 오만의 왕이었다. 단순히 왕이 아니라 마신이라 언급한 이유가 단편적으로나마 느껴졌다.

    강대함, 어마어마한 마력, 마치 신과 같은 위용.

    앙카블로사가 먼저 손을 놓았다. 그녀는 같은 드래곤이기에, 그리고 앙카블로사 자신이라는 중계기를 거치기 전의 진짜 사념을 접했기에 알 수 있었던 것들을 설명했다.

    “폭력의 왕 전하께서는 이 사념을 전파하신 이후 자폭하셨습니다. 굳이 자폭을 택하신 이유는 오만의 왕과 던전 상회 모두에게 타격을 주시고자 한 것이 첫 번째이고, 오만의 왕에게 정수를 뺏기지 않으려 하신 게 두 번째라 생각합니다.”

    폭력의 왕은 자타가 공인하는 사상 최강의 드래곤이었다. 그런 폭력의 왕의 정수가 오만의 왕에게 넘어가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였다.

    “오만의 왕의 상태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필히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을 것입니다.”

    폭력의 왕의 레어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일대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그 정도 폭발에 휘말렸으니 결코 무사하지는 못 할 거란 예견이 그리 틀리지도 않았다.

    “현재 용 군단의 장수들이 폭력의 영토 전역에 있는 용 군단을 집결 시키는 한 편 폭력의 영토 내에 남아 있는 던전 상회의 시설들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저는 본대보다 앞서 탐욕의 왕 당신을 뵈러 온 것이고요.”

    잠시 말을 멈춘 앙카블로사는 용호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마치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명령하실 것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와 용 군단은 당신의 명에 따를 것입니다.”

    단순한 선언이었지만 일견 시험처럼 느껴지기도 하였다.

    용호는 앙카블로사의 시선을 담담히 받아낸 뒤 자연스럽게 답했다.

    “격노의 왕을 도와 격노의 영토 내에 자리한 던전 상회의 유통로와 지점들을 파괴해 주시오. 더불어 격노의 영토를 지켜주었으면 하오.”

    던전 상회의 각종 시설들을 파괴하는 것은 애당초 격노의 왕과 논의한 바였다. 딱히 모난 곳 없는 합리적인 명령이었기에 앙카블로사는 순순히 응답했다.

    “그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시작하도록 하지요.”

    앙카블로사 등 뒤에 있던 오크가 다시 레드 드래곤으로 화해 날아올랐다. 용호의 명을 용 군단에게 전파하기 위함인 것 같았다.

    용호는 다시 격노의 왕 쪽을 보았다.

    “드리타라슈트라, 새삼스럽지만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상황은 분명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쪽이 마냥 불리한 것은 아니었다. 힘이 하나로 모이고 있었다.

    “나태의 왕을 만나고 오겠습니다. 조만간에 다시 뵙지요.”

    나태의 왕 시트리.

    용호는 그녀가 자신들과 함께 한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 용호의 말마따나 새삼스러운 이야기였지만 격노의 왕은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격노의 영토 곳곳에 일어난 비극으로 아직 힘겨울 터인데도 용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기다리고 있겠소.”

    순간 격노의 왕의 뺨을 쓰다듬고 싶어진 용호였지만 얼른 손 단속을 하였다. 그녀는 카타리나나 카이완이 아니었다.

    약식으로나마 예를 표하는 것으로 앙카블로사와의 짧은 회동을 마친 용호는 서둘러 적색거룡 티아메트로 돌아갔다. 용 군단이라는 강력한 아군이 더해졌지만 폭력의 왕의 사념을 보았기 때문인지 마음이 심란했다.

    카타리나를 필두로 한 예속 사역마들은 이번에도 용호에게 홀로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함장 석에 몸을 깊이 묻은 용호는 오만의 왕에 대해 생각하는 대신 다른 것들을 생각했다. 아몬과 탐욕의 신기가 자리한 오른손을 살짝 들어올렸다.

    다소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진정한 탐욕의 신기가 용호 자신의 손에 들어왔다. 식탐의 신기를 통해 식탐의 진정한 힘을 발휘해본 용호는 자연 탐욕의 힘에 호기심이 생겼다.

    격노의 죄는 소유자의 분노를 힘으로 바꾸었다. 격노의 소유자가 분노하면 할수록 더 강한 힘을 만들어냈다.

    색욕의 죄의 힘은 유혹이었다.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자들은 모두 색욕의 왕의 노예가 되었다.

    식탐의 힘은 먹는 것이었다. 용호는 식탐의 힘을 이용해 순수한 마력뿐만 아니라 한 차례 가공된 마법이나 검기조차도 먹어치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탐욕의 힘은 과연 무엇일까.

    [나도 모른다.]

    아몬의 대답에 용호는 저도 모르게 눈을 껌벅였다. 아몬이 연이어 말했다.

    [마몬께서는 탐욕과 탐욕의 신기의 결합으로 만들어지는 힘을 오직 다른 왕들의 힘을 중화하고 약화시키는 용도로만 사용하셨다.]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탐욕의 특수성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저 내가 탐욕의 진정한 힘을 간파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들을수록 아리송한 이야기였다. 용호는 식탐의 힘을 처음 발휘했을 때처럼 신기에 집중해 보았다. 하지만 어째 반응이 달랐다. 본능적으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간파할 수 있었던 식탐의 신기와 달리 탐욕의 신기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았다.

    ‘설마 아무 능력도 없는 건 아니겠지?’

    용호의 생각에 탐욕의 신기가 즉각 반응했다. 발끈했다고 보는 쪽이 정확할 터였다.

    ‘탐욕의 힘은 소유의 힘.’

    아마 거기에 실마리가 있을 터였다. 어쩌면 탐욕의 힘은 전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진화의 권능이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주인이여, 다소 재촉하는 것 같지만 그대에게 꼭 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

    아몬이 화제를 전환했다. 용호가 집중하자 연이어 말했다.

    [색욕의 왕과 싸웠을 때, 주인은 오직 식탐의 힘만을 사용하였다. 주인의 가장 큰 힘이자 가장 오랫동안 사용해온 탐욕의 힘을 망각한 채 말이다.]

    [죄악과 신기가 결합해 발동하는 특별한 능력은 분명 강력하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다. 주인도 그것을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아몬의 말대로였다. 색욕의 왕과 싸웠을 때 용호는 탐욕의 힘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았다. 아니, 운용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했다.

    용호에게는 탐욕과 식탐 두 죄악이 있었다. 자동차로 따지면 엔진이 두 개인 셈이었다. 그렇다면 응당 두 엔진의 힘을 모두 발휘해야만 했다.

    오만의 왕은 질시의 힘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는 용호와 달리 오만과 질시 모두를 동시에 운용하였다. 그 시너지 효과로 인해 발휘되는 힘은 단순한 일 더하기 일 이상이었다.

    용호는 아몬의 말을 바로 알아들었다. 오만의 왕에게 맞서기 위해서라도 두 개의 죄악을 동시에 운용하는 법을 익혀야 했다.

    대강의 이야기를 끝낸 용호는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머리를 비웠다. 적색거룡 티아메트가 탐욕의 미궁으로 돌아가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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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아가 미리 통보를 해두었는지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유리아를 비롯한 마몬 가의 사역마들이 용호를 마중 나와 있었다.

    용호는 어째 평소보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유리아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바로 생명의 정원으로 향했다. 용호를 비롯한 모두의 바쁜 행보에 유리아가 살짝 실망하는 것 같은 기색을 보였지만 거기까지 신경 써줄 여력이 지금의 용호에게는 없었다.

    생명의 정원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용호는 마음이 다급해졌다. 이미 루시아를 통해 대강의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시트리의 안위가 걱정되었다. 직접 눈으로 봐야만 안심이 될 것 같았다.

    마음이 급한 것은 카이완 역시 마찬가지였기에 오래지 않아 두 사람은 걸음은 거의 뜀박질이나 다름없게 변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스카자하의 저택에 도착했다. 정문을 벌컥 열자마자 용호는 가쁜 숨을 토했고, 카이완은 눈동자를 굴렸다. 두 사람의 눈에 잠시나마 유스티아와 사마엘이 들어왔지만 곧 사라졌다. 두 사람은 푸른 물결로 만들어진 의자에 몸을 깊이 묻고 있는 붉은 머리칼의 여인만을 바라보았다.

    “시트리.”

    용호가 말했다. 그리고 그 부름에 붉은 머리칼의 여인은 언제나와 같이 답해주었다.

    “사랑하는 고객님.”

    고작해야 저 말이 무엇이라고 이토록 마음이 놓이는 것일까.

    용호의 얼굴에 절로 웃음이 어렸다. 용호는 그대로 발걸음을 내딛어 시트리에게 다가섰다. 시트리는 그런 용호에게 두 팔을 벌려주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포옹했다.

    따뜻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였지만 용호는 시트리가 카타리나나 카이완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있었다. 품에 안는 것이 아니었다. 품에 안기는 것이었다.

    “시트리.”

    용호가 다시 불렀고, 시트리는 그런 용호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짧지만 여운이 긴 포옹을 끝마쳤다.

    “다행이에요.”

    시트리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용호에 이어 쭈뼛쭈뼛 다가선 카이완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 바탕 포옹이 끝난 뒤에야 다른 이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던전 상회의 이사 사마엘이 마몬 가의 가주님께 인사드립니다.”

    여전히 던전 상회 이사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용호는 사마엘을 돌아보았다. 그녀의 잘려나간 왼팔을 보고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부드럽게 말했다.

    “그대 또한 이렇게 마주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스카자하가 왼팔을 치료할 수 있을 거예요.”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다소곳이 인사한 사마엘은 다시 시트리의 곁에 자리했다. 그리고 때를 맞추듯 카타리나와 스카자하, 구시온을 비롯한 예속 사역마들이 스카자하의 저택에 도착했다. 그들 모두를 맞이한 뒤에야 시트리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랑하는 고객님, 아시겠지만 요 며칠 사이에 참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마계의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여섯 왕 중에서 셋이 죽었다.

    폭력의 왕과 질시의 왕, 식탐의 왕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오만의 왕은 질시의 왕의 힘을 흡수했고, 그런 그를 색욕의 왕이 도왔다.

    탐욕의 왕인 용호는 식탐의 왕의 힘을 취했고, 격노의 왕과 나태의 왕이 용호와 함께했다.

    여기에 다시 세력의 재편이 있었다.

    오만의 왕에게는 오만, 질시, 색욕, 식탐 네 영토뿐만 아니라 던전 상회의 지지가 있었다.

    용호에게는 본거지인 남부 공백지와 용 군단을 필두로 하는 폭력의 왕의 세력, 동맹인 격노의 왕의 지지가 있었다.

    남과 북이 갈렸다. 지금은 다소 애매한 이 세력 구도가 며칠 뒤에는 보다 확고하게 변할 터였다.

    “오만의 왕이 어찌하여 그토록 강대한 힘을 손에 넣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몬 가의 적인 동시에 마계의 적입니다. 그를 막아야만 합니다.”

    폭력의 왕이 죽기 직전에 전달한 사념은 실로 강렬했다. 작금의 오만의 왕은 폭력의 왕의 말마따나 최악의 마신이라 할 수 있었다.

    시트리는 잠시 숨을 골랐다. 용호와 나눌 이야기도, 해줘야만 하는 이야기도 많았다. 하지만 지금 우선시해야 할 것은 역시 세력에 관한 이야기였다.

    “던전 상회의 세 이사들이 오만의 왕 휘하에 들어갔습니다. 자연 던전 상회의 사역마와 유통로 같은 여러 자원들 역시 오만의 왕의 손에 들어갔죠. 하지만 이곳 남부는 아닙니다.”

    던전 상회의 이변- 아니, 이반이 일어난 지 이제 겨우 며칠이었다. 세 이사들은 시트리의 영역에는 조금도 손을 대지 못했다.

    “저는 따로 세력을 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모든 것을 손에서 놓아버린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고객님께서는 이미 제 창고를 한 번 엿보신 적이 있으시죠?”

    용호는 던전 상회 가상공간에서 보았던 것들을 떠올렸다. 적색거룡 티아메트뿐만 아니라 수십 대에 달할 대형 비공정들과 거대 비행형 사역마들이 시트리의 창고 안에 존재했다.

    시트리는 살며시 손을 뻗어 바로 옆에 자리한 사마엘의 하나 남은 오른손을 잡았다. 사마엘이 용호에게 말했다.

    “저 또한 숨겨둔 여력이 있습니다. 배신자들은 제 세력을 온전히 손에 넣지 못했죠. 식탐의 영토에 자리한 유통로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제 손안에 있습니다. 특별 경매장의 가장 진귀한 물품들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던전 상회의 모든 것을 빼앗긴 것이 아니었다. 시트리와 사마엘 모두 그렇게 녹록한 자들이 아니었다.

    사마엘이 다소 흥분한 가운데 말을 마치자 시트리는 다시 한 번 사마엘의 손을 어루만져주었다. 잠시 시간을 둔 뒤 다시 입술을 열어 말했다.

    “사랑하는 고객님, 저는 나태의 왕인 동시에 던전 상회의 창립자입니다. 그렇기에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미리 마련해둔 작은 보험이라고 해도 좋겠지요.”

    시트리는 가만히 손가락을 놀렸다. 그러자 허공에 빛으로 된 마계 전도가 나타났다. 시트리는 그중 북부를 가리켰다.

    “제게는 던전 상회의 모든 유통로와 창고를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는 마스터 키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아브라삭스와 비프론즈는 이 사실을 모릅니다.”

    마계 전도 위에 던전 상회의 유통로가 그려졌다. 거미줄 같은 유통로가 오만의 영토뿐만 아니라 북부 전체에 널리 퍼져 있었다.

    거기에 더해진 여러 창고와 시설들의 위치.

    전략적으로 이용할 구석이 너무나 많은 정보였다.

    그리고 시트리는 분명히 말했다. 마스터 키를 통해 저 모든 유통로와 창고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아마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번뿐이겠지요. 한 번 사용한 뒤에는 비프론즈가 마스터 키의 존재를 눈치 챌 터이니까요. 하지만 그 한 번이 얼마나 치명적일지는 전적으로 사랑하는 고객님에게 달려있을 것입니다.”

    여섯 왕의 균형이 무너지고 새로운 남과 북의 균형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용호에게는 단 한 번일지언정 북부의 심장에 꽂을 수 있는 단검이 준비되었다.

    시트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입술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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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몬 가 단체 등신대 설정화 마지막 버전입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유리아, 오필리아, 엘리고스, 격노의 왕 드리타라슈트라, 카타리나, 천용호, 카이완, 시트리, 스컬, 티그리우스입니다.

    유리아는 지금보다 좀 더 성장한 버전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D

    옷도 용호가 인계에서 사다준 제일 예쁜 옷을 입은 상태고요. 평소에는 무늬없는 원피스를 입고 다닌답니다 =3=;;

    < 제 72장 #2 > 끝

    ⓒ 취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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