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1189화 (1,156/1,205)
  • 1188화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그 음부 입구에 귀두가 살짝 걸쳐질 정도까지 물건을 다시 뺐다.

    그러자 세이지의 애액에 젖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선명하게 나누어 져서, 내 물건이 아까 얼마나 들어갔고 또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확실히 구분됐다.

    "아, 마, 말도…."

    절반은커녕, 반의반도 안 들어갔었다는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 세이지는 이제 눈을 돌릴 생각도 못 하고 턱을 덜덜 떨면서 내 물건을 응시했다.

    "이제 알겠지? 내가 남자로서 얼마나 우수한지. 네 몸은 이미 알고 있는 거다. 나처럼 우수한 남자의 물건으로 여자가 되고 싶어서, 이렇게 애액으로 여기를 적시고 준비하고 있는 거지."

    그 음부 입구를 귀두만 얕게 들락날락 거릴 정도로 허리를 가볍게 움직여서, 나는 일부러 찔꺽찔꺽하는 소리를 더 크게 냈다.

    "어때? 이제 슬슬 인정할 수밖에 없겠지? 순순히 인정하는 게 어때? 기대된다고."

    "나, 나는…!"

    "허세는 그만두라고 했다. 여자."

    "응흐읏!?"

    다시 한번 처녀막 직전까지 물건을 밀어 넣자, 세이지는 그것만으로도 가볍게 절정에 달하고 말았다.

    "어차피 네 마음 따위 중요하지 않아. 좋든 싫든 넌 이제 내 물건으로 이걸 찢기고…."

    물건 끝으로 처녀막을 찢어지지 않게 톡톡 건드리면서 말한 다음, 나는 자궁구가 있는 부분을 하복부 위로 어루만지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여기까지 순식간에 박히면서 여자가 될 테니까."

    "아아읏…흐읏…!"

    "어때? 기대되지?"

    "응흐읏…흐읏…!"

    "대답해!"

    "기, 기대…!"

    허리를 앞으로 내미는 척하면서 위협하자, 그 기세에 눌린 건지 드디어 세이지의 입에서 내가 원하는 말이 살짝 흘러나왔다.

    "끝까지 말해."

    "기,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 강요에, 세이지는 결국 그 말을 끝까지 내뱉고 말았다.

    드디어. 드디어 무너져 내렸군. 존댓말까지 하는 건 예상외였지만, 나쁘지 않아.

    "뭐가 기대되지?"

    "지, 지금부터…여자가…되는 것이…."

    뭐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지, 한 번 인정해 버리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쉽다.

    처음에 보여줬던 그 패기 넘치는 모습은 대체 어디로 간 건지, 세이지는 마음까지 완전히 가련한 여자가 된 것처럼 오들오들 떨면서 내 물건이 끝까지 삽입될 순간만을 기다리게 됐다.

    "되고 싶어?"

    "되고…싶습니다…."

    "그럼 제대로 부탁해 봐."

    "흐응…부, 부타학…?"

    다시 허리를 살짝 뺀 다음 귀두만 음부 입구를 들락날락하도록 가볍게 허리를 움직이며 말하자, 세이지는 쾌감에 흐느끼면서 몽롱한 눈으로 날 바라봤다.

    "그래. 남한테 원하는 게 있으면 먼저 공손하게 부탁한다. 사람으로서 당연한 상식이잖아?"

    나는 이제 물건을 완전히 뽑고, 물건 밑면으로 그 음부 위를 찰싹찰싹 때리며 말했다.

    "어디에 뭘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스스로 부탁해 봐."

    "제, 제 여기에…당신의 그것을…."

    이제는 망설임조차 없는 건가. 시킨다고 자존심도 버리고 바로 부탁하는 세이지의 모습에, 나는 달성감과 동시에 왠지 모를 실망감까지 느껴졌다.

    아니. 애초에 내가 이런 모습을 유도한 거고, 내 능력이 이런 쪽이다 보니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한 거겠지만, 그래도 왠지 말이야.

    미리엘이 몇 날 며칠 끈질기게 버티는 걸 봤기 때문일까? 심지어 미리엘은 삽입한 채로 몇 날 며칠이었고, 세이지 얘는 끝까지 가지도 않았는데.

    "여기라든가 그것을 이라든가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지 말라고. 부탁할 거면 정확하게 확실히 말해. 직접 말하기 힘들면 벌려서 보여주기라도 하든가."

    "제, 제 이곳에! 당신의 그 늠름한 물건을 박아주세요!"

    이제 진짜로 아무런 거리낄 것이 없다는 듯이, 세이지는 두 손으로 자신의 음부를 활짝 벌리며 말했다.

    처음에 그렇게 굳건했던 만큼, 한번 꺾여 버리면 회복이 안 되는 건가.

    "거기에 박히면 여자가 될 텐데?"

    "상관없습니다!"

    "상관없다?"

    "아, 여, 여자가 되고 싶습니다!"

    자기 말실수를 깨달을 눈치가 있는 걸 보면, 아예 정신이 나간 것도 아닌데 말이야.

    "처음에는 그렇게 싫다고 했잖아? 정신이상자랑 똑같이 보지 말라면서?"

    "읏…제, 제가 잘못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나 여자가 되고 싶어?"

    "되, 되고 싶습니다!"

    "제대로 말해 봐."

    "저, 절! 여자로 만들어주세요!"

    여기까지 말하게 했으면, 이제 충분하겠지.

    나는 허리를 숙여서 세이지의 얼굴 바로 앞까지 내 얼굴을 가져간 다음, 진한 미소를 지어줬다.

    "싫어."

    "아…헤?"

    "못 들었어? 싫다고 했어."

    "어, 어째서…?"

    내게 사로잡혀서 이제부터 널 여자로 만들 거라고 처음 들었을 때 이상으로 충격받은 표정을 지으면서, 세이지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모르겠어?"

    끄덕끄덕.

    세이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그 간절한 동작과 반대로 느긋하게 움직였다.

    느긋하게 허리를 펴고 일어나서, 느긋하게 그 음부 위에 손을 올리고, 느긋하게 그 안쪽을 헤집었다.

    "이렇게…."

    "흐응읏!"

    "넌 이미 몸도 마음도 여자가 됐기 때문이다."

    일부러 찔꺽찔꺽 소리가 나게 음부를 헤집은 다음, 나는 미련 없이 손을 떼고 그 엉덩이에 애액을 닦았다.

    "한번 그렇게 된 녀석을 돌아갈 수 없지. 아직 신체는 무성별자라지만, 그뿐이야. 이제 가만히 내버려 둬도 넌 여자가 될 거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남성성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보잘것없는 물건에 꿰뚫려서."

    "아, 아, 아아…!"

    비스의 거근 신앙에 딱 들어맞는 이런 완벽한 물건을 보여주고, 실제로 꿰뚫리기 직전까지 간 거다.

    이런 녀석이 이제 와서 평범한 물건으로 꿰뚫릴 생각을 하면 절망밖에 느껴지지 않겠지.

    세이지는 얼굴빛을 새파랗게 만들며 덜덜 떨었지만, 나는 무시하고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니까 아까 말했잖아?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내가 좋게 말할 때 스스로 속옷을 벗으라고. 넌 이미 기회를 놓쳤어."

    "그, 그, 그런…!"

    "여자가 될 수밖에 없는 그 몸을 보잘것없는 남자한테 꿰뚫리고, 보잘것없는 남자 밑에서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라. 이런 남자다운 물건으로 여자가 될 기회는 그렇게 흔히 찾아오는 게 아니거든."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나는 세이지의 옆에 있는 미리엘의 뒷머리를 잡고 그 입안에 물건을 밀어 넣었다.

    "하음. 쭙."

    미리엘은 너무도 당연하게, 행복해 보이는 미소까지 지으면서 내 물건을 입안에 받아들였다.

    미리엘의 행복해 보이는 표정과 버림받아 떨고 있는 세이지의 표정을 번갈아 보면서, 나는 느긋하게 미리엘의 펠라가 주는 쾌감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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