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13화 >

그렇게 내 상의 단추를 모두 풀고 배꼽 아래쪽까지 입술을 맞추며 내려온 실비아는, 내 다리 사이에 주저앉아서 입술을 배꼽 아래에 맞댄 채로 눈동자만 위로 올려서 떨리는 눈으로 나와 펠리시아의 얼굴을 번갈아 가며 바라봤다.

그 눈동자가 마치 다음 명령을 기다리는 강아지 같아서, 나는 무심코 실비아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쓰다듬어줬다.

"응······츄릅."

그냥 귀여워서 쓰다듬어 준 거였지만, 그걸 다음 행동을 명하는 의미로 받아들인 건지, 실비아는 내 하복부에서 입술을 떼고 고개를 천천히 아래로 숙이려고 했다.

숙이기 전에, 입술을 오래 맞대고 있는 바람에 타액으로 흠뻑 젖어버린 내 하복부를 혀로 가볍게 핥아준 다음에.

"우오."

아마 의식하고 한 건 아니겠지만, 실비아에게는 그다지 기대하기 힘든 그 요염한 행동.

그 갑작스러운 기습에 내 입에서는 무심코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햐읏?! 죄, 죄송합니다아!"

역시나 노리고 한 건 아니었는지, 실비아는 그런 내 반응에 화들짝 놀라면서 사과했다.

"아하핫. 괜찮아. 흐읏······좋아서 그러는 거니까."

"그, 그런······가아? 할짝."

하지만 펠리시아가 웃으면서 그렇게 말해주자, 실비아는 눈을 치켜떠서 내 얼굴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가볍게 혀로 하복부를 핥아줬다.

그리고 그 행동에 내 몸이 다시 바르르 떨리자, 실비아는 "에헤헤······." 하고 기쁜 듯이 웃으며 고개를 숙여 입술로 내 바지 끈을 물었다.

아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실비아는 의외로 3P하고 상성이 좋은 건지도 모르겠어.

원래 실비아는 그 엄청난 집중력 때문에 나하고 섹스를 하면 날 너무 온전히 느끼게 되어서 그렇게 흐트러졌던 거니까 말이야.

하지만 이렇게 펠리시아까지 같이 껴있으니, 온전히 나한테만 집중하지 못하게 되어서 평소에는 시도조차 못 하던 걸 할 수 있게 된 느낌이라고 할까?

뭐, 단순히 실비아의 쾌감만 생각한다면 둘이서만 하는 게 훨씬 더 크겠지만, 얘는 그 쾌감이 너무 커서 죽으려고 하는 애니까. 이 정도 수준이 딱 좋은 건지도 모른다.

"아흥······쪼옥······아핫······."

아무튼 어디서 들은 건 있는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입만을 이용해서 내 바지 끈을 푸는 실비아를 보니, 펠리시아도 굳이 자기가 뭘 시키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마치 배턴을 이어받듯 실비아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뗀 유두를 손끝으로 간질이면서, 펠리시아는 내 귓바퀴에 혀를 넣어 꼼꼼히 핥아주기 시작했다.

각자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닌 두 명의 미녀가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공략해오는 그 생소한 쾌감에,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나라도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펠리시아의 음부를 어루만지는 손에도 자연히 힘이 들어갔고, 물건 역시 당장 사정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부풀어 올랐다.

"응······응차······응······으응······햐읏?!"

그 때문에 실비아는 입만으로 내 바지를 벗겨 내는 것에 상당히 고전했고, 어떻게든 간신히 바지를 아래로 내리자 내 물건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라 실비아의 얼굴을 때렸다.

"흐읏······하으······응읏. 아, 아아······."

아무리 펠리시아 때문에 집중이 분산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 때문에 물건이 이렇게 될 정도로 내가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실비아도 슬슬 발동이 걸려버린 모양이었다.

한차례 몸을 바르르 떤 실비아는, 얼굴 위에 올려진 내 물건을 손으로 치울 생각도 하지 않고 고개만 이리저리 움직여서 위치를 조정했다.

그러고 나서 침을 꿀꺽 삼킨 후 그대로 혀를 내밀어 내 물건 뿌리 부분을 핥으려고 했던 실비아였지만.

"아흣, 잠깐. 실비아. 그건 같······시간은 많으니까, 우선 손으로 시작하지 않을래?"

공주님. 지금 같이하자고 말씀하시려다가 일부러 끊지 않았습니까?

그거, 제 상상력을 자극하려고 일부러 그러신 거죠?

크윽. 분하지만 당신의 노림수는 완벽히 통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대감을 높여버리다니······.

"앗, 그, 그언가아······."

하지만 정작 실비아는 펠리시아의 말에서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는지, 하나 배워간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전히 내 물건을 실비아의 얼굴 위에 올려져 있어서, 고개를 끄덕일 때마다 얼굴에 비벼져서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 않았지만.

아무튼 실비아는 펠리시아가 말한 대로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위아래로 조심스럽게 흔들어주기 시작했고, 펠리시아는 그런 실비아를 보면서 뭔가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는 듯 씨익 하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래서는 입이 심심하지?"

"으엣?"

"자기도 한 손은 놀고 있어서 심심하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나서, 펠리시아는 우리 대답도 듣지 않고 내 손을 잡아 실비아의 입 쪽으로 가져갔다.

과연. 그런 건가.

"으응······!?"

펠리시아가 뭘 하자는 건지 완벽히 이해한 나는, 검지와 중지를 실비아의 입에 넣고 그 혀를 가볍게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응······우읏······햐응······아읏······."

처음에는 이해를 못 하고 딱딱하게 굳어있던 실비아였지만, 내 손가락이 계속해서 자신의 혀를 가지고 놀자 점점 눈이 몽롱하게 풀어지면서 어설프게나마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굴 옆에서는 손으로 열심히 내 물건을 흔들어주면서, 입으로는 내 혀를 펠라하듯이 빨아주는 실비아.

게다가 내가 손가락으로 그 혀를 살짝 당길 때마다, 몸을 바르르 떨면서 느끼기까지 해준다.

이런 생각을 해내다니. 펠리시아, 너라는 녀석은······크흑.

"자기는 이쪽이야."

그 너무도 매혹적인 모습에 나는 매료된 듯 실비아만을 주시했지만, 펠리시아가 원하는 그림은 아직 완성된 게 아니었던 모양이다.

상체를 숙여서 내 어깨에 뭉클하고 가슴을 맞대고는, 펠리시아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내 유두를 간질이면서 나머지 한 손으로 내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 그대로 내 입술에 키스를 해왔다.

"응······쪽. 츄릅. 아응! ······후흣······쪼옥······."

아마 뺨 너머로도 우리의 혀가 움직이는 게 보이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될 정도로 진한, 서로의 혀가 한데 섞여서 녹아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끈적한 키스.

게다가 내 턱을 대각선 방향으로 들어 올린 바람에, 아마 실비아가 눈동자만 살짝 위로 올리면 우리가 키스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겠지.

"흐읍?!"

예상대로 실비아는 우리 키스를 보고 깜짝 놀라서 일순 혀의 움직임을 멈췄지만, 오늘의 실비아는 내가 붙기만 해도 녹아내려서 아무것도 못 하는 실비아가 아니었다.

"응······쪼옥. 츄릅?"

마치 우리의 키스를 교본 삼아서 연습하는 것처럼, 실비아는 내 손가락을 상대로 어설프게나마 펠리시아의 키스를 흉내 내기 시작한 거다.

두 손을 각각 다른 여자의 음부와 입에 넣고, 어깨에는 몽클몽클한 가슴의 감촉을 느끼며, 입으로는 진한 키스를 주고받고, 물건은 대딸을 받는 상황.

그 전신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뇌가 녹아버릴 것 같은 느낌마저 받은 나였지만, 그래도 나는 아랫배에 힘을 꽉 주고 어떻게든 사정만은 참아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것만 참으면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건 바로 그거라고. 그거.

"으응······! 하앗······하앗······."

진한 키스를 한참 동안 이어나간 펠리시아는, 입술을 떼고 나서도 한동안 내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숨을 헐떡였다.

그 시선에서 너무 사랑이 뚝뚝 묻어나와서, 나는 혀를 내밀어 펠리시아의 입술을 가볍게 핥아줬다.

"으읏?! 그, 그 정도면 연습은 충분히 된 것 같네. 그러면 이제 여기에 해볼까?"

하지만 아무래도 펠리시아는 자신이 날 그런 눈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다는 자각이 없었던 모양이다.

내 혀가 입술에 닿고 나서야 자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깨달은 듯, 펠리시아는 살짝 부끄러운 표정을 지으며 황급히 실비아에게 말을 걸었다.

"으응?! 하, 하지마안······난 키, 키스으······."

내 물건 끝을 손끝으로 가볍게 어루만지는 펠리시아의 모습에, 실비아는 화들짝 놀라서 내 손가락에서 입을 뗐다.

그리고는 타액이 뚝뚝 떨어지는 내 손가락도 무시한 채 그렇게 말한 실비아였지만.

"어머, 그래? 난 자기 혀에 봉사하고 있었는데?"

펠리시아의 이 말에 지금까지 했던 연습의 의미가 완벽히 변하고 말았다.

확실히. 내 혀에 펠라해주는 것처럼 혀를 움직이기는 했지.

"으아······아으으······."

그제야 자신이 내 손가락에 하던 게 키스 연습이 아니라 펠라 연습이었다는 걸 깨달은 실비아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고 있었지만, 우리 공주님은 그런 기사님을 더욱 몰아붙였다.

"안 하는 거야? 그럼 내가······."

"하! 햘거야아! 아읏······!"

펠리시아가 살짝 허리를 숙이는 척하자, 실비아는 화들짝 놀라서 혀까지 씹으며 외치고는 손을 움직여 내 물건의 끝을 자신의 입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래애?"

"우으······."

물론 거기까지도 전부 펠리시아의 계획대로라서, 그걸 깨달은 실비아는 살짝 원망스러운 얼굴로 펠리시아를 바라보게 됐지만.

과연 소꿉친구. 실비아 쟤, 펠리시아한테는 저런 표정도 짓는구나.

"자."

하지만 우리 공주님이 그런 걸로 눈 하나 깜짝할 리가 없었다.

펠리시아는 오히려 진한 미소로 실비아를 마주 봐주면서, 엄지와 검지로 내 귀를 잡은 후 가볍게 흔들어주기까지 했다.

"우으······아음······쪼옥."

그 행동에 실비아의 시선은 내 물건에 고정됐고, 잠깐의 주저 끝에 실비아는 결국 내 물건을 입술로 물었다.

그리고는 아까 손가락을 빨았던 기억을 되새기듯 딱 그 정도 길이까지만 물건을 문 채, 실비아는 아까 했던 그대로 혀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응······이, 이어케에······?"

"응. 엄청 기분 좋아."

"으으읏?!"

눈을 치켜뜨고 펠리시아에게 확인차 던진 말에 내가 대신 대답해주자, 실비아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몸을 바르르 떨었다.

아, 아무리 평소보다 집중이 안 되는 상황이라도, 이러면 느껴버리는구나.

"하읏······자기, 손······."

그리고 그런 실비아를 보면서, 펠리시아도 내 귓가에 그런 말을 속삭여왔다.

손? 아, 그, 그런가! 음부 높이가 이렇게 고정되어 있으면, 같이 빨 수 없으니까 그런 건가. 그런 거라면 얼마든지!

"흐으읏?!"

기대에 부풀어 오른 나는 조금 거칠게 펠리시아의 음부에서 손가락을 빼버렸고, 그 충격에 펠리시아는 다리에 힘이 빠진 듯 무릎을 살짝 굽히며 내게 매달렸다.

그리고 동시에, 후두둑 하고 펠리시아의 드레스 안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태연한 척하고 있었지만, 펠리시아는 펠리시아대로 상당히 느끼고 있었다는 얘기다.

"하앗······하앗······아응."

그렇게 내게 매달려서 다리를 바들바들 떨면서 절정의 여운을 견뎌낸 펠리시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조금 전의 거친 행위를 항의라도 하듯이 내 아랫입술을 앞니로 가볍게 깨물었다.

"후읍······쪼옥. 아음······."

물론 진심으로 화나거나 한 건 아니어서, 이내 내 입술을 할짝할짝 핥았지만.

그러고 나서 자신의 음부에 들어가 있던 내 손가락까지 혀로 꼼꼼하게 핥아서 애액을 빨아먹어 주면서, 동시에 펠리시아는 손으로 내 허벅지를 밀어서 다리를 더 벌리게 했다.

"그럼. 많이 기다렸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귀에 그렇게 속삭여준 다음, 펠리시아는 실비아와 마찬가지로 자신도 내 다리 사이에 웅크리고 앉았다.

"실비아. 그렇게 물고만 있는 것보다, 가끔은 이렇게 핥아주는 게 더 효과적이야. 우리 자기는 야한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하니까."

그리고는 그렇게 말하면서, 펠리시아는 마치 내게 보라는 듯이 혀를 내밀어 실비아가 삼키지 못한 물건 아랫부분을 혀로 쭈욱 핥아줬다.

물건의 위쪽과 아래쪽에 동시에 혀의 감촉이 느껴진다는 그 생소한 쾌감에 내 물건은 다시 한번 움찔하고 떨렸다.

"우읍?!"

그리고 내 물건 끝을 열심히 빨아주고 있던 실비아는, 갑자기 더 부풀어 오르는 내 물건에 또 살짝 착각해버린 모양이었다.

단순히 펠리시아의 그 행위가 내 물건을 이렇게나 반응하게 만들었다고 말이다.

"응. 쪽. 하앗. 이, 이어케?"

내 물건에서 조심조심 입술을 뗀 실비아는, 펠리시아가 했던 것처럼 혀를 내밀어서 내 물건 옆면을 조심스럽게 핥아 올렸다.

"그래. 그래. 자기가 우리 야한 얼굴을 잘 볼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두 미녀가 각자 내 물건의 옆면을 혀로 핥는다는 엄청난 그림이 완성됐다.

이, 이것이······이것이 말로만 듣던 전설의 더블 펠라! 이제 죽어도 여한이······.

"하으응······혀로만 핥는 것보다, 음······쪽. 이렇게 키스를 해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아. 이렇게······쪽. 쪽."

하지만 펠리시아의 행동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고, 이번에는 뿌리 쪽부터 물건 옆면에 키스를 하면서 천천히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응······쪽. 쪽."

물론 우리 착실한 학생 실비아는 그런 펠리시아의 행위를 그대로 따라 했고, 이번에는 둘이서 내 물건의 옆면을 동시에 키스해주면서 위로 올라오는 그림이 완성됐다.

그리고 그렇게 올라온 둘의 입술이 동시에 내 귀두 양옆에 닿는 순간,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내 물건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폭발하고 말았다.

< 던전에서 성자가 하는 일 913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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