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792화 (77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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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색녀…색녀어…."

    일단 그대로 바로 시작을 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우선 욕실에서 몸부터 씻었다.

    그리고 몸을 씻고 나올 때까지도, 레이아는 정신이 딴데 팔려있는 것처럼 멍한 느낌이었다.

    그 천사님이 나하고 같이 몸을 씻었는데도 제대로 씻겨주지도 않았을 정도로 말이다.

    아니. 내 몸은커녕 레이아 자신의 몸마저도 씻는둥 마는둥하면서 대충 씻고 나왔을 정도였다.

    그정도로 레이아는 색녀라는 말에 동요하고 있었다.

    뭐, 아무리 특훈이라는 명목이 있다고 하더라도 레이아 성격에 갑자기 색녀처럼 행동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차라리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식으로 둘러말했다면 모를까, 대놓고 색녀라는 표현을 써버렸으니 더욱 부끄러워져서 하기 힘들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는 않는 게 또 우리 천사님이었다.

    "후, 후훗…?"

    다리를 쭉 뻗고 침대에 앉은 내 다리사이에 곧장 파고들어오더니, 상체를 숙여서 얼굴을 내 물건 가까이에 들이밀었다.

    그리고는 날 올려다보면서 어색하게나마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이더니, 빳빳하게 선 내 물건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는 듯 자신의 뺨을 내 물건에 비벼댔다.

    그 모습을 본 것만으로도 내 물건은 이미 반응이 왔다.

    "어멋…!"

    어떻게든 요염한 표정을 만들려고 입꼬리는 올리고 있으면서도 눈망울에는 불안한 마음을 가득 담아서 내 안색을 살피던 레이아였지만, 내 물건에 반응이 오자 조금 안심이 된 모양이었다.

    그래. 색녀라고 거창한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그냥 평소보다 조금만 더 적극적인 모습만 보이면 돼.

    "베에…."

    그런 내 마음속 소리를 듣기라도 했는지, 레이아는 곧바로 다음 행동에 나섰다.

    손끝을 사뿐히 내 물건 끝에 얹어서 고정하고는, 마치 메롱이라도 하듯 혀를 입밖으로 내밀어서 자신의 얇은 혀 옆쪽을 내 물건 옆에 닿게 만든 레이아.

    그리고 그 상태로, 레이아는 보란 듯이 천천히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마치 레이아의 얇은 혀로 내 물건 옆쪽을 빗질을 해주는 것 같은 모양새가 됐다.

    솔직히 직접적인 자극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레이아의 행동은 색녀처럼 보였다.

    평소처럼 날 기분좋게 해주고 싶다는 기특한 마음으로 봉사를 하는 게 아닌 것처럼 느껴져서 말이다.

    완전히 마음에 든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 색녀처럼 보인다고 할까?

    물론 행위가 계속될수록 레이아는 얼굴은 점점 더 새빨개져갔고 끌어올린 입꼬리는 바르르 떨려서, 어설프게나마 짓고 있던 요염한 표정은 점점 무너지고 있었지만 말이다.

    "후훗. 쪽. 낼름낼름."

    그래도 레이아는 계속해서 힘을 냈다.

    내 물건 끝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아주 살짝 입술을 떨어뜨린 후, 레이아는 다시 혀를 내밀어서 혀끝으로 내 물건끝을 낼름낼름 핥았다.

    "응흣…후, 후훗. 그렇게 기분 좋아…? 요?"

    아, 지금 반말하려다가 어색함을 못참고 존댓말로 바꿨다.

    천사님. 지금은 색녀가 되는 거니까 귀여운 모습을 보이면 안 되잖아요.

    "응."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굳이 그걸 지적하지는 않고,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정도면 엄청나게 선전하고 있는 거니까 말이야.

    "벌써부터 이렇게 폭발할 것처럼…하지만, 아직 싸면 안 되니까요? 쌀거면 제, 제…응훗."

    레이아는 검지와 엄지로 원을 그려서, 움찔움찔 떨리고 있는 내 물건의 뿌리부분을 꽉하고 붙잡았다.

    그리고는 요염한 눈웃음을 지으며 야한 말을 하려다가, 결국 끝까지 말하지 못하고 대충 눈웃음으로 얼버무렸다.

    분명 엄청나게 야한 짓을 하고 있는데, 천사님이 가진 천성의 순수함 때문에 왠지 정화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아…음."

    하지만 그런 내 기분과 상관없이, 레이아의 행위는 계속됐다.

    내 물건 뿌리부분을 잡고 있는 손에 더욱 힘을 주고, 레이아는 이번에는 내 물건을 깊숙이 입안에 삼켰다.

    그리고 날 올려다보며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이는 레이아의 숨은 점점 더 거칠어져가기 시작했다.

    아무리 부끄러워하고 있어도, 이렇게까지 야한 짓을 하고 있는 거다.

    레이아 자신도 흥분을 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하고 있는 행위는, 평소보다 조금 더 야하게 말하고 야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만 빼면 레이아의 성벽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상황이기도 하니까.

    "응…후흣…후읏…으응…."

    내 물건을 빨면서 점점 숨이 거칠어지는 레이아.

    그리고 그런 레이아의 거친 숨소리 사이로, 나는 조그맣게 찔껄찔꺽거리는 물소리와 비슷한 것이 들려오는 것을 느꼈다.

    레이아는 내 다리 사이에 완전히 상체를 파묻고 있었다.

    즉, 손이나 팔로 침대를 짚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리고 한쪽 손은 내 물건의 뿌리를 잡아서 사정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나머지 한쪽 손은….

    "응후읏…하앗…."

    내가 그 소리가 무엇인지 깨달음과 동시에, 레이아는 입술을 꽉 오므린채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퐁하는 소리와 함께 그 예쁜 입술 사이로 내 물건이 빠져나왔다.

    그리고 여전히 한쪽 손으로 내 물건 뿌리를 잡은 채로, 레이아는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아니. 상체뿐만이 아니라, 아예 무릎으로 서기까지 했다.

    그리고 그렇게 내 눈앞에 드러나게 된 그 다리 사이에는 역시나 투명한 애액이 마치 침을 흘리는 것처럼 길게 실을 늘어뜨리며 뚝뚝 하고 곧장 아래를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레이아의 숨소리가 점점 더 거칠어져갔던건, 단순히 내 물건을 빨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다는 얘기다.

    "읏…! 하, 한쪽만 준비를 시키는 건, 시간이 아깝잖아요?"

    내 시선이 자신의 가랑이 사이로 쏠리자 레이아는 잠깐 몸을 움츠리며 부끄러워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표정을 다잡고 그런 말을 내뱉었다.

    빨리 삽입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한 것뿐이라고.

    그야말로 섹스밖에 머리에 없는 색정광이나 내뱉은 것 같은 대사였다.

    그런 대사가 레이아 특유의 부드러운 말투와 더해지니, 뭔가 그냥 야하게 말하는 것보다도 더욱 야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레이아는 위로 올라와서는, 방금 전까지 자신의 음부를 어루만지느라 애액으로 듬뿍 젖은 손을 내 가슴팍에 닦아내듯이 쓰윽쓰윽 문질렀다.

    그리고는 그대로 내 머리를 끌어안아서 자신의 가슴에 내 얼굴을 파묻게 하고는, 내 물건 뿌리를 잡은 손을 움직여 위치를 조절했다.

    "흐으으읏! 응…하읏…. 이, 이제…싸도 돼요…."

    그리고 그대로 단숨에 허리를 내린 후, 레이아는 드디어 내 물건 뿌리를 놔주며 녹아내린 표정으로 사정을 허락해줬다.

    그리고 레이아의 그 달콤한 목소리가 내 귓가를 간질인 순간, 나는 레이아의 허리를 두 팔로 꼭 끌어안고 그대로 그 안에 사정을 했다.

    "하앗…하앗…아직…끝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한차례 절정의 파도가 몰아친 후, 다시 바라본 레이아의 눈에서는 어느샌가 보랏빛 안광이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문인지, 레이아의 얼굴에서는 아까와 같은 부끄러워하는 표정이 사라져있었다.

    다리를 완전히 접고 있었던 레이아는 두 다리를 쫙 펴더니, 두 손으로 내 가슴팍을 살짝 밀어서 날 완전히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는 자신의 상체도 살짝 뒤로 눕히더니, 왼손으로는 내 오른쪽 무릎을 오른손으로는 침대를 짚고 비스듬한 자세를 유지했다.

    레이아 정도의 가슴 크기로 저런 자세를 하면 보통 가슴이 퍼지는 게 정상이겠지만, 레이아의 탄력있는 가슴은 저런 자세를 하는 와중에도 거의 퍼지지 않고 제대로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신경쓰이시나요?"

    내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레이아도 눈치챘는지, 아까와는 달리 완벽하게 요염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신경쓰이시면, 얼마든지 만져도 돼요. 아, 하지만 그 전에."

    유혹하는 것처럼 살짝 위로 가슴을 내밀었던 레이아는, 뭔가 생각난 듯 그렇게 말하고는 보란 듯이 오른쪽 다리를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왼쪽으로 가져갔다.

    혹시 다리를 모아서 조금 더 조임을 강하게 하려는 건가?

    그 모습을 보며 난 그렇게 생각했고, 내 예상은 반만 맞았다.

    다리를 모아서 조임을 더 강하게 하려는 건 맞았다.

    다만, 레이아는 그냥 두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기만 한 게 아니었다.

    아예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교차시키듯 얹어서 꼬았다.

    "자, 여기요."

    그렇게 다리를 꼬고 나서야, 레이아는 침대를 짚고 있던 오른손으로 내 손을 잡아서 자신의 가슴에 이끌었다.

    그리고는 그대로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썩이기 시작했다.

    다리를 거의 쫙 편 상태로 꼬고 있고, 상체는 뒤로 비스듬히 기울이고 있는 자세.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꽤나 힘든 자세였지만, 레이아는 아홉 개나 되는 꼬리힘까지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위아래로 들썩였다.

    물론 그래도 자세상 엉덩이가 움직이는 폭이 그다지 넓지는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다리를 완전히 꼬고 있는 그 자세가 물건을 엄청나게 압박해와서, 그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엄청난 쾌감이 전해져왔기 때문이다.

    "응…후훗. 또 움찔움찔. 벌써 또 쌀 것 같은가요?"

    엉덩이를 흔들면서도 음부 안에서 내 물건이 떨리는 것이 느껴졌는지, 레이아는 요염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일부러 음부를 꾸우욱하고 조였다.

    "괜찮아요. 싸고 싶으시면 언제든지 싸셔도. 제가 전부…짜내줄게요."

    그렇게 말하고는, 레이아는 엉덩이를 움직이며 음부 안쪽의 조임까지 조절하기 시작했다.

    엉덩이를 내리며 내 물건을 받아들일 때는 힘을 풀고,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내 물건이 빠져나갈 때는 음부를 꾸욱하고 조여오는 레이아.

    정말로 내 물건에서 정액을 짜내려는 것처럼 움직이는 그 조임에, 나는 레이아의 말처럼 사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그 안에 정액을 토해냈다.

    "으흣?! 흐으읏…!"

    내 사정이 레이아도 기분 좋았던 건지, 레이아는 살짝 고개를 위로 들고 요염한 콧소리를 흘리며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 몸이 떨릴 때마다, 레이아의 가슴위에 얹어져 있는 내 손에 푸릉푸릉하고 가슴이 떨리는 것이 느껴져서, 그 감촉마저도 사정중인 내게 더욱 커다란 쾌감을 선사해줬다.

    "물론, 아직 끝은 아니시죠?"

    그리고 절정의 여운에서 빠져나온 레이아는, 치켜들었던 고개를 내리고 날 요염하게 내려다보며 다시 천천히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레이아와의 특훈은 오늘도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우으읏…부, 부끄러우니까 아직 얼굴은 보지 말아주세요…."

    뭐, 어김없이 다음 날 아침이 큰일이기는 했지만.

    역시 어젯밤의 그건 한창 달아오른데다가 구미호로 변하기까지 해서 가능했던 것뿐, 제정신이 되고 나면 돌이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 죽을 것같은 모양이다.

    이래서는 자유자재로 구미호로 변하는 건 한참 나중 얘기가 되겠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내게 얼굴조차 보이지 못하는 레이아를 보며, 나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뭐, 우리 천사님은 이런 모습이 더 어울리기는 하지만.

    "괜찮아. 레이아. 제대로 색녀같았…."

    "마, 말하지 말아주세요오!"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는 레이아를 다독이는 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그나마 다행인 건, 늦잠이라도 잔 건지 레이아가 마음을 추스릴 때까지 다음 차례가 마중을 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아니. 레이아가 마음을 추스릴 때까지 안 왔을 뿐이 아니라, 기다리다 못한 우리가 아예 우리가 준비를 다 마치고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을 때까지도 다음 차례는 마중을 오지 않았다.

    그리고 문을 열기 위에 문고리에 손을 얹은 순간, 나는 문득 깨달았다.

    잠깐만. 순서대로라면 다음 차례는 실비아잖아? 실비아가 이런 걸 늦을 애가 아닌데?

    …그럼 이거 설마 안 온게 아니라….

    "아,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문을 열자, 거기에는 차마 우리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 못하고 문앞에서 우직하게 기다리고 있었던 실비아가 있었다.

    게다가 어째선지 엄청나게 긴장한 얼굴로.

    "우, 우으으으…."

    아니. 이건 그냥 긴장한 수준이 아닌데? 아예 당장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인데?

    실비아야. 넌 또 왜 그러냐?

    어째선지 내가 아니라 레이아의 얼굴을 보더니 몸을 부들부들 떨며 울먹이는 실비아를 보고, 나는 황당함을 금할 수 없었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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