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491화 (47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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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폭풍

    "이 몸이 작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위에 누군가 올라와있는 상태라면 자네도 푹 잠들기는 힘들 것 아닌가."

    라는 것이 디아나가 말한 이유였다.

    "응? 하지만 너희 평소에도…."

    "펴, 평소에는 그걸 하지 않는가! 그걸!"

    아, 과연. 힐링 섹스 말이지.

    그렇게까지 신경 쓸 필요 없는데.

    "…그보다 난 지금 구원이 아무렇지도 않게 우리 아침 모습을 말한 게 충격인데. 아무리 다들 서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지만…이 바보 진짜…."

    "사, 사라씨도 굳이 다시 언급하실 건…."

    "아, 미, 미안해요."

    "……."

    방 안의 온도가 급속도로 올라간 기분이 들었다.

    미안.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좀 무신경하게 부끄러운 얘길 하긴 했네.

    "아, 아무튼 이 몸은 오늘 아래에서 자겠네! 자, 다리 벌리게!"

    그렇게 말하면서, 디아나는 내 허벅지를 탁탁 두드렸다.

    "응? 설마 내 다리 사이에서? 야. 거길 자극하면서 자면 오히려 더 잠 못들…."

    "왜 그렇게 되는 겐가! 허벅지를 베고 자려는 걸세! 허벅지를!"

    결국 참다못한 디아나는 내 위에 올라타서 토닥토닥 어택을 감행해왔다.

    "미안. 미안. 농담이었어."

    "하악. 하앗. 하앗. 흠!"

    숨이 찰 때까지 내 가슴을 마사지하던 디아나는, 결국 제 풀에 치쳤는지 토라진 얼굴로 쌕쌕거리면서 내 허벅지를 톡 하고 쳤다.

    화난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내 허벅지를 베고 잘 생각인 모양이다.

    뭐, 상관없지만 말이야.

    결국 나는 두 팔과 한쪽 허벅지를 각각 우리 애들에게 내주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을 자던 나는 문득 다리에 위화감이 느껴져서 잠에서 깼다.

    방안은 여전히 새카만 어둠이 감싸고 있는 걸 보니, 잠이 들고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내가 이 시간에 잠에서 깨는 건 드문 일이다.

    알람이라도 맞춰놓는 게 아닌 이상, 난 웬만해선 잠들면 아침까지는 안 깨는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을 확인한 순간, 나는 내가 느낀 위화감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

    아니. 굳이 주변을 둘러볼 필요도 없었다.

    허벅지 위에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시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 것뿐, 디아나가 잠버릇으로 내 다리 사이에 들어간 건 아닌가 싶어 확인해봤지만, 역시나 디아나는 만져지지 않았다.

    뭐지? 이 밤중에 무슨 볼 일이 있는 것도 아닐 테고.

    두 팔에는 여전히 레이아와 사라의 감촉이 느껴지는 걸로 보아, 여자들끼리 날 두고 잠깐 얘기를 하러 갔다든가 하는 상황도 아니었다.

    그럼 그냥 화장실에라도 간 건가?

    저택 안에서 별일이야 있겠나 싶었지만, 그래도 디아나가 말도 없이 사라진 상황에 조금 걱정이 된 나는 일단 디아나가 어디에 간 건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해서 레이아와 사라가 깨울 건 없으니, 둘이 잠에서 깨지 않도록 살며시 팔을 빼고 대신 머리 아래에 베개를 넣어준 후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가 떨어지면 유아퇴행이 되어버리는 사라였지만, 과연 잘 때까지 그런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둘에게 살며시 이불을 덮어주고, 나는 우선 화장실을 확인해보러 갔다.

    화장실 문 앞까지 다가가자, 문틈으로 희미하게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이 보였다.

    뭐야. 역시 화장실에 있었던 건가. 자기 전에 미리미리 좀 가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뒤로 돌아 다시 침대로 향하려고 했을 때, 내 귀에 희미하게 어떤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는 설마….

    그 소리를 캐치하자마자, 나는 반사적으로 은신술을 쓰고 천천히 화장실의 문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살며시 문을 열자 거기에는….

    "응읏…흐읏…낭군니임…낭군니이임…."

    역시나. 내 예상대로, 디아나가 변기에 걸터앉은 채로 혼자서 열심히 스스로의 달아오른 몸을 어루만지는 중이었다.

    그런가. 아까 목욕할 때도, 디아나는 끝까지 흥분상태였으니까 말이야.

    잘 참는가 싶었더니, 결국 성욕이 너무 쌓인 나머지 발산이 필요해진 모양이다.

    하지만 다른 애들도 다 있는 앞에서, 게다가 사라와 떨어질 수 없는 내게 그런 부탁을 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밤에 혼자서 쓸쓸히 위로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다.

    하여간 얘도 참 귀찮은 성욕의 소유자라니까.

    아, 혹시 자는 위치를 바꾼 것도, 내게 들키지 않고 몰래 빠져나오기 위해서 그랬던 건가?

    디아나가 이런 상태였는데도 눈치 채지 못하다니. 나도 아직 멀었군.

    "응읏…흐읏…하읏…낭군니임…."

    내가 스스로의 둔함에 반성하고 있는 와중에도, 디아나는 착실히 스스로의 몸을 만지며 달아오르고 있었다.

    멍하니 초점이 안 맞는 눈동자. 가볍게 벌어진 입. 붉게 물든 얼굴.

    게다가 날 부르고 있는 걸 보니, 아무래도 자위를 하며 내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척이나 흐뭇했다.

    다만, 자신의 가슴과 음부를 어루만지는 그 손놀림은 무척이나 어색해서, 달아오른 몸의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시켜주고 있지는 못하는 상황으로 보였다.

    언젠가 내가 자위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야.

    아무래도 그 이후로도, 디아나는 그다지 자위를 한 경험은 없는 모양이다.

    하긴 그야 그런가. 던전에 가는 것만 아니면 매번 내가 돌아가면서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는데. 자위를 할 일이 생길 리가 없지.

    나는 스스로의 위업에 조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뭐, 지금 눈앞에서 디아나가 자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건 예외로 쳐야지.

    아무튼 혼자서 애타게 스스로의 몸을 어루만지고 있는 디아나를 보면서, 나는 더 이상 은신술을 유지하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흐읏, 낭군님…!"

    "오냐. 네 낭군님 여기 있다."

    나는 화장실 안으로 재빨리 들어가서 문을 닫고는, 디아나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흐으읏! 자, 자네! 이, 이것은…!"

    "괜찮아. 미안해. 눈치 채지 못해서. 자, 지금부턴 내게 맡겨."

    나는 황급히 바지를 벗고, 디아나에게 다가갔다.

    새하얀 허벅지를 잡아서 양쪽으로 활짝 벌리자, 일견 꽉 닫혀있는 것처럼 보였던 디아나의 음부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찔꺽하는 야릇한 소리를 내면서 양옆으로 벌어졌다.

    그렇게 드러나는 핑크빛 속살을 바라보면서, 나는 바지를 벗고 물건의 끝을 그 입구에 살짝 가져다댔다.

    "맡기라니…흐으읏! 왜, 왜 벌써부터 이렇게…."

    왜기는. 너랑 마찬가지로, 나도 쭉 참아왔으니까 그렇지.

    내가 욕실에서 얼마나 인내심을 발휘했는지, 넌 상상도 못 할걸?

    이미 충분히 준비가 끝난 디아나의 음부에 물건을 끝을 가져다대고 위아래로 살짝 흔들며 그 끝을 음부에 비비자, 찔꺽찔꺽하는 소리와 함께 끈적끈적한 디아나의 애액이 내 물건 끝에 감겨왔다.

    그리고 내 귀두가 두덩을 가를 때마다 말랑말랑한 살의 모양이 바뀌어가는 모습이 평소 이상으로 야하게 보여서 내 흥분을 더욱 북돋았다.

    모처럼 이렇게 디아나가 달아올라있는 상황이니, 평소라면 좀 더 애태우면서 디아나를 괴롭혔겠지만…지금은 나도 너무 참기 힘들었다.

    나는 물건 끝을 음부에 비비는 것을 멈추고, 곧바로 자세를 잡았다.

    "흐읏…하, 하려는 겐가아? 여기서?! 바로 문 너머에는 사라양과 레이아양이이이잇!"

    아무리 흥분했어도 일단 그정도 이성은 남아있었는지, 디아나가 그렇게 말하면서 날 멈춰보려고 했다.

    하핫. 그 문너머에 우리가 자고 있는 상황에서 자위를 하던 애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물론 나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허리에 힘을 줘서 한 번에 물건을 처넣었다.

    물건 끝부분에 탱글탱글한 디아나의 안쪽 끝부분이 확실히 닿을 때까지 전부.

    제법 오랜만에 내 물건을 받아들이는 건데도, 이미 내 물건의 형태를  완전히 기억해버린 디아나의 안쪽은 아무런 문제없이 내 물건을 받아줬다.

    나도 체감 상 무척이나 오랜만에 맛보는 여성의 맛에, 안 그래도 거의 사라진 이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흐잇…흐읏…저, 정말로…넣었…."

    "당연하잖아. 괜찮아. 둘 다 곤히 자고 있으니까. 디아나가 너무 큰 소리만 내지 않으면 괜찮을 거야."

    상황에 의한 흥분, 삽입에 의한 쾌락, 그리고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뒤섞인 얼굴로 날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디아나.

    그런 디아나를 안심시키듯, 나는 그 긴 귀를 가볍게 한 번 깨물어주고는 그렇게 속삭여줬다.

    그리고는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쾌감에만 집중하기 시작했다.

    "응잇! 이, 이 상황에서…하응…어, 어떻게 소리를…으읍…! 으응! 쪽…하음…."

    그렇게 말하면서도, 디아나의 음부는 내 물건을 꾸우욱하고 조여 왔다.

    역시나 우리 귀여운 변태씨는 이런 상황에 약한 모양이다.

    나는 그 입에 입술을 짓눌러 강렬하게 키스를 하면서, 더더욱 허리 움직임을….

    "우에에에엥! 구워어어언! 왜 사라 잘 때 없어져어어?"

    그때, 갑자기 화장실문이 벌컥 열리더니 야생의 사라가 난입해왔다.

    "흐으으응읏!"

    말로는 들킬지도 모른다 어쩐다 했지만 정말로 들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건지, 디아나는 깜짝 놀라서 자기 입안에 들어와 있던 내 혀를 깨물었다.

    솔직히 나도 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머릿속이 너무 혼란해져서, 사라가 내 등에 찰싹 달라붙을 때까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못하고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흥분과 쾌감에 의해 완전히 날아갔던 이성도 조금은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사, 사, 사, 사라야? 잠깐…이건 그러니까…."

    "후에엥. 훌쩍. 흐읏…흑…."

    자는 사이에 내가 사라졌던 게 그렇게 두려웠던 건지, 이전과는 다르게 사라는 내 몸을 끌어안은 다음에도 한동안 원상태로 돌아오지 못한 채 코를 훌쩍이면서 울었다.

    그리고 자기에게 박고 있는 날 사라가 뒤에서 안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한 디아나는, 결국 오늘 목욕하는 내내 잘 참아왔던 성욕이 완전히 폭발해버렸는지 그대로 눈이 돌아가며 이성을 잃어버렸다.

    "흐으으으으읏! 낭군니임! 낭군니이임!"

    이미 사라가 들어온 순간에 한번 절정에 달했던 디아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욕이 전혀 사라지지 않았는지 다리로 내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는 허리를 빙글빙글 돌려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명기인 디아나인데, 절정에 달하자 안쪽 벽들이 주름사이사이까지 완전히 젖어들어 더욱더 탄력이 생기고 자잘하게 꿈틀꿈틀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그 상태에서 이렇게 허리를 띄워서 음부를 내 고간에 밀착시키고 빙글빙글 돌려대니, 나는 사라의 등장으로 조금 돌아오는 것 같았던 이성이 다시 급속도로 사라짐을 느꼈다.

    마지막 이성을 짜내서 사라가 열고 들어온 화장실 문을 닫은 후, 나는 맹렬하게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뒤에서 내 몸을 안고 있는 사라에게는 아랑곳하지 않고.

    "디아나! 디아나! 디아나!"

    "흐으응! 낭군니임! 낭군니이임!"

    이성을 잃고 허리를 움직이는 디아나와 나.

    그리고 그런 내 뒤에서, 사라는 천천히 원상태로 돌아오고 있는 상태였다.

    "두, 둘이 지금…뭐, 흐읏…뭐하는 거야?!"

    놀람과 흥분이 동시에 느껴지는 목소리.

    역시 사라 너도 변태구나.

    평소 같으면 그런 사라의 목소리에 조금은 겁먹고 움직임을 멈췄겠지만, 지금의 나에게 더 이상 참으라는 건 불가능한 주문이었다.

    "자, 잠깐! 내 말 들려?! 멈춰! 야! 흐읏! 이 바보…흐으응! 읏! 으읏!"

    흥분과 패닉이 뒤섞인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며 내 등을 때리는 사라가, 이성을 잃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내게는 조금 방해로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사라가 날 더 방해하지 못하도록 행동했다. 평소라면 절대 하지 못할 행동을.

    그렇게 질투나면 너도 끼면 되잖아.

    그렇게 생각하면서 뒤로 손을 뻗어서 사라를 내 옆으로 오게 하고, 그대로 키스를 해버린 거다.

    설마 내가 멈추기는커녕 이렇게 할 줄은 몰랐는지, 사라는 날 때리는 것도 두 눈을 크게 뜨고 헛숨을 들이켰다.

    하지만 내 혀가 입안을 파고들어서 자극하자, 사라도 반사적으로 자신의 혀를 내 혀에 얽혀왔다.

    "흐으응! 냥군님! 냥군님은 이 몸의…! 이 몸과아…!"

    그렇게 사라가 조금 진정되자, 이번엔 디아나가 그 모습을 바라만보고 있지 않았다.

    내 허리에 휘감은 다리에 더욱 힘을 주고는, 음부를 꾸욱 조여 오면서 내 목에 손을 뻗어 끌어당긴 거다.

    나는 자연스레 사라와 떨어져서, 다시 디아나와 입을 맞췄다.

    "흐으응! 냥군니임! 냥군니이임!"

    "하앗! 자, 잠깐! 야! 구워언!"

    그러자 또 다시 조금 정신을 차린 사라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다.

    이제는 사라도 흥분한 걸 숨길 생각이 전혀 없는지, 얘도 한 손을 자신의 바지 안에 넣고 있는 중이었다.

    바지 앞섶이 꿈틀꿈틀 움직이는 걸 보니, 안에서 꽤나 격렬히 움직이고 있는 모양이다.

    "한 번 싸면 다음엔 너랑 해줄게!"

    하지만 이성을 잃은 나는 전혀 마음이 약해지지 않은 채 그렇게 말하고 다시 디아나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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