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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398화 (38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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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계층

    무척이나 피곤했던 모양인지, 결국 마틸다는 저녁식사 때가 돼서야 겨우 얼굴을 보였다.

    얼굴색을 보니 충분히 괜찮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나중에 차분히 대화를 해보는 게 좋겠지.

    아무튼 그건 다음에 던전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결하면 되는 일이다.

    지금은 눈앞에 있는 사라가 우선이지.

    "지, 지금부터 할 거야?"

    사라는 묘하게 안절부절못하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사라는 아까부터 계속 이런 상태였다.

    던전에서 돌아온 이후로 쭉 말이다.

    나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굳어져서는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내가 시선을 돌리면 그제야 후우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등. 뭔가 정상이 아니었다.

    아니. 돌이켜보면 던전에서부터 조금 이상했을지도 모른다.

    4계층에서 돌아올 때 마틸다의 말에 바로 찬성했던 그때부터 말이다.

    "사라."

    "으, 으응…?"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말이야. 왜 그래?"

    "뭐, 뭐가?"

    "아니. 안절부절못하고 있잖아. 그…무슨 날이야?"

    나는 순간 ‘그날이야?’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 했지만, 직전에 겨우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었다.

    다행이다. 말했으면 분명 한 대 맞았겠지.

    "그, 그치만…구원, 그…싸, 쌓여있는 거지?"

    "응?"

    "나, 나한테 그렇게 당한 이후로 지금까지 쭉 참아왔으니까…."

    "아, 아, 아, 아아! 으, 응! 그럼! 각오하라고! 감히 그렇게 했겠다! 내 성욕을 자극시킨 걸 후회하게 만들어주지!"

    아참! 그게 있었지!

    나는 당황했지만 바로 마음을 가다듬고 성욕에 불타오른 표정을 지어보였다.

    가끔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날카로운 사라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언제 한 번 했구나."

    "네, 네?"

    "언제? 돌아와서? 저녁 먹기 전에 그새를 못 참고 해버린 거야?"

    "아니, 잠깐, 사라야. 진정…."

    "아니면…혹시 던전 안에서?"

    "그, 그, 그, 그럴 리가요?!"

    "…흐으응. 던전 안에서 했구나…."

    아니. 그러니까 대체 어떻게 아는 거야?!

    얘 진짜 독심술 쓰는 거 아냐?!

    아까의 그 부끄러운 표정과 수줍은 듯  떨리는 목소리를 내뱉던 사라는 어디로 사라진 건지.

    점점 차갑게 식어가는 눈으로 날 쳐다보던 사라는 잠시 기억을 되짚어보듯 팔짱을 꼈다.

    그리고는 뭔가 짐작 가는 일이 있는지 다시 시선을 들고 날 차갑게 쳐다보면서 중얼거렸다.

    "……디아나?"

    "아, 아니! 그럴 리가! 생각을 해봐! 내가 미쳤어? 던전에서 그렇게 엄한 디아나한테 내가 미쳤다고…."

    "구원. 디아나랑 한 거죠?"

    "…네."

    디아나. 미안!

    오랜만에 듣는 차가운 목소리의 존댓말에 나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흐으응. 헤에에에. 디아나랑…. 어쩐지 수상하다고 생각은 했죠. 하지만 상대가 그 디아나니까 설마 싶었는데. 그런가요. 그런 건가요."

    "자, 잠깐만. 사라야. 일단 디아나의 명예를 위해 말해두는데, 너한테 자극당한 내가 흥분해서 억지로…."

    "변명하지 마요!"

    "네."

    "그럼 뭐야? 나하고 말하고 있었을 때도, 둘은 계속 연결되어있었다는 건가요? 태연하게 나랑 대화를 나누면서, 실은 디아나의 안에 정액을 싸지르고 있었다는 소리인가요?"

    "……."

    그건 또 어떻게 알았냐.

    아니. 화나서 그냥 한 소리겠지만 말이야.

    나는 공포에 짓눌려서 이제 말도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사람이 옆에서 열심히 경계를 서는 동안에도, 둘은 알콩달콩 섹스를 계속…."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땐 그만 했는데."

    "그럼 나랑 대화할 때 싸질렀단 건 사실이란 말인가요?!"

    앗, 망했다.

    "이, 이, 이, 이이이 변태가아아…."

    사라는 이제 얼굴이 새빨개져서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까지 했다.

    진짜 위험한데. 안 그래도 요즘 슬슬 다시 사라의 공격이 먹히기 시작하고 있는데.

    얘가 만약 마나까지 담아서 풀 파워로 때리면…나 오늘 진짜 죽는 거 아니겠지.

    "……벗어요."

    "…네?"

    "안 들려요? 벗으라고요."

    "갑자기 무슨…아, 넵. 당장 벗을게요."

    사라의 차가운 눈빛에 굴복한 나는 황급히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졌다.

    차가운 눈으로 그 모습을 빤히 관찰하던 사라는, 내가 옷을 벗자마자 길고 아름다운 검지를 펴서는 바닥을 향했다.

    "꿇어요."

    뭐야 이거. 대체 뭘 하려고.

    무서우니까 그냥 평소처럼 때리고 끝내주지 않을래?

    스스로의 심장소리가 쿵쾅쿵쾅 시끄럽게 뛰는 게 느껴졌다.

    그만둬. 진짜 무섭단 말이야. 평소대로 해줘.

    내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려운 눈으로 사라를 바라보자, 사라는 여전히 분노로 새빨개진 얼굴을 조금 일그러뜨렸다.

    그리고는 그 아름다운 각선미를 자랑하듯 살며시 무릎을 접고 발을 들어 올리더니, 그대로 내 물건 쪽으로 내리찍었다.

    반사적으로 움찔하게 만드는 동작이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마나는 전혀 실지 않았는지 통증은 없었다.

    뭐, 통증이 전혀 없었던 건 현재 아이언 페니스가 발동 중이란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왜 커져있는 거죠? 당신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알긴 아는 건가요?"

    사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엄지발가락과 검지 발가락 사이에 내 물건을 끼고는 힘을 줘서 꾸욱하고 조여오기 시작했다.

    아니아니. 안서는 게 오히려 이상하잖아. 지금 네 차림을 생각해봐라.

    말하는 걸 잊었지만 사라는 현재 알몸이었다.

    샤워도 하고 왔고, 화낸 타이밍이 나랑 섹스하기 직전이었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때문에 제법 볼륨있는 아름다운 형태의 가슴도, 가녀린 허리와 탄탄한 11자 복근도, 허리와 대조되게 넓은 골반과 벌써부터 애액이 넘쳐흐르는 음부도, 그 아래로 뻗은 길고 아름다운 매끈한 다리도 전부 그대로 보인다는 말이다.

    남자인 이상 조건 반사적으로 설 수밖에…아니. 잠깐만. 애액이 넘쳐흐르는 음부?

    나는 사라의 음부를 다시 한 번 주목했다.

    한쪽 발을 내 물건 쪽으로 뻗고 있기 때문에 미묘하게 벌려진 다리 틈 사이로 그 음부가 보였다.

    일자로 야무지게 닫혀서 핑크빛 속살을 거의 드러내 보이지 않고 있는 음부.

    다만 그 위의 음핵은 흥분한 듯 평소보다 미묘하게 부풀어 올라 있는 듯이 보였고, 굳게 닫힌 틈 사이로는 투명한 액체가 비집고 흘러나오는 중이었다.

    심지어 그냥 조금 젖은 정도가 아니라, 이미 흠뻑 젖어서는 사라의 허벅지를 타고 그 중간까지 흘러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완전 홍수잖아. 대체 얼마나 흥분한 거야.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올려서 사라의 얼굴을 쳐다봤다.

    새빨개진 얼굴. 거칠어진 호흡. 차가운 척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강렬한 열기를 품고 있는 눈동자.

    아까는 그냥 화나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보니 도저히 화난 얼굴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왜 이 얼굴을 화난 얼굴이라고 생각했던 거지?

    나는 무심코 사라의 음부에 손을 뻗어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일견 굳게 다물어져있는 것처럼 보였던 음부였지만, 손가락을 가볍게 밀어 넣자 말랑말랑한 음부가 기다렸다는 듯 벌어지며 손가락을 맞이해줬다.

    아무런 저항 없이 쑤욱하고 미끄러져 들어간 손가락을, 사라의 명기가 꾸욱꾸욱 조여오며 환영해줬다.

    기분 탓인지 평소보다 안쪽의 주름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손가락을 자극해오는 것 같았다.

    "으으응! 뭐야?! 손 안 떼?!"

    내가 음부에 손을 집어넣자 사라가 달콤한 신음성을 내뱉더니 날 찌릿하고 노려보며 말했다.

    하지만 이미 대충 상황을 눈치 챈 나는, 더 이상 사라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너 자기 옆에서 나랑 디아나랑 했다고 생각하니까 흥분했지?"

    "으하아앙! 누, 누가…흐으읏!"

    사라는 부정하려고 하는 것 같았지만, 내가 음부에 넣은 손가락을 가볍게 휘젓자 바로 말을 멈추고 달콤한 신음만을 토해내게 됐다.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거야? 그럼 이 애액은 뭐야? 완전 홍수가 났잖아."

    "흐읏! 그, 흐으응, 그거언…!"

    사라의 상체가 점점 앞으로 숙여지더니, 이제는 내 머리를 감싸 안듯 끌어안고는 쾌락에 절은 신음성을 토해냈다.

    "이 변태가. 옆에서 사람이 섹스하는 생각만 해도 흥분하는…아따가!"

    분위기를 타서 공수 역전을 시도해보려 했던 나지만, 등짝에 느껴진 강렬한 스매시에 그만 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응흣…흐읏…지금 뭘 잘했다고 큰 소리야? 손 안 떼?"

    "네. 뗄 게요."

    사라는 애써 심호흡을 하며 호흡을 정돈하고는, 다시 일부러 만든 것 같은 차가운 시선으로 날 내려다보며 말했다.

    내가 잘못한 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나는 일단 손을 떼기로 했다.

    아까보다 상황이 많이 나아진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내 두려움이 조금 사라졌다는 게 전부가 아니다.

    사라도 아까와는 조금 분위기가 다른 거다.

    어느 샌가 말투도 다시 반말로 돌아와 있고.

    "후우…후우…후우우…크흠. 감히 던전에서, 그것도 내 옆에서 그런 짓을 했겠다 이거지?"

    사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물건을 사이에 끼운 발가락에 다시 힘을 꾹 하고 줬다.

    "심지어 잘못을 빌어도 모자를 때에 여길 이렇게 세우기까지 하고…."

    그리고 이번에는 천천히 발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발가락 사이로 내 물건을 훑기 시작했다.

    처음 하는 동작이 상당히 어색한 듯 뭔가 불안 불안한 움직임이었다.

    가끔 힘이 너무 들어가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었고, 위아래로 움직이는 발도 매끄럽게 움직이는 게 아닌, 뭔가 걸리듯 툭툭 부자연스럽게 오르내렸다.

    하지만 아이언 페니스로 튼튼해진 내 물건은 그마저도 단순한 성적 자극으로 받아들여서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구원 같은 변태는 따끔하게 한 번 혼이 나봐야 정신을 차릴 것 같아."

    사라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 물건에서 발을 떼더니, 발을 더더욱 들어 올려 내 가슴에 터억하고 발을 얹었다.

    사라의 말에 나는 다시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물론 아까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뛰는 거였지만 말이다.

    사라가 내 가슴에 발을 올리고 있자, 내 눈에는 그 매끄러운 각선미가 더더욱 강조되어 보였다.

    멋진 광경을 보여줘서 감사하기는 하지만, 내 가슴에 발을 얹고 대체 뭘 하는 걸까?

    아, 이거 혹시….

    나는 바로 사라의 의도를 눈치 채고 고개를 숙여 그 다리를 낼름 핥았다.

    여왕님 플레이라면 역시 이런 게 필요하겠지.

    눈치 빠른 남자. 구원이라고 불러다오.

    "흐양! 뭐, 뭐하는 거야?!"

    하지만 내가 종아리를 핥아 올리자, 사라가 깜짝 놀라면서 발을 떼버렸다.

    어, 어라? 이러라는 거 아니었어?

    "좀, 뒤로, 넘어 가라고! 이…하여간 쓸데없이 튼튼해서는…."

    사라는 곱게 눈을 흘기면서 다시 내 가슴에 발을 올리고 살며시 힘을 줘서 밀었다.

    아, 그런 뜻이었구나. 미안.

    나는 순순히 뒤로 넘어갔다.

    솔직히 사라가 힘을 빡 줬으면 아무리 나라도 뒤로 휙 넘어가버렸겠지만, 또 그렇게까지는 힘을 주지 않는 점에서 사라의 상냥함이 보였다.

    아무튼 내가 그렇게 바닥에 눕자, 사라가 발로 내 다리를 양옆으로 툭툭 쳐내서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 사이에 모델처럼 꼿꼿하게 서더니, 날 내려 보면서 다시 한 번 내 물건에 발을 가져다댔다.

    이번에는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이 아니라, 발로 밟듯이 발바닥을 물건의 봉부분에 가져다댔다.

    "끝까지 여긴 작아지지 않는 거네. 이 변태가."

    오오. 사라야. 지금 그 차가운 목소리랑 대사랑 엄청 어울려.

    "대체 어떻게 혼을 내줘야 이 변태가 정신을 차릴까…."

    사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발바닥을 내 물건에 비비듯이 발을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매번 밤에 이겨왔으니까, 가끔은 이런 것도 나쁘지 않네.

    뭐, 전에도 메이드 플레이하다가 사라한테 역습을 맞기는 했지만, 그때도 결국 마지막에 이긴 건 나였고.

    "읏! 이 변태! 움찔움찔 떨지 마!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거 아니거든!"

    "미안."

    반사적으로 그만.

    하지만 사라야. 애액을 그렇게 흘리고 있으면서 기분 좋게 해주려는 거 아니었다고 해봤자 설득력이 없단다.

    이제는 허벅지는커녕 애액이 종아리까지 타고 흐르는 중이었다.

    중간에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것들도 있고.

    "후우…그래서. 디아나랑 뭘 어떻게 한 거야?"

    "아, 역시 궁금하구나."

    "아, 아니라고 했잖아! 이, 이건…그, 그래! 뭘 잘못했는지 정확히 알아야 벌도 제대로 줄 수 있으니까! 그래! 그런 것뿐이야! 그, 그러니까 빨리 말해!"

    새빨갛게 흥분한 얼굴로 그렇게 외치는 사라의 모습은, 어떻게 해서든 나와 디아나의 플레이 내용을 캐내고 싶은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끊겼네요. 죄송합니다. 너무 졸려서 도저히 다음 편을 못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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