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던전 성자-321화 (30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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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습의 구원

    "지쳤다. 왠지 성에 다녀온 것보다 돌아와서 더 진이 빠진 기분이야."

    밤이 되어서, 나는 침대에 벌러덩 드러누우면서 말했다.

    "후훗. 고생하셨어요."

    그러자 막 샤워를 마치고 나온 레이아가 내 곁에 살며시 앉아서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정말 고생했지. 그러니까 레이아가 달래줘!"

    "어머, 구원씨도 참. 오늘따라 어리광쟁이시네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 얼굴을 가슴으로 꼭 안아줬다.

    역시 내 마음의 오아시스는 여기야.

    좋아. 오늘은 이대로 레이아가…아, 그러고 보니.

    "레이아. 궁금한 게 있는데. 질문 하나 해도 돼?"

    "네? 질문이요? 어떤 질문이신가요?"

    "어제 요한이 도와달라고 했을 때, 그런 거라면 신전에 가라고 했었잖아. 그거 무슨 뜻이었어?"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보니까 이걸 물어보는 걸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앗, 그, 그건…."

    레이아는 정말 드물게도 내 대답에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조금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나는 내가 생각한 게 맞는 것 같다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

    "예전에 내가 신전에서 길을 잃었을 때 갔던 교육장이란 곳과 관계가 있는 거지?"

    "그건…네…."

    "정확히는 뭘 하는 거야?"

    "그게…신전에서는 여신님의 가르침에 따라 올바른 성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아직 미숙한 분들을, 정확히는 레벨 10 이하의 분들을 지도해드리고 있어요."

    "전에 보니까 남자만 하는 것 같던데?"

    내가 그냥 못 보고 지나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장이란 곳에서 길을 잃었을 때 여자를 본 기억은 없었다.

    "보통은 남성분들이 대상이 되죠. 여성분들도 가끔 오시는 경우가 있지만, 여성분들은 처음 몇 번만 지도해드리면 그 이후로는 오실 일이 없으니까요."

    확실히. 이 세계가 남자한테 각박한 세계이기는 하지.

    섹스가 레벨 업 수단이라고 들었을 때부터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이 세계를 알면 알수록 정말로 남자한테 혹독한 세계였다.

    생각해봐라. 상대를 느끼게 해야지 레벨 업을 하는 거다.

    그런데 만약 처녀 동정끼리 성행위를 하면?

    남자는 무조건 싸지만 여자는 웬만해선 절대 느끼지 못한다.

    처음부터 일단 차이가 벌어지고 시작한다니.

    게다가 그 후 둘이 또 다시 관계를 맺으면?

    1레벨 대 2레벨이다.

    이제 막 동정 딱지를 뗀 놈이, 고작 1레벨이라고 하더라도 자기보다 레벨 높은 상대를 느끼게 만들라고?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뭐 대부분은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지.

    그렇다고 자기랑 레벨이 같은 처녀를 또 꼬드겨?

    차라리 경험 있는 2레벨 여자를 느끼게 만들고 말지, 처녀를 느끼게 만드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즉, 정말 재능 있는 소수의 남자를 제외하면 남자는 순수하게 섹스만으로 레벨 업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한 구조라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신전에서 구제하는 차원에서 강의를 해준다는 걸 거다.

    아마 이 세계의 성인 남성 평균 레벨이 10대 초반이나마 될 수 있었던 것도 다 신전의 그런 교육의 덕분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

    문제는 어떤 식으로 강의를 하냐는 거지만.

    뭐, 대충 짐작은 간다.

    말하기 곤란해 하는 레이아, 신전에서 봤던 남자들의 흥분한 얼굴.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장이란 곳은 침대 하나가 겨우 놓여있는 크기의 작은 방이 빼곡히 들어선 곳이었다.

    성직자들은 행위를 남에게 보여주는 걸 금기시한다..

    뭐, 여기까지 생각하면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굳이 레이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떤 식으로 강의를 해주는 건데?"

    "그, 그게…실전으로…."

    "…역시나."

    "앗! 그래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전 안 했어요!"

    "응. 알아."

    애초에 레이아 나랑 할 때 처녀였으니까.

    응? 잠깐. 하지만 레이아는 분명 처음 만났을 때부터 레벨이 10대 후반은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녀인데 레벨이 그렇게 올랐다고?

    물론 레이아는 신전에서 매일 성직자로서 생활했을 테니 직업 레벨을 올리는 행위로 레벨이 어느 정도 올랐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그것만으로 레벨은 10대 후반까지 올렸다고?

    아무리 그래도 이상하잖아?

    그렇게 올릴 수 있으면 일반 남성들도 레벨이 10대 후반은 됐을 거다.

    내가 본 일반 남성들 나이가 20대만 있었던 게 아니니까. 3, 40대 이상의 남자들도 고작해야 10대 초반의 레벨이 대다수였다.

    그런데 레이아는 어떻게….

    "정말이에요. 원래 교육장의 지도는 레벨이 낮은 자원자들이 맡는 일이고…."

    내가 가만히 레이아를 바라보면서 생각에 빠지자, 레이아는 의심받고 있다고 생각한 건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

    "자원? 레이아 성격이라면 분명 자원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밝힌다는 의미가 아니라, 순수하게 남을 도와주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니까 말이다.

    지금도 자기 몫의 돈은 고아원과 빈민가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모양이고.

    "그, 그게…네…자원은…. 하, 하지만! 정말로 안 했어요. 교육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끝나버리시는 걸 막기 위해 레벨이 낮은 성직자가 담당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경험이 없는 사람이 교육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투입되기에 앞서서 일단 먼저 저희부터 교육을 받게 되요.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면 되는지 전반적인 강의를 듣고, 마지막엔 실전으로 점검도…그리고 전 그때…."

    구미호가 됐다는 건가.

    아무튼 이걸로 수수께끼는 모두…아니, 거의 다 풀렸다.

    이상하게 성직자들 중에는 레벨이 낮은 사람이 거의 없더라니.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실전 교육이라니. 여신님의 가르침으로도 일단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게 제일인 거지?"

    "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끼리 행복한 성행위를 가질 수 있도록 저희가 보조하는 거죠. 저희가 교육받으러 오신 분과 하는 건…그냥 성직자로서 맡은 바 사명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무튼 레이아는 안 해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레이아가 못하게 된 이유가 구미호가 됐기 때문이란 걸 생각해보면, 대놓고 좋아하긴 힘들다.

    하지만 난 속으로나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뇨.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기뻐요. 사랑받는 기분인 걸요."

    내 이기적인 말에도, 레이아는 부드럽게 웃으면서 기뻐해줬다.

    아직 레이아의 레벨이 왜 처음부터 높았던 건지 의문은 남아있었지만, 뭐 일단 이걸로 안심하자.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 무겁게 만들었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하여 일부러 농담을 던졌다.

    "이런 걸로 사랑받는 기분이라니. 평소에는 그런 기분이 잘 안 든다고 돌려 말하는 거 아니지?"

    "어머. 그렇게 생각하신 거라면, 구원씨도 짐작가시는 바가 있으신 모양이죠?"

    내 의도를 알아챘는지, 레이아도 평소라면 하지 않은 말을 웃음기 섞인 말투로 말했다.

    "뭐라고?! 내가 평소에도 레이아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데!"

    "꺄악!"

    나는 그렇게 외치면서 레이아의 위를 덮쳤다.

    레이아는 웃는 얼굴을 감출 생각도 없이 일부러 그러는 게 티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순순히 침대 위에 누웠다.

    레이아의 몸이 침대에 가라앉자, 동시에 레이아의 몸을 감싸고 있던 수건이 양옆으로 쫙 펼쳐지면서 레이아의 황홀한 몸매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아."

    "네. 구원씨."

    우리는 누가 먼저랄 거 없이 서로에게 입을 맞췄다.

    "그러고 보니 그 교육이란 거 말이야."

    한동안 입을 맞대고 혀가 서로의 입안을 이리저리 오가면서 탐닉한 후에, 나는 입을 떼고 레이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네?"

    그 얘기는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얘기를 꺼내자 왜 그러나 싶었는지, 레이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투입되기에 앞서서 일단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면 되는지 전반적인 강의를 듣고, 마지막엔 실전으로 점검한다고 했잖아. 레이아가 막힌 건 실전 점검 부분이었지?"

    "네…."

    레이아는 구미호로 변해 한 남자를 죽인 사건이 떠올랐는지 조금 침울한 얼굴로 말했다.

    이런. 이거 얘기 괜히 꺼낸 건가?

    아니,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말했으니까 끝까지 말하자.

    "그럼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하면 되는지 전반적인 강의는 이미 들었다는 거지?"

    "…구원씨도 참…."

    레이아는 그것만으로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깨달은 모양이다.

    머리 위에 쫑긋 속아있던 귀를 아래로 접고는 몸을 옆으로 돌리더니, 꼬리로 내 배를 찰싹찰싹 때려왔다.

    레이아. 손으로 때리면 찰싹찰싹 소리 나서 아플 것 같으니까 폭신폭신한 꼬리로 때리는 거란 건 알겠는데, 그러면 유혹하는 걸로밖에 안보여.

    "들었다는 거지?"

    "네, 네에…."

    내가 한 번 더 되묻자, 레이아는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한테 한 번 해줄래?"

    "네, 넷?"

    "아니. 이왕 배웠는데 그냥 썩히기는 아깝잖아. 그러니까 어디 한 번 나한테라도…"

    "정말이세요? 정말 그런 이유 때문이세요?"

    "미안. 그냥 레이아가 해줬으면 좋겠어. 부탁해!"

    레이아가 고운 눈빛으로 날 바라보자, 난 차마 거짓말을 계속할 수 없어져서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말로 구원씨도 참…."

    내 하복부를 때려대는 레이아의 꼬리 공격이 아주 조금 더 강해졌다.

    "으…안 될까?"

    내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레이아는 다시 몸을 돌려 날 정면으로 바라 봤다.

    그리고는 두 팔로 내 목을 감싸 안더니 부드럽게 키스를 했다.

    키스로 얼버무리려는 걸까?

    뭐, 상관없나. 싫은 걸 억지로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고.

    게다가 레이아와의 키스도 충분히 기분 좋고.

    레이아와 키스를 할 때는 반드시 내 가슴팍에 저 황홀한 두 개의 언덕이 닿게 되니까 두 배로 행복해진단 말이지.

    그렇게 생각했을 때, 레이아가 날 끌어안은 채로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렇게 침대 위를 반 바퀴 빙글 돌아서, 우리는 서로의 위치가 뒤바뀌게 됐다.

    내 위에 레이아가 올라탄 자세.

    레이아는 풍만한 가슴을 내 가슴팍에 짓누른 상태로 키스를 하면서, 하반신은 살짝 옆으로 옮겼다.

    "하음…쪽. 그, 그럼…우선은 기본인 참는 것부터 시작해볼까요?"

    진한 키스 후에 가볍게 버드 키스를 한 번 더 한 후 입을 뗀 레이아는, 내 옆에서 비스듬하게 위를 덮어 누르는 자세로 말했다.

    그리고는 살며시 내 물건에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다섯 손가락이 모두 내 물건에 완전히 밀착하도록 내 물건을 꼭 말아 쥔 후에, 천천히 손을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교육이니까 스킬 같은 걸 써서 참으시면 안 돼요? 아음…."

    그렇게 말하고는, 레이아는 다시 내 입술에 입을 맞췄다.

    위에서는 레이아의 말랑말랑한 입술이 내 입술을 짓눌러왔고, 그 아래에선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서도 여전히 내 한쪽 가슴을 완전히 뒤덮으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가슴이 짓눌려진 상태에서도 손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흔들려 이리저리 요동치며 내 가슴을 불타오르게 만든다.

    그리고 그 한 층 더 아래에는 레이아의 따뜻한 손길이 내 물건을 부드럽게 자극하기까지.

    자극이 너무 강하다.

    아니, 애초에 키스를 하는 시점에서 이거 절대 교육할 때처럼 하는 거 아니지.

    뭐, 기분 좋으니까 상관없지만 말이야.

    내 물건이 반사적으로 움찔거리자, 레이아가 손을 멈추고는 물건 뿌리부분을 꽉 잡아왔다.

    "하아…. 아직 안 돼요. 좀 더 참지 않으시면, 여성분을 기분 좋게 만들어드릴 수 없다고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마치 어린애를 타이르는 듯이,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너무 색기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아직…더 참으실 수 있죠?"

    "으, 응."

    "후훗. 좋아요."

    그 평소완 달리 너무나도 요염한 태도에 내가 두근두근 하면서 말하자, 레이아가 상냥하게 미소 지으면서 내 물건뿌리부분을 꽉 잡고 있던 손을 뗐다.

    물건을 다시 제대로 잡기 위해 일단 손을 뗀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물건에서 떨어진 손이 향한 곳은 물건의 중간부분이 아니었다.

    "윽! 레, 레이아?!"

    "만약 나올 것 같으시면…여기에 힘을 꽉 주시고 참는 거예요. 아시겠죠?"

    레이아는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빙글빙글 돌리듯 내 엉덩이 부근을 살며시 어루만지면서 말했다.

    "윽! 응!"

    "좋아요. 그럼 다시…."

    엉덩이 부근을 만져진다는 생소한 느낌에 저항하면서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레이아는 그제야 다시 내 물건을 살며시 쥐었다.

    ============================ 작품 후기 ============================

    쿠폰, 추천,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뒷 내용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끊은 거 아니에요.

    1시간 이내로는 올릴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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