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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성자-287화 (27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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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뢰 준비

    레이아가 동그랗게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에 엉덩이는 딱 삽입하기 좋은 위치에 있었고, 덕분에 내 물건은 한 번에 뿌리 끝까지 레이아의 음부에 파고들어갔다.

    아랫배에 닿는 레이아의 말랑말랑한 엉덩이 감촉이 기분 좋다.

    아무튼 내 삽입과 동시에, 레이아의 꼬리의 뿌리부분에서 보랏빛 마력으로 이루어진 꼬리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뒤에서 구미호 상태가 되는 걸 보는 건 또 처음이네.

    보통은 눈을 보고 알아차렸었는데 말이야.

    "하앗, 하앗, 하앗."

    완전히 꼬리가 자라나 구미호로 변신이 끝난 레이아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허리를 좌우로 흔들며 엉덩이를 내 아랫배에 더욱더 밀착시켜왔다.

    역시 구미호 상태로 변하면 성욕을 참기 힘든 모양이다.

    웅크린 자세로 허리만 꼬물꼬물 움직이는 게 상당히 요망해보였지만, 난 역시 이런 것보다 우리 천사님 얼굴을 보고 싶은데.

    "레이아. 계속 그렇게 나랑 얼굴도 안 보고 있을 거야?"

    나는 상반신을 앞으로 숙여서 레이아의 귓가에 입을 가져다대고 속삭였다.

    "……!"

    그러자 레이아의 귀가 쫑긋쫑긋하고 움직이더니, 뒤로 팔을 뻗어서 내 목을 감쌌다.

    그리고는 진하게 입을 맞춰왔다.

    역시. 성욕이 증가하면서 조금 더 본능에 충실해진 모양이다. 하여간 우리 천사님도 참.

    나는 입안으로 파고드는 레이아의 혀를 살짝 깨물고, 쭉 빨아들인 후 입을 뗐다.

    "더, 더…."

    레이아는 내 고개를 붙잡고 더 키스를 하려고 했지만, 나는 레이아의 팔을 붙잡고 거부했다.

    "안 돼. 오늘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는 거지?"

    그대로 레이아의 팔을 위로 향하게 만들고, 나는 레이아의 팔 안쪽에 키스를 했다.

    "하반신은 마킹이 끝났으니까. 이번엔 상반신에 마킹을 해줘야지."

    그리고는 점점 내려와 겨드랑이에 닿자, 레이아의 몸이 움찔움찔 떨리면서 애가 탄다는 것처럼 허리를 움직였다.

    조금만 틈을 보이면 바로 자세를 바꿔서 날 올라타고 스스로 허리를 흔들 것 같다.

    하지만 그렇게 둘 순 없지.

    나는 레이아의 몸을 단단히 붙잡고, 겨드랑이에서 허벅지에 눌러 삐져나온 옆 가슴으로 입을 옮겼다.

    "하으으응! 구, 구원씨! 제발!"

    그 옆 가슴에도 키스 마크를 만들기 위해서 강하게 빨아들이자, 레이아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 안타까운 신음소리를 흘렸다.

    제발이란 소리까지 나오다니.

    아직 상반신은 마킹이 덜 끝났지만 어쩔 수 없지. 우리 천사님이 괴로워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나는 레이아의 허리를 붙잡고 그제야 강하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흐아앙! 하응! 하앙! 하앗!"

    마침내 원하던 걸 얻은 레이아는 맘껏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같이 허리를 흔들어왔다.

    그저 내 움직임에 맞춰 앞뒤로 흔드는 게 아니라,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거나 좌우로 흔드는 움직임.

    그 움직임은 앞뒤로 움직이고 있는 내 움직임과 미묘하게 엇박자를 이루면서, 안 그래도 끝내주는 레이아의 음부가 주는 쾌감을 더욱더 극대화시켰다.

    "레이아. 슬슬 쌀게. 안에다가 내 흔적을 잔뜩 남겨줄게. 한 방울도 흘리지 말고 잘 받아."

    "네, 넷! 네엣! 저, 저도!"

    내 변태 같은 대사에도 레이아는 착실히 대답을 해줄 뿐만 아니라, 정말로 음부에 힘을 더 준 건지 뿌리 끝이 아까보다 더 꽉 조여 왔다.

    "하으으으응!"

    그리고 내가 사정하는 것과 동시에, 레이아도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나는 사정을 하면서도 허리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스퍼트를 올렸던 그 속도 그대로, 사정없이 레이아의 음부를 공략했다.

    "하으읏! 구, 히긋! 구언히?! 하응! 이, 히잇! 흐으으으응읏!"

    내 사정없는 허리 움직임에 레이아는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고 신음하더니, 결국 멀티 오르가슴을 느끼기 시작했다.

    혀가 풀려서 발음이 꼬이는 게 묘하게 색기있게 느껴진단 말이야.

    나는 완전히 풀려서 입 밖으로 살짝 튀어나온 그 혀를 살짝 빨아주고,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다.

    "내 흔적을 잔뜩 남겨달라고 한 건 레이아잖아? 배가 더부룩해질 때까지 흔적을 잔뜩 남겨줄 테니까 각오해."

    "하읏! 히읏! 네, 가, 각오, 흐응, 할게요읏!"

    레이아는 내 말에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도, 착실하게 대답을 해줬다.

    이렇게 착실하게 대답해주면, 힘내지 않을 수가 없잖아!

    그리고 우리는 체위를 바꿔가면서 정말로 레이아의 배가 꽉 찰 정도로 섹스를 했다.

    마지막 즈음에는 내가 사정을 하자 우리가 연결 된 사이로 정액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

    내가 한 거지만 무서울 정도로 많이 쌌다.

    아마 마법이 없었다면 무조건 임신을 했겠지.

    게다가 레이아의 몸도 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내 키스 마크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온 몸에 붉은 흉이 남아있었다.

    "미안. 레이아. 너무 심했나?"

    마지막은 내게서 등을 돌린 방향의 기승위로 마무리를 했다.

    기승위라고 해도 내가 리드를 한 건 마찬가지였지만 말이다.

    나는 레이아가 앞으로 고꾸라지지 않도록 팔을 붙잡고 위로 힘껏 쳐올렸고, 멀티 오르가슴을 계속 느껴서 정신이 없는 레이아는 그저 내 행위를 몸으로 받아내는데 필사적이었다.

    물론 그 와중에도 미묘하게 허리를 꿈틀거려주는 건 과연 구미호라고 할만 했지만.

    덕분에 온 몸에 힘이 빠진 지금 레이아는, 행위가 끝나고 내가 팔을 놔주자마자 내 다리 사이에 상체를 파묻고 쓰러져서 거친 호흡만 쏟아내고 있었다.

    "하응! 흐읏, 아뇨. 제가 부탁한 건걸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아는 착실하게 대답을 해줬다.

    이미 구미호 상태는 진즉에 풀린 상태로, 성욕에 넘쳐흐르던 목소리도 평소의 상냥하신 천사님의 목소리로 돌아와 있었다.

    "혹시 절 생각해서 그만하시는 거면…더 해주셔도 되요. 아음…."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면서, 팔을 뻗어서 자신의 머리 위에 있는 내 발을 끌어안더니 발가락을 쪽하고 빨았다.

    "레, 레이아?! 더러…!"

    "안 돼요. 그런 말씀 하시면. 구원씨 몸에 더러운 부분 같은 건 없는 걸요."

    레이아는 그렇게 말하더니, 혀를 뻗어서 내 발가락 사이를 핥기 시작했다.

    으윽. 내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받으니 할 말이 없어! 게다가 엄청나게 부끄러워!

    레이아가 아까 발을 빨릴 때 왜 그렇게 신음소리를 냈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사람 발이란 거, 민감한 데구나.

    "어머. 다시 커졌네요?"

    "아, 아니. 이건…."

    "하, 한 번 더…하실래요?"

    구미호 상태가 풀려서 청순한 상태가 된 레이아는, 살짝 부끄러워하는 느낌으로 허리를 미묘하게 좌우로 흔들면서 날 유혹해왔다.

    그런 식으로 유혹하면 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

    아무래도 오늘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될 것 같다.

    "흐아아아암."

    결국 밤새 행위를 하게 된 나는, 레이아보다 한 발 앞서 식당에 내려왔다.

    어라? 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번에 고생하지 않았었나? …뭐 됐나.

    "아침부터 왜 그렇게 하품을…아니. 말하지 마. 화나게 될 것 같으니까."

    사라는 내 하품을 보고는 말을 걸려다가, 혼자서 그만뒀다.

    눈치가 더 늘었구나 사라야. 하지만 이미 늦었다.

    "레이아랑 밤새 하느라. 한 숨도 못 잤어."

    "잠깐! 지금 내가 말하지 말라는 소리 못 들었어?"

    "응? 제대로 들었는데? 그런데 그냥 사라가 질투하는 얼굴이 보고 싶어서."

    "이, 이거 진짜 바보 아냐?!"

    "오빠한테 바보라니."

    "누가 오빠야! 누가!"

    "자, 사라야. 질투하지 말고 이리와."

    수면 부족으로 평소보다 약간 더 판단력이 흐려진 나는, 겁도 없이 사라의 허리를 끌어안고 내 다리 위에 앉게 만들었다.

    "놔줘! 이 바보야!"

    사라는 내 가슴을 찰싹찰싹 때렸지만, 평소만큼 힘이 들어가있지는 않았다.

    후훗. 귀여운 것. 앙탈을 부리다니.

    "오빠라고 부르면 놔줄게."

    "절대 안 부를 거야!"

    "전엔 내킬 때 가끔 불러준다고 했었잖아."

    "지금 사람을 일부러 놀려놓고 내가 내킬 때라고 생각하는 거야?!"

    지당하신 말씀이다.

    하지만 여기서 순순히 인정할 순 없지.

    "아니면…혹시 나랑 떨어지기 싫어서 고집부리는 척하는 거야?"

    "아니거든!"

    "흑. 사라가 요즘 애정이 식었어."

    "아이 씨이! 정말! …오빠! 이제 됐어?!"

    "안 돼. 좀 더 애정을 담아서."

    "애, 애정을 담으라니…."

    "애정…없어?"

    "이, 있어 이 바보…오빠야!"

    내가 슬픈 눈으로 바라보자, 사라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부끄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오. 그 부끄러운 목소리 좋네. 이번엔 조금 더 어리광 부리는 목소리로 오빠라고…."

    "불렀으니까 이제 놔줘!"

    "그렇게 나랑 붙어있는 게 싫어?"

    "시, 싫은 게 아니라 이렇게 붙어있으면 식사하기 불편하잖아!"

    "자네들은 왜 그렇게 아침부터 소란인가?"

    내가 사라와 노닥거리고 있자, 디아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가 내 무릎 위에 앉기 싫다고 하잖아. 디아나는 앉고 싶지?"

    "음? 흠. 어쩔 수 없구먼. 자네가 원한다면 이 몸을 끌어안고 있을 수 있는 권리를 주겠네."

    자기가 안기고 싶은 주제에 잘난 척은.

    "그럴까? 사라야. 그럼 이제 비킬래?"

    "…싫어."

    "응? 으응? 뭐어라고오?"

    "…시, 싫어."

    "왜 싫으실까아? 아까는 그렇게 내려가려고 하더니? 응? 사라야?"

    "이…구원이 좋으니까 그런 거잖아! 이 바보야!"

    "아침부터 사라의 사랑 고백이라니. 난 행복한 놈이야."

    "진짜 바보야!"

    사라는 내 가슴을 찰싹찰싹 때려댔지만, 졸려서 감각이 좀 둔해진 것도 한몫하여 지금의 나는 전혀 아프지 않았다.

    "후하핫. 앙탈부리기는. 귀여운 녀석."

    "…그래서 이 몸은 언제 안을 겐가?"

    "응? 아 그럼 반반씩 앉자."

    나는 사라와 디아나를 각각 한쪽 허벅지에 앉혔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양손의…양발의…양다리의 꽃?"

    "자네는 양다리가 자랑이라고 떠드는 겐가?"

    응…나도 알아. 말하고 보니까 어감이 좀 그렇네.

    "애초에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겐가. 다들 어디가고. 레이아양은 아직인가?"

    "레이아라면 마틸다를 데리고 같이 올 거야. 아마 곧 올 것 같은데."

    마틸다는 나랑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민폐인 만큼, 이왕이면 최대한 같이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내가 도착하고 나서야 식당에 오도록 하기 위해 레이아가 향했다.

    그럼에도 아예 따로 식사를 선택을 하지 않는 나는 정말로 친절한 놈이라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지. 다들 같이 먹을 때 혼자 따로 먹는 건 쓸쓸할 테니까.

    "그리고 실비아라면 저기."

    나는 식당 구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실비아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자네 이번에는 또 무슨 짓을 한 겐가?"

    "어? 내가 뭔 짓을 한 건 확정이야?"

    "당연하지 않은가.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겐가. 그래서, 무슨 짓을 한 겐가."

    "별 일 안했어. 몰래 뒤로 다가가서 귓가에 대고 잘 잤냐고 속삭인 것뿐인데."

    "그만 두게나. 자네 그러다가 언젠가 실비아양이 정말로 심장마비라도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나."

    "실비아. 내가 너한테 장난치는 거 싫어?"

    "우으읏! 조, 좋습니다!"

    오오. 목숨이 걸린 일인데도 망설임 없이 좋다고 대답하다니.

    실비아야. 난 조금 감동했다.

    "좋다는데?"

    "자네나 실비아양이나 참…."

    디아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여러분 안녕히 주무셨어요."

    "좋은 아…!"

    "으으으음!"

    레이아의 등장과 동시에, 사라와 디아나의 표정이 급변했다.

    마치 한 방 먹었다는 표정이었다.

    왜 그러지?

    둘을 안고 있기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고개를 뒤로 돌리자 가까스로 레이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둘이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는지 깨달았다.

    그도 그럴게, 레이아는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 보이는 그 원피스를 입고 있었던 거다.

    사라도 디아나도 사도 인장이 드러나는 옷은 입지 않고 있었다.

    "오. 레이아 그 옷 입었네?"

    "네. 구원씨가 저희끼리 있을 때만 입으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까 이럴 때에 자주 입어 두려고요."

    "응. 좋네. 예뻐…그리고 너희도 굳이 안 갈아입어도 지금도 충분히 예뻐."

    나는 사라와 디아나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려는 걸 끌어안고 선수를 쳤다.

    "굳이 드러내 보이지 않더라도 여기 있단 사실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말야."

    각각 사라의 엉덩이 위쪽과 디아나의 아랫배를 톡톡 건드리면서 말하자, 둘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수긍했다.

    "그런데 구원씨는 양옆에 두 분을 껴안고 뭐하시는 중이었나요?"

    "정말로 아침부터 파렴치하기 그지없네요!"

    레이아는 전혀 질투하는 표정이 아닌, 오히려 여유로워 보일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상냥한 미소로 말했다.

    옆에서 마틸다가 뭐라고 하는 소리도 들렸지만, 저건 기본적으로 무시하는 게 좋으니까 신경 쓰지 말자.

    "응? 아니, 그냥…."

    "후훗. 그런가요?"

    레이아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고 쿡쿡 웃으면서, 내 맞은편의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서야 난 레이아의 모습을 제대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레, 레이…!"

    "레이아. 피부에 붉은 자국들이…키스마크?"

    아, 사라 얘 목소리가 다시 평소처럼 차가워졌다.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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