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 봐주세요!375회
●재회한 여신들"헤벨. 빨아."
헤벨은 멀찍이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 눈치를 보다가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막상 자지를 입에 물리니 볼이 패도록 빨아들이면서 머리를 흔든다.
"깨끗하게 빨아줘."
보지로 정액을 질질 흘리면서 입으로 내 자지를 빨아주는 헤벨.
나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봉사 받았다.
"쪼옵. 쪽. 쪽. 쮸웁…."
그러자 헤벨이 정성껏 내 자지를 할짝거렸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
남편과 자식을 등지고 내 자지를 빨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헤벨은 내 불알까지 꼼꼼하게 핥고 나서 입을 뗐다.
검사해 달라는 것처럼 고개를 들고 날 바라보는 그녀.
내 자지는 아주 깨끗해졌다.
언제나 상식을 넘어서는 사정량으로 여자의 보지를 정액으로 채우다 보니
알게 모르게 자지까지 더러워지는데, 헤벨은 정액 찌꺼기도 남김없이 입으로 빨아낸 듯했다.
"하아…. 하아…. 이제 헤나프가 본 걸 잊게 해줘…."
수습해주기로 약속했었지?
나는 헤벨을 품에 안고 젖가슴을 조물조물 만졌다.
"불륜 섹스로 질내사정 받은 것도 모자라서,
파트너한테 은폐를 지시하는 거야? 못된 엄마네."
"자지도 깨끗이 빨아줬잖아……."
"부끄러운 아내는 좋아도, 부끄러운 엄마가 되는 건 싫어?"
"아으응……."
헤벨이 나잇값 못하고 귀엽게 앙탈을 부린다.
젖가슴을 문질러 오며 내 자지를 손으로 상냥하게 쥐고 흔들었다.
내 비위를 맞추기 위한 대딸이었다.
"부끄러운 유부녀 보지…. 다음에도 해줄 테니까…….
난처하게 하지 마…."
자지를 잡혔으니 어쩔 수 없지.
나는 헤벨의 이마에 입맞춤하고 떨어졌다.
"좋아. 수습해 줄게."
"휴…."
단, 기억을 지우지는 않겠지만.
마침 아콥과 헤나프가 이쪽으로 다가온다.
나는 바로 최면을 걸었다.
딱.
"「나와의 섹스에 이성을 잃고 보지를 대주는 헤벨의 마음을 존중한다」"
짝.
최면에서 깨어난 세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본다.
헤벨은 어느새 옷매무새를 정돈하고 두 사람 앞에서 어색하게 웃는다.
"저기…….
음, 괜찮아? 당신. 그리고 헤나프."
"그래. 괜찮아."
아콥이 먼저 말했다.
"아까 일은……. 그러니까……."
말을 고르는 헤벨의 손을, 헤나프가 잡았다.
"괜찮아요. 어머니.
아무 말씀 마세요."
"아……."
헤벨의 표정이 밝아졌다.
내 최면이 잘 통했다고 생각한 듯하다.
"이성을 잃고 보지를 대주는 어머니의 마음…… 이해합니다."
"나도 배려심이 부족했어."
"하하하."
헤벨이 웃고 있는 나를 지그시 노려봤다.
"데칼…!"
"수습했잖아?
화목하게 잘 지내줘. 다음에 또 보자."
헤벨도 나를 따라서 웃었다.
"정말……. 또 만나러 와야 해?"
"다시 만나요. 아버님."
"나 같은 건 신경 쓰지 말고, 네 인생을 살아.
좋아하는 여자를 붙잡으면 놓지 말고."
"네."
헤나프의 입꼬리가 보일 듯 말 듯 하게 올라갔다.
아콥은 내가 꼴 보기 싫은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아콥. 네 아내 쩔더라.
다음에 또 하러 올게."
"큭…! 험한 말 나오기 전에 가라!"
나는 헤벨의 제단에서 초록빛 봉인구를 손에 넣었다.
다음은 페라토인가?
페라토도 그때 임신하지 않았을까?
증오의 여신 페라토.
헤벨과 마찬가지로 한때 날 괴롭히던 제르미나의 충복……이었던 그녀.
그러나 숲에서 수간하고 나한테 종속되었다.
수간이라고 해도, 나를 짐승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덮쳤을 뿐이지만…….
어쨌든 그 후로는 꽤 친해져서 나를 잘 따랐던 기억이 난다.
증오의 여신이라고 불리긴 해도 다정다감하고 좋은 여신이었다.
그런 다정다감한 여신이 왜 증오의 여신이라고 불리는지 전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은 안다.
너무 사랑한다는 이유로 날 죽이려고 한 여자가 근처에 있으니까.
페라토는 날 미워하고 있을까. 그리워하고 있을까?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반대편 제단에 도착할 때쯤 늑대가 크르릉 짖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어엇!"
늑대가 나를 덮쳤다.
처음에는 크기에 압도되어 곰인 줄 알았다.
기세 좋게 뒤로 엎어진다.
늑대는 내 뺨을 할짝거렸다.
"페르?"
나는 늑대의 목에 팔을 감아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 보니 얼굴 생김새가 좀 다르다.
"케르! 뭐해?"
그때, 귀여운 얼굴의 소녀가 이쪽으로 뛰어왔다.
처음에는 페라토인 줄 알았다.
그녀와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설마…….
"크르르. 크륵!"
"침입자가 아니야? 저기, 누구세요?"
소녀는 자기 품으로 돌아온 케르의 털을 쓰다듬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할 말을 생각하며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다.
서로 마주 보니 키 차이가 실감 난다.
140 후반?
좀 더 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비율이 좋아서 예쁘고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장한 내 딸인가…….
그윽한 눈빛으로 봤더니 나를 경계하고 있다.
"케르. 정말 수상한 사람 아냐?"
그녀는 케르를 빤히 바라보며 추궁한다.
"엄마는 어디에 있어?"
"……어머니를 아세요?"
"네 어머니가 증오의 여신 페라토라면 알고 있어."
"아, 엄마의 친구분……? 죄송해요!
케르, 빨리 사과드려!"
케르가 덩치에 안 맞게 깨갱 소리를 내며 머리를 숙였다.
"괜찮아. 깜짝 놀랐을 뿐이야.
공격당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
무협지 식으로 표현하자면, 살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
주인을 마중 나온 강아지 같았다는 뜻이다.
물론 이 크기의 늑대를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면 그대로 지렸겠지만…….
"페르는 잘 있어?"
"페르요?"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페르인데요?"
"……."
페르는 죽었구나.
헤벨 가족이 변함없어서 혹시나 했지만…….
이제 내 딸이 똑똑한 페르의 이름을 물려받은 듯했다.
그것만으로도 페라토가 딸을, 그리고 페르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는지 와닿았다.
페르는 가슴팍에 손을 모으고 가만히 나를 바라보았다.
대답을 재촉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추억에 잠긴 내 모습을 보며 무언가 느낀 바가 있었는지…….
페르의 눈빛은 잔잔히 떨리는 수면을 보는 것 같았다.
진실을 깨닫기 직전…….
뭐라고 말을 꺼내지.
페라토가 아빠 얘기는 했을까?
"내가 네 아빠야."
"……네?"
어쩌지.
뒤에 할 말이 생각이 안 났다.
고의는 아니지만, 엄마와 자식을 내팽개치고 돌아다닌 몹쓸 아빠가.
뻔뻔하게 반가워하는 것도 좀…….
뻔뻔함이 내 특기지만,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 적 없는 나는 살짝 헤매고 있었다.
"그럼 오빠 이름이 데칼이에요?"
페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시아의 입을 통해 전해진 이름이 다리 건너 내 딸과 아들한테도 닿은 모양이다.
데칼. 이제 친숙해진 내 이름.
"그래."
대화가 부자연스럽게 끊겼다.
페르는 여전히 날 경계하고 있는 듯했다.
갑자기 나타나 아빠라고 말하는 남자.
그런 남자를 덥석 믿고 달라붙기라도 했다간, 내가 혼냈겠지.
페라토가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수밖에.
그녀가 증인이 되어주리라 믿고…….
"엄마와는 어떻게 만났어요?"
큰일 났다.
뭐라고 하지?
페라토가 오는 것만 믿고 있던 나는 손발이 떨릴 정도로 당황했다.
진정하자. 머릿속에서 검열하는 거야.
"페라토가 페르라는 이름의 늑대와 함께 숲에 있는 걸 보고, 내가 먼저 말을 걸었어."
지금은 페르와 같은 이름의 귀여운 내 딸이, 눈을 반짝 빛냈다.
"그리고요?"
"……."
그리고…….
페라토에게 최면을 걸어서, 날 페르라고 인식하게 만들고 수간 콘셉트로 섹스했지.
안 돼!!
이것이 업보인가?
날 괴롭힌 여신에게 수치스러운 비밀을 만들어 주려고 시작한 최면이
돌고 돌아서 나한테!!
"그리고……."
그냥 얼버무릴까?
페라토가 딸에게 해준 말도 있을 텐데.
어설픈 거짓말은 화를 부를 뿐.
거기에 이런 상황에 딸한테 최면부터 걸고 싶지는 않았다.
인간 김현우, 두뇌 풀가동…!
"내가 첫눈에 반해서……."
"반해서…?"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봐."
포기했다.
딸에게 이걸 틴버전으로 설명할 자신이 없었다.
차라리 직접 하는 걸 보여주고 말지!
"푸훗!"
페르는 머쓱해 하는 날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멍청해 보이겠지……?
이제 좀 와줘. 페라토…!
속으로 기도하고 있는데, 페르가 갑자기 나한테 안겼다.
"아빠!"
"어, 엇…!?"
나는 너무 놀라서 손을 어쩌지도 못하고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다른 여자 같으면 품에 꼭 껴안고 탐닉하는데.
딸의 애정표현 앞에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냥 붕 뜨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덥석 믿어도 돼?"
"엄마도 아빠랑 똑같이 말하거든요.
어떻게 만났냐고 물어보면 숲에서……. 그 후에는 배시시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안 해요."
"……."
페라토…….
나와 같은 심정이었구나.
나는 페르를 부드럽게 안았다.
"반가워. 페르."
"엄마가 가장 아끼던 환수의 이름이에요.
그걸 아는 남자도 아빠뿐이랬어요! 페르는 케르의 먼 조상님이고, 그리고…. 그리고……."
페르는 신이 나서 막 떠들었다.
안심했다.
미움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는 페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얘기를 들어주었다.
"케르는 뭘 잘해?"
"죽은척하기를 잘해요!"
"죽은척하기……?"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페르가 보여주겠다면서 케르를 보고 말한다.
"케르. 죽은 척!"
그러자 케르는 바로 배를 보이고 드러누웠다.
곰도 물어 죽일 것 같은 늑대가 한치 주저 없이 배를 까는 걸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
페르의 피를 이은 게 확실하다.
그 녀석도 헤벨과 페라토가 나한테 절하는 걸 보고 따라서 고개를 숙일 만큼 눈치가 좋았지.
"아빠. 우리 이제 같이 사는 거예요?"
"……."
"아빠?"
"미안해. 자주 만나러 오지 못해서."
나는 페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같이 살 수는 없지만,
내가 사는 곳에 놀러 와. 팔색 조개 성에……."
페르가 내 고집을 꺾었다.
언젠가 일어날 일이었다.
모험하던 당시에는 팔색 조개 성에 하렘에 속한 여자들 말고는 넣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앞으로 내 자식들이 늘어난다면 그 방침은 바꿀 수밖에 없다.
자식들에 한해서는 허가하는 식으로…….
"아빠…!"
페르가 내 품에 안겨서 얼굴을 비비적거렸다.
"이제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어요?"
"그래. 아빠한테 마음껏 응석 부려."
"지금은 반가워서 그래요. 키는 작아도 어엿한 성인이에요.
아빠한테 응석 부릴 나이는 지났어요."
페르는 뒤늦게 쑥스러워졌는지 볼을 빨갛게 붉혔다.
귀여운 녀석.
…….
페르가 서운해할까 봐 일단 질러 놓기는 했는데.
딸이 찾아왔을 때 성이 프리섹스 데이면 어쩌지?
내 추잡한 성생활을 감추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데칼!"
페라토의 목소리였다.
돌아봤더니 페라토가 내 품에 안겨서 울음부터 터뜨렸다.
"우아아아앙!!"
"진정해. 딸도 있는데…."
"으에에엥!!"
…….
내가 파병 나갔다 돌아온 군인이냐.
죽었다가 살아온 건 맞는데.
페라토, 못 보던 사이에 더 여성스러워졌네.
머리카락도 허리까지 길렀고 키도 꽤 컸다.
여전히 아담한 체구지만, 옛날 페라토의 특징은 딸이 거의 빼다 박은 수준으로 물려받은 것처럼 보였다.
"아빠!"
"데칼!"
"……."
나는 두 여자를 동시에 달래주는 처지가 되었다.
안 돼…….
남자의 자지는 물리적 자극에도 선다고.
그만 문질러. 얘들아…!
나는 하늘을 보며 속으로 애국가를 불렀다.
소용없었다.
"아…."
페르가 당황하며 떨어진다.
…….
딸이 내 자지가 발기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심이 날 덮쳤다.
페라토는 신경도 안 쓰고 날 독점하는 데 정신이 팔렸다.
"오랜만이다. 페라토."
"일레시아 님을 믿고 있었어!
데칼을 살려낼 거라고…… 그렇게 말했으니까…."
"시아가 고생했지."
나 없는 동안 제일 힘들었던 것도 시아다.
페라토와 이렇게 다시 볼 수 있는 것도 시아 덕이다.
"흐에엥."
"뚝."
"다시 봐서 너무 좋아…!"
기쁜 나머지 엉엉 울고 있는 페라토를 보고 있으니 자지가 딱딱해졌다.
헤벨한테 건 변기 보지 최면이 제르미나를 향한 복수심을 불태운 결과였다면,
페라토를 암캐 보지로 조교 한 건 그녀가 동물과 접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노아의 선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페라토의 몸을 꼭 끌어안고 속삭였다.
"데칼이 아니지. 날 어떻게 불렀는지, 벌써 잊었어?"
페라토가 수줍게 소곤거렸다.
"주인님…."
페르한테 들킬까 봐 눈치를 보는 게 아주 귀엽다.
엄마가 이렇게 놀았다는 거, 페르는 상상도 못 하겠지?
"근황 알릴 겸 찾아가려고 했는데.
네가 루미너스에 있을 줄은 몰랐어."
"혼자 남은 제르미나가 불쌍해서 왔어.
이제 주인님한테 종속되었으니 적대할 이유가 없기도 하고……."
시원스럽네.
그래도 헤벨은 신경 쓰여서 왔다고 말을 골랐는데, 페라토는 아예 불쌍하다고 못을 박아 버렸다.
나한테 지고 제르미나의 위상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늘 꼭대기에 있다가 내동댕이쳐진 기분이겠지.
실의에 빠진 제르미나를 안고 뒹굴 생각을 하니 퍽 유쾌하다.
그전에 봉인구를 받아야 하는데…….
"제르미나한테 갈 거야? 주인님."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른 듯, 페라토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때 페르가 말했다.
"엄마…. 그 주인님이라는 건 뭐야?"
페라토가 흠칫했다.
처음에만 조심하면 뭐하냐. 이 녀석아.
나는 히죽거리며 페라토가 무슨 변명을 하는지 지켜봤다.
"사, 사랑하는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이야."
"문란한 건 절대 안 된다고 했으면서……. 엄마는……."
"데칼…."
페라토가 내 소매를 꼭 잡고 도움을 요청한다.
"아빠가 알려줄게.
페라토가 날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내 암캐라서……."
"꺄악! 꺄아아! 딸한테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엄마……."
페르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경악한다.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듣자니 페르는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들은 바가 없다는데. 사실이야?"
"그대로 말할 수 있을 리 없잖아요……."
페라토가 점점 예전 말투로 돌아가고 있다.
조금은 어른스러워졌나 했더니 속은 그대로네.
나는 페라토의 부드러운 볼살을 조물조물 만졌다.
"페르한테 줄 선물이 생각났어."
"선물이요?"
페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보았다.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만났는지 알고 싶지?"
"앗…!"
페라토가 물리적으로 내 입을 막으려고 손을 뻗지만, 키 차이 때문에 손쉽게 피한다.
"알고 싶어요!"
"좋아.
아빠가 가르쳐줄게."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