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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308화 (308/414)
  • 리사는 발끈했는지 검을 휘둘러 마왕의 술잔이 놓여 있는 테이블을 갈라버렸다.308회

    용사의 절망

    "대화를 나누러 온 게 아니다. 일어나라!"

    "……."

    마왕은 이쪽으로 몸을 돌리더니, 거만하게 다리를 꼬고 앉았다.

    허벅지가 쓱 드러나는 걸 보고 나도 모르게 군침을 삼켰다.

    "일어나라고 했을 텐데!

    마왕답게 맞서 싸워라."

    "싫어.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

    뭐지……?

    마왕의 태도가 명백히 이상하다.

    마치, 내가 왜 그런 일을 해야 하냐고 짜증 내는 것 같은.

    리사는 초조한 듯했다.

    마왕이 이렇게 나올 줄 누가 예상했을까?

    아무리 상대가 마왕이라도 용사가 용사인 이상,

    무방비하게 앉아 있는 상대의 목을 냅다 베어 버릴 수는 없다.

    나는 한 걸음 물러나서 상황을 지켜봤다.

    마왕의 뜻이 몹시 궁금하다.

    "솔직히 실망스럽다. 마왕.

    마물의 우두머리가 이 높다란 성에서, 다른 이들을 불행하게 하며 얼마나 사치스러운 향락에 젖어 있는지 궁금했던 참인데.

    실상은 외톨이에, 호위도 없이 아무도 없는 방에서 술이나 마시고 있는 처지라니."

    "그래. 외톨이야. 뭐 문제 있어?"

    "……."

    마왕이 깔끔하게 인정해 버리자, 리사는 도발할 말을 찾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나는 질렸다고. 이 모든 게.

    너는 참 순수하구나. 그 긴 시간을 맹목적으로 달려온 걸 보니."

    "질렸다고……? 무슨 말이지?"

    마왕이 나를 흘깃 봤다.

    이유도 없이 소름이 돋았다.

    "저 아이한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데려왔구나.

    인간이여. 네 악성은 마왕인 나조차 놀랍게 한다."

    "과찬의 말씀."

    "무슨 말이냐…!"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곧 알게 될 터."

    마왕이 후드를 벗었다.

    ……예쁘다.

    내가 기대한 건 '예쁘다!' 정도로 감탄하게 되는 미모였는데.

    리사처럼 투구를 벗었을 때 '와'하고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마왕은 일단 피로해 보였다.

    연속된 야근으로 잠들지 못한 전문직 여성처럼.

    잿빛 머리카락은 부스스하고, 눈은 반쯤 감은 상태.

    이 성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바로 알 수 있게 되는 권태에 찌든 표정이었다.

    모처럼 예쁜 얼굴인데……. 표정이…….

    …….

    이것도 좋은데?

    세상사 달관한 태도는 폼이 아닌지, 마왕은 내가 리사를 어떤 상태로 데려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먼저 소개했으니, 정말 귀찮지만 나도 소개하지.

    나는 마왕 아리엘이다. 이 성에서 썩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지."

    "마왕, 아리엘."

    리사는 그 이름을 천천히 곱씹는다.

    "왕처럼 살았던 적도 있으나, 지금은 보다시피 이런 꼴이다.

    손님 대접하는 것도 귀찮을 뿐이지."

    "마왕, 아리엘!

    허튼수작 부리지 마라. 네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해왔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지."

    "대화가 하고 싶거든 그 매서운 성검 좀 치워라."

    "……."

    리사가 검끝을 내렸다.

    "붉은 영혼석은 내가 만들었다.

    뭐, 마음에 드는 인간을 노예로 삼으라고 한 것도…… 몇백 년 전이었더라. 하여튼 내가 내린 지령은 맞다."

    아리엘은 기억 안 나는 일을 억지로 떠올리고 있는 것처럼 모호한 태도로 말했다.

    "너 자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단 말인가?"

    "아니…….

    붉은 영혼석은 그 여신의 뜻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구상한 시스템이지.

    나도 열정적으로 인간을 괴롭히던 때가 있었지만, 뭐, 언제였더라.

    용사여. 너는 기억할 거다. 우리가 가장 치열하게 싸웠던 나날을."

    "……기억한다.

    많이들, 죽었어…."

    "이래 봬도 용사, 네가 찾아온 일에 꽤 기뻐하고 있다.

    그러니까…… 30년 전에, 냉장고에서 아꼈던 푸딩을 꺼내 먹은 이후로 최대 기쁨 기록 경신이다."

    "……."

    그게 정확히 어느 정도인 거야?

    나는 마왕의 권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리사가 긴 시간을 '찾아가는' 역할이었다면.

    아리엘은 '기다리는' 역할…….

    그 까마득한 시간을 성에서 죽치고 있었다니, 동정심이 생긴다.

    "왜 성에 아무도 없는 거지?"

    나는 아까부터 신경 쓰이던 것을 물었다.

    "나와 얘기하면 우울해진다고 다들 떠났거든.

    어쨌거나 권태한 몸이다. 기쁨도 슬픔도 별로 느끼지 못하게 되어버렸어. 감정적인 불구라고 할 수 있지.

    본래 죽었어야 할 몸이 계속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용사도 비슷할 줄 알았는데……."

    아리엘이 리사에게 순수하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리사는 사명감을 가지고, 마음이 닳아 없어질 것만 같은 긴 여로를 걸어왔다.

    그리고 이제 끝이 보인다.

    "나는 널 쓰러뜨리러 왔다. 마왕."

    "그래……. 그렇겠지……."

    아리엘은 '휴' 하고 한숨을 쉬었다.

    용사와의 운명적인 사투를 앞두고 그녀의 태도는 '하기 싫고, 어떻게 될지도 아는데, 등 떠밀려서 하는' 식이다.

    나는 실소했다.

    "용사와의 결전. 기대하고 있었던 거 아니야?"

    "그건 그런데…….

    기대가 커질수록 실망도 큰 법이라서 말이지. 뭐, 그래도 할 일은 하겠다.

    나는 적당히 강하니까. 실력을 발휘해서 목을 베어가면 된다."

    뭐 이런 마왕이 다 있담…….

    하지만 리사는 할 생각이다.

    "준비해라. 마왕!"

    "전력을 발휘하는 것도 오랜만이군."

    마왕이 짝짝, 하고 손뼉을 두 번 쳤다.

    마치 하인을 부르는 것 같은 제스처였다.

    그때 리사의 검이 움직였다.

    거룡을 추락시킨 빛의 참격이 연회장 벽을 갈라버리고 아리엘의 목에 치닫는다.

    그러나 그 참격은 아리엘의 몸에 닿지 못했다.

    어느새 마왕과 용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무언가가, 리사의 참격을 막아냈다.

    놀랐다.

    대체 누구지?

    어둠 속에서 드러나는 실루엣.

    사람이라기엔 너무 얇은 수족.

    뼈만 남은 마물이라기에도 너무 위태로운 몸체.

    ……허수아비.

    "본 적 있지?"

    "……."

    리사는 놀라서 동요하고 있었다.

    나도 다시 보게 될 줄 몰라서 기겁했다.

    "내 미의식에 대한 참견은 받지 않겠다.

    이게 보잘것없이 생겼다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건 여신에 대한 나의 소소한 반항이다. 그래……. 성검을 든 용사여."

    놀라운 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허수아비가 늘어나고 있다.

    사방에 열린 연회장 문으로부터 허수아비들이 걸어 들어온다.

    그 수는 셋, 넷, 다섯…… 여섯……. 열…… 열다섯…….

    "다시 소개하지. 나는 <허수아비 마왕>

    너희를 가로막는 마지막 장애물이다."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리사의 손에 들린 게 아무리 성검이라고 해도.

    리사와 맞먹는 검기를 지닌 허수아비가 스물……!

    "허수아비 마왕……."

    왜 하필이면 <허수아비>인가…….

    마왕은 용사와 마찬가지로 이 세계의 균형을 지키고 있었다.

    처음에는 생명을 얻는 대가로 납득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균형을 지킨다는 건 어찌 보면 조화로운 일이다.

    용사에게는 어울려도, 존재 자체가 혼돈의 상징인 마왕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세계를 침략하고, 파괴하고, 모든 걸 뜻대로 한다.

    그게 바로 마왕이다.

    하지만 이 마왕은 자신의 정체성을 꺾여버린 대가로 끝없는 권태에 빠진 <허수아비 마왕>

    자기가 가진 최강의 유니크 스킬이지만 볼품없는 꼴로 만들어낸 건…….

    자신과 여신을 향한 비아냥이었을까.

    "훗…."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긴장된 공기 속에서.

    리사는 오히려 웃었다.

    이런 위기는 바라던 바였다는 듯이.

    "마왕. 우쭐대는 게 보이는구나.

    내가 한 번 이긴 상대를 열 마리 백 마리 모아 봤자다.

    네 권태를, 너의 목숨과 함께 이 성검으로 베어주마!"

    "……!"

    허수아비 마왕, 아리엘은 조금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리사의 순수함이…….

    용사의 열정이, 마왕의 마음에 작은 불씨를 놓은 듯했다.

    "재미있군.

    하나를 상대로도 고전했던 주제에 이것들을 전부 상대하겠다고?"

    아리엘이 일어났다.

    "……."

    리사가 눈을 감고 호흡한다.

    그녀의 집중력이 심상치 않다는 걸 눈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

    리사는 지금 모든 신경을 검과 마왕에게 쏟고 있었다.

    "그래. 나는 용사다.

    너를 죽이러 이곳에 왔다.

    여신님의 뜻으로, 이 성검을 휘두르겠다……!"

    "좋다. 네가 어울리는 싸움으로 환대해주마!"

    아리엘의 마력이 팽창했다.

    뭐야, 이 마력 반응은!

    저런 허수아비를 양산할 수 있으면, 본인은 약해야 하는 거 아니야?

    연회장이 새까만 어둠에 잠기고 하늘도 벽도 없는 공간이 펼쳐졌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느라 정신없었다.

    공간이 침식되고 있다.

    시아가 정체를 밝힐 때 도서관에서 했던 것과 비슷해.

    설마…….

    설마 차원 마법?

    마왕은 진작, 신의 경지에 다다른 마법을 쓸 수 있었단 말이야?

    언제든 우리 곁으로 와서 저 허수아비를 보낼 수 있었다고?

    나는 마음속 깊이 섬뜩했다.

    뭐가 균형이냐.

    용사도 말이 안 되지만, 마왕은 더 미쳤다.

    이 세계의 용사와 마왕은, 시아에 의해 말도 안 되는 규모로 성장했다는 걸 알았다.

    어둠이 짙게 깔린 공간.

    리사의 성검 블레스만이 찬란히 빛난다.

    "마왕. 준비해라."

    준비할 시간을 얼마나 주는 거야.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리사는 솔직히 좀 즐거워 보인다.

    가혹한 운명을 공유하는 순간을.

    아리엘과 대화를 나누는 한때조차도 리사는 즐거워하고 있었다.

    허수아비들이 민첩한 움직임으로 진형을 잡는다.

    지시도 없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걸 보고 감탄했다.

    협력도 자유자재란 말인가?

    하지만 리사는 겁먹기는커녕 자신만만하게 웃고 있었다.

    "지금 여기서,

    내 모든걸 쏟아붓겠다. 마왕……!!"

    상대가 공간을 침식하는 마법을 사용하며, 용사급의 사역마를 찍어내는 마왕일지라도.

    아무도 리사가 본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다.

    용사는 지금, 빛의 여신이 내린 축복을 높게 치켜들고 '공간을 침식하는 마검'을 준비한다.

    육섬팔뢰.

    내가 본 최강, 최상의 검격.

    그러나…… 끝까지 못 보는 게 아쉽군.

    하지만 지금부터 볼 장면은 육섬팔뢰보다 더 재밌는, 진정한 배신의 시간이다.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차라리 리사도 함께 트랜스 상태로 빠지는 편이 행복할 텐데.

    나는 리사가 진실을 알고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보고 싶어서, 최면을 마왕한테 걸었다.

    즉, 트랜스 상태에 빠진 건 마왕뿐이다.

    이 성에 군림하는 <허수아비 마왕>은…….

    최면 한 방에 가버렸다.

    "아리……엘?"

    블레스의 빛이 점점 줄어든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겠지.

    "긴박한 기 싸움. 재밌게 잘 봤어."

    "데칼? 이게 무슨?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긴.

    마왕을 쓰러뜨린 거지."

    "……."

    리사는 나와 마왕을 번갈아 보며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지금 필사적으로 짜 맞추고 있겠지.

    이 모든 이야기를.

    자기가 당한 일부터 시작해서, 마왕에게 도달하기 전까지 있었던 모든 일을.

    그리고 그녀는 서서히 깨닫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걸 기다리지 않고.

    "아리엘. 허수아비 치워."

    "……알았다."

    암시까지는 필요도 없네.

    정신적으로 무방비한 아리엘은, 내 말만 듣고 바로 허수아비를 철거했다.

    용사 급 허수아비 스물. 퇴장.

    "아, 안 돼……. 안 돼……."

    리사는 불쌍하게도 검을 꼬옥 쥐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현실을 부정하기 시작했다.

    "안 돼?

    마왕을 쓰러뜨리는 걸 원했잖아.

    자. 쓰러뜨렸어. 내가."

    "거짓말, 거짓말……. 데칼, 너는 진심이라고. 나한테 진심이라고……!"

    삶의 목적을 송두리째 빼앗긴 리사는,

    정신이 붕괴하기 직전까지 내몰려 있었다.

    "아리엘. 뒤로 누워."

    "……."

    아리엘은 뒤로 눕는다.

    "앉아. 일어나. 앉아. 일……."

    "그만, 그만해……!!"

    아리엘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날 보며,

    리사는 혐오감을 폭발시키듯 내게 성검 블레스를 향했다.

    하지만 너무나 가엾게도, 마왕과 싸울 때는 그녀의 의지를 대변하는 것처럼 빛나던 블레스의 불빛이.

    당장이라도 꺼질 듯 위태롭다.

    리사의 정신력이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는 증거였다.

    "내가 무슨 신이냐고 물었지?"

    나는 천천히 리사에게 다가갔다.

    "오지 마! 오지마아!!"

    리사는 겁에 질려 검을 휘두르며 뒷걸음질 쳤다.

    "……이제부터는 내가, 너희들의 신이다."

    검끝이 가슴팍에 닿을 정도로 다가간다.

    블레스는 빛이 거의 꺼져가고 있었다.

    리사의 눈은 위험할 정도로 동공이 확장돼 있었다.

    "다가오면 베겠어…! 벨 거야!"

    "여신님이 날 지키라고 준 검으로?"

    "……."

    한 걸음 더 다가간다.

    나를 찌를 수 있게.

    그러자 리사는 블레스를 바닥에 떨궜다.

    마치 연약한 소녀처럼. 리사는 발가벗은 꼴이 되어버렸다.

    나는 그런 리사를 보며 웃었다.

    "큭큭큭……. 하하하……!"

    리사는 절망했다.

    "나는……. 나는 뭐였던 거야?

    내 존재 이유는… 내 삶의 목적은…….

    마왕은, 나는……."

    "가르쳐줄게."

    "오지 마…!"

    나는 리사를 꼬옥 안았다.

    리사의 머릿속 나사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서 여기까지 왔다.

    나는 무방비한 리사의 귀에 속삭였다.

    "네 삶의 목적…….

    그건 내 정액받이가 되는 거야."

    "……."

    리사는 내 품에서 미약하게 몸부림치다가.

    마침내 꺾인 꽃처럼 힘을 쭉 뺐다.

    "너의 정액받이…….

    하려고…… 태어난 건가. 나는……?"

    "그래."

    "죽을 각오로 단련한 검 기술은?"

    "아끼는 꽃병이 있으면…… 무늬도 예쁜 편이 좋고, 색깔이 고우면 더 좋지.

    그것들이 꼭 꽃병에 필요해서 있는 건 아니잖아?"

    "그런가…….

    모두… 그대의 정액받이가 되기 위한 여정이었나……."

    나는 리사와 입맞춤했다.

    츄루룹하고 리사의 입술과 혀를 빨아댄다.

    리사는 공허한 눈빛으로 내 키스를 받아주었다.

    "츕……. 움…. 후음……. 하움……."

    "……어때. 아픈 거 잊어버릴 수 있지?"

    "아아……. 정말로…….

    그대는 내 신이었어……."

    리사는 나한테 꼬옥 달라붙어서 입맞춤을 요구해온다.

    "데칼……. 데칼……. 츄츄 해…."

    "그럼. 리사가 좋아하는 츄츄 잔뜩 해줄게.

    질싸 섹스도 하는 거다?"

    "……나는 그대의 정액받이다.

    내 몸에 그 증거를 새겨줘."

    고결한.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은 곳에 있었던 그녀가, 마침내 떨어졌다.

    신념도 깨지고, 운명에도 버림받은 끝에 절망해버린 리사.

    날 갈구하는 리사의 혀 놀림에는 예전에 없던 끈끈함이 생겼다.

    희망을 잃은 눈이 말해주고 있다.

    나밖에 없다고.

    리사에게는 이제 나밖에 없었다.

    그녀는 최면 조교 된 몸이 이끄는 대로 달콤한 유혹에 빠진다.

    리사가 스스로 날 원하며 달라붙었다.

    [작품후기]

    <용사의 절망> 에피소드가 끝을 맺었습니다.

    그야말로 리사를 위한 에피소드였네요.

    처음 계획은 전투 파트를 좀 더 길게 쓰려고 했는데

    애타게 오곡을 찾는 분들이 늘어나면서,(저도 쓰고 싶었고)

    다리를 건넌 후는 빠르게 스킵하는 형태로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재밌게 봐주셨다면 추천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지로 매일 작품을 써낼 힘을 얻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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