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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세계 최면물-112화 (112/414)

대충 이세계 최면물 1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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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에 들어갔을 때, 먼저 밖에서 봐두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으니까.

역겨울 정도로 비린 피 냄새가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건물 안은 바닥, 벽, 천장 할 것 없이 모두 피가 튀어 있었다.

군데군데 갈기갈기 찢어진 도적들의 시체가 쓰레기처럼 아무렇게나 널려 있다.

"……."

비명을 듣고 왔는데 갑자기 불길하게 조용하다.

불은 꺼져 있었지만, 안에는 촛불 빛이 일렁이는 것처럼 흩어진 살덩이들이 묘한 음영을 만들고 있었다.

스티아가 앞장서서 걸었다.

우리도 홀린 듯 뒤따라서 걸었다.

다른 녀석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머릿속을 날뛰는 상상력이, 감당하기 힘든 두려움을 만들기 전에.

눈으로 보고 실망하고 싶었다.

피 축제가 일어난 1층 홀.

나는 천천히 손가락으로 사람 머리를 셌다.

중간에 잃어버려서 다시 셌다.

"……열 세 명."

순찰조 포함해서 열 세 명.

나는 로푸스를 돌아봤다.

로푸스도 겁에 질린 얼굴로 덜덜 떨었다.

"기억났어.

두목을 포함해서 우리 전부야!"

"뭐?"

"으, 으아아악!"

제정신을 잃은 로푸스는 비명을 지르고 뛰쳐나갔다.

우리는 망연히 그 모습을 지켜봤다.

스티아는 무릎을 꿇고 바닥을 조심스럽게 살폈다.

그리고 핏덩이 속에서 무언가 찾아낸 듯 손을 옮겼다.

"붉은 영혼석이야."

"……."

스티아의 손에는, 선명한 붉은 빛 영혼석이 들려 있었다.

나는 랜턴을 꺼냈다.

"찾아보자. 나머지 하나도."

홀에 누군가 오기 전에.

우리는 홀 구석구석 꼼꼼히 뒤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붉은 영혼석 두 개를 너무 싱겁게 찾아냈다.

즉, 영혼석을 흡수한 인간은 이미 여기서 죽은 것이다.

로푸스 말대로 도적단 전원이 맞았다.

"몰살당했어……. 대체 누구에게……?"

스티아가 중얼거렸다.

그때였다.

복도에서 여자의 콧노래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모두 얼어붙었다.

"흥흥흥~♬"

너무나 즐거운 듯 노래를 부르며 다가오는 무언가.

나는 직감적으로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모두 나한테 모여!"

나는 랜턴을 넣고 은폐의 장막을 펼쳐, 우리 모두를 숨겼다.

"응, 말소리 들린 것 같았는데."

홀에 나타난 여자는 뜻밖에도 흑발의 머리카락을 땋은 귀여운 여자였다.

촉촉하게 윤기 있는 검은 눈자위와 짙은 눈썹. 가냘픈 팔다리.

온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있다는 것만이 특이사항.

처음에는 피해자인 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나 즐겁게 피바다를 거니는 모습을 보면, 틀림없다.

이 여자가 범인.

한 손에 작두를 들고, 갑자기 휘둘러 도적 보스의 팔을 잘라버린다.

"으아아악!"

"죽은 척하기 없기♬"

"으윽! 으어억! 살려 줘, 제발……!"

"안 돼."

"살려줘! 제발 살려 줘!"

"어딜 보고 말하는 거야? 아저씨."

"……."

여자가 이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오늘 잠 다 잤다. 여자의 부릅뜬 눈은 위험할 정도로 동공이 확장되어 있었다.

잠깐만……. 낯익은데.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 나는 속으로 되뇌듯 말했다.

그러자, 미친년이 말했다.

"현우 오빠?"

"……."

여자가 작두를 이쪽으로 향한 순간.

스티아가 장막에서 벗어났다. 디아나는 바로 마법을 준비했다.

"앗~?"

여자는 스티아의 세검 찌르기를 가볍게 피하고 작두로 쳐서 날렸다.

"뭣…!?"

기습 공격이 손쉽게 무위로 돌아가자 스티아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서 카렌과 아바가 뛰어들어, 여자를 몰아붙였다.

여자는 뒤로 한 걸음 한 걸음 물러나면서 공격을 피한다.

"모두 비켜!"

디아나가 선언하듯 외쳤다.

"라이트닝 스퀘어!"

여자는 마치 디아나의 마법 흐름을 읽는 것처럼 눈동자를 굴리더니, 전격을 작두로 쳐서 깨버렸다.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마법이 무산되어 사라졌다.

"……카, 칼로 마법을 캔슬해?"

"왜 갑자기 공격하는 거야?"

"……."

다들 할 말을 잃은 듯했다.

"얘기하자?

오빠와 만나서 기분 좋은걸."

"오빠라니? 데칼! 대체 이 미친 여자가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디아나가 따지듯 물었다.

뭐라고 해야 하지.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오빠가 날 소개해주는 거야? 기뻐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오빠 친구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박서연……."

틀림없다.

내 앞에서 수줍어하는 이 미친 여자를, 나는 알고 있다.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나를 죽인 여자를.

"꺅. 오빠가 이름 불러줬다……!"

"어떻게 네가 여기에 있어?"

"당연히 오빠를 따라서 왔지. 다른 세계로 도망치면 내가 모를 줄 알았어?"

"……."

"그때는 정말 정말 슬펐어. 영원히 함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빠의 빈껍데기만 남다니.

죽인 건 실패였어. 걱정하지 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잖아? 다시는 죽이지 않을게."

또박또박 말하고 있지만, 대화가 통하는 느낌이 없다.

박서연은 미쳤다.

틀림없이 원인은 나.

「내가 없으면 불행해진다」는 암시는, 박서연을 마지막으로 봉인했었다.

이 암시는 여자를 미치게 한다는 걸 죽음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박서연은 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불행한 채로 있었을까?

그녀는 내 최면의 업보를 의인화한 존재 그 자체였다.

"오빠를 만나러 가기 전에 방해하는 것들이 많아서 많이 죽였어. 많이 많이 죽였어.

그리고 엄청나게 강해졌어. 있지, 신님한테 들었는데. 오빠는 마른 마을이라는 곳에 있다고 들었거든?

나도 오빠한테 물어봐도 돼? 어떻게 내가 있는 곳을 알았어?"

"나는……."

우연이라고 하려고 했으나, 서연은 폭주하듯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인연이야. 우린 운명이었던 거야. 오빠.

이어질 운명이었기 때문에 다른 세계, 넓은 땅에서, 우리는 딱 맞닥뜨릴 수 있었던 거야♥"

설마 그딴 운명이 있으려고.

하지만 이걸 운명이라는 말 외에 뭐라고 설명할 수 있냐.

죽은 사람을 쫓아서 오다니. 그걸 허락해준 신은 대체 누구지?

이 세계의 신?

아니야. 간섭받으면 불편한 입장에서 다른 신을 불러들일 이유는 없다.

벨라처럼 나한테서 떠밀려서가 아닌, 서연의 부탁을 들어준 신이 따로 존재한다.

즉, 이 세계에 개입한 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으로 총 셋.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날 죽인 여자를 이쪽으로 유도하다니, 대체 뭐 하는 신이야?

"으윽, 꾸우욱……!"

그때, 도적 두목이 몰래 기어가다가 소리를 냈다.

서연이 작두를 쥐었다.

"기다려!"

나는 손을 뻗어 말렸지만 이미 늦었다.

서연은 냉큼 달려가서 도적 두목의 등을 작두로 찍어버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장작을 패듯이 도적 두목의 등을 완전히 열어버리고 나서야 서연의 동작이 멎었다.

뿜어져 나온 피를 온몸에 뒤집어쓴 서연이 열띤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보고 디아나가 소리쳤다.

"데칼! 빨리 말해. 적이야, 아군이야?!"

"큭…!"

나도 그걸 알고 싶다.

"서연아. 이걸 봐!"

"응?"

딱.

나는 손가락을 튕겼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반쯤 예상했던 일이었다.

"……뭐 하는 거야? 오빠."

최면이 통하지 않는다.

내 경험상 모든 인간은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특정 행동을 할 때, 말을 할 때, 어떤 식으로든 의식이 모이고 흩어진다.

그런 과정이 없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눈앞에 그런 인간이 있었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통하지 않는다.

박서연이 보고 있는 세상을 나는 모른다. 내면의 연기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 여자는 나에 대해 말하고 있으면서도 나에 대해 모르고, 모든 것을 보통 인간과 다른 관점으로 파악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최면이 통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여자가 완전히 미쳤기 때문이다.

서연이 작두를 들고 한 걸음 다가온다.

"적이다!"

나는 외쳤다.

"라이트닝 볼트!"

"읏!?"

무방비하게 있다가 마법을 맞은 서연은 휘청거린다.

때를 놓치지 않고 스티아가 뛰어들어 서연을 찔렀다.

"아……앗!"

서연은 몸을 비틀었지만, 어깨를 찔리고 뒤로 물러나 숨을 골랐다.

"미안해. 오빠."

"……."

뭘 망설이고 있는 거야……! 젠장!

"파이어 볼!"

나는 응축된 파이어 볼을 서연에게 날렸다.

직접 서연의 몸에 닿지는 않았지만 파이어 볼은 서연이 등지고 있는 벽에 닿아서 폭발했다.

서연은 몸을 날려 폭발 범위에서 벗어나,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제때 마중 나가지 않아서 화난 거지?

내가 하루라도 빨리 마른 마을에 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아서 화난 거지? 믿어 줘. 내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니었어……."

폭연이 걷히고.

서연의 작두가 달빛을 받고 서슬 퍼렇게 빛났다.

"오빠를 가장 사랑하는 건 나야. 이제부터 증명할게. 오빠의 장난감 여자들 다 죽여버리고, 창자를 뜯어내는 거야.

우리 그 위에서 단둘이 오붓하게 사랑을 얘기하자."

서연이 달려들었다.

"오빠! 위험해!"

카렌이 뛰쳐나와서 검으로 작두를 막았다.

"오빠? 넌 뭐야! 현우 오빠를 오빠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세상에 나뿐이야!"

서연이 치열하게 작두를 휘두르며 밀어붙인다.

"읏!"

"파이어 볼."

나는 침착하게 마법을 시전하고, MP를 쏟는다.

구체는 점점 커지고, 동시에 응축된다.

수비에 급급하던 카렌이 외쳤다.

"스티아!"

카렌이 옆으로 빠지고, 스티아가 들어와 서연을 합공한다.

서연은 세검 찌르기를 피하면서,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했다.

배후로 아바까지 가세했다.

"나도 도울게!"

서연은 눈을 부릅뜬 채로, 차분하게 숨까지 고르며, 세 사람을 동시에 상대했다.

미친 거 아냐?

또 다른 신의 대리인 자격으로 왔다지만, 어떻게 단시간에 저만큼 강해졌지?

"준비됐어. 물러나, 그리고 엎드려!"

세 사람이 서연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뒤로 물러나 몸을 던진다.

나는 준비된 오버차징 파이어 볼을 곧장 서연에게 날렸다.

망설임은 없었다.

처음에는 놀라움도 있었고, 반가움도 있었다.

전에 있던 세계에서 나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니까.

어쩌면 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애들 죽게 내버려 둘 생각은 없다.

잡생각은 접고 싸운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제일 강력한 마법이었다.

엄청난 충격이 모든 걸 휩쓸었다.

나는 스스로 시전한 마법의 여파에 몸을 지키기 위해 바람의 장막을 펼쳤다.

벽과 천장이 무너질 듯 흔들렸다.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폭발이었다. 귀가 멍하고, 피부가 떨린다.

"……."

"읏, 흐윽……."

나는 정령으로 바람을 일으켜 연기를 걷어냈다.

다들 여파로 쓰러져 있었다.

서연은 괴로운 듯 신음을 흘리며 간신히 서 있었다.

마법 피해를 억누를 수단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서연은 크게 다친 상태였다.

옷도 그을려 군데군데 맨살이 드러났고, 피도 많이 흘리고 있었다.

"오, 빠……. 사랑해. 오빠……. 나는 오빠가 없으면……."

"……."

나는 한순간 서연이 가엾다고 생각했다.

무수한 여자를 희롱해온 나지만 차마 넘을 수 없는 선이 있었다.

어떻게든 되돌릴 수 없을까.

다시 한번 최면을 걸어서 암시의 효력을 약하게 해줄 수는 없을까.

"박서연. 무기를 내려놔!"

서연이 움직였다.

목 부근이 오싹했다.

하지만 서연이 노린 건 내가 아니라, 쓰러져있는 카렌이었다.

나는 공간도약을 사용해서 두 사람 사이로 끼어들었다.

정령이나 배리어를 쓰고 있을 시간이 없어, 급한 대로 팔을 들어서 막았다.

작두가 팔에 박혔다.

"끄윽……!"

말도 못 할 통증이 심장을 부술 듯 세차게 밀려들었다.

"어째서? 어째서……?"

서연이 충격받은 듯,  작두에서 손을 떼고 한 걸음 두 걸음 물러난다.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라서……."

의식이 혼미해진다.

저런 가녀린 팔에서 어떻게 그런 힘이 나오는지, 작두날이 팔 중간까지 들어와 있었다.

시발, 세상에 맙소사! 레벨 모자랐으면 죽었겠는데?

보기만 해도 아파 죽겠다. 실제로도 아파 죽겠지만.

"죽으면 안 돼."

서연은 처음으로 약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 다시 만날 수 없게 된단 말이야."

"……."

그러면 이런 거 휘두르지 말라고…….

서연은 내 팔에 들어온 작두를 힘차게 뽑았다.

"어억!"

죽이기 싫은 거 맞아?

나는 무릎을 꿇고, 별빛 조개로 출혈을 억눌렀다.

"오빠! 오빠! 괜찮아?"

카렌이 나한테 달라붙어 소리친다.

괜찮지는 않은 것 같다.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서연도 나를 우두커니 내려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를 해치지 않고 방해물을 제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일까?

그때, 벽을 타고 전류가 흘렀다.

파지직!

"라이트닝 스퀘어!"

디아나의 마법이 서연을 강타했다.

서연은 뒤로 크게 튕겨 나와, 디아나를 봤다.

"야! 집착녀.

그 자식 건들지 마. 내 거란 말이야!"

디아나는 볼에 묻은 그을음을 닦고 소리쳤다.

서연이 작두를 들고 달려들자, 스티아가 치고 들어와서 서연을 밀쳐냈다.

"읏?!"

서연은 상처를 입어 동작이 둔해진 탓에 세검 찌르기를 완전히 흘려내지 못하고 뒤로 물러났다.

"도적들을 처리해준 건 고맙지만, 거기까지야."

"……."

아바는 눈치를 보다가 소리쳤다.

"나, 나도 있다!"

"……."

서연은 작두를 내렸다.

"오빠. 다음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마중 나올게. 우리 또 만나자."

"싫어."

"우후후."

서연은 배시시 웃었다.

자기한테 불리한 정보는 애초에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서연은 내가 벽에 낸 구멍으로 떠나버렸다.

미치광이가 후일을 기약하다니…….

미친 건지 냉정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잘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

후환이 남을 일을 해버렸는데…… 한편으로는 안심하는 내가 있었다.

죽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들 지쳤지? 돌아가자."

우리는 케파 마을로 돌아왔다.

로푸스는 근처 수풀에 몸을 웅크리고 숨어 있다가 나한테 딱 걸렸다.

수색 스킬을 사용하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도적단은 괴멸.

붉은 영혼석도 온전하게 손에 넣었다.

마을 사람들은 도적단이 괴멸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단히 기뻐했다.

쥐죽은 듯 조용했던 마을에 활기가 돌아오는 건 순식간이었다.

어두컴컴했던 집들이 빛을 밝히고 금세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힘든 형편에도 다들 먹을 것, 마실 것을 꺼내왔고

내가 무릎 꿇린 도적들은 떫은 표정으로 그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로푸스는 감옥에 갇혔지만 최소한의 식사는 받았다.

잔당은 집행부로 연행할 생각이다.

로푸스가 협력한 일은 말하겠지만, 죗값에 대해서는 집행관이 판단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이후 도적들의 운명은 신경 쓰지 말기로 했다.

그리고, 숙소.

========== 작품 후기 ==========

숨어든 광기 에피소드로 모습을 드러낸 히로인, 서연은 어떠셨나요?

강렬한 첫인상을 드렸으면 하는 바입니다.

곧 서연의 스테이터스가 작품 설정에 등록됩니다!

또, 2차 캐릭터 인기 투표도 시작될 예정이니 많은 참가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안나온 캐릭터는 3차에 나올 예정입니다.)

다음 화부터는 또 야설 본분에 충실한 대이최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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