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동창-114화 (11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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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심(野心)

    주고희에게 받은 구초환단(九草還丹)이라는 영약을 확인한 아삼의 얼굴에 진한 미소가 걸렸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내공을 증진시켜 줄 영약이었기 때문이다.

    일전에 폭주하는 규화보전의 음기를 모두 쏟아낸 이후로 동자공을 익혔던 처음으로 돌아간 듯 내공의 크기가 쉽게 커지지 않았다. 더 이상 음기로 고통을 받는 일은 없었고, '송화'라는 환관이 그랬던 것처럼 주체할 수 없는 음기에 얼어 죽을 걱정은 덜었지만 내력이 쌓이는 속도가 확연히 줄어들어 있었다.

    처음에는 다행이라고 여겼던 현상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점 고수들을 대하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 아삼이었다. 특히 이번에 낙양을 벗어나면서 지닌 내공의 양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내공이 커진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것이겠지?'

    무공을 익히고 있는 또래와 비슷한 내공을 지니고 있는 아삼이었다. 물론 그 또래라 함은 일반적인 무림의 이름난 문파에서 수련을 쌓고 있는 후기지수들을 말하는 것이었고 그런 또래들에 비해서 뒤쳐질 것이 없는 아삼의 내공이었다.

    절대적인 총량은 그 정도로 그들과 비슷했지만 그 위력은 천차만별이었다. 그들과 비슷한 내공을 가진 아삼이었지만 음기를 죽이지 않고 그대로 사용을 한다면 일갑자의 내공을 가진 고수를 뛰어넘는 위력을 낼 수 있었다.

    규화보전의 특성상 음기를 뿜어내면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더욱 곤혹스럽겠지만 그것은 아직까지 쉽게 드러낼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아삼에게 주고희가 건넨 영약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존재였다.

    심호흡을 하면서 그가 건넨 영약을 바라보던 아삼이 이내 그것을 입으로 가져갔다. 입에 넣자마자 녹은 듯 목을 타고 흘러내려간 구초환단과 함께 규화보전의 구결을 떠올리는 아삼이 내력을 움직였다.

    몸 안에 스며든 약효와 함께 그의 내공이 혈맥을 따라 돌면서 그것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조금씩 몸집을 불려나가기 시작했다. 구초환단이라는 영약은 양력의 기운을 가진 것이었지만 아삼이 운공하는 규화보전은 음의 기운을 극대화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그냥 음이 아닌 극음의 기운이었다. 영혼까지 얼려버릴 듯한 극음의 기운이 흡수한 양력의 기운을 느끼고 몸집을 불려나갔다.

    이전까지 조금씩 쌓이던 양기에 맞춰서 미미하게 불려나가던 음기였지만 상대적으로 흡수되는 커다란 기운과 함께 급격하게 몸집을 불리는 음한 기운이었다. 운공을 하면서 그 기운을 느끼는 아삼의 입에 미소가 걸렸다.

    지금까지 내력이 쌓이는 속도가 느려진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이제서야 어렴풋이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쌓이는 양기에 맞춰서 음기가 모이는 것인가? 그 양기를 흡수하고 그것을 이기기 위해서 크기를 불려가는 음기라니…… 규화보전의 공능이 이것인가?'

    마치 살아있는 듯한 그 기운과 함께 더욱 충만해지는 단전을 느끼는 아삼이 만족한 듯 웃음을 지어보였다. 조금씩 강해지는 자신을 느끼는 그의 주변은 차갑게 식어있었고 그 차가움이 싫지만은 않은 듯 내공을 갈무리하는 그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정화의 명을 이행하기 위해서 금의위의 처소에 다다른 아삼은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이내 처소 안에 앉아있는 팽명민의 모습을 확인한 그가 고개를 숙이며 예를 올렸다.

    '그 위상이 달라진 것인가? 벌써 당두라는 직위를 가졌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행동인 것인 지도 모르겠군.'

    이전과 달리 가볍게 목례를 올리는 아삼이었지만 그 모습을 가지고 아무런 말을 꺼내지 못하는 팽명민이었다. 이내 상념을 떨쳐낸 그가 쓰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오랜만이구나. 그래, 그간 잘 지냈느냐?"

    자신을 향해 어색한 미소를 보이며 인사를 건네는 팽명민에게 대답대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는 아삼이었다. 자리를 권하는 팽명민의 행동에 의자에 앉으며 그의 기운을 읽어낸 아삼이 눈을 빛냈다. 어느새 자신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그의 기운에 새삼 일취월장한 자신의 무공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화산에 있는 네 동생들도 잘 지내고 있다하더구나. 화산 내에서도 벌써 두각을 나타낼 정도로 뛰어나다고 하니, 동생들의 걱정은 이제 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팽명민의 말을 들은 아삼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여전히 자신의 가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은 아삼이었다.

    반면, 아삼을 바라보는 팽명민의 두 눈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팽인학 그 아이 대신 저 아이가 우리와 함께 했다면…… 지금쯤 저 아이뿐만 아니라 화산에 있는 동생들까지도 우리에게 큰 힘이 됐을 텐데…… 하아. 아까운 인재들을 놓쳤구나.'

    아쉬워하는 팽명민의 눈빛을 부담스러워 하는 아삼이 화제를 돌리려는 듯 앞에 준비된 붓을 들어서 자신이 팽명민을 찾아온 용건을 적기 시작했다.

    '정화 태감께서 가주님을 뵙고자 하십니다. 긴히 논할 것이 있다고 하시는데…… 소가주께서 만남을 주선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아삼의 글을 읽은 팽명민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한때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려 했던 아삼이 이제는 완전히 정화의 사람이 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알았다. 내 아버님께 그리 전할 것이다. 그것 말고 다른 할 말은 없는 것이냐?"

    '그것이 전부입니다.'

    "알았다. 종종 왕래가 있었으면 좋겠구나. 비단 우리 팽가뿐만 아니라…… 너에게도 도움이 될 일이 있을 것이다."

    "……."

    말없이 목례를 건네는 아삼의 모습에 씁쓸한 듯 얕은 한숨을 뱉어내는 팽명민이었다. 그런 팽명민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하던 아삼이 그곳을 벗어났다.

    팽명민을 만나고 나온 아삼이 방을 나오자 그 근처에 있던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팽명민을 만나러 왔는지 밖에서 기다리던 구영고가 안에서 나오는 아삼을 바라봤다. 그 모습에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넨 아삼이 이내 그의 옆을 스쳐 지나갔고 그런 아삼의 뒷모습을 보던 구영고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흠. 무슨 이유로 저놈이 소가주를 만나러 온 것이지? 이미 하북팽가와의 연은 끊어진 것이 아닌가? 그나저나 나이도 어린놈이 벌써부터 나와 같은 당두라니…… 이거 참, 조만간 내 위에 서는 것은 아니겠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구영고였다. 막 궁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아삼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신경도 쓰지 않았던 그였다. 아삼보다는 팽가의 양자가 된 인학이라는 존재가 더 신경쓰였던 그였지만, 어느새 자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아삼에게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되었다.

    '이대로 손을 놓고 보고 있어도 될까? 동창 내에서 저놈을 따르는 자들이 몇 명 존재하는 것 같던데…… 흐음.'

    어느새 동창에서 자신의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듯한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바라보며 씁쓸해하는 구영고였다. 점점 동창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는 아삼에 비해서 정체된 듯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

    정화의 부름을 받은 금무정과 아삼이 조심스럽게 정화의 처소를 찾았다. 이내 정화를 향해 예를 올리는 그들이었고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정화가 자리를 권하며 그들이 앉기를 기다렸다.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화였지만 두 사람을 불러놓고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고심하는 듯한 그의 행동과 함께 적막이 찾아들었고 무거운 분위기에 아삼이 그의 눈치를 살폈다.

    이내 정화가 적막을 깨뜨리며 입을 열었다.

    "금의위 동지인 팽문호를 만났다. 그리고…… 아무래도 한왕과 손을 잡은 자는 가영호의 세력인 것 같더구나."

    어렵게 꺼낸 정화의 말에 금무정과 아삼의 얼굴이 굳어졌고, 금무정이 심각한 얼굴로 정화를 바라봤다.

    "허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번 기회에 금의위의 세력을 줄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습니다."

    "……그건 힘들 것 같다. 아무리 우리가 하고자 해도 황제 폐하께서 허락하시지 않을 것이다. 유하고 정이 많으신 그분의 성정 상, 혈육인 한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 그대로 덮을 가능성이 크다. 폐하의 의중이 확고하니 섣불리 나서는 것은 되려 우리가 위험해 질 수도 있음이다. 팽문호와 어느 정도 말을 맞췄으니…… 우선은 지켜보는 것도 좋을 듯싶구나."

    금무정의 말을 가로 막으며 굳게 고개를 가로 젓는 정화였다. 그런 정화를 향해 아삼 역시 굳은 얼굴로 전심어서를 날렸다.

    - 가영호를 통해서 한왕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낙양에 있는 한왕을 감시하는 것은 힘이 들지 않겠습니까?

    아삼의 전심어서에 정화가 엷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좋겠구나. 좋은 생각이다."

    갑작스런 정화의 말에 영문을 알 수 없는 금무정이 정화를 바라봤고 의아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금무정을 향해 정화가 미소를 지으며 설명을 했다.

    "아삼이 방금 전심어서로 나에게 가영호를 통해 한왕의 움직임을 파악하자 전하기에 좋은 생각이라 말한 것이다."

    "…… 전심어서?"

    정화의 말에 아삼의 미간이 꿈틀거렸다. 자신이 전심어서를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지는 게 달갑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무정 또한 아삼이 전심어서를 사용한다는 말에 놀라서 아삼을 바라봤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전심어서를 날리는 아삼이었다.

    - 송구합니다. 그간 밝힐 기회가 없었습니다.

    자신의 귓속을 파고드는 아삼의 전심어서에 또 다시 놀란 듯 커다래진 두 눈으로 아삼을 바라보는 금무정이었다.

    "…… 혜광심어? 어떻게…… 네가 이런 무공을 할 수 있는 것이냐?"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금무정이었고 그런 금무정을 향해 정화가 나직이 말했다.

    "저 아이가 말을 못 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하더군. 저 아이뿐만 아니라 나 역시 불편했지. 그래서 원정에서 우연찮게 얻은 것을 전수해주었네. 뭐, 이렇게 빨리 익힐 줄은 나도 몰랐지만 말일세. 허허."

    아삼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짓는 정화였고 그런 정화의 말에 금무정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공공께서 놀라워하실 정도라면 그만큼 저 아이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뜻이겠지?…… 허나 지금까지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다니…… 생각보다 주도면밀한 놈이구나. 그 심계가 보통이 아니다.'

    아삼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금무정이었다. 아직 어리고 능력 있는 놈이 심계가 깊다는 것이 대견하면서도 무서웠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화의 아래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적으로 만난다면 힘든 적수가 될 거라는 생각에 금무정의 어깨가 살짝 떨려왔다.

    그런 금무정의 굳은 얼굴을 보던 정화는 괜히 아삼의 숨은 능력을 알린 것은 아닌지 살짝 후회를 했지만 이내 그 기색을 감추고 금무정에게 명을 내렸다.

    "금무정. 자네는 지금부터 은밀히 금의위의 동태를 살피도록 하게. 팽문호와 가영호의 조그마한 움직임도 놓쳐서는 안 되네. 알겠는가? 무엇보다도 들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네. 내 말하지 않아도 그들의 무공은 자네가 잘 알고 있으리라 믿네."

    "예. 공공. 최대한 은밀히 그들의 움직임을 살피겠습니다."

    정화의 하명에 금무정이 고개를 숙이며 길게 읍을 했다.

    "허면 이만 나가서 일을 보게. 그리고 아삼…… 너는 잠시 남거라."

    예를 올리며 사라지는 금무정을 바라보던 정화가 홀로 남은 아삼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사뭇 진지한 그 표정에 긴장한 아삼이 마른침을 삼켰고 그런 아삼을 바라보던 정화가 이내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사마택…… 그 사람의 여식을 찾았다. 허니, 너는 그가 남긴 서찰을 그의 여식에게 전하도록 하거라."

    정화의 말에 아삼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생각지도 못한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야 사마택의 마지막 부탁을 끝맺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던 아삼이 뭔가가 걸린 듯 심각한 얼굴로 정화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 하지만 지금…… 시국이 어수선하지 않습니까? 조금 안정화 된 이후에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을 듯 싶습니다만……

    "하하. 걱정하지 말거라. 한왕이 지금 스스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너 하나 없다고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마택, 그 사람이 마지막으로 부탁한 사람이 바로 네가 아니더냐? 네가 직접 그 서찰을 전해 주는 것이 죽은…… 그에 대한 예의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단호한 정화의 말에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다.

    - 사 태감의 여식은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어디로 가면 되겠습니까?

    "화산으로 가거라."

    '화…… 화산?'

    '화산'이란 단어에 놀란 듯 커다래진 눈으로 정화를 바라보는 아삼이었다. 그런 아삼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정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기회에 사마택이 남긴 서찰을 전해 주면서, 네 동생들도 만나보거라."

    '아호와 아영……'

    정화의 배려에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하는 아삼이었고 그런 아삼을 향해 다시 한 번 따뜻한 미소를 건네는 정화였다.

    "그럼 채비가 되는대로 떠나도록 하거라. 한왕의 봉지가 있는 낙양과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화산이니 되도록이면 은밀하고 조심스럽게 다녀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는 길에 전소평을 불러오너라."

    - 번역인 전소평을 말씀하시는 것이옵니까?

    자신을 걱정하는 말과 함께 뜬금없는 명에 의아한 아삼이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전소평을 왜 찾는지 궁금했지만 물어서도 안 됐고, 묻는다고 일일이 대답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 그 전소평이다. 그 아이가 하오문과 연이 깊다지?"

    정화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아삼이었고 그 모습에 뭔가를 생각하는 듯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정화였다. 그런 정화를 향해 읍을 하고 그곳을 빠져나온 아삼이 미간을 좁혔다.

    '전소평을 왜 부르는 거지? 하오문을 움직일 생각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겼던 아삼이 이내 조용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전소평을 만나려는 정화의 의중이 궁금했지만 애써 그 의문을 지우는 아삼이었다. 지금 자신에게 맡겨진 일은 사마택의 마지막 부탁과 함께 화산으로 보낸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사마은령이라고 했던가? …… 그 아이들도 볼 수 있는 것인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는 아삼의 머릿속에 해맑던 두 아이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이내 그 기억을 지우려는 듯 전소평의 방을 향해 걸음을 옮기는 아삼이었다. 하지만 무덤덤하던 그의 머리와는 다르게 그의 심장은 화산이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부터 빠르게 뛰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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