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아스테리아의 그림자로 살아온 20년이었다. 이렐린 여신의 꽃이라 불리는 언니의 발밑에서 그녀를 받쳐 주는 건조한 삶. “아스릴, 의심할 여지없이, 그대는 나의 사람이다.” 하지만 아주 우연히 만난 황태자를 만나고 그의 목숨까지 구해낸 아스릴. 황태자 레나드와 사랑에 빠졌기에 그녀의 삶도 달라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스테리아가 황태자비로 간택되었다는 소식이 들리고 아스릴은 항상 황태자를 만나던 오두막에서 습격을 받는다. 어느 누구도 그녀의 죽음에 관심 없고, 알지조차 못하던. 끝까지 쓸쓸한 삶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시 눈을 떴다. 4개월 전 그날에. “이렇게…… 똑같이 살다 네 달 뒤에 죽을 수는 없어.” 아스릴은 생각했다. 두 번째는 확실하게 살아내겠다고. 《두 번째는 확실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