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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 1 (7/43)

나의 보고서 제1부 

숙모 1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유학을 오던 첫해였다. 하숙을 해야되었지만 아버지는 촌놈이 서울가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다 보면 애 장래 망친다고 걱정을 했다. 그것은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 대한 당연한 노파심이었다. 난 절대로 걱정하지말라고 나도 이제 어른이라고 하숙하겠다고 내 의견을 말했지만, 부모님은 못미더워했다. 그러던 중 집안의 모임이 있어 서울 계시는 오촌당숙이 오게됐다. 나는 그냥 편의상 숙부님이라고 부른다. 촌수를 따지면 나하곤 오촌간이지만 원래 형제들이 많지 않은 양쪽 집안이라 친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고 호칭도 그렇게 사용한다. 아버지보다는 두 살이 적고, 외모는 아버지와 비슷한 다소 거칠어 보이는 타입이다. 

당연히 내 이야기가 나왔고 숙부님은 흔쾌히 자기 집에서 다니라는 거였다. 옥상에다 방을 하나 들여주겟다는 거였다. H대라면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전철을 타면 교통도 편리하단다. 어차피 하숙비 낼거라면 감독자가 있는 친척집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의견들이었다. 그 숙부님이 난 어렸을 때부터 무서웠다. 생긴 것도 그랬지만, 직업이 학교 선생이란 게 가장 맘에 안들었다. 꼰대들이란 원래 그렇지만, 그분은 심했다. 

그러나 어이하랴. 자금줄을 쥐고 있는 아버지가 직접 숙부님네로 하숙비를 송금하고, 용돈까지 관리하도록 일임해버렸으니. 합격의 기쁨도 잠시고 나의 부풀었던 꿈은 물거품이 되어갔다. 그래서 일부러 입학식 날이 되어서야 서울로 올라갔고,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난 기어이 탈출하고야 말리라고 다짐했다.

난 종일 집에만 박혀있었다. 시무룩해질 수밖에. 저녁을 먹고 혼자 내방에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숙모가 사과와 귤을 가지고 왔다. 

"대박아! 과일 좀 먹으렴. 왜 안좋은 일있어? 대학입학을 했는데도 걱정거리 있는 것처럼 어두운 얼굴이네." 

" 아뇨. 숙모님. 촌놈이 서울 오니 주눅이 들었나보죠." 

그러면서 난 숙모님을 한번 쳐다봤다. 아! 그 순간이었다. 살짝 웃고있는 숙모님의 눈꼬리에 맺힌 요염한 끼였다. 그래 그것은 다른 어떤 표현보다 끼라는 느낌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여느 유교적 가정의 정숙한 부인처럼 조용하고 우아하고 기품있는 분위기였지만, 난 순간적으로 그걸 발견한 것이다. 짜릿한 전율이 등골을 타고 전신을 흘러내렸다. 세상에! 그 동안 그렇게 많이 보아온 숙모님이지만, 전혀 느끼지 못하던 그 찰나의 충격이 묘한 힘을 일으켰다. 

"숙모님도 좀 드세요." 

"그럴까. 서울엔 친구들도 없고 외롭겠구나." 

숙모님은 다리를 옆으로 가지런히 모아 내앞에 다소곳이 앉으면서 위로의 말을 건냈다. 정확한 숙모님의 나이는 모르지만- 지금도 모른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엄마보다는 약간 어려보이는 40대 중반의 한창 무르익은 육체에서 풍기는 살내음을 난 맡고 말았다. 물론 아까의 순간적으로 반짝이던 그 끼는 사라지고, 그저 숙모로서의 아주 자상한 눈빛만 남아있었지만 난 이미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그것은 수컷의 본능이었다. 얼굴이 상기되는 느낌으로 난 과일을 드는 척 고개를 숙여 정면으로 마주치는 눈길을 피했다. 

우리 집안의 남다른 특색 중 하나가 부부간에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이다. 숙모의 나이도 숙부님과는 나이가 근 10년 가까이 층하가 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숙부님의 고등학교 여제자라고 하니까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숙부님네는 내게 육촌동생들이 되는 아이들이 둘이 있다. 둘다 딸이었다. 큰애가 막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갔고, 작은 애는 고1로 나보다 이틀 먼저 입학식을 했단다. 

"우린 딸만 있어서 집안이 썰렁한데 대박이가 오니까, 아들처럼 든든하구나. 불편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숙모한테 말하고, 알았지? 그리고 세탁물은 욕실 세탁기에 넣어둬라. 방청소는 내가 해줄테니. 이부자리만 대박이가 간수하고. 요즘 너희 숙부도 진학반 지도를 맡아서 늦게 귀가하니까 너라도 일찍 와. 난 혼자 있는 게 무서워. 그래서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했는데 대박이 때문에 안간거야. 그러니까 그 부분은 네가 책임져야해 알았어?" 

하면서 또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그 눈가의 끼를 난 보았다. 

"걱정마세요. 전 친구들도 없고, 당분간은 공부에만 전념할거니까요." 

난 그 동안 꿈꿔왔던, 갈구해왔던, 나의 욕망들과는 전혀 엉뚱한 말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 말을 하고 보니 진짜로 내가 언제 그런 생각들을 했던가 싶었다. 저녁먹을 때까지만 해도 차 한잔하고 올라가라던 숙부님의 권유를 사양하고 올라왔는데. 아니 방금 10분전까지만 해도, 숙모를 대하기 전에는 어떻게 이곳을 탈출할까 궁리만 했는데. 역시 사람의 마음은 원효대사가 일찍이 갈파했듯 백지 한 장의 차이인가.

지방에서 왔다고 친구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 서울로 이사간 초등학교 친구 현성이, 정확히는 현성이 누나 현미- 눈이 유난히 까맣고 말똥말똥했었지- 그리고 같은 마을에 살았던 유성이, 거기에다 이번에 서울로 진출한 고등학교 동기들만 하더라도 20명은 넘는다. 물론 우리 H대에는 그 중 공부를 잘하던 편인 나와 석수 둘뿐이지만. 물론 석수는 법대 난 영문과라서 학교에서 자주 만나지는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내가 꿈꾸던 것은 숙모가 걱정하는 것처럼 외롭거나 하지는 않는 서울 생활이었다. 맘놓고 여학생들도 사귀어보고 술도 마셔보고 놀러도 다니고 하는 것이 내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그것들은 입시준비를 위해 모든 욕망을 잠재우던 그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수그렸다. 대신에 아랫배 단전부위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뜨거운 기운이 반뼘쯤 더 아래로 내려가 내 물건을 성난 코브라 대가리처럼 빳빳이 치켜세우고 있었다. 츄리닝 바지 위로 주책없이 솟아오르려는 물건을 다시 과일을 집는 듯 하면서 한 손으로 지긋이 눌러 옆으로 돌려놓았지만, 오히려 자세가 불편해졌다. 나름대로 태연한 척 했지만, 거북한 자세는 어쩔 수 없었다. 

" 왜 그래? 어디 불편해?" 

"예. 오늘 좀 피곤했나봐요." 

"그렇지 나좀 봐. 오늘 새벽부터 차타고 오느라 피곤할텐데 주책없이 잡고있었네. 그럼 오늘은 일찍 자고..... 참 용돈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시숙님이 나한테 맡겨두고 가셨으니 필요할 때 줄게. 그럼 잘자!" 

"네" 

방문을 나서는 숙모를 전송해야겠다고 일어서는데 아직도 쳐들려 있는 물건 때문에 난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반쯤 구부린 엉거주춤한 자세로 고개만 까딱하고 말았다. 

"안녕!" 

하고 다시 한번 마주친 눈길에 상냥한 미소를 뒤로 하고 숙모님은 계단을 내려가셨다.

"휴!" 

나도 몰래 한숨이 새어나왔다. 나는 커질대로 커져있는 물건을 아플 정도로 콱 움켜쥐었다. 으!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 솟아올랐다. 베란다 문을 열고 옥상으로 나갔다. 아직은 차디찬 3월의 밤기운이 훅하고 끼쳐왔다. 약간 높은 곳에 자리잡은 오촌네 집은 전망이 좋았다. 서울의 첫날밤 야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앞으로 펼쳐질 내 인생의 황홀한 예감처럼 온통 불빛으로 네온으로 번쩍거리는 서울의 환희가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래 내가 왔다. 너의 주인이 될 내가 왔다.' 

나는 가슴 가득 서울의 공기를 팽팽하게 집어넣었다.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아 

다시 방안으로 들어왔다. 아직도 방안에는 예의 그 숙모님의 살내음이 진하게 남아있었다. 기껏 진정되어가던 나의 물건이 민감하게 반응을 했다.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 놈은 잔뜩 성난 몸짓으로 뛰쳐나오려고 했다.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또 오른손에게 신세를 저야지. 

'짜샤. 넌 이 오른손에게 고맙다고 해야돼. 얘가 없다면 넌 어떡할 뻔 했어?' 

츄리닝을 벗고 팬티를 내리기도 전에 염치없이 튕겨져 나온 검붉은 물건을 잡고 난 중얼거렸다. 부드럽게 서서히 힘차게 빠르게 속도를 높여가는 손놀림을 따라 눈앞에 어떤 여자의 모습이 어른거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선명한 형상으로 나타났다. 처음엔 지난여름에 관계를 가졌던 경성여고 여학생의 얼굴이었다가 차츰 절정에 도달해갈 무렵에는 다른 여자로 바뀌고 있었다. 정숙한 얼굴 속에 뇌쇄적인 요염함이 숨어있었다. 그렇지만 감히 접근하기 어려운 여자다. 

"윽~ "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터져나오고 말았다. 절정의 그 순간에 선명하게 나타난 얼굴은 바로 숙모였다. 눈앞이 노래지면서 엄청난 희열이 발끝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일직선으로 뚫고 올라왔다가 온몸을 서서히 빠져나갔다. 자위행위야 많이 해봤지만 오늘처럼 강렬한 액스터시는 처음이었다. 노곤한 속에 난 왼손에 들린 화장지를 내려다 보았다. 제대로 받아내지를 못한 정액이 방바닥에도 쏟아져있었다. 다시 한 움큼 화장지를 뜯어서 방바닥을 닦아내고 그대로 휴지통에 버렸다. 잠이 쏟아졌다.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설치던 버릇은 간데 없고 아주 달콤한 잠이었다.(계속) 

글 읽는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Only! 우리는 근친관련 글만을 원한다.

 글쓴이 : 박대박 [ 다음글 | 이전글 | 수정 | 답장 | 삭제 | 찾은목록 | 쓰기 ]  조회 : 2543  

 2001-10-28 15:56 나의 보고서 2 미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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