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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계승자-132화 (132/726)

#132화

성지가 완성되고 나흘 정도가 지났다.

더욱 땅이 넓어진 태룡사 안에는 곳곳에 빈 부지들이 넘쳐났고.

그 빈 부지 중 일부에는 현대식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었다.

주식회사 SJ.

처용의 허락을 받고 건물을 세우는 기업은 다름 아닌 SJ.

바로 윤아의 아버지, 제석이 운영하는 기업이었다.

그는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도와주겠다며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을 처용에게 설명했었고.

처용은 제석의 이야기를 들으며 올림포스의 성지가 생각났다.

성지에 현대식 편의 시설들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성좌들과 의논을 했었다.

성지의 최종적인 목표를 생각하면, 자연 그대로 두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었으니까.

이야기를 들은 성좌들은 처용의 생각에 동의했다.

이후 처용이 제석에게 계획을 말하자.

-맡겨 주십시오!

제석이 자신감을 보이며 처용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니, 무상 지원에 가까웠다.

가족들을 구해준 은혜를 보답하겠다며 모든 비용을 일절 받지 않기로 한 것.

간곡에 가까운 그의 부탁에 처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전했다.

미래를 위해서도 규모 있는 기업의 지원은 많은 도움이 되니까.

무엇보다 처용이 마음에 드는 점은 따로 있었다.

제석의 기업은 다양한 사업을 운영했지만.

핵심적으로 다루는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요식업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 중에는.

-77계 치킨.

처용이 즐겨 찾는 치킨집도 포함되어 있었다.

성지에 건물이 완성되면 굳이 멀리서 포장해 올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건물이 완공되는 일반적인 속도보다 몇 배는 빠르게 완성되고 있었다.

건축 중장비들이 해야 할 일들을 개미들이 대신해주고 있었으니까.

“순조롭네.”

현장을 지켜보던 처용이 발걸음을 돌려 성지에 세워진 수련탑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하압!

-플레임 샷!

군데군데 펼쳐진 결계 속에서 전투가 일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가장 넓은 곳에는.

-파지직! 파지지직!!

“벼락 차기!”

백호가 거친 뇌전을 뿜으며 금강역사 한 명과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었다.

A급 헌터들 중 최정상에 달한 백호와 호각을 겨루는 금강역사.

놀랍게도 그는 가장 강한 금강역사인 소룡이 아니었다.

[금강역사 – 반야]

[등급 : A+]

[특징 : 성역을 수호하는 가디언.]

[뛰어난 수행자의 영혼이 깃들어 있습니다.]

[스킬 : 태극신장, 반탄장, 장풍…….]

소룡과 비슷한 몸집에 후드 사이로 보이는 평온한 눈빛이 특징인 골렘.

반야가 지친 듯 보이는 백호를 향해 왼손 손바닥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었다.

“벼락 질주!”

-파직!

백호가 가진 가장 빠른 이동 스킬, 벼락 질주를 발동하며 반야의 뒤를 잡았다.

“하압!”

벼락이 휘감긴 백호의 주먹이 반야를 향해 빠르게 나아갔다.

반야는 부드럽게 몸을 회전하며 태극을 그리고 허리춤에 있던 오른손바닥을 휘둘렀다.

무시무시한 스파크를 내뿜는 백호의 주먹이 반야의 손바닥에 닿은 순간.

-파사사, -탁!

뇌전이 흩어짐과 동시에 가볍게 튕겨 나갔다.

그리고.

[대련이 종료되었습니다.]

대련이 끝났다는 시스템 음성이 울렸다.

“아오! 공격이 아예 통하질 않으니 뭔!”

백호가 답답한 듯 가슴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잘 안 풀리시나 보네요?”

처용이 백호에게 다가가며 말하자.

“자네가 괜히 쉽지 않을 거라고 한 게 아니었구만?”

백호가 나흘 전 처용의 말을 생각하며 말했다.

-반야를 상대로 이기는 건 무지하게 힘들 겁니다.

일이 없을 때마다 처용의 성지로 와서 반야와 대련했지만, 단 한 번도 이기질 못했다.

이젠 오기가 생길 정도…….

“반야의 방어를 뚫게 된다면, 레벨이 오를 겁니다.”

처용이 백호를 향해 진지하게 말했다.

원래 백호는 최강의 금강역사인 소룡과 호각으로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강자였다.

그러나, 그런 백호가 반야를 이길 수 없는 상황.

반야는 순수한 힘으로는 소룡에게 밀리지만, 그에게 패배하지 않을 정도의 기술이 있었다.

모든 공격을 막고 부드럽게 흘려 버리는 독특한 장법.

반야는 처용이 쓰는 반탄장의 원 주인이었다.

속성을 활용한 처용의 태극권 역시 반야의 태극신장을 모티브로 만든 전투법이었다.

소룡이 최강의 공격력을 가진 금강역사라면.

반야는 최강의 방어를 자랑하는 금강역사였다.

“내가 반드시 해내고 만다!”

오기가 생긴 백호가 포권을 하며 물러나는 반야를 노려보며 말했다.

그때.

-번쩍.

수련탑 내부 구석에서 빛이 번쩍이더니.

“으아악!”

“꺄아악!”

다섯 명의 남녀가 앞으로 고꾸라지며 나타났다.

“……저것도 마찬가지여.”

백호가 협회 정예들이 나자빠지는 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협회 정예들이 나타난 곳은 이동 진법 앞.

그들은 카투라의 분신과 마주하고 돌아온 상황이었다.

“고생하셨습니다.”

처용이 나자빠진 이들 중, 현아에게 다가가 손을 뻗으며 말했다.

“저, 저거 이길 수 있는 거예요?”

현아가 처용의 손을 잡고 일어서며 질린 표정으로 말했다.

“이기는 게 아니라 시험을 통과해야죠.”

“그게 불가능하다고요…….”

처용의 대답에 현아가 힘없이 중얼거렸다.

처음 카투라의 분신과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는 정말 기절할 뻔했었다.

그런 와중에.

[최대한 오래 살아남으십시오.]

마치 놀리는 듯한 시스템의 음성이 울렸고.

[시험을 시작합니다.]

초거대 괴수의 무자비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일이 없을 때마다 처용이 지정해 준 금강역사와 대련하고 괴수와 마주하는 것을 반복했지만.

괴수를 상대로 3분을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같은 협회 정예들과 함께 들어갔는데도…….

심지어 방금 자신과 함께했던 다섯 명 중 한 명은 A급 헌터였다.

이게 정말 도움이 되는 건가 싶은 기분도 들었지만.

“스킬 레벨이랑 스텟은 어때요?”

“……던전이랑은 비교도 안 되네요.”

현아는 처용의 말에 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겨우 나흘을 반복했을 뿐이었다.

레벨은 그대로일지라도 스텟과 스킬이 눈에 뜨일 정도의 성장했다.

“성지에서 기초 체력을 다지면서 스킬을 계속 연마하세요. 그리고…….”

처용이 현아와 협회 정예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주고 있을 때.

[손님이 왔다. 제자야.]

여래의 전음이 들려왔다.

‘알겠습니다.’

처용은 여래의 말에 곧장 대답하고는 태룡전으로 향했다.

게이트를 타고 처용이 나타나자.

[오랜만이구나.]

여래, 미륵과 마주하고 있던 아테나가 손을 흔들며 처용을 반겼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성지구나.]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테나의 칭찬에 처용이 작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셨군요.”

처용은 아테나의 눈빛을 보고는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는 것을 눈치챘다.

[하아.]

아테나가 처용의 말에 긍정하듯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미안하구나…….]

아테나가 사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타르타로스에 생긴 균열.

아레스와 아폴론의 탈옥.

그리고…….

[포세이돈이 완전히 소멸했다.]

“…….”

이야기를 들은 처용이 생각에 잠기며 침묵했다.

“타르타로스에서 탈옥하는 게 가능한 건가요?”

처용이 아테나를 향해 진지하게 물었다.

올림포스에서 다루는 감옥인 타르타로스.

그 공간은 올림포스 초대 주신이 지옥을 일부 잘라내 독립적으로 만든 공간이었다.

그런 장소에서 스스로 탈옥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했다.

누군가의 조력이 받지 않는 한은…….

[갇힌 자가 스스로 탈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테나가 확신을 담아 말했다.

“……하데스는요?”

처용이 아테나를 향해 유력한 용의자를 입에 담았다.

올림포스 성운의 대신이자 저승의 신 중 하나인 하데스.

그라면 타르타로스의 입구를 여닫을 수 있었다.

문제는…… 회귀 전, 하데스는 배신자가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지금 시기의 하데스는 자신의 성역에만 신경 쓸 뿐, 병사조차 양성하지 않는 이였다.

권력에는 전혀 욕심이 없고 조용히 할 일만 하는 성좌.

이것이 처용이 아는 하데스였다.

‘무슨 일이 발생한 거냐…….’

처용의 머리가 복잡해지고 있을 때.

[하데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그들의 탈옥을 눈치채고 나에게 알린 것이 하데스였다.]

“……젠장, 도대체 어떻게?”

[하데스가 말하기로는 타르타로스를 외부에서 뚫었다고 하더구나, 믿어지지 않지만…….]

“……타르타로스를 외부에서 뚫을 수 있는 자.”

아테나의 말을 들은 처용이 중얼거리며 몇몇 인물들이 머릿속에 떠올렸다.

“바알이 모든 방법을 동원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만.”

판데모니움 서열 1위, 절망의 대악마 바알.

회귀 전, 그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해 지옥문을 열었었다.

혹시 비슷한 방법으로 타르타로스를 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으로서는 확실하게 알 수 없겠네요.”

처용이 인상을 구기며 말했다.

회귀 전의 질긴 악연 중 하나를 쉽게 정리하나 싶었는데…….

패륜의 신의 목숨은 생각보다 질긴 듯 보였다.

그리고.

[빛의 신이 이 성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더구나.]

아테나가 또 다른 경고를 전했다.

정확히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세력 외에는 관심이 없던 빛의 신이 이 성지를 의식하고 있었다.

[하아……, 그 돌대가리가.]

아테나의 말에 미륵이 깊은 한숨을 토했다.

“큭, 빛의 신이 이 성지를 탐내기라도 하던가요?”

처용이 작은 비웃음을 섞어 아테나에게 묻자.

[정확한 의중은 모르겠지만, 그럴지도 모르지.]

아테나가 확신 없는 목소리로 답했다.

안 그럴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빛의 신은 자신의 욕망과 신념에 충실한 자였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처용은 아테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 주제를 파악하지 못하는 놈에게는 친히 알려주면 되니까요.”

살의와 적대감이 섞인 처용의 말에 아테나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대신인 빛의 신을 향해 저렇게 말하는 인간이 또 있을까?

하지만, 처용은 보통 인간이 아닌 포세이돈을 꺾은 인간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만약 빛의 신이 쓸데없는 짓을 저지른다면…….

그가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지상에서는 처용이.

신계에서는 여래와 미륵이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

[혹시라도 빛의 신이 이상한 짓을 하려 한다면 알려주마.]

“감사합니다. 아테나 님.”

[그래도, 한 가지 유의미한 소식을 전해줄 순 있겠구나.]

아테나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처용을 향해 말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아르테미스의 신전을 찾았고 습격하긴 했다만…….]

“더미인가요?”

처용이 아테나의 다음 말을 예측하자.

[그렇더구나.]

아테나가 처용의 말에 긍정했다.

[그래도 그곳에서 단서를 얻을 순 있었다.]

아테나가 가짜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얻은 정보를 이야기해 주었다.

진짜 아르테미스의 신전 위치는.

“북한이라…….”

처용은 아테나가 말한 단서를 곱씹고는 생각에 잠겼다.

차원의 균열이 발생하여 게이트가 열리고 몬스터가 처음 나타났을 때.

1년도 안 돼서 많은 나라가 사라지고 무법지대가 만들어졌다.

그중 이제는 몬스터에게 점령되어 ‘몬스터 오지’라고 불리는 장소들이 있었다.

게이트를 막아내지 못한 북한이 바로 몬스터 오지로 변한 곳 중 하나였다.

아르테미스의 신전은 그곳에 숨겨져 있었다.

[헤르메스가 권능까지 썼는데도 이게 고작이더구나.]

아테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러나.

‘짐작 가는 곳이 있다.’

처용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아니, 짐작이었지만 자신의 감각은 확신하고 있었다.

“북한은, 한 번 수색해보겠습니다.”

처용은 짐작 가는 부분은 아테나에게 알리지 않고 찾아보겠다고만 말했다.

[고맙구나.]

감사를 전한 아테나가 말을 이었다.

[내 신관의 가문인 로스차일드는 천교와 교단에까지 연결된 듯 보이는구나.]

“……에덴까지 추가해야 할 겁니다.”

처용이 아테나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고는 대답했다.

대천사들이 모여 만들어진 성운인 에덴.

그들은 교단, 빛의 신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성운이었다.

“제니퍼 로스차일드는 천교와 합류했을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교단의 방해라…….”

생각을 정리한 처용의 입꼬리가 뒤틀렸다.

[당장 큰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조심해야 할 것 같구나.]

“……아테나 님.”

고민하듯 잠시 생각한 처용이 진지한 목소리로 아테나를 불렀다.

“만약, 제가 무모한 짓을 저지른다 해도 저를 믿어 주실 수 있습니까?”

[음?]

아테나가 의문을 표하자.

“제 행동으로 올림포스에 피해가 갈 일은 없을 겁니다.”

처용이 말을 이었다.

그러자.

[하하.]

아테나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괜히 너에게 스퀴테를 주었을까?]

“……감사합니다.”

그녀의 말을 알아들은 처용이 미소를 지으며 감사를 전했다.

[나야말로 고맙구나, 올림포스는 너를 방해한 일이 많을 텐데, 내 신관을 도와주기까지 하고.]

아테나의 감사는 진심이었다.

냉전의 분위기로 가득했던 올림포스가 안정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아테나는 그것이 처용의 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중요한 정보를 전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이야기를 마친 처용이 뒤돌아 나가며 아테나에게 말했다.

“쉬고 싶으시면 언제든 오십시오. 이 성지는 본신으로 강림이 가능하니까요.”

[내가 와도 되는 건가?]

“아테나 님은 환영입니다.”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 말을 전한 처용이 게이트를 열고 사라지자.

[이야기가 끝났나 보군요.]

아테나의 앞에 보살이 나타나며 말했다.

그녀는 태룡담에 연꽃 씨를 뿌리며 축복을 걸어 주고 오는 길이었다.

[역시, 이곳에 같이 계셨었군요. 자비의 대신.]

아테나가 보살을 바라보며 말했다.

관리자, 미륵이 이 성역 있는 걸 보고 내심 짐작하기는 했었다.

[후후, 오랜만이네요. 아테나.]

보살이 아테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반가움을 전했다.

아테나는 보살이 웃으며 반가움을 표했어도 웃을 수 없었다.

복잡한 눈빛으로 잠시 침묵한 아테나는.

[미안합니다……. 자비의 대신.]

보살을 향해 사과를 건넸다.

[그대가 잘못한 것은 없습니다.]

보살은 아테나의 말을 알아듣고는 측은함이 담긴 목소리로 아테나를 위로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아비의 죄를 뒤집어쓸 필요는 없습니다.]

아테나의 사과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챈 여래가 보살의 말에 동의했다.

[하지만……, 당신이 혈선이라 불리게 된 원인은…….]

아테나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며 말을 흐렸다.

과거, 여래가 신계를 피바람으로 몰고 간 이유 중 하나.

그 이유를 제공한 신 중 하나가 바로 그녀의 아버지.

전 올림포스 주신인 제우스가 보살에게 저지른 잘못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확히는 선천적 신격들이 행한 바보 같은 계획에 제우스가 동참한 것이었지만…….

[저는 그대를 탓할 생각이 없습니다. 아테나.]

보살이 미소를 지으며 아테나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아주었다.

[애초에, 그대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요.]

따뜻한 웃음을 보이며 보살이 위로를 전하자.

[……감사합니다.]

아테나가 마음의 짐을 덜어낸 듯한 표정으로 감사를 전했다.

나 홀로 계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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