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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185화 (185/364)

00185 판타지 =========================

파지지직-!!!

크악!! 거리는 비명소리와 함께 천뢰검에서 발생한 전격이 그대로 최상급 마족들의 육신을 분쇄해 버렸다. 곧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천뢰검이 빠르게 쏘아져 나가면서 또 다른 최상급 마족들을 노렸다.

-크아악!-

-크윽! 너무 강해! 우리가 상대할 놈이 아니야!-

-허상이 분명한 놈들인데. 어떻게 이런 힘을?-

또 다시 천뢰검에 의해 분쇄 당해버린 최상급 마족의 모습과 함께 최상급 마족들은 주춤거리며 공격할 의사를 잃어야 했다. 아무리 전투를 좋아하고 오만한 심성을 가진 그들이라고 하지만 별다른 반항도 할 수 없이 죽은 동족들의 모습을 보고는 싸울 의사를 잃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비켜라!-

순간 이런 최상급 마족들의 사이로 마왕이 빠르게 날아들었다. 마왕의 손에는 길이만 20m에 이르는 다크오러소드가 있었다.

파지지직!!! 콰가가각!!!

천뢰검과 다크오러소드가 충돌하면서 강렬한 기운을 퍼져나가며 비산해야 했다. 마왕은 자신의 다크오러소드를 막은 신우의 분신의 모습을 보면서 잔뜩 성난 표정을 지었다.

-건방진! 실체가 아닌 존재 따위가 날 막아서다니!-

“.......”

그저 말 없는 신우의 분신에 더욱더 크게 다크오러소드를 키우며 밀어붙이려는 마왕이었다. 하지만 신우의 분신의 힘은 마왕의 힘을 넘어섰다. 어느새 날아온 발차기에 그대로 가슴을 맞고 튕겨나가 버린 마왕이어야 했다.

쾅!! 빠르게 튕겨져 날아가던 마왕의 모습이었고, 어느새 자신의 두 날개를 활짝 펼치며 허공에 간신이 중심을 잡으며 멈춰 섰다. 마왕은 자신의 가슴을 보면서 움푹 파인 모습에 잔뜩 분노를 피어 올렸다.

-감히..-

몸에 충격은 준건 물론이고 자신을 밀어냈다는 것에 수만 년을 살아왔던 마왕의 자존심에 크나큰 상처를 주었다. 어느새 사라져 있는 다크오러소드를 다시 만들어 낸 마왕은 그대로 공격하려했다. 하지만 이런 마왕의 옆으로 12쌍의 새하얀 날개들을 가진 천왕이 내려서자 멈칫. 할 수밖에 없었다.

-가르디온!-

가르디온이라고 불린 천왕은 자신을 보며 성을 내는 마왕을 보고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왕 제라드. 지금은 우리가 싸울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지금 같이 싸우자고 그러는 것이냐! 감히 네놈이!“

천왕 가르디온의 말뜻을 알아들은 마왕 제라드는 잔뜩 성난 목소리로 소리쳐야 했다. 마왕으로서는 수 만년 동안 사사건건 자신과 다른 마왕들의 중간계의 진출을 방해해온 천왕과 함께 싸운다는 말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다.

-나와 함께 싸우고 싶지 않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라고 말해주고 싶군.-

-뭣이라! 무슨 헛소리를..크윽!-

파지지직-!!! 마왕은 갑자기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천뢰검의 모습에 황급히 다크오러소드를 들어 막아내야 했다. 하지만 엄청난 기운이 응집된 천뢰검을 쉽게 받아넘길 수 없었다. 막았다고 해도 퍼져나가는 전격들이 연신 마왕의 육신을 노리고 두들기고 있었던 것이다. 상당한 고통이 육신에 가해지자 잔뜩 이런 고통을 참아내는 마왕 제라드다.

이런 충돌하는 마왕과 신우의 분신의 모습에 천왕 가르디온은 그대로 손을 앞으로 뻗으며 그대로 홀리소드를 만들어 내었다. 이런 홀리소드를 만든 천왕 가르디온은 그대로 마왕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신우의 분신을 노리고 공격해갔다.

빠르게 날아들며 홀리소드를 휘두르는 천왕 가르디온의 모습이었다. 그때 비워진 다른 손에 또 다른 천뢰검이 만들어낸 신우의 분신이었다. 곧 생성된 천뢰검은 천왕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런 모습에 마왕 제라드는 잔뜩 화가 난 눈빛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당장 버티고 있는 게 고작이었기에 천왕 가르디온에게 물러나라는 소리를 치지를 못했다.

파지지직!!! 강렬한 전격이 퍼져나가는 모습과 함께 어느새 마왕과 천왕이 신우의 분신과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마왕의 천왕의 힘에도 굳건하게 버티고 선 신우의 분신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은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계속되고 있었다. 천계와 마계의 세력 심지어 최상급 정령들까지도 어떡해서든 막고선 분신들을 지나쳐 혼돈의 존재를 제거하려했다. 그렇게 계속된 공격이었고, 이런 가운데, 간간히 분신들이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공간으로 공격해 들어올 수 있었던 천족과 마족들이었다.

쿵! 쿠쿵! 쿵쿵쿵! 쿵쿠쿵!! 쿵쿵!!

연신 최상급 마족들과 최상급 천족들의 공격에 타노가 만들어낸 엡솔루트 쉴드를 뚫으려 하고 있었다. 수많 마기의 공격과 신성마법들이 엡솔루트 쉴드를 때리고 있지만 렉시안에 장착된 특급 마나하트로부터 공급되는 막대한 양의 마나가 이런 그들의 공격을 막아내게 하고 있었다.

현재 엡솔루트 쉴드 안에서 마족들과 천족들이 공격하는 모습을 보는 예린이의 눈빛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이런 예린이를 향해 타노가 호기롭게 말했다.

-걱정 마. 저 정도 공격쯤이야. 충분히 막을 수 있어.-

처음 렉시안을 착용했을 때만 해도 말로만 들었던 타노의 목소리에 조금 어색했었던 예린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는 익숙해진 상태였다.

“신우는 괜찮겠지?”

-당연히 괜찮지. 넌 신우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보기엔 시간이 문제일 뿐이지 충분히 신간만 지난다면 막을 수 있어.-

자신감 넘치는 이런 타노의 말을 들은 예린은 조금은 위로가 되는 마음이 들면서 이내 허공에 떠있는 투명한 막 안에 잠들어있는 딸 신예를 향해 시선을 주면서 타노에게 물었다.

“얼마나 시간이 남은 거야?”

-이제 7시간 30분 남았어.-

신예가 각성을 시작하고 이렇게 공격해오기까지 고작 2시간 30분이 지났을 뿐이었다. 예린은 7시간 30분 남았다는 사실에 걱정에 담긴 시선으로 신예가 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각성이라는 것이 끝나면 신예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몰랐다. 예린은 뭔가 신예에게서 많은 것들이 변하게 될까봐 그게 너무 걱정이었다.

-신예에 대해서라면 걱정 마. 생체 그래프는 정상을 나타내고 있어.-

예린이 걱정하는 걸 알아챈 타노가 그렇게 말하자 예린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심 걱정하는 마음을 지우지 못했다. 예린이는 내심 예전에 엄마가 왜 그렇게 자신을 걱정하는 말들을 한 건지 알 것 같았다. 이렇게 자식을 낳아 보니 알 것 같았다. 부모란 자식이 괜찮다고 해도 언제나 걱정인 존재. 타노가 괜찮다고 했지만 걱정이 되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 이런 마음인 거였다.

“후우.. 빨리 이 순간이 끝났으면..”

그렇게 한숨을 내쉬며 이 순간이 끝나길 바라던 예린은 순간 저 멀리서 환한 빛들이 번쩍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야 했다. 붉은빛과 파란빛, 푸른빛과 노란빛들이 어우러진 거대한 빛의 구의 모습이었다.

순간 저게 뭐지? 란 생각을 하는 예린을 향해 타노가 소리치듯 말했다.

-신우야!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뭔가 심상치 않는 타노의 말에 예린은 절로 표정이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런 엄청난 빛에 한참 전투를 치루고 있던 신우의 분신과 마왕들 그리고 천왕들까지 움직임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빛으로 가득한 주변으로 인해서 싸움이 소강상태에 빠져야 했는데, 순간 조금 뒤에 빠져 있던 모든 최상급 정령들이 갑자기 빛으로 화하기 시작했다. 순간 빛으로 화한 모든 최상급 정령들은 그대로 빛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최상급 정령들의 모습에 마왕과 천왕들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마음에 당황한 기색이 영력하고 있어야 했다. 그때 갑자기 모두의 머릿속으로 메시지가 각인되어 전해졌다.

[혼돈의 존재 각성 시간이 급속히 단축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5분. 서둘러 혼돈의 존재를 제거하십시오. 그러지 않을 시 모두가 소멸할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시간 단축이 모두가 깜짝 놀란 얼굴들이 되었다. 갑자기 왜 그렇게 단축된 건지 다들 알 수 없지만 이제까지와 달리 이제 시간이 없었기에 다급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었다.

-어? 이게 무슨-

“무. 무슨 일이야?-

예린은 타노의 목소리에서 상당히 큰 불길함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지 물어보는 목소리가 떨릴 수밖에 없었다. 이런 예린을 향해 타노가 서둘러 신예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갑자기 신예의 심장에 자리한 기운들이 완전히 활발해졌어! 뭔가 급속도로 서두르는 것 같은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타노의 이런 설명에 신우 쪽을 바라보던 예린의 고개가 다시 신예 쪽으로 향해 움직였다. 타노의 말처럼 뭔가 방금 전과 다른 모습이 신예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이었다. 키가 눈에 띄게 빠르게 자라난 상태였다. 어느새 흑발의 머리카락들은 완전히 다리 끝까지 길게 자라난 모습이 되어 있었다.

이제는 소녀에서 성숙한 미녀로 변한 신예의 모습이었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너무도 아름답게 변한 외모로 자라난 신예의 모습인 것이다. 이런 신예의 모습을 보는 예린이의 눈빛은 다급함이 일수밖에 없었다.

“대체 왜? 타노! 갑자기 우리 신예가 왜 이러는 거야?!”

-나. 나도 잘 몰라! 다만 신우에게 일어난 변화가 시작되면서 시작되었다는 걸 본다면 뭔가 관련 있을 것 같은데..-

이런 타노의 말을 들은 예린은 입술을 질끈 깨물어야 했다. 뭔가 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었기에. 예린은 너무 이런 자신이 싫었다. 어느새 주먹을 쥐고 부들부들 떠는 예린이었는데, 순간 이런 예린의 머릿속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나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딸 신예의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예린은 황급히 신예의 얼굴을 보았다. 여전히 두 눈을 감고 있는 딸애의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에 예린이 자신이 잘못 들어나 싶었다.

-어? 이거 신예 아니야? 신예 목소리와 비슷한데?-

타노도 들었는지 예린이에게 묻어왔다. 그제야 자신 혼자만 신예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예린은 다급히 신예를 보며 소리쳤다.

“신예야! 괜찮니? 괜찮은 거지?”

걱정이 묻어나는 이런 예린이의 목소리에 곧 신예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러고 보면 이런 신예의 목소리는 이제 소녀가 아닌 완전히 성숙한 여인의 목소리라 할 수 있었다.

-난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엄마.-

“정말 괜찮은 거지? 그런 거지?”

-응! 난 괜찮아.-

“그런데.. 왜 난 안 그런 것 같지?”

뭔가 이상한 기분에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예린의 이런 모습에 순간 말이 없던 신예는 곧 이런 엄마인 예린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있지. 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즐거웠어. 아빠랑 숲에 놀러가서 많은 것들을 본 것도 아빠하고 고기도 함께 구워 먹은 거 즐거웠고, 엄마하고 같이 아빠 밥 만드는 것까지 너무도 즐거웠던 시간인 거 같아.-

“왜.. 왜 그런 말을 하는 거니? 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이런 예린의 전신은 부들부들 떨려야 했다. 자꾸만 불길함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이런 예린의 모습에 신예는 조금 울음기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모든 게 괜찮아 질 거야.-

“뭐가.. 뭐가 괜찮아 진다는 거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이 엄만 아무것도 모르겠어!”

괜히 소리를 크게 지른 예린의 눈에는 눈물이 연신 흘러내렸다. 비록 렉시안의 투구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신예는 이런 울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알고 있는 모양인지 울지 말라며 말했다.

-엄마 울지 마.. 엄마가 울면 나도 너무 슬퍼.-

“아. 안 울게. 그러니까. 이런 이상한 대화는 하지 말자,”

예린은 애써 눈에 힘을 주면서까지 울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자꾸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불길한 마음은 자꾸만 커져갔다. 꼭 딸애가 어디론가 멀리 가버릴 것 같은 마음이 가득해졌다. 이런 예린을 향해 신예는 애써 밝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나 있지. 내가 태어난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어. 비록 그 때문에 내가 사라질 거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고 난 생각해.-

털썩. 신예가 스스로 사라질 거라는 말에 예린은 다리 힘이 풀려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야 했다.

사라진다고? 우리 신예가? 왜? 어째서? 무슨 이유로? 왜 우리 신예가 사라져야 해? 절대 안 돼! 신예가 왜 사라져!

“안 돼! 하지 마-!”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지르는 예린의 목소리에는 신예에 대한 염려가 가득해 있었다. 이런 목소리를 들은 신예는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애써 엄마를 위로하며 있지만 신예 자신도 너무 무서웠던 것이다.

-흐흑.. 엄마.. 엄마..-

“우. 울지 마. 우리 신예. 울지 마렴. 이 엄마가 지켜줄 테니까 아무 걱정 마.”

아무런 가진 힘도 실천할 수 있는 무엇도 없는 예린이었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신예를 지킬 거라는 마음만큼은 너무도 컸다.

-나.. 흑흑.. 너무 무서워.. 그런데..해야 해.. 이게 내가 태어난 목적이고 꼭 해야만 하는 일이야.. 으흑.. 흑흑..-

“아니! 그런 건 절대 없어! 절대 없다고! 넌 절대 사라지지 않아! 아무것도 하지 마! 제발!”

발악과도 같이 소리를 지르는 예린이었지만 신예는 이미 결심하고 있었다. 결국 이렇게 될 운명으로 자신은 태어난 것이다.

-엄마 안녕.. 엄마 아빠에게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야.-

“신예야!? 안 돼! 신예야!!”

신예를 향해 손을 뻗으며 신예를 애타게 부르는 예린의 모습과 함께 투명한 막에 쌓여 있던 신예의 두 눈이 떠졌다. 무척이나 붉고 진한 눈동자였다. 또르르.. 신예의 붉고 진한 눈동자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런데, 입가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화아악!!

신예의 육신에서부터 회색빛이 터져 나왔다. 이런 회색빛은 그대로 빛으로 가득 둘러싸고 있는 신우가 있는 곳을 향해 그대로 뻗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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