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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67화 (67/364)

00067 폭풍의 검 =========================

이렇게 볼 줄 몰랐다는 듯 보는 시선에 신우는 담담한 얼굴로 차예린을 향해 말했다.

“여기서 보네.”

“세상에! 살아있었어..?”

그녀는 신우가 산장을 나가고 갑자기 강렬해진 눈보라 속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너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심 그동안 죽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둘이 아는 사이입니까?”

새로 들어온 여성 귀환자와 신우가 아는 사이로 보이자 한기수는 살짝 표정을 굳혔다. 내심 모종의 계획화에 들어온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문뜩 들었던 것이다. 가능성은 상당히 컸다. 이런 한기수의 모습에 신우는 고개만 끄덕였을 뿐이다. 그가 오해하든 말든 상관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차예린은 이런 신우와 다르게 어떻게 아는 사인지 자세히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그리고 처음 이곳에 왔을 땐 함께 있었어요. 하지만 하루 만에 혼자 다른 곳으로 가버렸었어요. 그래서 전 애가 이미 죽었는지 알았어요.”

신우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하는 설명에도 한기수는 잠시 의심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을 보이며 말했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우선 여기에 함께 계시길 바랍니다. 전 잠시 대호형님이라는 분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럼.”

다시 고개를 숙이는 행동을 하며 그대로 이동하는 한기수인데, 그런 그의 모습을 계속 보는 신우다. 내심 그가 가진 능력은 뭘까? 궁금증이 들었다. 워낙 다양한 능력이 많은지라 어떤 능력일지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상황이 틀어질 것을 상정해서 하는 생각이었다. 사람 앞일은 모르는 거니까 말이다.

“저기 신우야?”

가만히 다른 곳으로 가는 한기수를 보고 있는 신우를 부르는 차예린인데, 이런 말에 시선을 땐 신우다. 그리고 곧 차예린을 바라보는데, 곧 아까 했던 말이 생각나면서 말을 꺼냈다.

“날 마음대로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뭐? 아! 맞다. 미안.”

아까 자신이 했던 말이 너무 심했다는 걸 알고는 얼른 사과한 예린은 곧바로 그동안 어떻게 된 거냐는 듯 물어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낸 거야? 벌써 5일 차잖아? 그동안 쭉 혼자 지내왔던 거야?”

차예린의 물음에 간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한 신우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예린은 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얼굴로 물었다.

“대체 어떻게 지낸 거야? 눈보라는? 그 추위를 어떻게 버틴 거야?”

“그다지..”

추위 따위야 별거 아니라는 듯 말하는 신우의 말에 차예린은 눈을 동그랗게 뜬 상태로 신우를 바라보았다. 내심 허세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 신우의 표정을 보면 진지했다. 거짓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는 표정이다.

“쳇. 꼴값 떨고있네.”

옆쪽에서 한 사내의 못마땅한 소리가 갑자기 들렸다. 이런 소리에 고개를 돌리는 신우인데. 이런 시선에는 처음 산장에서 보았던 우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내가 있었다. 그런데 상당히 눈초리가 불량했다. 첫날 봤을 때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뭐냐 넌..”

“닥쳐!”

신우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어느새 차예린이 신우의 앞으로 나서며 우진이라는 사내에게 닥쳐라고 고함을 질렀다. 당연이 이런 의외의 차예린의 반응에 놀란 신우인데, 비단 신우뿐만이 아니라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모아졌는데, 다들 놀란 얼굴들이다.

“다. 닥치긴 내가 왜 닥쳐!”

발끈하여 일어선 우진이라는 사내의 모습에 어느새 그대로 다가가 발차기를 먹인 차예린이었다. 상당히 날렵한 몸놀림이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을 나뒹구는데. 곧 그를 향해 한 여자가 다급히 달려와 차예린을 막아섰다.

“그. 그만해.”

우진이라는 사내의 여자친구인 혜빈이라는 여자다. 그녀는 차예린을 보며 제발 하지 말라달라는 사정조로 말했다.

“제발 그만해.. 우진이도 많이 반성하고 있어. 그러니까 제발 우진이를 때리지 마.”

“혜빈 언니! 지금 그 자식 두둔하는 거야! 그 자식이 쏜 오발에 두 아저씨들과 이제 고작 10살이었던 지훈이가 죽었다고! 그 자식이 갑자기 총만 난사하지 않았다면 내가 얼음좀비들을 먼저 해치우고 다들 무사했을 거라고!”

역시 그런 건가. 왜 두 중년사내와 아이가 없게 되었는지 알게 된 신우다. 그때 예린을 향해 한 여성이 다가오는데, 김지혜라는 여자였다. 처음 산장으로 왔을 때부터 아이를 품에 안고 달래던 그녀였는데, 그녀는 무척이나 차가운 눈빛으로 혜빈이라는 여자의 품에 안겨있는 우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예린아. 그만하자. 저딴 자식 때리는 네가 더러워져.”

차가운 김지혜의 말에 어느새 예린은 화가 덜 풀린 얼굴로 씩씩! 거렸다. 참 화가 많이 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신우다. 어쨌거나 신우에게 있어서 별달리 정이 없는 중년사내들과 아이였기에 냉정하게 볼 뿐이었다.

“큭큭큭..”

혜빈이라는 여자의 품에 안겨 있던 우진이라는 사내가 연신 웃었다. 눈빛을 보면 전혀 잘못을 시인하는 모습이 아니다. 아마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런 모습에 차예린과 김지혜가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때 신우의 발걸음이 우진이라는 사내에게 향해졌다.

“뭐냐. 병신아.”

자신을 올려다보고 말하는 말에 신우는 그대로 손을 뻗어 목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그대로 들어 올리는데, 덩달아 안고 있던 혜빈이란 여자도 매달려 들어 올려진 모습이 되어야했다. 두 사람을 동시에 한손으로 든 신우의 모습을 참으로 놀라운 모습이다. 이곳에 먼저 왔었던 사람들은 사람의 힘을 넘어선 모습에 놀란 얼굴로 신우를 봐야 했다.

“아직 난 볼일이 남은 걸로 아는데.”

아직 자신에게 한 말을 잊지 않고 있는 신우다. 우진은 신우에게 목이 잡혀 크륵! 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리를 버둥거리며 발버둥을 치는데, 신우의 손아귀에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이런 모습에 차예린도 그렇고 김지혜도 놀란 눈으로 신우를 보는데, 말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심 그녀들도 당하는 우진의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낀 것이다.

이에 다급히 손을 때고 내려선 혜빈이라는 여자친구가 신우의 팔을 잡고 빼려고 했다. 하지만 거대한 돌덩이가 앞에 있는 것 같이 신우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런 사실에 역부족을 느낀 혜빈은 신우를 향해 손을 빌며 사정했다.

“아. 안 돼! 그만! 제발 그만! 흑흑.”

눈물까지 흘리며 말리는 혜빈인데, 신우는 내심 왜 이런 놈을 위해서 필사적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았다. 다들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이 벌이는 살벌한 모습에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 그때 누군가 빠르게 목을 움켜잡고 있는 신우를 향해 달려왔다. 상당히 빠른 속도였는데, 금방 신우의 가까이 다가온 이가 신우의 팔목을 움켜잡았다.

덥석. 신우는 자신의 팔목을 잡는 손길에 고개를 돌렸다. 상당히 체격이 크고 짖은 눈썹이 인상적인 30대 중후반 사내다.

“그만두게. 여기서 폭력은 안 된다네.”

말을 하며 힘을 주면서 신우의 손아귀의 힘을 풀려는 사내였는데, 전혀 신우의 손아귀의 힘이 풀리지 않았다. 도리어 손가락 힘을 더 주는 신우인데, 이 때문에 크르륵. 거리는 소리까지 내면서 두 눈에 흰자가 보일 정도로 눈이 뒤집혀진 우진의 모습이었다.

도리어 힘을 주는 신우의 모습에 상당히 당황한 표정이 된 사내였는데, 하지만 이내 굳은 얼굴로 크게 소리치며 경고했다.

“경고는 이번 한번이네!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공격할 거네!”

위잉! 말이 끝나는 동시에 어느새 사내의 손에는 검 하나가 소환되어진 모습이다. 2m길이의 장검이었는데, 무척이나 푸르고 화려한 무늬들이 가득한 외형이었다. 특히나 표면에는 심상치 않는 기운이 서려 있었다.

{폭풍의 검}소유자를 강한 육체로 개조시킨다. 강력한 바람의 칼날을 지속적으로 일으킨다. 하루에 10번 폭풍의 칼날을 날려버릴 수 있다. {폭풍의 칼날} 강철도 무 썰리듯 잘라버리는 강렬한 바람의 칼날들을 날리는 광범위 공격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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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는 푸른 장검을 든 사내의 모습을 보고는 어느새 손아귀 힘을 풀었다. 그러자 털썩!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우진이었는데, 이런 사내를 보듬어 안는 여자친구 혜빈이었다. 이런 둘을 두고 그대로 고개를 돌린 신우는 여전히 자신의 손을 잡고 있는 사내의 모습을 보면서 그대로 청강장력을 일으켰다.

우웅우웅!!

청색의 강기가 신우의 손을 타고 솟구쳐 올랐다. 이런 모습에 즉시 손을 놓고 물러난 사내여야 했다. 느껴지는 기세가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그대로 자세를 낮추는데, 그대로 공격하려는 태세였다. 이런 모습에 잔뜩 긴장하며 폭풍의 검을 곧추세우는 그였고, 그렇게 대치가 이루어졌을까 순간 한기수라고 이름을 소개한 신우를 안내했었던 귀환자가 다급히 다가오면서 긴장한 얼굴로 폭풍의 검을 들고 있는 사내의 뒤에 서는 모습이었다.

이런 그의 손에는 특이한 장갑이 착용되어져 있었는데, 연신 진동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력장갑}강한 중력을 발생시킨다. 물건을 옮길 때 사용할 수 있지만 상대방을 던져버릴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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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움직임 한번만 있다면 그대로 서로 공격할 것만 같은 분위기였는데, 순간 이런 셋의 사이를 막아선 차예린이다. 특히 그녀는 신우를 등지고 선 상태였다.

“그만두세요. 서로 이럴 필요 없어요. 애초에 잘못은 저놈에게 있어요. 시비를 먼저 건 것도 모두 저놈이라고요.”

기절해 있는 우진을 손가락질 하며 말하는 이런 차예린의 말에 폭풍의 검을 든 사내는 정말이냐는 듯 신우를 향해 시선을 주는데, 신우는 딱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청색의 강기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차예린이 당황한 얼굴을 한 채 얼른 그만 두라는 듯 말했다.

“그만둬. 신우야. 이럴 필요 없잖아.”

“글쎄.. 난 당한 만큼 모두 갚아주어야 하는 성미라서.”

이런 신우의 말에 예린은 순간 옛날 생각이 났다. 고등학교 때 이랬다. 시비 거는 학생이 있으면 끝까지 절대 물러나지 않고는 물고 늘어져 주먹다짐을 했던 신우였다. 이런 사실을 기억해낸 예린은 난감한 얼굴이 될수밖에 없었다. 신우는 끝까지 기절한 이 자식을 물고 늘어질 생각인 것이다.

어떻게 이걸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이대로라면 누군가 죽어야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렇게 불안감이 가득한 분위기속에서 갑자기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울렸다.

치직! 삐리릭!

-여. 여기는 입구! 갑자기 얼음좀비들이 대량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현재 반격을 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대로라면 얼마 못 버틸 것 같습니다! 빨리 증원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들려온 다급해 보이는 무전기 소리에 한순간 긴장감으로 가득한 분위기가 깨져버렸다. 이런 상황 속에서 무전기를 가지고 있던 한기수가 다급히 말했다.

“대호형님. 입구를 지키는 사람은 3명밖에 없습니다. 어서 지원가야 합니다!”

이런 한기수의 말에 대호라고 불린 사내는 신우를 보는데, 잠시 고민하던 그는 신우를 보고는 말했다.

“얼음좀비들이 입구 쪽에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네. 우선은 그놈들부터 처리하고 이번 일은 나중에 이야기하는게 어떻겠나?”

신우는 잠시 생각하다 수긍하면서 그대로 청강장력을 풀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 대호란 이름을 가진 사내는 그대로 몸을 돌리는데, 그대로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에 한기수도 다급히 뒤따라 나서는데, 이런 둘의 모습을 보던 신우도 그대로 뛰쳐나갔다.

“어. 어디가?!”

뒤쪽에서 다급히 물어오는 차예린의 목소리에 신우는 입구로. 라고 가볍게 말하며 뛰는데 금방 한기수를 지나쳐 대호란 사내의 옆에 나란히 달리기 시작한 신우였다. 당연히 달리던 대호의 고개가 신우에게 향해질 수밖에 없었다.

“음? 설마 함께 돕겠다는 건가?”

대호의 이런 질문에 신우는 고개만 살짝 끄덕이는데, 내심 그의 손에 들려진 폭풍의 검에 시선에 가고 있었다. 이런 검을 바라보는 신우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각인된 메시지가 떠올라 있었다.

[아크 2차 진화 주재료 5개 중 1개를 추가로 발견하였습니다. 재료는 {폭풍의 검}입니다.]

그랬다. 대호란 사내가 들고 있는 폭풍의 검은 신우가 2차로 진화할 수 있는 재료 중 하나였던 것이다. 그동안 어떻게 재료를 구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눈앞에 갑자기 나타날 줄을 몰랐던 것이다.

당장 밖으로 나가면 빼앗을까? 이런 고민을 잠시 하는데, 어느새 광산을 나선 신우는 하던 생각을 즉시 지워야 했다. 눈앞에 벌어진 모습에 크게 눈을 떠야 했던 것이다.

많다. 이미 입구가 뚫리며 입구를 지키던 3명이 광산 쪽으로 다급히 뛰어오는데, 이런 그들의 뒤로 끝도 없이 얼음좀비들이 몰려드는 모습이다.

얼마나 많은 거지? 저 정도면 족히 1만구는 넘을 숫자다. 버티라는게 이런 건가? 신우는 이제야 버티라는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차가운 눈보라에게서 버티는게 아닌. 저 얼음좀비들에게서 버티라는 의미였다. 어쩌면 저런 대량의 얼음좀비들이 수시로 계속 나타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신우가 버티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그때 대호란 사내가 폭풍의 검을 들고서 그대로 허공을 날아오르는데, 곧 아래를 향해 강하게 검을 내지르며 소리를 질렀다.

“폭풍의 칼날!”

후화아아악-!!!

거대한 폭풍이 검에서 나오며 얼음 좀비들에게 날아들면서 입구 주변을 휩쓰는 모습이다.

콰가가가각-!!

잔뜩 폭풍의 칼날에 잘려나가는 얼음의 좀비들이었는데, 족히 수백구가 그대로 육신이 잘려져 나간체로 뒤쪽으로 멀리 날려나가는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신우의 붉은 눈동자는 무척이나 반짝이고 있어야 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2차 진화 재료 하나 발견.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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