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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다-53화 (53/364)

00053 다음을 위한 준비 =========================

한껏 거들먹거리며 들어선 3명의 사내들은 조용한 목욕탕 안의 분위기에 매우 만족한 얼굴들이었다.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겁을 먹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기분 좋게 만드는 기분을 느끼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게 기분 좋게 안쪽으로 걸어 들어온 그들이었는데, 순간 움찔했다. 비록 앞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욕탕 안에 있는 신우의 뒷모습에서 위협감(?)을 느껴야 했던 것이다.

“형님. 저 녀석 몸 상당히 장난이 아닌데요.”

한 사내가 신우의 뒷모습을 보고는 조용히 말을 하는데, 형님이라고 불린 사내도 신우의 뒷모습에 살짝 주눅이 든 모습으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건 동생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좀 그렇지. 허험. 우리 그냥 씻고 빨리 나갈까?”

이런 말에 두 명의 사내들이 그러자며 고개들을 끄덕이는데, 금방 한쪽에 있는 샤워기로 향하는 그들이었다. 이런 그들의 움직임을 본 신우였는데, 딱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저런 자들에게 신경 쓸 시간에 그냥 욕탕안의 따듯한 느낌을 느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한편 이런 모습에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수군수군 거렸다. 조폭으로 보이는 놈들이 거들먹거리다가 신우에게 겁을 먹고 한쪽으로 물러난 모습에 내심 고소하다고 생각들을 했던 것이다. 이런 소리를 얼핏 들은 3명의 사내는 괜히 열불이 났지만 막상 신우의 모습을 다시 보자 그대로 입을 다물고 샤워를 해야 했다.

상당히 생존본능이 강한 그들이었다.

그렇게 어느새 다시 목욕탕 안의 분위기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가운데 신우는 욕탕 안에서 계속 다이아몬드 반지들과 보석들을 어떻게 팔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다. 방법은 있었다. 그런데 판매 루트를 찾을 수 없었다. 어서 빨리 팔고 준비를 해야 하는데, 방법이 없으니 절로 한숨이 나왔다.

“하아~“

움찔. 신우가 한숨을 내쉬자 절로 움찔하는 사람들이었다. 괜히 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의 심정은 모르는지 신우는 계속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에 한참 빠져있는 신우였는데, 이때 욕탕 안으로 또 다른 누군가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평범한 인상의 사내였는데, 수건을 어깨에 걸치고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다들 이런 사내의 모습을 잠깐 보고 다시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었는데, 수건을 어깨에 걸친 사내도 그대로 목욕탕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사내의 발걸음은 거침이 없었다.

사내가 걸어가는 방향이 몸에 문신이 가득한 조폭 3인방이 있는 방향이었다. 근처에서 이런 모습을 힐끗 보는 사람들은 겁도 없다는 얼굴들을 했다. 비록 신우에게 쫄아서 한쪽 구석에서 씻고 있는 그들이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무서운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음? 생각에 빠져 있다가 뭔가를 느꼈는지 고개가 돌아간 신우였다. 이 느낌은..? 사선을 넘나들며 싸워왔던 신우였기에 수건을 어깨에 걸친 사내에게 살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 순간 거의 근처까지 갔던 사내가 그대로 어깨에 걸친 수건 안으로 손을 집어넣더니 그곳에서 10cm 길이의 짧은 과도를 꺼내는 모습이었다.

“죽어!!”

목욕탕 안이 떠나갈듯 고함을 지른 사내는 그대로 과도를 중앙에 씻고 있던 사내를 향해 찔러갔다. 이런 사내의 행동에 씻고 있던 3명은 크게 놀랐다. 미처 대비하고 있지 못했기에 그대로 등에 찔릴 위기였던 것이다.

어느새 목욕탕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깜짝 놀란 얼굴을 하는데, 그때 빠르게 찔러가던 사내의 손길을 잡아채는 손길이 있었다. 덥석. 가볍게 쥔 손에 찔러가던 손이 그대로 멈춰졌다. 사내의 손목을 잡은 건 신우였다. 언제 다가온 것인지 사내의 손목을 잡은 상태로 붉은 눈동자로 사내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땡그랑! 목욕탕 안으로 과도가 떨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손아귀 힘에 버티지 못하고 쥐고 있던 과도를 떨어트렸던 것이다.

“이익..!”

사내는 신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쳤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개미가 코끼리를 힘으로 상대할 수 없듯이 사내도 신우에게 힘으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내는 안 되겠던지 그대로 신우의 급소(?)를 향해 무릎을 날리려 했다. 이런 사내를 가만히 볼 신우가 아니었다. 남은 손을 뻗어서는 그대로 사내의 코를 향해 손가락을 튕겨 날렸다.

퍽!!

상당히 큰 타격음이 목욕탕 안에 울려 퍼졌다. 사내의 코가 피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얼마나 강했던지 코뼈를 주저앉은 것이다. 사내는 자신의 내려앉은 코에 우욱! 신음성을 내뱉으며 풀린 다리에 주저앉으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손목이 잡혀 있어 매달려 있는 형태가 되어야 했다.

한편 칼에 찔릴 뻔했던 3인방은 신우가 칼에 찔린 걸 막은 모습에 놀랐던 표정을 진정시키고는 이내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고. 고맙습니다. 자칫 했으면 칼에 찔릴 뻔 했습니다.”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의 감사 인사에 신우는 그를 힐끗 보고는 그대로 잡고 있던 사내를 그대로 밀어버리고는 말했다.

“이런 곳에서 살인나면 내가 귀찮을까봐 막았을 뿐. 나머지는 알아서 해.”

말을 함과 동시에 몸을 돌려 목욕탕을 나서려는 신우였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좀 더 말을 하려는 사내였는데, 미련 없이 가버리는 신우의 행동에 결국 잡지 못한 사내였다.

“너 이 새끼 어떤 조직에서 보낸 거야! 말해! 망치파야!? 도끼파야!?”

함께 왔던 3명의 사내 중 한명이 암살자였을 사내의 목을 움켜쥐고 고함을 질렀다. 상당히 화가 난 모습이었는데, 자칫했으면 자신이 모시는 형님이 암살을 당할 뻔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난 상태였다.

사내가 암살자 추궁하고 있을 이때 목욕탕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우르르 몰려 나가고 있었다. 다들 영화에서나 보았을 현장에 자신들이 있었다는 것에 겁을 먹고 도망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목욕탕 밖으로 나온 신우는 상당히 귀찮을 뻔 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흔들었다. 안 그래도 준비할게 많은 이때였는데, 자칫 살인사건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서로 갔을 수 도 있었던 것이다.

어느새 신우는 옷장을 열어 운동복을 입으려는데, 운동복에서 나는 냄새에 절로 눈살을 찌푸렸다. 씻기 전엔 몰랐는데, 막상 입으려고 하니 너무 더러운 냄새가 났다. 크으.. 내가 이런 걸  입었었어? 고개를 내저은 신우는 이내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황급히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잠시 망설이는데, 이내 방법이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한 앞머리가 벗겨진 중년 사내에게 다가가 말을 건 신우였다.

“잠시 절 볼까요.”

“허헉!? 저..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방금 전 신우가 칼을 쥔 사내의 코를 날려버린 모습을 보았던 지라 손을 휘저으며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중년사내였다. 이런 모습에 신우는 자신이 뭐라도 물어봤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내 자신의 부탁할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

“출구에 있는 주인에게 찜질방 옷 좀 받아 올 수 있을까요. 제가 당장 입을 옷이 없어서요. 부탁 좀 해도 될까요.”

부탁이라고 말하는 말이지만 당장 중년사내의 귀에는 명령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았다. 중년 사내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황급히 달려가기 시작했다.

중년사내는 불과 30초도 안되어 도착했는데, 얼마나 달렸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이런 모습에 그렇게 빨리 안 갔다 와도 되는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내 가져온 찜질방 옷을 받고 감사인사를 한 신우였다.

“감사합니다.”

“아. 아닙니다.”

어느새 황급히 신우에게서 멀찍히 멀어지는 중년사내였는데, 신우는 그러거나 말거나 이내 찜질방 옷을 입었다. 입고나자 상당히 작다는 걸 느꼈다.

그냥 운동복 입고 나가는 게 좋았나? 생각은 그렇게 해도 막상 더러워진 운동복을 입기는 거북했기에 결국 그대로 입고 왔던 운동복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나가는 신우였다. 그렇게 입구로 가니 주인이 상당히 불안해 보이는 얼굴로 서있는 모습이다. 이미 밖으로 달려 나온 사람들을 통해서 목욕탕 안 상황에 대해서 들은 모양이었다.

“저기.”

신우는 주인에게 옷값에 대해서 물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뒤쪽에서 누군가 달려와 말을 거는 바람에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으. 은인을 이대로 보낼 수 없습니다! 잠시만 멈추어 주십시오. 헉헉”

상당히 헐레벌떡 나왔는지 숨을 헐떡이는 사내였는데, 신우는 은인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쓰였다. 딱히 은인이라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은인?”

“그럼요. 제 생명을 구해주셨는데, 어찌 은인이 아니겠습니까.”

“아까도 말했을 텐데. 난 귀찮음을 피하기 위해 막은 것뿐이라고. 그러니 날 보고 은인이니 하는 말 하지 말아주면 좋겠군.”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말하는 이런 신우의 말에 사내는 원가 모를 위압감에 절로 은인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그 순간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 경찰이 오는 있다는 소리였다.

이런 사이렌 소리에 신우는 이곳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때 검은색 벤츠차량 한 대가 그대로 입구 주변으로 와서는 서는 모습이었다. 곧 창문이 열리는데, 그곳에는 목욕탕 안에 있던 조폭 3인방 중 남은 한 사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

“형님 타십시오. 경찰 오면 일이 커집니다.”

이런 사내의 말에 형님이라고 불린 사내가 이내 신우를 향해 차를 가리켜 말했다.

“타십시오. 최소한 경찰이 없는 곳까지는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이곳에 있다간 말씀 하신 것처럼 귀찮은 일이 생기실 겁니다.”

신우는 사내의 말에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점점 가까워지는 경찰 소리에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차량에 탑승해야 했다. 이런 신우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 사내는 그대로 차에 탑승했고, 곧 차량은 그대로 부웅-! 하는 소리를 내며 빠르게 찜질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신우가 탄 차가 떠나고 20초가 지났을까 경찰차 2대가 찜질방 입구로 도착하는 모습이었다.

* * *

서울 도심차도를 달리는 벤츠 차량 안은 상당히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런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던 사내가 조심히 신우의 눈치를 보며 입을 열었다.

“형님. 암살범에 대해서는 필수가 경찰에게 말해서 처리 할 겁니다.”

형님이라는 자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데, 그때 신우가 찜질방에서 어느 정도 멀리 왔다는 생각에 입을 열었다.

“여기서 내려줘.”

갑작스러운 이런 신우의 말에 형님이라는 자가 놀란 얼굴로 신우에게 사정조로 말했다.

“이렇게 은혜도 갚지 못하고 보내드릴 수는 없습니다. 저 백태식 이제까지 나쁜 짓을 수도 없이 해본 사람이지만 그래도 은혜만큼은 꼭 갚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부디 은혜를 갚게 해주십시오.”

“아니 딱히 은혜라고 할 것 없어. 그러니 여기서 내려줘.”

이런 신우의 말에 백태식이라는 사내는 우물쭈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신우는 눈빛을 보고는 결국 이대로 내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운전하는 동생에게 한쪽에 멈추라고 말하려 하는데. 그때 이런 백태식의 눈에 신우가 입고 있는 옷이 보였다. 상당히 작아 보이는 찜질방 옷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낡은 운동화도 신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본 백태식은 이것이라는 듯 말했다.

“저기 정 안된다면 옷하고 신발이라도 선물하게 해주십시오. 제가 꼭 은혜를 갚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신우는 끝까지 은혜를 갚겠다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려다가 이내 입고 있는 옷과 신발을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패션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는 신우라지만 현재 모습으로 차에서 내린다면 상당히 주목을 받을게 분명해 보였다.

어느새 마음이 슬슬 바뀌는 신우였는데, 이런 신우의 기색을 알아차린 백태식이 다시 한 번 신우를 설득하는 말을 했다.

“그저 옷하고 신발이지 않습니까. 제 마음도 편해지고 은인께서도 옷하고 신발을 선물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상부상조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신우는 또 은인이라고 말하는 모습에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내 당장 옷하고 신발도 필요하고 주목도 받지 않으려면 차를 타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신우의 고개 끄덕임에 얼굴이 밝아진 백태식이라는 사내였고, 곧 운전하는 동생에게 얼른 옷가게를 찾아 출발하라고 말했다.

어느새 차량은 그대로 옷가게가 있는 곳을 향해 속도를 내며 달리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 작품 후기 ============================

갑자기 베스트 순위권에 오르다니. 이러면 또 신경성때문에 변비가 올텐데.. 너무 걱정이네요. 어쨌든 빨리 내려갈 순위지만 기분이 좋네요.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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