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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갈 수 없소."
"4대정령왕의 현신이라! 크크크크~ 재밌어!"
물과 불 그리고 바람과 대지의 정령왕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위드라드의 몸에서 엄청난 양의 포스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정령을 다룸과 동시에 포스까지 다루는 모습을 보면서 뿌리의 수장이 이를 드러내보이면서 웃었다.
"포스까지? 큭큭~ 포스라면 나도 좀 사용할 줄 알지..."
우우우웅~~
"자~~ 그럼 자네가 날 막을 수 있는지 볼까?"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수백의 분신과 함께 뿌리의 수장이 세계수로 움직였다. 포스까지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인지 믿을 수 없는 움직임으로 4대 정령왕의 포화를 완벽하게 피해내면서 움직였다. 수십개의 분신을 없애버리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위드라드 본인이 움직여서 묘한 이질감이 느껴지는 뿌리의 수장을 직접 막아내려고 달려들기는 했지만 포스의 경지는 뿌리의 수장이 더 높은 듯 여유있게 위드라드의 공격을 피해내고는 세계수를 향해 전진했다.
"제길!"
콰아아아앙!! 콰드드득!
"으음?"
갑작스럽게 나타난 또 다른 존재에 뿌리의 수장의 얼굴이 처음으로 찡그려졌다.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의 힘을 쓰는 위드라드조차 압도적으로 피해내면서 세계수의 앞까지 다가갔는데 미증유의 힘에 의해 뒤로 밀려나 버린 것이다.
"뭐지?"
"오랜만이야? 빌어먹을 흰둥아?"
"...세르카니아? 그럼 바르간트도 왔겠군."
뿌리의 수장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푸른 머리칼이 인상적인 여인을 보면서 말했다. 푸른 뿔이 돋아나있기는 하지만 그것마저 매력적으로 보일만큼 인간이 아닐 것 같은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여인을 보면서 인상을 찡그렸다.
"암흑마제가 경고를 했을텐데 내 앞에 나타났는가? 머리가 멍청한 세르카니아야 그렇다고 하더라도 발록을 책임지는 발록왕 바르간트 자네까지 올 줄은 몰랐는걸?"
"네가 반신이 되면 어차피 멸망할텐데 몸을 아낄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너희들을 설득한 놈이 누군지 궁금하군. 이곳까지 못오게 미리 가서 네들한테 두려움을 심어주었는데 말이야."
뿌리의 수장이 자신의 계획을 망친 놈이 누군지 궁금하다는 듯 물어보자 세계수의 뒤에서 한명의 마족이 걸어나왔다. 거대한 대검이 인상적인 한명의 마족...
"베르쿠스인가? 큭큭~ 어디갔나 했더니 지원군 부르러 간 것이었군. 쯧~ 일부러 정보를 교란시켜서 암흑마제와 대립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
"멍청하게 네놈의 정보에 속아넘어갈 정도로 마족들은 멍청하지 않지."
뿌리의 수장을 막아서는 3명의 마계의 절대자들. 극빙의 여왕 세르카니아, 발록왕 바르간트,극염공 베르쿠스... 셋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에 오래전에 올라선 인물들이었다.
"비록 최상급에 올라서지는 못했지만... 저 뒤에 있는 대언자와 함께 싸운다면 암흑마제와 천사 한명 올 정도의 시간정도는 벌 수 있지."
마왕마저도 한수 접어준다는 3명의 마계의 절대자들이 뿌리의 수장의 앞을 가로막고 뒤에서는 세계수의 힘을 듬뿍 받아서 무지막지하게 강력해진 위드라드가 서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긴장감조차 찾을 수 없었다.
"쯧!! 귀찮아 죽겠네. 아무래도 그냥 빨리 다 죽여버리고 세계수에게 물어보는게 편하겠군."
"뭐지?"
뿌리의 수장이 귀찮다는 듯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전력으로 기세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힘은 세르카니아를 비롯한 베르쿠스와 바르간트로 하여금 엄청난 압박에 시달리게 할 정도로 무서운 기세였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 3명과 불완전하지만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의 힘을 내고 있는 위드라드가 있는 상황에서 귀찮다는 표정을 짓는 것 자체가 그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카가가가가가각!
"벌써 처리했나? 나름 10단계 상위마법이라 시간 좀 벌어줄 줄 알았더니..."
"죽어라!!"
어느새 파멸의 행진으로 생성돤 회색빛 구체를 소멸시켜버렸는지 오크황제와 수인족의 왕이 강력한 기세를 뿜으면서 양쪽에서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정면을 막고 있는 베르쿠스와 바르간트 역시 푸른 화염을 뿜어대면서 뿌리의 수장에게 달려들었다. 그랜드 마스터 상급 4명이 포위해서 공격하는 엄청난 장면.
"고유마법 파멸의 빛."
"크으으윽!!"
"정령왕의 결계!"
콰아아아아아앙!!
정면에서 달려드는 베루쿠스와 바르간트를 그대로 날려버리는 파멸의 빛. 그리고 세계수를 향해 엄청난 파괴의 광선이 날아갔지만 전력을 다한 위드라드의 초록빛 결계가 그것을 막아내었다. 거대한 섬광을 완벽에 가깝게 막아내었지만 그 여파로 위드라드가 내상을 입었는지 입가로 피가 흘러내렸다.
"쿨럭!"
"귀찮은 것들! 다 죽어라."
회색빛 기운이 뿌리의 수장을 중심으로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회색빛 폭풍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그리고 그랜드 마스터급에 이른 각 국의 수장들이 그것을 어떻게든 막아내려고 노력해보았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점점 폭풍의 힘은 거세어지고 있었고 각 국의 수장들은 점점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크으으윽!! 제길~~~~!!"
회색빛 폭풍...그것은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듯 세계수에게까지 그 세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극빙의 여왕 세르카니아가 거대한 얼음의 방패를 만들고 그 뒤로 거대한 얼음덩어리들을 연속으로 만들어내 뒤를 받쳐서 막아보려고 했지만 회색빛의 폭풍의 강력한 기세 앞에서 산산히 부서져 나가는 것이 전부였다.
"으으윽! 꺄아아~"
"귀찮은 것들..."
세르카니아가 전력을 다해서 막았는지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함께 얼음이 부셔진는 것과 동시에 회색빛의 폭풍이 멈추어졌다. 하지만 단 한번의 회색빛의 폭풍을 막아낸 여파로 각 국의 수장들과 뿌리의 수장을 막던 모든 자들이 엄청난 내상을 입었다. 정령왕의 결계를 펼쳤던 위드라드는 물론이고 극빙의 여왕 세르카니아와 발록왕 바르간트 그리고 베르쿠스 역시 파멸의 빛에 직격당해 엄청난 부상을 입었다.
"버러지 같은 것들아. 귀찮게 하지말고 저리로 꺼져라."
휘이이잉~~
"크으으윽!!"
아직까지 앞을 막고 있는 각 국의 수장들을 손짓 한번으로 회오리를 만들어내 밀어내버렸다. 그리고 마법을 이용해서 다시 공격해오는 수인족의 왕과 오크황제를 견제시키고 허공을 걸으면서 여유롭게 세계수를 향해 걸어갔다.
"없애버리기 전에 어딨는지 말해라 세계수."
- 네 힘으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보는가? -
"방어에는 자신이 있다는 것은 잘 아는데 말이야... 네힘은 다수를 상대로 강한거지 개인에게는 그다지 강하지 않아. 나정도 되면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너를 없앨 수 있다."
-반신에 이르지 못하는 이상 나를 없앨 수 없다.-
"그래? 그럼 그냥 너를 죽이고 네 근처를 샅샅히 찾아봐야겠다!"
쿠구구구구!!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안 뿌리의 수장이 전력의 혼돈의 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회색빛을 내뿜는 혼돈의 힘.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이르면서 자신의 힘이 되어버린 혼돈의 힘은 오랜시간을 대륙에 뿌리내린 세계수로써도 버티기 힘든 힘이었다.
"과거에 천황과 마황의 합공을 받은 부상의 여파가 있다는 거 잘 알고 있다. 마지막 기회다...세계수여~ 넌 더 이상 반신의 힘을 낼 수 없다는 것을 난 잘 알고 있다. 천황이 반신이 되고 난 후 남긴 유물이 어디 있는지 말해라."
- 정 알고 싶다면 가르쳐주지. -
"어디지?"
-내 뿌리 깊은 곳에 있지. 천황과 마황이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는 녀석들에게 주라더군.-
"넘겨라."
- 싫다. 그냥 날 죽이고 열심히 땅 파서 찾아가라. -
세계수가 마지막까지 거절하자 뿌리의 수장이 더는 봐주지 않겠다는 듯 혼돈의 힘으로 만든 수백개의 창을 세계수에게 던졌다. 사실 세계수는 과거 천마전쟁 때와 천황과 마황이 반신이 되기전에 일어난 폭주를 막아내느라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결코 치유할 수 없는 엄청난 상처...그것 때문에 천황과 마황이 반신이 되고 나서 세계수에게 힘을 주었지만 그것은 겨우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것밖에 될 수 없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의 힘을 막아낼 수 있을정도로 강력했지만 방금 위드라드에게 힘을 몰아넣어준 덕분에 혼돈의 힘을 완벽하게 막을만한 힘이 없었다.
"미련하군. 그냥 죽어라... 네 말대로 땅파서 찾아보도록 하지."
슈슈슈슈슈슉!!
콰아아아앙!!
"다 죽어가는 주제에 잘도 버티는군."
세계수의 초록빛 결계가 뿌리의 수장에 회색빛 창을 막아내자 뿌리의 수장이 조소를 머금으면서 수백개의 마법들을 발현시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을 가만히 두고볼 각 국의 수장들이 아니었다. 각자 최대한 힘을 쥐어짜서 뿌리의 수장이 마법을 발현시키는 것을 막아내기 위해 움직였다.
"정말 귀찮게 구는군. 날파리 새끼들!!"
퍼버버벙!
여기저기서 허공에 떠 있는 뿌리의 수장을 향해서 공격해 들어오는 각 국의 수장들과 마족을 보면서 짜증난다는 듯 마법을 발현시켜록 했다. 그때 기습적으로 땅을 뚫고 거대한 뿌리 하나가 뿌리의 수장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제길!"
카가강!
아다만티움만큼 강도가 높다는 세계수의 뿌리가 뿌리의 수장을 노리고 날아들자 뿌리의 수장이 재빨리 베리어를 치면서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뿌리들을 피했다. 하지만 그틈을 노리고 그랜드 마스터들이 여기저기서 공격해 들어왔다. 세계수의 뿌리만큼이나 성가신 각 국의 수장들의 공격에 뿌리의 수장이 짜증이 치밀어올랐다.
뿌리의 수장이 강력한 마법을 사용할 수 없게 계속적으로 공격을 해오는 것이다. 세계수의 뿌리와 함께 계속 공격을 해오니 아무리 뿌리의 수장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마법에 기반을 둔 마법사답게 어려움을 겪었다. 포스 역시 거의 그랜드 마스터 최상급에 육박할 정도로 강력하긴 하지만 그랜드 마스터급 존재만 십수명이다. 그것도 상급에 이르는 자만 다섯이다보니 상당히 힘든 것이다.
"파멸의 행진!"
"한번 겪어봤던 마법이다. 단번에 힘을 퍼부으면 저 구체는 깨지오!"
"혼돈의 폭풍!"
"크으으윽!!"
오크황제가 한번 겪어봤던 마법답게 파헤법을 모두에게 말했지만 뿌리의 수장이 회색빛 구체를 회색빛 폭풍으로 보호해버리자 오크황제가 인상을 찡그렸다. 10단계급 마법에 처음겪어보는 혼돈의 힘까지 있는 강력한 마법에 모두들 당황한 것이다.
"라이트닝 피니쉬 먼트!! 기가 라이트닝! 라이트닝 레인! 콜 라이트닝! 체인 라이트닝! 썬더 크로스! 라이트닝 스톰! 라이트닝 버스터! 쇼크 웨이브! 썬더 필드!"
"무슨 마법을...저따위로...크으윽!"
9써클 마법사라도 자신보다 낮은 써클이라 할지라도 한번에 트리플 캐스팅 정도가 한계다. 근데 뿌리의 수장은 무려 열개의 마법을 난사했다. 9써클 마법사는 한가지 종류의 마법을 수백개는 만들어낼 수가 있다. 아까도 신성마법 한 종류와 흑 마법 한종류 원소마법 5계열의 마법을 한종류씩 수백의 마법을 뿌리던 뿌리의 수장이었으니 마력이야 거의 무한대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종류가 아닌 번개 계열의 마법 10가지를 한번에 캐스팅하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었다. 그것도 미리 준비한 것도 아닌 파멸의 행진과 혼돈의 폭풍이라는 10단계급 마법과 11단계에 근접하는 마법을 쓰고 나서 급하게 쓴 마법이 저것이다. 즉 동시에 마법을 발현하는 것을 한번에 10가지를 한 것이다. 그것도 저 써클도 아닌 전부 고써클 마법들로만 말이다.
"미친...이게 말이 돼?"
수인족의 왕이 고써클 마법을 말그대로 난사를 넘어서 뿌리고 다니는 뿌리의 수장을 보면서 괴물같다는 눈으로 보았다. 주변을 번개로 완전히 파괴시키면서 회색의 폭풍이 영향을 키워나가고 파멸의 구체는 수천개의 촉수를 뿌려대면서 그랜드 마스터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세계수의 뿌리조차 갈아버릴 정도로 강력한 회색빛 폭풍...
콰아아아아아아~~ 펑!
"누구지?"
회색빛의 폭풍과 파멸의 행진의 마법으로 만들어낸 누구도 그의 앞길을 못 막을거라 보았던 파멸의 구체를 단번에 없애버리자 뿌리의 수장이 어딘가에서 힘을 내뿜었을 존재를 향해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