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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륙 No.3 기사다-20화 (20/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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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잠시간 만들어낸 오러 블레이드였지만 클리톤의 검을 확실히 막아내었고 그 순간 당황한 녀석의 가슴을 향해 뒤돌려차기를 먹여 주었다. 연속으로 두방을 때리자 순간 공중에 뜨면서 검을 놓치고 엎어지는 클리톤.

“너만 오러 블레이드를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지마라.”

쓰러져 있는 클리톤을 상대로 한마디를 툭 던져놓고 대련장을 내려오는 나. 그리고 그런 나를 묘한 웃음기 서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멜로닌. 그리고는 곧 내가 바라보는 녀석들……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을 향해 잠시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다음 조. 델포트 슬레인.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 나와라!”

멜로닌의 호명에 대련장으로 들어서는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이었다. 하지만 이제까지와는 왠지 모르게 눈빛이 달라져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면서 드디어 녀석들의 진짜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멜로닌 교사의 말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런 쇼까지 벌여가면서 녀석들을 자극했다. 반응이 없으면 서운했을 것이다.

“델포트 슬레인. 슬레인 공작가문의 장남이다.”

“멜릿 메이튼 플레이트. 플레이트 공작가문의 장남이다.”

서로의 인사가 끝나고 서서히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허리에 메어져 있는 진검이 담긴 검집을 풀었다. 그리고 한손으로 검집을 들고 조용히 멜로닌의 손짓을 기달렸다.

“뭐, 뭐야…… 이 긴장감. 저 두 녀석이 저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거 처음 봤어. 거기다가…… 둘다 공작가문의 장남이라니?”

“음? 몰랐어?”

“응. 사실 렌 넌 특이한 케이스로 온거라서 사람들이 다들 알고 있었지만 애초에 이곳에 들어오기 위한 입학조건은 귀족이든 평민이든 자신들의 계급을 숨기고 오거든. 거기다가 저 녀석들이 말한 두 가문은 자식들의 이름조차 공개하는 법이없어.”

콜슨의 말에 순간적으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보자 웃으면서 나를 바라보는 콜슨과 엘빈이었다.

“그…… 그렇군.”

“거기다가 저 녀석들은 검술수업시간에는 항상 웃으면서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자기들끼리 대충 대련 시늉만 하다가 내려갔었어. 그래서 수업이 장난이냐고 클리톤한테 맞았던거고…….

그게 사실이라면 괜히 다른 사람들 괴롭혔다고 모욕을 준 내가 미안해지게 되는 것이다. 잘못한 것은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 저 둘인데 말이다.

‘제…… 제길…… 왠지 미안해지네. ’

“시작.”

콰아앙!

어느새 옆에 있는 엘빈과 콜슨과 애기를 나누다가 시작된 멜로닌의 시작신호. 그리고 그와 동시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2명. 그리고 거대한 폭음과 함께 흙먼지가 날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동시다발적으로 거대한 폭음이 반복적으로 들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나의 기감에 잡히는 엄청난 오러의 기운들……

“드디어 본 실력이냐?”

콰아아아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흙먼지가 걷히고 대련장 끝과 끝에 서 있는 두 녀석이 보였다. 두 녀석의 검에 맺혀 있는 오러들…… 오러 블레이드도 아닌 단순한 오러…… 익스퍼트 급이라면 모두 맺힐 수 있는 오러였다. 하지만 여기 있는 학생들 모두가 그들을 단순한 익스퍼트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거기다 그 둘도 오랜만에 제 실력발휘인듯 이제까지가 단순히 몸풀기였다고 증명하듯 순식간에 검에 오러 블레이드를 맺히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또다시 사라지는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이었다.

콰과과광! 퍼버벙!

“휴우, 제대로 노는구만. 지들이 저렇게 놀면 클리톤을 저렇게 만든 난 어떻게 된냐? 쳇.”

“응? 무슨 말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콜슨이 못들었다는 듯이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대충 얼버무리고 그들의 대련을 지켜 보았다. 엄청난 속도로 휘두르는 멜릿 메이튼와 강력한 패검으로 그것을 무산시켜버리는 델포트.

가끔씩 회심의 일격으로 강력한 패검을 휘두르는 델포트였지만 쾌검으로 수차례 휘둘러서 패검에 담긴 오러를 흩트려서 막아내는 멜릿 메이튼이었다. 둘 다 극한까지 단련된 검이 아니고서는 저게 가능할리가 없었다.

‘그 녀석들이 마스터 최상급이었을 때는 반경 수백미터가 초토화됐었지. 고작 반경 수십미터의 대련장으로써는 감당하기 힘들걸? 저 녀석들이 본격적으로 힘을 뽑기 시작하면…… ’

내 생각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거대한 폭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흙먼지가 일어나면서 여기저기 땅이 패이기 시작했다. 연금술과 6서클 이상의 마법으로 강화된 연무장의 대지가 패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모인 학생들은 볼 수 있었다. 둘의 검에 맺힌 정형화 된 오러를……. 델포트에게 맺힌 바스타드 소드의 오러 웨폰과 멜릿 메이튼에게 맺힌 세검 모양의 오러 웨폰을.

“오…… 오러 웨폰?”

한 학생이 멍한 표정으로 그 둘을 바라보면서 말하자 다른 학생들 역시 그 과경을 보며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그 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순간 다른 학생들도 깨닫기 시작했다.

지금 자신들이 보고 있는 저 둘…… A반의 수치라고까지 불리던 두 녀석이 마스터급의 검사였다는 것을…… 대륙에 20명도 안 되는 마스터에 이른 1인이자 자신들의 목표라는 것을……

“후우,후우!”

“하아,하아!”

“흠…… 여기까지군. 둘다 한계까지 싸운 것 같구나…… 여전하군. 둘이 결판을 못내는 것은…… 특징도 판이하게 다른 놈들이 결판까지 못내면 어쩌자는 건지. 에휴!”

멜로닌의 말에 쑥쓰럽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이었다. 그리고 그런 두 녀석을 충격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는 클리톤. 이제까지 자신보다 아래로 여겼던 녀석들이 초인이라고 불리는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초 강자인 것이다. 순간 절망어린 표정을 짓는 클리톤…… 그리고 그런 녀석을 불쌍하게 봐주는 나였다. 하지만 이 절망만 넘어서면 녀석은 한단계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었다.

“후우, 어쨌든 잘봤네. 개자식들…… 마스터 중급은 넘어 보이네.”

그들의 괴물같은 강함에 치를 떠는 표정으로 바라봐준 후에 나에게 대단하다고 소리치는 엘먼과 콜린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내가 그 둘을 진정시키는 동안 나를 바라보는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렇게 그 둘의 대련이 끝나고 델몬트와 미닛메이드가 곳곳에 입은 상처때문에 치료하러 데리고 갔다온다고 자유 대련하라고 시킨 뒤에 사라지는 멜로닌 선생.

그리고 얼마 후……

“꺄아, 저분이 바로?”

“잘생기셨다!”

“이번 하인츠 대회는 저 두분 중 한분이 우승하겠지?”

이곳은 3-a 교실. 그리고 이곳에는 지금 수많은 여학생들이 창문으로 우리를 지켜 보고 있었다.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서 저렇게 구경하고는 돌아간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그동안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정도로 엄청났다.

“크으, 제기랄. 도대체 씨끄러워서 쉴 수가 없네! 저리 안꺼져!”

“흥, 뭐야 저 녀석? 얼굴도 험상궂게 생겨가지고…….

“꼴에 슈페리얼급이라지?”

“그래 봤자 두 공자분들만 하겠어?”

클리톤의 신경질적인 소리에도 아랑 곳 하지 않고 수다를 떠는 여학생들…… 그리고 그런 그녀들을 보면서 어떤면으로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쉬는시간마다 저렇게 찾아와서 수다를 떨 수 있을까 대단했다. 거기다가 다른 학년들도 끼어 있는 것보니까 더 대단해 보인다.

알다시피 이 학교는 학년마다 다른 건물이다. 즉 각 건물마다 다른 학년이라는 것이다. 한 학년에 마법부와 검술부가 전부 모여 있는 식이다. 그렇다는 것은 다른 학년의 건물에서 이곳까지 찾아와서 델포트와 멜릿 메이튼을 보고 돌아간다는 뜻이다.

그 짧은 쉬는시간에 이곳까지와서 저 둘을 보고 수다를 떨고가는 여자들을 보면서 질렸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엘먼과 콜슨을 바라보자 그 둘도 질렸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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