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노력천재 미대생-138화 (138/203)

■ 138. 확장 □

훈련소를 나오고, 나는 공익으로 복무를 시작했다.

학교의 퇴근 시간은 오후 5시.

그리고 저녁엔 하이 유나의 사무실에서 일했다.

영 아트의 방송이 끝으로 향할수록, 하이 유나의 매출은 점점 더 상승했다.

그리고 마지막 화와 더불어 형원 선배의 수상 소식까지 터지고, 하이 유나의 사이트 방문자 수는 절정을 찍었다.

'하지만 이제 방송 버프는 천천히 사그라지겠지.'

다행히 그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직원을 늘리고, 전문 경력직들을 대거 충원했다.

그래서 하이 유나는 충분한 저력을 갖추게 되었다.

먼저 옷.

도매상들은 자신 있는 옷을 만들면 제일 먼저 우리에게 연락을 했다.

하이 유나에 옷이 걸리기만 하면, 일단 우리가 수천 장을 팔아준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들이 우리 사이트를 흉내 내서 그 옷을 가져간다.

그러니 우리는 사무실에 앉아서 제일 좋은 옷을 제일 빠른 시간에 접할 수 있었다.

가격 에누리 역시 당연한 일이었다.

'우리는 다른 가게의 수십 배, 수백 배를 팔아주니까.'

자기들이 알아서 먼저 값을 깎아서 제안했다.

만약 다른 사이트라면?

사장들이 직접 넓은 도매 시장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옷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쇼핑몰도 결국 빈익빈 부익부야.'

그리고 사진.

우리 하이 유나도 처음 시작할 때는 그랬다.

아마추어 대학생들이 옷가방을 들고 거리에 나가서 힘들게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야.'

우린 촬영 한 번 할 때마다 카니발 두 대가 동시에 출동한다.

모델과 옷 차, 촬영 장비와 스태프 차.

우리는 촬영은 전문 포토그래퍼가 하고, 모델은 전문 피팅 모델이 한다.

그리고 코디와 메이크업, 머리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담당한다.

그러니 같은 옷이라도 우리가 찍으면 달라 보일 수밖에 없다.

'후보정도 마찬가지.'

쇼핑몰 사진은 후보정도 중요하다.

사진을 찍고, 포토샵으로 옷의 질감과 색을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맞춰 줘야 한다.

그걸 우리는 세 명의 전문 디자이너들이 순식간에 사진을 보정한다.

'혼자서 하면 삼사일은 충분히 걸릴 거야.'

이제 하이 유나는 옷 선정부터, 촬영, 편집과 보정까지 전문 인력들이 시스템을 이뤄서 순식간에 끝내버린다.

그것도 압도적인 퀄리티로.

덕분에 우리는 시간, 품질, 가격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아낸 것이다.

그러니 이것만으로도 이제 하이 유나는 방송에 의존하지 않고도 혼자서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었다.

'하이 유나는 이제 나름 성장의 선순환의 구조를 갖췄어.'

그 어렵다는 돈이 계속 돈을 버는 구조를 드디어 이룬 것이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

대표가 만족하고 나태해지면, 회사는 녹 슬기 시작한다.

'실은 하이 유나를 한 번 더 도약시킬 아이템을 하나 더 알고 있지.'

다행히 나는 내가 취해야 할 다음 행동을 알고 있었다.

절대 이주원이 똑똑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다만 미래에서 성공하는 쇼핑몰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미리 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 *

나는 유나, 정화 선배 그리고 전소혜 팀장과 경력직 직원들을 모아서 회의를 시작했다.

참고로 전소혜 비주얼 디렉터는 프리랜서로 계약했다가, 결국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붙잡는 데 성공했지.'

전소혜 뿐만 아니라 유능한 사람은 다 붙잡을 생각이었다.

대신 수진 선배는 연기 학원으로 바빠져서, 신상 촬영 외에는 이제 출근하지 않는다.

한 명이 들어온 대신, 한 명이 살짝 나간 셈이었다.

내가 먼저 회의를 이끌었다.

"최근에 매출이 크게 늘고, 직원들도 신나게 일해 주고 있습니다. 대표로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 가지 일을 더 벌였으면 합니다."

내 말에 모두들 눈에 힘을 주고 나를 쳐다봤다.

일을 벌이는 대표는 직원들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대표와 직원이 바라보는 곳은 언제나 다를 수 있다.

"제가 벌이고자 하는 일은 바로 화장품입니다."

사실 화장품은 메리트가 많다.

일단 화장품은 초기 투자금이 생각외로 적다.

사실 지금 우리에게 초기 투자금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매일, 매일 믿지 못할 이익이 발생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하이 유나는 빚이 하나도 없는 유나와 내가 100% 소유한 회사였다.

그러니 그 어마어마한 순이익이 고스란히 우리에게 현금으로 쌓이고 있었다.

'그 현금을 놀릴 수는 없잖아?'

그리고 화장품은 옷에 비해 촬영이나 재고 관리가 용이하다.

옷은 한 벌을 팔려면 여러 벌의 옷을 교차로 코디해서 촬영해야 한다.

그리고 옷마다 사이즈와 색이 다르고, 그 옷들이 전부 창고의 부피를 차지한다.

하지만 화장품은 그에 비해 훨씬 간단하다.

그리고 또 하나.

'옷과 연계해서 팔 수 있어.'

어차피 지금도 우리 모델들은 매일 화장하고 촬영한다.

단순히 그 화장품을 우리 것으로 바꾸는 것뿐이다.

그러니 최소한의 노력으로 새로운 상품군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래에 성공한 쇼핑몰들이 자체적으로 화장품을 생산해 판매했지. 그 중에는 몇 군데는 굉장히 성공한 곳도 있었어.'

그래서 우리에게 화장품은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였다.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몇 군데 대형 ODM 화장품 제조업체들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그 회사들을 방문해서 실무적인 이야기를 나눠볼까 생각중입니다."

ODM이란 주문자 개발 생산방식을 말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몇 군데 ODM 화장품 업체들은 규모가 세계적 수준이었다.

그래서 유럽의 많은 명품 브랜드 화장품도 알고 보면 한국산인 경우가 많았다.

"저도 화장품은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그런 대형 ODM 업체들은 비교적 생산 단가가 나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다른 인터넷 판매 화장품들과 단가를 맞추려면 굉장히 많은 양을 주문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처음부터 그렇게 많은 양은 무리가 아닐까요? 그러니 중국 쪽이나 조금 작은 ODM 업체들로 다시 알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경력직 직원 하나가 자기 의견을 말했다.

나름 합리적인 의견이었다.

"아니요. 무작정 저렴한 가격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품질을 높일 생각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하이 유나를 통해 직거래로 판매할 수 있다.

그러니 매장을 운영하거나, 광고를 해야 하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절대적으로 마진은 클 수밖에 없다.

물론 그 마진을 우리가 전부 먹거나, 아니면 마진을 깎아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그 마진을 고스란히 품질에 투자한다면?'

적당히 높은 가격은 오히려 상품의 신뢰를 높여준다.

그러니 무리하게 값을 깎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의 주고객은 10대와 20대 여성.

그들이 편하게 찾는 로드샵 브랜드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게 측정할 생각이다.

대신 품질 하나 만큼은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품질을 지키려면 대형 ODM 업체와 계약하는 편이 유리했다.

그런 내 계획을 말하자, 모두들 표정이 진지해졌다.

"대표님 생각은 충분히 공감해요. 적당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화장품이 있으면 잘 팔리겠죠. 하지만 까놓고 말해서 그걸 우리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나는 겨우 스물한 살의 CEO.

그리고 아직 한국에서 의류쇼핑몰이 직접 화장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례는 없었다.

게다가 가격을 낮추는 것도 아니고, 품질로 승부를 보겠다고?

그러니 직원들의 표정이 마냥 밝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괜찮아요. 우린 그걸 해낼 수 있고, 또 해내야 합니다. 그러니 이번에는 저만 믿고 따라와 주세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시골 촌놈입니다. 그래서 나이는 어리지만, 머릿속은 아저씨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이 유나의 손님들은 나이가 어립니다. 그래서 우리 손님들이 피부에도 안 좋은 싸구려 화장품으로 화장을 시작하는 게 늘 맘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돈도 돈이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꼭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싶습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나는 강하게 밀어붙였다.

나는 회귀자다.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서 때로는 밀어붙이는 CEO가 영리한 CEO 보다 낫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다.

"정화 선배. 선배는 케이스 디자인을 맡아 주세요. 너무 화려하거나 고급스런 디자인도 곤란합니다. 저렴하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 젊고 솔직한 화장품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담아주세요. 젊은 디자이너들을 물색해서 참신한 디자인을 뽑아주세요."

"그럴게."

"그리고 전 팀장님은 박혜주 부원장뿐만 아니라, 그동안 유나스 다이어리에 출연했던 메이크업 선생님들, 그리고 팀장님이 알고 있는 다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도 미팅을 잡아주세요. 실무에서 뛰고 있는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서 제품을 구체화 시키고 싶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하이 유나의 댓글에 언급된 화장품이나, 우리가 직접 촬영에 사용한 화장품들.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여러 화장품들의 가격대와 매출 등에 대해 상세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내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 * *

나는 직접 대형 ODM업체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갖고 마라톤 회의를 하며 상품 생산을 주도했다.

"죄송합니다. 우리 한국 코울은 지금만 해도 이미 충분히 바쁩니다. 그리고 우리 고객들은 어느 정도 규모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이 유나? 죄송하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은 업체와는 같이 일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다른 거래처들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맞춰 드리는 것에 한계가 있거든요. 하이 유나가 얼마나 초도 물량을 어느 정도 예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한 번에 생산 수량이 꽤 많기 때문에······"

대형 ODM 회사 중 한 곳은 우리의 제안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하지만 다행히 다른 한 곳, 코스민은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텔레비전에 나온 그 분 맞으시죠? 안녕하십니까, 김이곤 상무입니다. 텔레비전에서도 볼 때도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안서가 무척 흥미롭더군요. 보통 인터넷 업체들은 가격에 초점을 두거든요. 그런데 가격을 낮추지 않고 품질에 초점을 두겠다, 독특하지만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포지셔닝 업체도 우리나라에 한 곳 정도는 필요하겠죠."

김이곤 상무의 호기심 반, 호감 반 지원 덕분에 우리는 코스민과 함께 화장품 생산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품질을 어필하실 생각입니까?"

"피부과 의사들이요. 의사들을 섭외할 생각입니다."

"의사요?"

"네. 모델이나 배우보다는 훨씬 저렴하면서 직업이 주는 신뢰도가 있는 사람들이죠. 여러 피부과 의사들을 섭외해서 자문단을 꾸리고 그들의 병원을 협찬할 생각입니다. 그렇게 후기와 의견을 수집해 적극적으로 상품에 반영하고 또 홍보에 이용할 생각입니다."

"기발하군요."

"그리고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도 제휴를 맺을 생각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제품 기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재밌군요. 우리가 거래하는 다른 대기업들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이군요. 그래서 저 역시 하이 유나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거둘지 무척 궁금합니다. 잘 됐으면 좋겠군요. 응원하겠습니다."

"잘 될 겁니다. 저는 자신 있습니다."

내 대답에 김이곤 상무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젊은 분이 열정이 넘치니까 무척 보기 좋군요. 우리 직원들도 이랬으면 좋겠군요."

5DE.

우리의 화장품 브랜드 이름은 5DE로 정했다.

5 Days and Evenings.

하이 유나의 고객들은 보통 일주일 중 5일을 학교에 가거나 직장에 다닌다.

우리의 화장품은 품질은 좋지만, 대기업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그러니 5일 동안 아침과 저녁으로.

가격에 구애받지 말고 다양한 컨셉을 시도해보라는 뜻으로 정한 것이다.

전통적인 네이밍이 아니라 숫자와 알파벳을 쓴 것은 우리 회사의 젊음과 새로움을 과시하는 전략이었다.

"그런데 왜 화장품 브랜드에는 '유나'라는 이름을 쓰지 않죠? 하이 유나가 지금 잘나가고 있는 만큼, 이름을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직원 하나가 내게 질문을 던졌다.

직원의 말은 옳을 지도 모른다.

유나의 이름은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운 재산이다.

하지만 유나의 이름을 뺀 것에는 사실 내 욕심이 있었다.

이제 영 아트 방송도 끝났고, 쇼핑몰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니까 유나가 그림 외적으로 지금보다 더 유명할 필요는 없겠지.'

유나가 계속 사업가로 남고 싶다면 모르겠지만, 나는 유나가 평범한 미대생이 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유나는 그림을 그려야 해.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어.'

물론 최종 결정은 유나가 해야 할 것이다.

내가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일단 내가 복무중이라 학교를 안 다니고, 또 이것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돈을 많이 벌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아니, 하고 싶은 게 아니라 그래야 할 것 같아.'

회귀자의 책임감이나 의무감 같은 것이었다.

나는 미래를 아니까, 그 지식을 바람직한 일에 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굳이 유나까지 끌어들일 필요는 없었다.

'나는 유나가 사업보다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태어났다고 믿어.'

그래서 일부러 화장품 브랜드에서는 유나의 이름을 지워버린 것이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

나도 학교는 성실하게 졸업할 계획이다.

그래서 화장품 건만 잘 마무리 되면 앞으로 사업은 적당히만 하고, 졸업할 때까지는 당분간 그림만 열심히 그릴 생각이다.

아무튼.

그렇게 몇 달 부지런히 움직인 덕에 드디어 우리 사무실에 5DE의 첫 제품들이 도착했다.

"잘 되겠지?"

화장품 상자가 끝도 없이 트럭에서 나오는 걸 보면서 유나가 내게 물었다.

"당연하지. 나만 믿어. 못 믿겠으면 우리 내기 할까?"

"아니, 이제 너랑 내기는 절대 안 해."

후후후.

은근슬쩍.

나는 일부러 이렇게 가끔씩 소원권 두 장이 아직 그대로 있다는 것을 유나에게 상기시켜 준다.

'이래야 나중에 발뺌을 못하지.'

역시 나는 치밀한 중년의 회귀자인 것이다.

나는 공익 근무도 하면서, 사업도 하고, 동시에 여자 친구에게 시킬 소원도 고민하는 부지런한 미대생이었다.

그래서 5DE의 판매 결과는?

대박이었다.

끝도 없이 입고되던 초도물량을 판매 개시 5일 만에 전부 팔아 버렸다.

그리고 첫 물량이 배송된 다음날부터 쇼핑몰엔 댓글과 후기가 미친 듯 달리기 시작했다.

[ 와, 완전 싸고 예뻐요. 잘 쓸게요. ]

[ 궁금해서 한 번 주문해 봤는데, 역시 하이 유나네요! 완전 반했어요! ]

5DE의 화려한 데뷔를 본 후, 그 동안 의구심을 품었던 경력직 직원들은 모두 내게 절대 충성을 맹세했다.

"대표님이 언제나 옳습니다!"

5DE의 거대한 성공으로 현금이 미친 것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안 그래도 우리 쇼핑몰은 대박이었는데······'

이제는 더 대박이 되었다.

그리고 런칭 3개월 만에 5DE의 매출이 의류의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나는 급히 5DE 전담팀을 구성하고 새로운 직원들을 충원해 제품의 종류를 늘려갔다.

그리고 런칭 6개월 후에는 결국 5DE의 매출이 의류 부문의 매출을 따라 잡고 말았다.

다시 말해, 5DE 런칭 6개월 만에 하이 유나가 2배로 성장한 것이었다.

아니, 그동안 의류 부문도 같이 성장했으니 2배를 훨씬 넘어섰다.

나조차 예상 못한 초초초대박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