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화
UN 총회.
오바바에게 부탁하여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기회를 얻었다.
UN 초청 연설로 ‘대홍수’에 대해서 말해야 할 시간.
말하고 싶지 않지만, 말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 온 것이었다.
나는 담담하게 ‘대홍수’에 대한 예언을 했다.
사람들에게 나의 말을 믿을지, 믿지 않을지 기회를 줘야 했다.
나의 예언에 대한 반응은 반반. 절반은 믿지 않고 인상을 썼고. 절반은 믿고 걱정을 했다.
싱가포르 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이 대표하여 물었다.
“범지구적인 엄청난 자연재해가 일어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똑바로 받으며 말했다.
“그렇습니다. 여기 있는 사람 누구도 북극에 산이 생길 줄 몰랐으니까요.”
죽었다가 깨어나도 ‘수중주의자’ 나 ‘폴 시프트’를 말할 수 없었다. 이런 말이 나오면 내가 정신병자로 몰릴 수 있었다.
이미 미군의 위성 및 정찰기가 북극을 뒤지고 있었지만 특별한 것은 없다고 했다. 뭔가 증거가 나오면 나의 말에 힘이 실리겠지만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으니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 30개의 탐험대가 북극 탐험을 계획하고 있으니 조금 기대하고 있을 뿐.
유엔사무총장이 물었다.
“그 홍수는 언제쯤입니까?”
아직 시간에 대해서 들은 것은 없다. 단지 멀지 않았다는 확실한 느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나의 말에 사람들이 웅성웅성했을 때, 3일 후 차기 신임 미국 대통령이 될 토람프가 눈을 크게 뜨더니 나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당장 저 사기꾼을 끌어내시오! 우리가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합니까?”
거짓말쟁이. 사기꾼. 미국의 피를 빨아 먹고 있는 거머리.
토람프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이 아니라며 강하게 소리쳤다.
“내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면, 저 사기꾼을 끌어내고, 이 사기를 당장 끝내겠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토람프의 말에 크게 당황하고 있었다. 골든보이가 미국에 보여준 행동은 지금까지 너무도 믿을 만했기 때문이었다.
미국 시민보다 더한 친미주의자. 그것이 골든보이였다.
최근만 해도 광인 사태에 생산된 만파식적 절반을 미국으로 보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이 났을 때 한달이나 미국에 머물며 직접 진두지휘하여 산불을 진화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공개석상에서 육두문자로 비난할 것은 아니었다. 그것도 다른 나라의 정상 아닌가?
그러자 골든보이에게 영 어게인 서비스를 받은 혹은 받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여러 나라 정상들이 이때다 싶어 토람프를 비난했다. 나의 눈에 들기 위해서 같이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조용히 하시오! 에드워드 님이 말씀하시고 있지 않소!”
토람프도 지지 않고 소리쳤다.
“너희 같은 멍청이들이 있으니 사기꾼이 판치는 것이다.”
“여기는 유엔이오! 정숙하시오!”
“우리 미합중국은 이런 광대놀음에 끼어들지 않을 것이다!”
“사무총장! 토람프를 끌어내시오! 이자는 아직 임기가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아닙니다.”
하지만 토람프는 조금도 주눅 들지 않고 강하게 외쳤다.
“그렇다면 정말 세상이 멸망한다는 말이냐? 저놈이 메시아라도 된다는 말인가?”
토람프가 그렇게 이야기하자, 대답할 사람이 없었다. 골든보이를 믿는 사람도 세상이 멸망할 수 있는 대격변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곧 전 세계가 죽을 운명이라는데. 누가 받아드릴 수 있을까?
토람프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고 유엔총회는 더 엉망이 되어 끝났다.
미국에서는 토람프를 중심으로 ‘We are in safe hands’라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졌다.
나는 참으로 난감했다.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현직 미국 대통령이 나의 앞길을 막아선다면 큰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태경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토람프 새끼 때문에 좀 골 때리게 되었는데?”
나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저 새끼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
“이미 방법은 정해져 있는 거 아냐? 정치인 중에 돈 싫어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미국 대통령에게도 먹힐까?”
경복이가 손가락 두 개를 비볐다.
“정치인은 다 똑같을 거다. 단위 수를 바꿔서, 억 소리 나게 토람프 입에 박아줘.”
맞는 말이다. 어떻게든 한동안 그를 조용하게 만들어야 했다.
10억 달러(1조2천억)의 비밀 기부금.
효과는 100%
토람프는 갑자기 골든보이가 무슨 행동을 해도 아무것도 안 보이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입을 꾹 다물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쓴 자금을 이것으로 모두 복구하고 크게 남으니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는 갑자기 인종 문제나, 난민 문제로 화력을 돌렸다.
그러자 내 주변에서 불던 폭풍이 갑자기 완전히 멈춰 사라졌다.
“효과가 직빵인데?”
토람프 같이 나를 믿지 않는 사람도 있고, 골든 팔로워. 골든보이의 말을 심각하게 믿는 사람도 많았다.
“골든보이의 말은 틀린 적이 없었다. 종말을 대비하라.”
당장이라도 대홍수가 날 것 같은 생각에 직장까지 때려치우고 산 위로 올라가 자연인처럼 살았다가 몸이 망가져 병원에 실려 온 사람까지 생겼다.
종말주의자들이 나타나 사회문제가 될 정도였다.
이럴 때 종교가 큰 힘을 발휘해야 하는데, 종파 내에서도 종말주의자와 비 종말주의자가 서로 자기가 옳다고 하며 싸우고 있었다.
“저 사람은 메시아다.”
“메시아가 아니다.”
일반 시민들은 종말이 온다고 해도 오늘 먹고 살기가 힘들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삶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오늘을 살았다. 종말이 오기 전에 굶어 죽을 수도 있다는 자조 섞인 농담을 할 뿐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가 계속해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종말을 준비하느냐? 마느냐?
종말이 없을 것이라 큰소리치고 있는 토람프 대통령도 백악관 바로 뒤쪽에 골든보이의 공중석을 받아 만들어 놓은 공중 항공모함을 대기시켜 놓았다.
토람프도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불안해했고, 그 불안한 기운은 궁극적으로 이것을 예언한 골든보이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골든보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나도 아직 확실하게 말할 것은 없었다.
그럴 때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민하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일요일. 나와 하루마가 헬기로 금도 정상에 내렸다.
산정상 평탄화 프로젝트.
대홍수를 피할 수 있는 높은 산 정상을 평탄화하는 작업.
하루마는 살짝 불안한 기분이었다.
“이게 가능할까요?”
확신은 없다. 머릿속에서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고 바로 실전.
“가능해야지.”
나의 양손에는 금속 훌라후프 같은 ‘리사이클 링’이 들려있었다.
뭔가를 넣으면 각종 자원으로 분리되어 워프 스톤에서 쏟아지는 물건.
엘도라도 리사이클의 핵심 중 핵심 부품. 이 링은 쓰레기를 분리하는 엄청난 물건으로 수도권 쓰레기 70%를 처리하고 있었다.
나와 하루마가 같이 리사이클 링을 잡고 넓게 벌렸다.
“조심해서 내려가 보자.”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그리고 금도 정상서부터 천천히 멀어지며 리사이클 링을 넓게 벌렸다. 그리고 아래로 내려갔다.
지이이이이잉~
리사이클 링 안으로 금도의 정상에 있는 바윗돌이 갈려 들어갔다.
워프 스톤이 있는 아래쪽에서 엄청난 양의 돌조각이 쏟아졌다.
하루마가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
“됩니다. 되요.”
나도 밝게 웃으면서 말했다.
“계속 넓게 벌려보자.”
“어디까지 벌립니까?”
“최대한 넓게. 계속”
이제 태경이와 경복이까지 붙어 금도의 정상에서 리사이클 링을 가지고 점점 밑으로 내려갔다. 그러자 넓어진 리사이클 링 사이로 금도의 산꼭대기가 통째로 갈려 들어갔다.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좋아. 된다. 계속 깎아. 어디까지 넓게 쓸 수 있나 계속 넓혀 봐.”
태경이가 겁먹은 얼굴로 전화했다.
“이거 끊어지면 어떻게 해?”
“고쳐 달라고 하면 돼!!”
“누구에게?”
“황금신 님에게 하나 더 달라고 하지 뭐. 고장 내서 미안하다고.”
“교주는 난데, 왜 황금 신님은 너에게 물건을 넘기는 거야?”
“나중에 만나면 둘이 쇼부 봐라.”
서로 점점 멀어져 보이지 않을 정도의 거리. 5km를 넘어. 10km까지 벌렸다. 금도의 산 정상 평탄화 작업은 계속해 나갔고, 금방 목표 지점까지 도착했다.
리사이클 링을 가지고 금도의 정상을 깎아 직경 10km의 평지를 만들었다. 마을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땅.
그런 평지를 18곳을 만들었고, 산 정상마다 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금도 아래 엄청나게 많은 동굴이 있으므로 그 아래 물건을 저장할 수 있게 했다. 그러자 각종 부자들이 금도에 선분양하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분위기를 봐서는 100% 분양.
정부는 산마다 건설사를 하나씩 두고 개발을 책임지게 했고 알아서 분양하게 했다.
“판을 깔아 줬으니 뒤는 알아서 잘하겠지.”
금도에서 올라와 제주도로 이동했다.
제주도 한라산으로 가 백록담에서 가까운 오름 몇 개를 지우고 몇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하고 평평한 땅 몇 개를 만들었다.
갑작스럽게 진행되어서 사람들이 막을 틈도 없었다. 한라산의 높은 봉우리 몇 개가 갑자기 평지로 바뀐 것이었다.
태경이가 평지가 된 오름을 보며 말했다.
“지금은 자연환경 보호보다 이것이 더 중요하겠지?”
나는 쓴웃음을 지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욕하면 그냥 먹어야지. 하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우리의 뜻을 알아줄 거다.”
골든보이 앞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무엇을 준비하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지리산도 7개의 봉우리를 지우고 공설운동장이 들어갈 수 있는 평평한 땅을 만들었다.
설악산도 13개의 봉우리를 무너트리고 리사이클 링으로 평평한 땅을 만들었다.
단 몇 달 사이에
덕유산(1,614m)
계방산(1,577m)
함백산(1,573m)
태백산(1,566m)
오대산(1,563m)
화악산(1,468m) 등등의 산봉우리가 사라지고 거대한 평지가 생겼다.
300개의 산봉우리를 찾아다니며 평탄화 작업을 완료했다. 무려 1년이나 걸리는 대작업.
판이 깔리자, 내가 말하지 않아도 각종 사람이 움직였다.
평지가 된 곳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 건물을 만들고 식량을 저장하며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들은 돈을 아끼지 않고 돈을 쏟아부었고 엄청 빠르게 개발이 이뤄졌다.
내가 아무말 하지 않아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었다.
돈이 없어서 정상에는 들어가지 못해도, 정상 주변을 스스로 평탄화 작업을 하며 몸 하나 누일 곳을 만들고 있었다.
그러자 돈 많은 사람이 평탄화되지 않은 봉우리에 공사하여 개인 쉘터를 만들었다. 난 개발이었지만 그들을 막기 힘들었다. 벌금과 징벌적 세금을 낼 것이라 당당하게 말했다.
금방 중앙정부와 지방자치 단체가 동원되어 산 위에 수백만 명이 살 수 있는 기본 계획을 잡아 난개발을 막았다.
나는 북한에서도 준비를 진행했다.
북한은 개마고원에 아주 거대한 평지가 만들어졌고 이곳에 도시를 만들었다. 이곳에 골든보이의 재산을 쏟아 넣고 있었다.
만주에도 시간이 남는 대로 가 산의 정상을 깎았다. 그곳에 사람들끼리 힘을 합하여 쉘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조직폭력배들이 쉘터를 장악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군대를 보내서 조직폭력배를 아주 박살 냈다. 정신 빠진 놈들.
사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는 무대를 만들어 놓기만 하고 그곳에서 연기하고 공연을 하는 것은 사람들의 몫이다. 최소한 어떤 누구라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나?
이제 전 세계적으로 평탄화 작업을 계속했다.
영 어게인 서비스와 골든 라이프 서비스를 하러 다른 나라에 갔을 때, 아주 높은 산 정상에 평탄화 작업을 시행하였다.
캐나다에 있는 로키산맥에 900개의 산봉우리를 평탄화 작업하였다. 그 대가로 엄청난 식량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의 로키산맥은 토람프 때문에 패스 PASS
그리고 남아메리카 칠레에 있는 안데스산맥은 무려 6000m 높은 산들이 많았고 이곳에는 2년 동안 1800개의 평탄화 작업을 했다.
이곳에서도 엄청난 식량을 받을 수 있었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몰려왔고, 쉘터 전문 업체라고 불리는 회사들이 생겨 나름 기준을 잡고 공사를 진행하는 곳도 많았다.
하지만 산 정상은 사람이 오랫동안 살기에 매우 춥고 불편한 곳이라 일반 사람들은 이런 곳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래서 높은 ‘고지대 도시’에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지대가 높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 살기에 비교적 쾌적한 곳.
볼리비아의 라파스 3,869m
멕시코의 톨루카 2,648m
콜롬비아의 보고타 2,601m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2,361m
중국의 시닝시 2,299m
히말라야산맥과 연관된 도시 네팔, 부탄, 티베트에도 수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부동산 개발이 이뤄졌다.
고지대 평탄화 작업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신경 쓴 것은 바로 공중석 생산 작업.
공중석 생산 최적화 프로세스를 만들었지만, 문제가 있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이아몬드의 확보.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 가격이 너무도 급등했기 때문이었다.
그 문제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해결했다.
하루마와 한국의 과학자들이 합성 다이아몬드로 공중석을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여 성공했다.
나는 밝게 웃으며 되물었다.
“정말 인공 다이아몬드로 공중석을 만들 수 있어?”
하루마가 웃으며 머리를 끄덕였다.
“자연 다이아몬드보다 능력이 살짝 부족하지만 사용하는데 아무런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행이야. 공중석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겠군.”
다이아몬드가 급격하게 소모되어 곤란해지고 있었는데, 대규모 합성 다이아몬드 공장을 만들어 미친듯이 공중석을 찍어냈다.
많은 공중석이 있으니 반중력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최소의 공중석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는 차량을 연구했고 그래서 나온 것이 공중 패밀리 버스.
공중석 최적화 4개로 버스가 20m 공중에 뜰 수 있는 기본 성능.
캠핑카 장비를 넣어 4~5인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탠덤 77 태양열 발전 시스템으로 하루에 2~3시간 가전제품을 쓸 수 있었다. 모터와 프로펠러가 있어 아주 근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다.
엔진, 기어, 타이어 등등의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없었기에 버스의 가격을 8천만 원으로 맞출 수 있었다. 일반 가정이 조금 무리하면 살 수 있는 정도의 가격.
우리나라에 생산한 공중석 1/3을 국내에 뿌렸기에 가장 싸게 공중버스를 구매할 수 있었다.
선착순이 아니라 추첨으로 살 수 있었는데, 바로 되팔면 중고로 20억까지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로또 버스라는 이름도 붙었다.
인공 다이아몬드로 공중석을 대규모로 확보. 공중버스를 한달에 1만 대를 만들 수 있었고 1년 안에 12만 대를 찍어 낼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엄청난 투자가 몰려왔고 1년에 100만대 생산체제로 바뀌고 있었다.
고급화가 이뤄져 공중석을 8개나 넣고 대형버스 3대를 붙인 25억짜리 공중버스도 출시되었다.
공중석을 20개나 넣는 250억짜리 최고급 공중버스 생산했는데 이 버스에는 빗물 정화 장치와 가속 엔진까지 붙어 있었다. 이것에는 구명조끼 형태의 혼자 하늘 위로 뜰 수 있는 일인 공중석 탈출 장치까지 넣었다.
공중버스로 전 세계가 시끄러울 때. 더욱 강력한 것이 나왔다.
바로 공중 도시. 인류가 하늘에 살게 되었던 것이었다.
에어 보스턴.
미국 보스턴에서 처음으로 실제 공중 도시를 만들었다. 무려 공중석을 2만 개나 때려 넣은 작품.
80조나 들어간 엄청난 실험이었다. 5000명이 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좌우로 5천 대의 공중버스가 정차할 수 있는 시설까지 있었다.
에어 보스턴시에는 전 세계로 통신할 수 있는 장치와 각종 서버와 DB가 있어 반드시 저장해야 하는 자료들이 백업되고 있었다. 최신형 경량 주거, 식수, 의료, 제조, 식량 생산 시설까지 있었다.
미국은 내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주도적으로 일을 척척 진행하고 있었다.
토람프는 오바바 때 진행된 프로젝트를 막지는 않았고 마치 자신이 한 것처럼 자랑했다.
이제 찍어내는 공중석의 숫자가 이제 엄청나서, 전 세계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공중 도시 숫자만 70곳. 어느 정도 돈이 있다는 나라들은 모두 공중 도시를 만들고 있었다.
전 세계의 부자들은 내가 판매한 공중버스를 분해하여 공중석 200개를 확보. 개인 공중 저택을 만들어 올렸다. 20명 정도가 3년은 버틸 수 있는 물자를 가진 ‘에어 포트리스’라고 이름을 붙였다.
한국에서도 공중 도시가 진행되었고 ‘에어 세종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공중 도시에 ‘에어 시티 세종 1지역’이 강릉 상공에 떠 올랐다. 현재 전국에 2~19 지역의 공중 도시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에어 공군 기지.
에어 식량 팩토리.
에어 태양광 발전소.
에어 담수화 시설.
에어 종합병원
에어 종합 통신망 IDC 센터.
에어 종합 제조시설.
에어 주거타운 1/2/3/5/6/7/8/9/10 등등···.
핵심적으로 필요하다 싶은 것은 모두 하늘로 올리고 있었다.
에어 주거타운 1지역에 무료로 받은 내 아파트가 있었는데, 가격이 무려 300억. 동해 바다 뷰 하나는 정말 멋있었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인공 다이아몬드로 공중석을 만들 수 있게 했던 연구진에게 넘겼다.
내 집은 따로 있었다.
엘도라도 조선 거제.
거제도에 도착하니 나의 공중 모선 제작이 거의 완료되고 있다.
나는 지난번에 프랑스에서 사 온 크루즈 선을 중앙에 놓고 좌우에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붙여 에어 엘도라도 호를 만들었다.
컨테이너선에 엄청난 화물이 있었고, 유조선에는 원유와 엄청난 생수가 있어서 물자는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에어 엘도라도 호에 들어오면 뭐든지 부족함이 없고 화려한 것으로 소문이 나, 서로 이곳을 분양받아 들어오고 싶다고 연락해 왔다.
에어 엘도라도 호는 나와 내 주변 사람만 태울 예정이라 조금은 당혹.
“에어 엘도라도 2호가 분양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동시에 만들고 있었던 에어 엘도라도 크루즈 선 2번기가 건조되어 한국 정부에 팔았고 그것의 처분을 맡겼더니 모든 어그로가 그곳으로 몰렸다.
서로 돈을 흔들며 자신이 사겠다고 소리쳤다.
세계 경기는 나쁘지 않았다. 워낙 많은 건축과 제조가 이뤄졌고,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돈이 잘 돌았다.
하지만 물가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특히 곡물 물가가 올랐다.
사람들의 머릿속에 하나의 욕망이 생겨났다.
‘식량을 저장해야 한다.’
곡식을 저장해 놓으려는 욕구가 생겨, 농산물의 수요가 올라가고 가격이 올라가고 있었다.
식량의 생산은 비탄력적. 식량 가격이 올라간다고 식량을 빠르게 생산할 수 없다는 말이다.
평소의 가격 보다 무려 3배가 넘을 정도로 가격이 올랐다.
수요의 폭등도 있지만, 가격이 올라가는 것은 농산물을 가지고 장난하는 상인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곡식만큼 비탄력적인 상품이 없었기에, 헷지 투기 자본은 크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식량을 사 모았고 가격을 계속 올렸다. 너무도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다.
나는 언젠가 이렇게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놈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전 세계는 갑작스러운 식량난으로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으로 가고 있었다. 골든보이가 식량을 숨겨 놓았다는 헛소문까지 돌기 시작했다.
사실 러시아, 동유럽, 호주, 미국, 캐나다 만주에 엄청난 농업 투자를 했다. 모든 인류가 먹고도 남을 식량이 생산되고 있었지만, 가격 안정을 위해서 내가 계속해서 구매하여 차원 자석에 저장하여 놓은 상태.
투기 자본이 모여 곡식 가격을 6배쯤 올렸을 때, 그들은 슬슬 물량을 내놓고 있었다.
“먹을 것으로 장난치는 놈들은 인간으로 대접해주면 안 돼.”
지금이 양심 없는 헤지 펀드에 불지옥의 맛을 보여줄 기회. 식량 가지고 장난치는 놈들은 용서할 수 없다.
나는 미친듯이 곡물을 쏟아 내고 있었다. 그것도 무려 정가에 팔았다.
차원 저장장치에 저장했던 밀, 쌀, 옥수수 등등이 끝도 없이 쏟아졌다.
식량 가격이 수직 낙하하기 시작했고, 헤지 펀드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