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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눈을 왜 그렇게 떠-122화 (122/129)

122화

-아레스-의 성녀는 거의 한 시간 가까이 누워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다. 흙탕물을 집어 먹고 거기에 거머리가 내장에 들어가서 성진이 내력으로 거머리를 터트려 죽였으니 몸이 온전 하겠나?

거머리는 내버려 두었다면 성녀의 뱃속에서 알을 까고 기생충이 됐을 것이다.

일어나자마자 그녀는 급히 또 토했다. 성진이 그걸 보고 말했다.

“이미, 배 속에 있는 거머리는 다 죽였습니다.”

성진의 말에도 그녀는 계속 토했다.

한참을 토하고 배 속의 위액까지 토하자 그제서야 잠잠해졌다. 성진이 그녀에게 -치료 마법-을 시전 하고 말했다.

“성녀님을, 더 쉬게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성기사 한 분에게 업히십시오.”

그러자 성기사중에 제일 고참이 그녀를 업었다. 또 가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성진이 -아레스- 성기사들이 자존심이 상한 걸 보고 씁쓸히 웃었다.

그들 성기사가 성녀를 보호 못했다는 건 자존심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성진이 다시 달리자 다들 따라붙었다. 그리고 한참을 가는데 날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이제 늪지를 드디어 벗어 날 수 있었다.

성녀가 업혀 있다가 마른 땅을 밟으며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와~ 마른 땅이라니, 며칠 만인가요?”

불의 마녀가 성녀에게 물었다.

“속은 괜찮으신가요?”

“예 다행히요.”

성진은 어디 괜찮은 지역을 보고 자리에 -청소 마법-을 시전 했다. 그리고 나니 다들 앉아서 쉬었다. 성진이 -물 마법-으로 물을 만들어 주자 다들 손과 얼굴 발만 씻었다.

발은 꼭 씻어야 한다. 그리고 신발을 말렸다. 불의 마녀가 늪지에 진흙에 엉망이 된 신발을 말려 주었다. 한 성기사는 발에 박힌 거머리를 뜯어내고 있었다.

그가 혀를 내둘렀다.

“와~ 왜, 오크들이 여기 늪지를, 버리는 땅으로 두는지 알겠군요? 여기는 지옥이네요.”

겨우 거머리를 뜯어내자 성진이 치료를 해주었다. 발은 정말 소중히 다루어야 한다.

특히 이런 장기간의 행군 때는 정말 발이 특별했다. 잘 관리 해주어야 한다.

그들이 발이 붓기와 물집이 가라앉자 다들 억지로 육포와 말린 과일을 씹었다. 물은 성진이 만들어 준 거로 때웠다. 물도 상한다. 물로 배탈이 나면 정말 설사를 며칠을 해야 한다. 늪지를 지나오면서 물이 다 상했다.

독안의 검왕이 성진의 눈치를 보더니 독주를 몰래 마시고 있었다.

성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 정말? 그러실 거에요?”

독안의 검왕이 아무것도 안 마신 척 딴소리를 했다.

“뭐? 내가? 뭘 어쨌길래?”

“아니? 방금 몰래 술 드셨잖아요?”

“아니? 안 먹었는데?”

독안의 검왕은 뻔뻔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적당히 드세요. 이제 달도 뜨고 해서 우리를 몬스터들이 발견 할 수 있어요.”

“알았네. 그만 먹지. 나 때문에 밤에 습격을 당하게 할 수는 없지?”

그러면서도 한 번 더 먹고 술을 숨겼다.

성진이 주변에 -환영 마법- 걸고 다들 잠을 청했다. 성기사들도 막판에 성진이 늪지를 빠져나가려고 속도를 올려서 지쳐서 곯아 떨어 졌다.

이런 장기간 행군은 정말 체력 싸움이다. 지구력이 얼마나 있는지 바로 증명해 준다.

정보부 요원들은 그나마 견디고 있었다. 성진이 앉아서 발을 말리며 말했다.

“저는, 잠을 거의 안 자니, 저를 믿고 주무십시오.”

그러자 다들 예의상 거부의 말도 없이 거적때기를 깔고 잠을 청했다. -아레스-의 성녀는 코까지 골고 있었다.

체력이 되는 불의 마녀만이 웃으며 마나를 모으고 있었다. 불의 마녀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행군이다.

전투에서 적재적소에 불의 창으로 적을 견제해서 성진이 편했다.

달이 뜨고 한참이 지나고 있는데 거대한 이족 보행 멧돼지가 킁~킁~거리며 성진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성진이 그 모습을 보고 [광기의 공주] 에게 물었다.

“저놈은? 처음 보는 몬스터 인데?”

-어 -워 호그-라고 불을 뿜는 멧돼지라고 보면 된다. 상당히 강하다. 특이하게 권법을 쓴다.-

그 말에 성진이 웃었다.

“뭐? 권법을 쓰는 몬스터라고?”

-뭐, 오크 족장만 해도 검이나 도에 달인들이 많은데? 권을 쓰는 몬스터가 없을까?-

그러자 워 호그가 코를 킁킁거리며 결계를 뚫으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킁킁~ 뭔가 있는데? 거기 숨어 있는 놈 나와! 겁먹었냐?”

성진이 피식 웃었고 다른 자고 있던 일행들은 기겁하고 일어났다. 그도 그럴 것이 워 호그의 덩치가 어마어마 했다. 오우거에는 못 미치지만 어지간한 몬스터 저리가라였다.

성진이 다른 일행이 일어나자 하는 수 없이 신발을 신었다.

“에이~ 돼지 새끼 때문에 다 깨어 났구만?”

성진이 결계 밖으로 나가자 워 호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 수컷 말고? 암컷은 없냐?”

성진이 침을 흘리는 이족 보행 돼지를 보고 웃었다.

“크크~ 너 웃기는 돼지구나? 일단 나를 이기고 말하든지 해라?”

그러며 성진이 워 호그를 살폈다.

-워 호그-

-[왕급]-

-레벨 1020-

돼지의 격을 보고 성진이 감탄했다.

“이야~ [왕급]이었어?”

그러자 워 호그가 침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려 주마. 나한테 암컷만 넘겨라?”

성진이 웃으며 주먹을 풀었다.

“너? [권법] 좀 쓴다며? 한판 뜨자?”

권에 대한 말이 나오니 워 호그가 눈빛이 달라졌다.

“뭐? 너도 권을 쓰냐?”

성진이 불타는 주먹을 보여 주었다.

“이 정도면 되느냐?”

성진의 권을 보더니 워 호그가 목과 어깨 팔을 풀었다.

“나에 대한 도전자라면, 말이 다르지?”

순간 먹보 워 호그에서 권법가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워 호그가 스텝을 밟으며 성진에게 다가왔다. 성진이 자세를 잡으며 워 호그와 부딪쳐 갔다.

워 호그의 권이 성진의 얼굴에 박히고 있었다.

파고드는 권을 성진이 걷어냈다.

-쩌엉!

권과 권이 격돌했는데 쇠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로 워 호그의 무릎이 성진의 옆구리에 박히고 있었다. 성진은 그 연계기에 감탄하며 자신도 무릎을 올리며 워 호그의 무릎을 막았다.

-터엉!

워 호그가 밀리자 이번에는 성진이 파고들었다.

성진의 권이 자색으로 불타며 워 호드의 옆구리에 박히고 있었다.

워 호그가 성진의 강기를 보고 기겁을 하며 팔꿈치로 성진의 권을 찍어 내렸다.

성진이 웃으며 자색의 권을 회전하며 회전력을 주었다.

-쩌엉!

성진의 자색 권을 막고 있던 워 호그의 팔꿈치가 튕겨 나갔다. 그리고 성진의 자색 권이 워 호드의 옆구리에 박혔다.

-콰득!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성진이 웃었다.

“이야? 그걸 견디네?”

일반적이었다면 몬스터 였다면 이 한 방에 옆구리가 터져 나갔을 것이다. 그러나 워 호그는 견디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말이다. 그러나 이 순간이 성진에게는 틈을 준 것이다.

성진이 튀어 오르며 왼발로 워 호그의 목을 노렸다. 성진의 발에 뇌력이 맺히는 걸 보고 워 호그가 급히 오른손을 들어서 성진의 발을 막았다.

-콰득!

이번에는 오른손의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울렸다.

그와 동시에 워 호그가 뒤로 주욱 밀리며 피를 토했다.

성진이 웃으며 말했다.

“포기하지? 넌 그나마 말이 통하니 놔준다.”

그러나 워 호그는 흥분하고 피를 토하며 말했다.

“우리의 삶은, 강자에게 도전해서, 그를 꺾는 게 우리의 삶이다.”

그의 말에 성진이 자세를 잡고 말했다.

“그래? 뭐 그렇다면 한 번에 보내 주마!”

성진이 튀어 들어가고 워 호그가 불타는 왼손을 성진에게 내리꽂고 있었다. 성진이 웃으며 간발의 차이로 워 호그의 권을 피하며 이제 뇌력이 싸여 있는 자색 권을 워 호그의 심장에 박아 넣었다.

-퍼엉!

한방에 워 호그의 등까지 터져 나가며 심장이 터져 나갔다. 성진이 쓰러지는 워 호그를 보고 말했다.

“잘 싸웠다.”

워 호그가 겨우 숨이 붙어 있으며 말했다.

“나,, 잘,,싸,,웠,,지?”

그리고 그의 숨이 끊어졌다. 성진이 뒤로 나오자 정보부 요원들이 무두질하고 고기를 발라냈다. 내장을 땅을 파서 버리고 살을 발라내자 불의 마녀가 바로 꾸덕꾸덕한 육포로 만들었다.

성기사들이 성진이 검만이 아닌 권법이나 각법도 한가락 하자 감탄을 했다.

“성진 검황님은? 정말 권법이나 각법으로도 대성을 이루셨군요?”

성진이 피식 웃었다.

“에이~ 그냥 취미 삼아 익힌 겁니다.”

그렇게 육포 작업을 빠르게 끝을 내고 다들 모자란 잠자리에 다시 들었다.

다음날,, 다시 행군을 하기 시작했다.

* * * * *

한편 -피바다 오크 제국-과 전장에서는 한창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다.

레티온 공자와 레오나 공녀 그리고 칼룰루 공자는 또다시 투입되었다.

레티온 공자가 오크 전사의 검을 막고 있자 레오나 공주가 검을 오크 전사의 심장에 박아 넣고 있었다.

카룰루가 날뛰며 오크 전사의 목을 그으며 마무리를 지었다.

레티온이 이를 갈며 말했다.

“후하~ 미치겠구만. 이번 전쟁은 끝이 없냐?”

그 말에 옆에 같이 있던 -하프 블러드- 기사단의 케인 단장이 웃으며 말했다.

“이게, 진짜 전쟁이지요. 그동안 성진 검황이 있어서, 쉽게 쉽게 풀린 겁니다.”

레오나가 다른 오크 전사의 검을 막고 소리쳤다.

“오빠! 잡담할 시간이 있어? 어서 막아!”

그 사이 정면의 전열이 또 무너지고 있었다. -하프 블러드- 기사단은 이를 악물고 다시 전열을 막으러 달려갔다.

뒤에서 사령관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밀어붙여! 뭐하나!”

그 말에 레티온과 레오나, 그리고 칼룰루 공자가 돌격 앞으로를 했다. 그리고 화려한 검을 구사하는 화인 공주를 보았다.

홀로 적진에 들어가서 추풍 낙엽이 뭔지를 보여 주고 있었다. 그걸 보고 레티온 공자가 부러워했다.

“저 검법, 성진 검황이 쓰는 거지?”

그 말에 레오나가 소리쳤다.

“지금, 여자나 훔쳐보고 있을래? 빨리 앞이나 막아!”

칼룰루 공자가 레티온 공자에게 떨어지는 오크 전사의 검을 막으며 소리쳤다.

“멍충아~ 이게 미쳤나? 정면 안 볼래?”

그러나 레티온 공자는 화인 공주에게 반해 있었다. 레오나 공녀가 쯧쯧거리며 말했다.

“저 여자, 성진 검황의 부인이에요. 헛물 캐지 말고 전투에나 임하세요.”

그 말에 레티온이 구시렁거렸다.

“아니? 부인이 몇이냐? 이건 불공평해!”

카룰루가 싸우다가 웃었다.

“억울하면? 너도 검황 해라?”

그 말에 레티온은 이를 악물고 오크 전사와 싸우고 있었다. 자신도 안다. 성진의 여자들은 다 한가락 한다는 것을 그래도 성진이 다 가진 것은 불공평하다.

* * * * *

한편 -엘프 제국-의 황실 에서는,,

황제가 한숨을 쉬며 지도를 보고 있었다.

“지금, -피바다 오크 제국-의, [국토 연성진]이 거의 완성 되고 있잖나? 어찌 방법이 없나?”

그 말에 레티온 공작이 한숨을 쉬었다.

“죄송합니다. 폐하. 알고 보니 오크 쪽의 조력자는 없었습니다.”

그 말에 황제의 얼굴이 놀람으로 물들었다.

“그럼? 지금 성진 검황 쪽 10명과 성기사단 의 10여 명을, 가지고 길을 뚫고 있다는 건가?”

커그 공작은 할 말이 없었다.

“죄송합니다. 설마 늙은 오크 정령사에게 속을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하하~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닌데? 지원을 어떻게 해줄 수 없나?”

“일단, 고정 좌표가 있어야 -공간 이동-으로 지원 병력을 보내 주는데, 지금은 전진 중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또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피바다 오크 제국- 쪽도 기습을 막으려고 후방의 -공간 이동 교란 마법-을 시전 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한숨을 쉬고 와인을 마셨다.

“그럼, 준비라도 해두지?”

“예, 지금 화인 공주와 검후인 공주님, 그리고 사막의 불여우가 준비 중입니다.”

“더 지원, 인원은 없나?”

“뭐,, 일단 몸으로라도, 시간을 벌어줄 기사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황제가 신음을 삼켰다.

“하아~ 미치겠군? 몸으로 시간을 벌어 준다니? 죽으란 소리인가?”

“예,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 -드워프 제국- 이나-마녀 제국-에서는 지원이 없나?”

“예, 그들이 몸으로 막을 기사들을, 지원 하고 있는 겁니다.”

황제가 할 말을 못하고 지도를 보았다.

“이제, 겨우 늪지를 빠져나갔군?”

“예, 여기가 제일 힘든 구역이었습니다.”

“오크 제국의 늪지야, 지옥으로 유명하지.”

황제는 한숨을 쉬었다. 대륙의 운명이 20여 명의 인원에게 달려 있으니 피가 마르고 있었다.

-세계수- 가 무너지면 아틀란티스에서 내려지는 신들의 가호가 사라질 것이다. 그러면 저 죽음의 제국 -언데드- 제국이 제일 먼저 바다를 건너 올 것이다.

커그 공작이 이번에는 주위를 살피고 황제에게 귓속말로 했다.

“저기 폐하?”

“응? 무슨 일인데? 귓속말로 하나?”

“저기, 레티오 공작이, 자신의 자식 안위를 많이 걱정합니다.”

그 말에 황제가 쓴맛을 다셨다.

“무슨 말인지 안다. 그런데 그들은 황족으로써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도, 벌써 두 번이나 후방의 병동으로 실려 갔습니다. 이 정도면 모범이 되지 않았을까요?”

황제가 와인을 마시며 쓴맛을 다시고 말했다.

“내일, 검후인 공주에게도 징집 명령을 내려라. 그러면 좀 잠잠해지겠지.”

커그 공작은 한숨을 쉬었다. 검후인 공주는 결혼한 여자다. 이러면 안된다.

황제도 어찌 피 같은 결혼한 공주를 전장을 내몰고 싶겠나? 하나 황족이라고 빠지고 귀족이라고 빠지고 그러면 제국은 전쟁을 할 수 없다.

하는 수없이 커그 공작은 군부를 통해 검후인 공주에게 징집 명령을 내렸다.

공주는 징집 명령을 받고 되레 좋아했다. 성진의 조카들에게 무척이나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놈들이 이제는 공주가 만만한지 이제 공주의 빵도 막 뺏어 먹고 있었다. 완전 꼴통에 깡패다.

얼마 전에는 묘인족 아기 꼴통과 물고 뜯고 싸우기까지 했다. 얼마나 힘이 좋은지 묘인족 꼴통이 밀리기 까지 했다.

지금도 공주의 빵과 수프를 웃으며 뺏어 먹고 있었다. 수프에 손을 푹 집어넣고 빨아 먹고 또 그 손으로 수프에 손을 넣어서 고기가 없나 후지럭 거리고 있었다.

시종들이 말리면 더 난리 치기에 공주가 내버려 두라고 했다.

공주가 아기들의 볼때기를 만져 주었다.

“아이구~ 이놈들아~”

아기들은 그러든지 말든지 방긋방긋 웃었다.

너 눈을 왜 그렇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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