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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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주 정도 짧은 음악 방송을 마치고 지연은 곧바로 미니 콘서트에 탑엔터 가수들과 함께 하는 합동 콘서트를 가진다.

그 후 방송국에서 여는 연말 시상식 준비도 해야 하고 짧은 휴식을 가진 후에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야 한다.

그 모든 걸 이제 자신이 담당해야 했다.

이때까지는 미국에 갈 때는 영훈이 전부 맡았지만 자신이 실장으로 승진한 이상 지연의 배우활동도 서포트해야 했다.

어쩐지 고 실장이 인수인계해 줄 때 자료를 한 움큼 가지고 오더라니!

“어쩐지. 은주 씨 눈 밑이 부쩍 시커메졌다고 생각했어.”

“그 정도예요?”

샵 실장의 말에 은주가 은근슬쩍 손을 들어 눈 밑을 만졌다.

어째 피부가 더 거칠어진 거 같기도 하고?

역시 잠을 못 자서 그런가?

지연의 맞은편에 있는 커다란 거울에 슬쩍 얼굴을 비춰보며 은주가 피부를 살폈다.

“언니, 나 머리할 동안 좀 쉬어.”

“지연이 말대로 저기 가서 눈이라도 붙여요. 염색 끝나고 영양도 해야 하니까 몇 시간 여유 있어요.”

“그럼 나 잠깐만 자고 올게.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

“알았어. 다녀와.”

은주가 흐느적거리며 실장이 가리킨 곳으로 걸어갔다.

인수인계가 많이 힘들었나 봐.

내 컴백 전에 모든 걸 다 전달받느라 회사에서 몇 날 며칠을 숙식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가 봐.

“실장님 천천히 해 줘도 괜찮아요.”

“오늘 스케줄은 이게 다야?”

“네. 다른 스케줄 없어요. 메시아 쪽에 문제가 생기면 연락주기로 했는데 별일 없을 거예요.”

어제 컴백해서 지금쯤이면 K사 음방 출연하고 있을 거다.

내 음악 방송 출연 때문에 방송사에서 호의적으로 나올 테니 긴장하지 않고 무대만 잘하면 될 거다.

‘설마 별일 생기려고?’

그때 은주 언니가 들어갔던 방에서 무언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흐트러진 차림으로 은주가 뛰어나왔다.

자러 들어간 사람이 또 왜 튀어나왔데?

지연과 샵 실장이 은주를 보고 눈을 깜빡이고 있을 때 은주가 손에 폰을 쥐고 다가와 빠르게 말을 쏟아냈다.

“지연아. 지금 메시아 쪽에 문제가 생긴 거 같아서 가봐야 할 거 같거든? 내가 지금 신나한테 연락했으니까 머리 다 하고 집에 가 알았지?”

“어어. 응. 알았어. 언니 어서 가 봐.”

“그래. 밖에 사생이랑 기자들이 숨어 있을 수 있으니까 사진 찍히지 않게 조심하고.”

“응. 언니 얼른 가봐.”

“실장님 우리 지연이 머리 잘 부탁해요!”

속사포처럼 말을 한 은주가 마지막까지 실장에게 당부를 하고 샵을 나섰다.

그 뒷모습을 남은 두 사람이 멍하니 지켜봤다.

“은주 씨가 피곤해 보이는 이유가 있었구나.”

“이상하게 메시아 애들한테는 사고가 끊이질 않더라구요.”

녹음할 때도 그렇고 안무가 늦게 나온 것도 그렇고.

실력은 좋은데 이상하게 운이 따르지 않는 애들이었다.

회사에서 나랑 붙여놓으려고 하는 이유가 혹시 내 운 좀 받아가려고 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로 불운의 아이콘들이었다.

제발 이번에는 잘됐으면 좋겠네.

“약 다 발랐다. 이대로 조금만 있자.”

“네, 실장님.”

그 전에 머리부터 하고.

* * *

은주 언니가 샵을 뛰쳐나갔던 날.

다행히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메시아의 출연 순서를 착각한 스태프의 실수로 다른 그룹과 다툼이 있었다는 것 정도?

하필 인기가 좀 있는 그룹과 순서를 착각해서 선배 존경할 줄도 모른다고 거하게 찍힐 뻔했지만 스태프의 실수라는 게 드러나서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시간 됐다!”

다 같이 보기 위해서 회사에 와 있던 지연은 바로 화면을 새로고침했다.

조회수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었다.

“3천, 5천, 1만! 계속 오릅니다.”

“좋아요 수는?”

“비슷하게 상승 중입니다. 현재까지 싫어요는 없습니다.”

팀원들끼리 다급한 말이 오가고 점점 열기가 뜨거워졌다.

더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성공할 거 같아.

지연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상을 확인했다.

썸네일에 눈물을 달고 있는 지연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있었다.

영상을 재생하자 어둠 속에서 오르골 소리가 들려왔다.

♬♪♬

오르골 소리가 영롱하게 울려 퍼졌지만 혼자 울려 퍼지는 오르골 소리가 쓸쓸하게 들렸다.

고장 난 것처럼 오르골 소리가 점점 끊어졌다.

물이 고인 바닥에 놓인 오르골을 비추던 화면이 서서히 위로 올라갔다.

작은 침대 위에서 바닥에 무릎을 감싸고 있던 지연이 보였다.

검은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젖은 머리카락을 하고 있는 지연이 눈을 깜빡였다.

[♬Everyone’s leaving me♬]

침대 아래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다.

눈물이 수면에 부딪쳐 부서졌다.

어둡게 일렁이던 수면 위로 창백한 글자가 떠올랐다.

[ ALONE

JIYEON 3RD AlBUM ALONE]

영상이 끝나고 그 밑에 벌써 10만을 넘어가고 있었다.

벌써 수천이나 쌓인 댓글을 열어 하나씩 살폈다.

└오늘을 기다렸다!

└월요일을 이렇게 기다려 본 적은 처음이야.

└영화 속에서는 무심냉정얼음미녀였는데 여기선 아련사연녀임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티저만 봐도 왜 눈물이 날 거 같냐ㅠㅠㅠㅠㅠㅠ지연은 레전드다.

└흐그흐흐그그그그극 뭔데 언니 왜 혼자 있어요.

└지연이 장르다.

└세상에 릴리즈 보고 이보다 더 좋은 곡이 나올까 싶었는데 진짜로 나와 버렸어. 매 앨범마다 발전하는 노력천재 지연. 사랑해♥♥♥♥♥♥♥

└그녀는 최고야(엄지척)

└10월 3일 오후 5시 정규 3집 alone

지연이 새로운 세상을 선보인 날이야. 기념일로 지정해야지.

└아이린이 새 영화를 찍었나 싶어서 왔다. 신이시여. 그녀는 완벽해.

└지연은 이 세상에 내려온 여신이야.

듣기 낯간지러운 댓글들이 한가득이었다.

내 팬들이지만 주접이 정말 대단하군.

지연이 쑥스러운 마음에 애써 태연하게 생각했다.

“됐다아악!! 지연아 이 정도면 더 안 봐도 성공이야!”

“이장훈. 이 업계에서 절대라는 말은 없는 거 알지? 뮤비 공개까지 절대 방심하지 마.”

“넵, 실장님!”

은주의 말에 장훈이 뜨끔한 얼굴로 대답했다.

이번 앨범은 진짜 잘 나왔는데.

이때까지 들었던 곡보다 더 감성이 진하게 느껴지는 곡이었다.

회사 직원 프리미엄으로 지연의 곡을 미리 들은 탑엔터 직원이자 연바라기인 장훈이 입을 삐죽 내밀었다.

“자, 내일 뮤직 비디오 공개고 그 다음에는 음방 무대 줄줄이 있는 거 알고 있지? 다들 정신 바짝 차리자고.”

“넵!”

“네, 실장님!”

새로 실장은 단 것 때문인지 은주가 깐깐하게 일정을 체크하고 팀원들의 정신을 다잡았다.

은주 언니 열심히 하네.

저렇게 열심히 하는 언니 오빠들을 생각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언니 나 연습실 내려가 볼게.”

“어어. 그래.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곧 스케줄이 무더기로 쏟아지는 거 알지?”

“알았어.”

절대 무리하지 말라는 은주의 신신당부를 들은 지연이 연습실로 내려갔다.

* * *

“찬중아! 무대 세트 확인했냐?!”

“네! 확인했습니다!”

“카메라 감독님 오늘 실수하면 우리 다 죽어요. 아시죠?”

“알아요. 전 전 세계에서 욕을 먹고 싶은 생각 없어요.”

월드스타의 무대에 KBC 음악창고 팀이 긴장을 하며 대답했다.

“방송사고 나면 우린 다 죽음이야. 알지? 이거 국장님이랑 본부장님 전부 다 지켜보고 계신다.”

꿀꺽

지연의 방송 출연 예고에 애꿎은 음악 방송 제작진들만 죽어 나갔다.

높으신 분들의 관심도 무서웠지만 더 무서운 건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시선이었다.

인터넷 방송과 개인 채널이 서서히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아이돌들의 음악 방송 영상도 개별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K-POP에 관심이 많은 해외 팬들이 음악 방송 영상을 찾아보게 되었다.

K-POP 팬들도 무대 영상을 찾아보는데 지연은 얼마 전 마벨의 새로운 히어로 무비 ‘드래곤 엠페러’에 출연해 세계구급 배우로 이름을 알린 월드스타였다.

다시 말해 지연의 무대 영상을 찾아볼 팬들이 전 세계에서 쏟아진다는 말이었다.

만약 음향사고나 무대사고, 발카메라 논란이 일어나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

“다들 다음 주까지만 정신 바짝 차리자고!”

“예!”

“알겠습니다!!”

음악창고의 메인 연출을 맡은 PD가 제작진을 다독였다.

제작진들이 긴장으로 온몸에 담이 오기 시작할 무렵 지연은 오랜만에 찾은 대기실에서 메시아 애들과 대화 중이었다.

“저번에 루미너스랑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에요.”

루미너스는 지난번 스태프의 실수로 시비가 붙을 뻔했던 인기 걸그룹이었다.

지연의 말에 대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던 메시아 멤버들이 대답했다.

“그때는 진짜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는데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게 밝혀져서 안심했어요.”

“얼마나 놀랐으면 아린 언니는 그때 울었어요.”

“예림아. 언니 안 울었어.”

“내가 우는 거 다 봤어.”

막내의 고자질에 맏언니인 아린이 손을 저으며 당황했다.

“그래도 지연 선배님이랑 같이 활동하다니. 왠지 든든한 느낌이야.”

“나도.”

“너희들 지연이한테 업혀 갈 생각하지 마. 따지고 보면 너희들은 경쟁자야.”

“에이, 실장님. 우리가 어떻게 지연 선배님을 이겨요.”

“예림이 말이 맞아요. 우린 절대 못 이길 거예요.”

“예림이랑 은비. 어떻게 해서든 경쟁심을 가지고 발전할 생각을 해야지. 해 보기도 전에 질 생각을 하면 어떡하니 얘들아. 그리고 은비는 매사에 부정적으로 말하는 거 자제하라고 했지?”

“죄송해요.”

“어휴, 됐다. 아무튼 이런저런 일 때문에 거의 동시에 활동하게 됐지만 지연이가 있는 건 딱 2주뿐이야.”

메시아가 먼저 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연의 음방 활동이 시작됐다.

원래대로라면 메시아와 음방 활동이 2주 정도 차이 나야 하지만 메시아의 녹음이 늦어진 탓에 지연의 컴백 날짜와 며칠 차이 나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해 보자, 얘들아.”

“네, 실장님.”

“네에!”

“아자아자!!”

“알겠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어도 씩씩하게 힘을 내는 메시아를 보고 지연이 미소를 지었다.

SNS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우리 애들 지원 좀 팍팍 해 줘야겠는걸?

지연이 폰을 들어 아웃스타그램에 게시글을 올렸다.

179. 포옹의 이유

“꺅! 지연이 아웃별에 새 글이 올라왔잖아?”

연바라기 1기 회원이자 곧 졸업을 앞둔 서연은 취업 준비 때문에 지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지연의 컴백 무대를 보러 왔다.

취준 때문에 눈이 돌아간 누나를 위해서 동생이 게임용으로 맞춘 고사양 컴퓨터로 티켓팅을 해 줬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동생의 생일 선물로 고사양 컴퓨터를 사 준 보람이 있군.

이렇게 은혜를 갚을 줄이야.

네 외장하드에 있는 직박구리 폴더의 비밀은 무덤까지 안고 가마.

“아차!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동생 외장하드에 잠들어 있는 폴더의 비밀을 생각하느라 중요한 걸 깜빡할 뻔했다.

서연이 지연의 글을 확인했다.

Jjyeon_OH

오랜만에 음악 방송 컴백

여러분 잠시 후 만나요♥

(메시아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

(나란히 하트를 하고 있는 메시아와 지연의 사진)

#음악창고 #내 후배 #Alone #정규 3집 #오라토리오 #메시아

“미친. 우리 지연이 너무 다정해.”

게시글을 확인한 서연이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은 얼굴이었다.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서연이 입을 틀어막았다.

무대 의상이 미리 공개된 거 같은데 완전 밤의 여신이 따로 없었다.

‘역시 지연이는 여신이었어.’

자신은 오늘 신을 영접하러 온 것이었다.

동생에게 컴퓨터를 사 주길 잘 했어.

그런데 Alone은 지연의 앨범 타이틀인데 오라토리오는 뭐지?

지연에 대한 건 하나도 놓칠 수 없다는 일념으로 오라토리오를 검색한 서연은 곧 그게 메시아의 이번 컴백곡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세상에 후배 곡 홍보해 주기 위해서 해시태그까지 한 거야?”

오지연 그만 다정해.

사람 마음을 이렇게 설레게 하는 거 그만하란 말이야.

그때 서연의 마음속에서 한 줄기 속삭임이 피어올랐다.

정말 그만둬?

“그럴 수 없지. 더! 더 다정하게 해 줘. 그 다정함 우리한테 써 달란 말이야.”

화면에 들어가기라도 할 듯이 서연이 얼굴 가까이 대며 광기 어린 눈으로 외쳤다.

남들이 미리 스펙 쌓을 때 청춘을 즐기며 덕질하던 탓에 1년 동안 스펙 쌓느라 힘들었던 서연이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처럼 미친 듯이 갈구했다.

옹기종기 모여 있던 어린 팬들이 그런 서연에게서 슬금슬금 떨어지고 있었다.

“저 언니 뭐야?”

“몰라. 가까이하지 마.”

하루빨리 취준 생활이 끝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은 모습이었다.

* * *

SNS에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아도 월드스타라는 이름값은 무거웠다.

지연이 사진을 업데이트한 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반응이 오고 있었다.

“대박! 언니 이거 봐! 지금 우리 음원 차트 50위 안에 들어왔어!!”

“정말이니?”

“나도 봐.”

지연과 지한과 언제 어디서든 연락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누군가 덕분에 탑엔터 아이돌들은 자유로운 폰 사용이 가능했다.

자유를 주니 오히려 연습시간이나 스케줄 때 본인 스스로 폰 사용을 자제하는 습관이 길러져 매니저들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정책이었다.

아무튼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아웃스타그램 댓글을 보던 예림이 음원 차트 갱신시간에 자신들의 곡 순위를 살핀 것이다.

원래 78위에 있던 메시아의 노래였는데 50위 안으로 진입하다니.

역시 SNS의 화력은 대단하구나.

지연이 혼자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데뷔 이래 최고의 성적을 이룬 메시아들은 감격한 얼굴로 서로를 부둥켜안고 방방 뛰고 있었다.

“꺄아아아아악!! 언니들 우리 이제 됐어!”

“얘들아, 우리 진짜, 이제.”

“아린 언니 또 울게?”

“예림아. 아린 언니 그만 놀려.”

“그런데 아직 모르는 거 아냐. 지연 선배님 없으면 다시 떨어질지도 모르잖아.”

“은비 언니는 이렇게 좋은 순간에 초를 꼭 쳐야겠어?”

메시아 멤버들이 잠시 좋아하게 그냥 뒀던 은주가 입을 열었다.

“은비 말이 맞아. 지금은 지연이 덕분에 주목을 받은 거라는 거 알지? 다들 이번에 제대로 보여줘서 이 관심 쭉 유지해야지?”

“넵! 실장님!”

“저희 할 수 있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건 힘들지 않을, 읍.”

“은비야. 여기서는 가만히 있어야지.”

“엘리야 잘 막았다.”

또다시 분위기를 망치려는 은비의 입을 엘리가 봉인했다.

“자, 이대로 무대까지 잘해 보는 거야!”

“네!”

“아자아자!”

“힘내자, 얘들아.”

“실수 조심해.”

다들 기합이 제대로 들어간 것 같다.

SNS에 글 올리기 잘했다.

“어, 어어, 언니! 우리 팔로워도 늘었어요!”

예림이 그새를 참지 못하고 아웃별에 들어가서 확인했나 보다.

지연이 메시아 공식 계정에 들어갔다.

3천이 겨우 될까 했던 팔로워가 순식간에 2만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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