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4. 우리 모두 늙었다 (2)
사나운 기세를 줄기줄기 흩뿌리는 쿤.
그를 보며, 이안이 못 말리겠다는 듯한 웃음을 흘렸다.
아마 그도 들었을 터였다.
악마가 발호했다는 이야기도, 150년 넘게 이어져 온 평화가 끝날 수도 있다는 것도, 그러므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도.
당연한 말이지만, 쿤은 그런 것 따위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았다.
처음 자신에게 도전해 왔을 때와 똑같은 기세로 날아드는 적수를 보며, 이안은 생각했다.
‘미친 녀석.’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어째서 저렇게까지 자신에게 집착하는지. 삶의 대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자신만을 노릴 필요가 있는지.
케이라 핀이라는 어여쁜 아내와 부유한 재산, 그 모든 것을 내팽개치다시피 하면서까지 검에 매진하고, 자신에게 도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났다. 그리고 100세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다.
‘이유?’
피식, 이안의 입가에 맺힌 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검을 휘두르는 그의 몸에서도 걷잡을 수 없는 투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런 건 이제 상관없다!’
콰아아아앙!
검과 검이 부딪혔다.
터져 나온 충격파가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갔다. 바위, 나무, 그 밖의 풍경들이 평등하게 박살 났다.
바스러졌다. 허나 그 중심에 있던 이안만은 굳건하게 서 있었다.
어느새 저 멀리 물러선 쿤을 보며, 그는 더욱 강하게 힘을 끌어올렸다.
우우우우우우웅-!
평범한 오러 소드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거대함!
무려 10미터 가까이 자라났던 오러가 차차 줄어들었다. 아니, 압축되었다.
엑스퍼트는커녕 마스터조차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기적에 대기가 파르르 떨렸다.
쿤은 동요하지 않았다.
처음과 같은 모습으로, 같은 표정으로.
이안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비루해 보이는 오러 소드를 들고, 그가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스팟
그의 신형이 증발하듯 사라졌다.
“후우.”
크로노의 주인이 감각을 개화했다.
부릅뜬 눈이, 활짝 열린 귀가, 그 밖의 감각들이 극도로 예민해졌다.
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정보가 실시간으로 이안의 머릿속에 주입되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오러의 양도.
검술의 정밀함도.
검사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면 그 어떤 것도 부족한 게 없는 이안이었다.
세상의 그 어떤 검사와 맞붙더라도, 심지어 신성왕국이 그토록 자랑하는 율리우스 휼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웃으며 실력 차이를 보여줄 자신이 있었다.
역사 속 대검호들과의 승부라면 몰라도, 현 대륙에 자신보다 뛰어난 검사는 없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이안조차 한 수, 아니 몇 수 접어주는 부분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속도’였다.
쾅!
콰쾅-!
콰앙!
끊임없이 굉음이 울려 퍼진다. 그에 따라 사람 발자국 모양의 균열이 온갖 곳에 새겨진다.
쿤의 소행이다.
그의 육신을 뒤덮고 있는 거대한 근육도.
그의 내부를 채우고 있는 막대한 오러도.
그야말로 그를 이루는 전부가, 단 하나도 빠짐없는 모든 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을 위해 진화했다.
소름 끼칠 정도의 집념과 노력이 그의 태생적 한계를 부분적으로나마 뚫어 버렸다.
오러 운용의 미숙함?
검술 깊이의 부족함?
그런 것 따위는 상관없었다. 다른 부족한 부분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을 찌르기 위해 극한까지 갈고닦은 검!
그러한 쿤의 검을 막아내려면, 이안 역시 최선을 다해야 했다.
지지직
지직
“…….”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이안이 계속해서 몸을 돌렸다.
속도가 밀린다는 것은 선공권을 빼앗긴다는 뜻과 같다.
선공을 빼앗긴다는 것은 뒤늦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이며, 그만큼 판단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쿤보다 대부분 면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단 하나의 부족함 때문에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 번이라도 늦거나, 틀린 판단을 내린다면 패배에 이르는 상황.
그런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콰앙!
콰아앙!
콰아앙-!
이안은 계속해서 쿤의 공세를 막아 냈다.
전후좌우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검을 모조리,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막아 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가 가진 압도적으로 뛰어난 감각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
그가 지닌 불합리할 정도로 신속한 사고가 빠른 선택을 가능케 한다.
그리고 수십 년간 쌓인 연륜과 재능이 합쳐져 탄생한 육신이, 필요한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크로노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검술을 펼쳐 낸다.
심지어 몇몇 합에서는 쿤보다 반 박자 빠른 출수를 보이기까지 했는데, 이는 명백히 상대의 검로를 예측한 것이었다.
그야말로 예지에 가까운 판단이었다.
물론 거기까지였다.
방어에는 무리가 없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속도가 부족하다 보니 공세로 전환하는 것은 엄두가 안 나는 국면.
허나 이안의 머릿속에는 나름의 전략이 서 있었다.
‘검날.’
속도를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쿤에게 앞서는 자신이다.
그 말은 오러의 양과 오러 소드의 밀도 역시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뜻이다.
오늘따라 운이 따랐음인가?
이안은 자신이 상대 검의 정확히 같은 부분을 연타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정도로 만만한 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노림수를 가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쒜에엑-!
생각을 마치자마자 쿤의 공격이 날아들었다. 이안은 최선을 다해 신경을 집중했다.
근육과 인대, 관절을 비롯한 세포 하나하나마저 느낄 정도로 감각이 곤두섰다.
시간이 치즈처럼 늘어났다. 느리게 흐르는 풍경 속 그의 검이 원하는 지점을 강타했다.
카아아앙!
‘먹혔어!’
손맛이 있다.
이안이 훌쩍 뒤로 물러나며 생각했다. 표정은 여전히 신중한 채였다.
앞으로 두 번.
아니, 오러를 조금 더 끌어올리면, 한 번만 같은 곳을 가격하더라도 상대의 무기를 동강 낼 수 있다.
그는 표정을 관리하며 때를 기다렸다. 찰나의 시간 동안 도합 일곱 번의 공방이 이어졌다.
막고, 막고, 버티고. 고개를 숙여 피한 뒤에 다시 막고, 막고, 막아 내고.
그 순간, 이안의 눈에 쿤의 동작이 확대되듯 크게 다가왔다.
익숙한 검로였다. 그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몇 차례 경험한 적 있었던 그의 버릇과도 같은 동작.
완벽한 승리의 순간을 위해 단 한 번도 간파한 티를 내지 않았던, 바로 그 동작.
화아아악!
이안이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기세로 검을 뻗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완벽한 반격이었다. 또다시 느려지는 시간 속, 그가 희미하게 웃었다.
세 번의 무승부 끝에 자신이 다시 우위를 점했다. 짜릿한 희열이 오랜만에 전신을 자극했다.
시선은 이미 검날을 넘어 그 뒤편에 있는 쿤의 눈동자에 닿고 있었다.
그 순간, 이안은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했다.
“……!”
알고 있었다.
자신이 검을 부술 생각이라는 것을, 쿤은 알고 있었다. 수십 년의 세월 동안 검을 나눈 이안이다.
적수의 눈에 담긴 생각을 못 읽어 낼 리 없었다.
그러면 어째서?
검이 부서질 것을 알면서, 어째서 자신의 의도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보여 준 거지?
여기까지 생각했을 때, 이안은 불현듯 떠오르는 가능성에 눈을 크게 뜰 수밖에 없었다.
‘만약 검이 부러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그를 무릅쓰고 더 앞으로 돌진한다면…….’
그리하여 자신의 팔이, 어쩌면 어깨까지 떨어져 나가는 큰 부상에 처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어쩌면, 부러진 검을 자신의 심장에 박아 넣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결과는, 나의 패배!’
이안이 미소를 지었다.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최고조의 집중력 속,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느끼며 그는 엄지라도 치켜들고 싶은 심정이었다.
평소라면 달랐을 터였다.
후대에 대한 걱정이, 아이른에 대한 염려가 아니었다면.
아니면 그로 인한 조급함을 다스릴 약간의 시간이라도 주어졌다면…… 결과는 달랐을 터.
물론 변명일 뿐이다.
멈추지 못하고 뻗어 가는 자신의 검을 바라보며,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그의 웃음이 더욱 진해졌다. 눈 역시 자글자글 주름이 생길 정도로 휘어졌다.
그리고 잠시 후, 결과가 났다.
카강!
“…….”
“…….”
쿤의 검이 부러졌다.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였다.
허나 그 이후가 달랐다.
상대는 자신의 몸을 내던지지 않았고, 팔도 온전했다.
동강 난 검을 들고 침묵하는 쿤을 보며, 이안이 입을 열었다.
“어째서?”
어째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지 않았느냐는 뜻.
맞수의 성격을 아는 그로서는 당연한 물음이었다.
자신과의 싸움이, 지금의 승리가 쿤에게 있어서 어떤 의미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안이었기에 할 수 있는 물음이기도 했다.
허나 상대는 그에 관한 답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로 질문을 던졌다.
“제자 걱정이냐?”
“…….”
“하긴, 그거밖에 없겠지. 개 같은 놈. 아무리 그래도 나랑 싸우면서 딴생각을 해?”
할 말이 없었다.
맞수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에 대한 한심함.
그리고 뒤로 미뤄뒀다 생각했으나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제자에 대한 걱정.
이러한 감정들이 뒤섞인 채 멀거니 있는데, 부러진 검을 아무렇게나 집어던진 쿤이 혀를 차며 말했다.
“털어놔 봐.”
“음?”
“털어놔 보라고. 뭣 때문에 지랄인지 들어나 보자.”
“……네가 남의 고민 상담을 해 준다고?”
그것도 제자 관련해서?
이안이 황당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40년 넘게 크로노 검술관주 노릇을 하는 자신에게, 이제 갓 제자를 받은 녀석이 조언이라니.
“허, 허허, 허허허허!”
어이가 없었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왔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수십 년 만에 보는 라이벌의 색다른 모습에, 근심이 조금이나마 사라졌다.
“흐흐.”
그런 그를 보며, 쿤이 마주 웃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자기도 자기가 잘 이해되지 않았으니까.
잠시 후, 두 노인은 난생처음으로 각자의 제자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주변 풍경을 모조리 박살 낸 이들이라고 보기엔 꽤 정감 있는 분위기였다.
* * *
“흠.”
이제는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쌓여 버린 패배.
그 끝에 맺힌 승리의 과실을, 그 달콤한 열매를 따 먹을 기회를 내팽개친 쿤이 머리를 긁적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쿨럭!”
후두둑-!
지금의 그는 나을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아마 지금일 터였다. 자
기 인생에서 가장 강한 시점은. 노환과 함께 병마는 더욱 깊어질 것이니. 즉, 자신은 이안을 꺾을 유일한 기회를 날려 버린 셈이었다.
도대체 어째서?
녀석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서?
아니면…… 병을 앓는 와중에 중상까지 당하면 목숨을 잃을까, 그것이 두려워서?
‘지랄.’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안 녀석의 심장에 검을 박아 넣고 부상으로 죽는 거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내내 그럴 생각으로 검을 휘둘렀으니까.
“흠.”
또다시 신음을 흘린 쿤이 고개를 갸우뚱했다.
오른쪽으로 한 번, 왼쪽으로 한 번.
고민을 이어 가고, 이어 가고, 또 이어 가고.
덩치 큰 노인은 그렇게 몇 날 며칠을 똑같은 생각만 하며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갔고, 그런 그를 붉은 머리 검사가 반겨 줬다.
“영감, 왜 그렇게 늦었어요?”
“…….”
“뭐야? 표정이 왜 그래?”
“이 썩을 자식은 스승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
“아니, 검술 가르쳐 주다 말고 갑자기 ‘지금이다! 지금이야!’ 하고 어디 가 버리더니, 어? 보름 만에 돌아와서 이상한 표정 짓고 있으니까 그렇죠.”
“허허, 시펄…….”
쿤이 걸쭉한 욕설을 쏟아냈다.
이제야 알았다.
아니, 어쩌면 진즉에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과 똑 닮은 성격에, 똑 닮은 고통에 허우적대던.
자신보다도 지랄 맞고, 자신보다도 독한 이 녀석을 가르치려면…….
‘조금 더 오래 살긴 해야겠지.’
여기까지 생각한 쿤이 다시 머리를 갸우뚱했다.
마주치자마자 직감하긴 했다.
주디스, 이 녀석은 자신과 동류라고.
자신과 비슷한 지옥을 겪은 놈들은 많아도, 자신만큼 끔찍하고 괴로운 지옥을 겪은 녀석은 이 자식밖에 없을 거라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기 부족했다.
아무리 주디스가 생애 처음으로 거둔 귀한 제자라 한들, 자신의 평생 숙원보다 중할 리는 없었다.
“욕은 왜 합니까? 귀한 제자한테.”
“저기요, 저기요?”
“스승님이라 안 불러줘서 그래요?”
“스승님? 스승님? 사부님?”
쿤이 인상을 찌푸렸다.
주디스가 귀찮게 굴어서는 아니었다.
그저 이해할 수 없는 자신의 행동에, 생각에 조금 답답함이 느껴졌을 뿐이었다.
그런 그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
그것은 성의도 없었고, 특별할 것도 없는 생각이었지만 의외로 정답에 가까웠다.
“나이 드니까 사람이 변했나?”
“뭔 소리예요, 갑자기?”
“몰라, 이 자식아. 조용히 좀 해. 맞고 싶냐?”
“아니, 뭐 이딴 스승이 다 있어?”
사제 간이라기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분위기.
허나 그것이 썩 잘 어울리는 주디스와 쿤이 쉴 새 없이 서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물론 언제까지고 그러지는 않았다.
이내 누구보다 뜨거운 눈빛으로.
자신보다도 뜨거운 모습으로 검을 휘두르는 제자를 보며, 스승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나쁜 선택은 아니었어.’
* * *
“나도 늙었구나.”
쿤과 헤어진 이안이 호수로 향하며 중얼거렸다.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았다. 정말로 늙어 버렸다. 나이가 든 탓에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말았다.
‘제자가 스승을 믿는데, 스승이 제자를 믿지 못하고 있었다니.’
그래서는 안 됐다.
세상 모두가 믿어 주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신만은 제자를 믿어 줘야 했다.
하물며 그 제자가 대륙에서 손꼽히는 재능을 가진 자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고개를 끄덕인 이안이 생각했다.
‘아이른은 잘할 것이다.’
결국, 깨달을 것이다.
시간은 조금 걸릴지도 모른다. 방황도 꽤 할지 모른다.
허나 결국엔 이뤄 낼 것이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그 과정이 힘들고 괴롭지 않도록 보조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도 아니고 쿤한테 듣다니…….’
허허, 너털웃음을 터뜨린 이안이 고개를 저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든 것은 자신만이 아닌 모양이었다.
생각을 마친 쿤이 빠른 속도로 쏘아져 갔다.
후웅
훙-
마음이 가벼워졌기 때문일까?
발걸음도 전보다 훨씬 가벼웠다. 이안은 전보다 빠른 속도로 아이른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아니, 돌아가려 했다. 정확히는 호수의 근처에서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
넓게 드리운 암흑의 장막.
호수 전체를 잠식한 마기(魔氣)를 느낀 그가, 표정을 딱딱하게 굳혔다.
“어떻게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