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25화.업키걸 곁에서 당장 사라져주십시오 (328/371)

<업키걸 곁에서 당장 사라져주십시오>

김윤호가 강혜민의 자궁에 첫 번째 사정액을 들이부은 그 시각.

지선경, 성귀남 이하 퍽커들은 강남권 클럽에 침투된 네임드 반인족 부대와 좆 비린내 나는 혈투를 5일째 이어가던 중이었다.

지선경이 김윤호에게 긴급 구호를 요청했듯이 상황은 퍽커에게 많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국가대표 남창 먼치킨 버퍼 김윤호와 월드스타 강혜민 간 이뤄진 질내사정 한 방으로 전세가 역전돼 버렸다.

김윤호의 자지 버프를 가장 먼저 감지한 사람은 월드클래스 자지꾼이자 강남을 수호하는 퍽커 성귀남이었다.

-조오오오오옺!

성귀남은 생명까지 위협받는 극심한 부상을 입은 뒤 고자리즘에 빠져 무리에서 잠시 이탈해 있었지만, 김윤호의 버프를 받고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자 가운데서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처럼 누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부와아아앜! 정력이라는 것이 샘솟는다! 아나스타샤!"

성귀남의 옆에서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며 간병 펠라치오를 하고 있던 제1여친 나문정은 죽어가던 남친의 기적 같은 회복에 깜짝 놀라 함꼐 일어서서 팔짝팔짝 뛰었다.

"호옹이! 김윤호 대표님, 우리 똥귀남이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여!"

성귀남의 영혼의 파트너 색신 감성대는 김윤호의 고오급 버프에 감탄하며 혀를 내두른다.

[와, 이게 사네···.]

"개새끼야."

[다행이라고요]

"반인족 이 씹새끼들 다 뒤졌어. 가버리엘 님, 미트엘 님, 나빠엘 님, 후리엘 님, 루씹퍼까지 전부 소환이다."

[네? 다섯 분 모두를 한 번에 소환한다고요? 성력이 그 정도까지 받쳐줘요?]

"가능. 개씹가능."

성귀남은 기력을 회복하다 못해 불알 주름 사이사이까지 저릿할 정도로 성력(Sexual Power)이 차고 넘쳤다.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성좌인 4대 섹천사+타락천사 모두를 한 번에 소환했다.

[가버려라, 가버려도 좋다.]

절정과 가버림을 주관하는 가버리엘.

[밑에··· 밑에를···.]

후장을 관장하는 미트엘.

[귀남아, 이번 위기는 클럽 원나잇 임신급으로 위험했느니라.]

성병 및 임신 위험을 감지하는 나빠엘.

[하아, 이제 고통에서 벗어났으니 마음껏 후리거라. 음경과 음부로 말미암아 닥치는 대로 후리는 것이 남는 것이니.]

이성 후리기의 성좌 후리엘.

[씹할새끼들···.]

씹을 너무 사랑해 성교신의 부인마저 따먹고 색계에서 추방당한 타락천사 루씹퍼.

성귀남의 뒤에 소환된 4대 섹천사+타락천사의 위용 앞에서는 제 아무리 강한 반인족이라고 해도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근데 김윤호 이 양반 대체 누구랑 성기 나눔을 하고 있는 거지? 버프양이 장난이 아닌데?"

성귀남의 궁금증에 나문정은 장난으로 대꾸했다.

"요즘에 제일 핫한 강혜민 언니 아닐까여?"

"미쳤냐. 강혜민급이 왜 김윤호랑 있어, 큭큭큭"

[뭐 업키걸 멤버 전원이랑 난교라도 하는가보죠.]

"그, 그건 좀 부럽···."

-짝!

성귀남이 나문정에게 등짝 스매시를 맞던 그 시각.

다른 곳에서 2인1조로 임무를 수행하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던 고오환, 고추선 형제도 김윤호의 자지 축복 영향권에 들었다.

고추선 역시 부상을 입은 상태였지만 상처 부위가 급속도로 아물면서 회복이 되었다.

"형···."

"응. 김윤호 힐러님이 마침내 성교에 성공하신거야. 근데 이번 버프는 진짜 엄청난데··· 온몸에서 밤꽃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 같아."

"김윤호! 김윤호! 정액빛깔 김윤호!"

"고추. 회복 끝났으면 이제 가자."

"응, 형. 내가 다 조져버릴 거야."

"허세 부리지 말고 엄호나 잘해, 인마."

다른 퍽커들도 김윤호가 좆물로 쏘아올린 버프에 힘입어 반인족 척살에 나섰다.

훗날, 이날 밤 있었던 네임드 반인족 부대 토벌을 일컬어 '뮤노신의 밤꽃 축제'라 불렀다.

***

퍽커들을 위한 버프 섹스는 이 정도면 됐겠지.

그럼 이제 강혜민의 정액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질내사정을 해볼까?

그녀는 침대 시트에가득 고였다가 이내 증발해버린 정액 웅덩이의 흔적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마치 태어나서 처음 병아리를 본 강아지 같은 표정으로 말이다.

자기 음부 속에 정액이 들어갔는데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조차 까먹은 것 같았다.

"이게 원래 이렇게 빨리 마르는 건가···"

그러면서 답변을 바라듯 나를 빤히 쳐다보는데 미쳤다, 미쳤어.

내가 자는 침대 위에서 강혜민이 나체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니···.

한 번 사정을 해서 그런지 집 나갔던 현실감각이 조금 돌아오는 것 같다.

자기 나름대로는 음부를 가린다고 무릎을 꿇은 것 같은데, 사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C~D컵 사이의 가슴이 더 자극적이었다.

내가 방금 전까지 저 반질반질한 유륜과 탱글탱글한 유두를 물고 빨고 돌리고 핥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보조개를 드러내며 입술을 즈으 벌린 그녀의 입을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강혜민의 펠라는 어떤 느낌일까···.

백문이 불여일견.

어떤 느낌인지는 넣어보면 알겠지.

나는 침대로 올라가 강혜민의 앞에 마주 앉았다. 그러고는 그녀의 뒤통수를 잡고 가랑이 사이로 내렸다.

내 의도를 알아차린 강혜민이 겁에 질린 눈빛으로 자지를 내려다본다.

"앗, 자, 잠깐만요!"

다급하게 말하고는 입을 꾹 다문다.

나는 막힌 입술 틈 사이를 귀두로 꾸욱 눌렀다.

그녀는 나를 원망스럽게 째려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으응, 으응!"

하지만 무섭기는 커녕 귀여워 보였기에 내 사냥 본능만을 자극할 뿐이었다.

나는 오른손으로 음경을 잡고 입술에 정확히 겨냥해서 그녀가 입을 벌릴 떄까지 꾹꾹 찔러댔다.

"입으로 해줘요."

"흐으응···."

주인에게 외면받은 강아지처럼 끙끙 앓는 소리를 낸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혀끝이 빼꼼 빠져나온다.

그 말랑말랑한 물체가 귀두에 닿았을 때, 나는 반사적으로 몸이 경직되며 "아!" 하는 탄성이 터졌다.

기분이 특별하게 좋았다기보다는, 계속 거부를 하다가 못내 펠라를 받아주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 꼴렸던 것 같다.

혀끝으로 귀두를 깔짝대던 강혜민은 이내 귀두 전체를 입술에 담고 위아래로 고개를 움직였다.

"아흐으···."

이번에는 상황이 아니라 느낌 자체가 대꼴이었다.

이 다음부터는 고환이 내 몸을 지배했다.

나는 강혜민을 성 노리개처럼 다뤘다.

전에 계란 물을 묻히듯이 그녀의 온몸을 정액으로 덮어버릴 기세로 온갖 체위와 스킬을 이용해 내 마음대로 주물렀다.

얼굴부터 발끝까지 내 혀가 닿지않은 곳이 없었다.

양쪽 발목을 붙잡고 번갈아가며 하얀 바탕의 페디큐어가 칠해진 발가락을 빨았고 양팔을 치켜세워 팔목을 한번에 모아잡고 겨드랑이를 핥았다.

개처럼 엎드리게 만든 뒤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려 뒷보지와 애널에 혀를 처박았고, 그 상태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고삐처럼 잡아당기며 뒤치기를 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을 놓게 됐는데 허락을 받아서 엉덩이도 철썩철썩 때렸다.

"이 정도 세기 괜찮아?"

강혜민은 내 질문에 대답할 정신도 없었다. 말 대신 신음으로 대답했다.

내 거친 플레이가 나쁘지는 않다고, 아니, 새로운 느낌이라서 좋다며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두 번째 사정은 후배위로 주입했다.

기묘한 질압으로 음경 중간쯤을 조여 대는 뒷보지가 너무 맛있었다.

"아, 나 쌀게!"

-뷰륵! 뷰르륵! 뷰륵! 뷰르륵!

"아핳읏, 두 번짼데 왜 이렇게 많이 나와요···."

"두 번째가 아니라 스무 번째까지 이렇게 나올걸?"

"솔직히 말해 봐요. 대체 얼마 만에 여자랑 하는 거에요? 한 몇 년 됐죠?"

"노코멘트."

"왠지 내가 잘못 걸린 느낌이네···"

아까부터 느낀 거지만 멘트가 줄곧 귀엽다.

두 번째 질내사정을 마친 나는 세 번째 치료 질싸에 앞서 그녀에게 신세계를 체험시켜 주고 싶었다.

뒷보지에서 자지를 빼자마자 내 의도를 알아차린 '그 존재'께서 먼저 반응을 보였다.

[밑을? 밑에를?!]

<애널을 관장하는 성좌 '미트엘'님께서 체통도 잊은 채 물개박수를 치십니다.>

<'애널리스트'가 발동됩니다.>

강혜민은 뒤치기 사정이 끝인 줄 알고 팔을 베고 엎드리며 하체를 스르르 내렸다.

하지만 나는 다시 골반을 잡고 위로 끌어올려 고양이 기지개 자세를 만들었다.

"왜, 왜요? 설마 또···?"

겁에 질린 목소리가 이내 쾌락의 통성으로 바뀐다.

정액으로 코팅된 빳빳한 음경을 곧장 항문에 찔러 넣었기 때문이다.

"꺄으으으응!"

"아읏, 좋아···!"

"잠깐만요··· 거, 거기 아니잖아요?!"

"여기 맞는데. 혹시 해본 적 있어?"

"아잇, 진짜 미쳤나봐. 해봤을 리가 없잖아요!"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는 그녀를 향해 장난스럽게 씩 웃어 보이며 안정적인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후배위 자세로 처녀 애널을 무자비하게 폭격했다.

-후척후척후척후척후척

피스톤 운동이 시작되자마자 강혜민은 얼굴을 다시 자신의 팔베개 속에 파묻었다.

"꺅, 꺄악!"

"느낌 나쁘지 않지?"

"오빠 진짜 미쳤어요! 아, 아흑, 하윽···!"

"왜 오빠야. 아까처럼 당신이라고 해줘."

"싫어요. 오빠도 허락도 없이 말 놨··· 아흐으으응···!"

"아, 존나 쪼인다. 보지랑은 또 다른 맛이야."

"이러다가 병 걸리는 거 아니냐고요···."

"아이고 걱정마세요. 절대 안 걸립니다."

"참나, 한두 번 해본 게 아니시네.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람이다 진짜···."

"더 좋아지지?"

"······."

"어? 대답 안 해? 더 좋아졌지?"

-굵적! 굵적! 굵적! 굵적! 굵적!

"꺄아아악! 느낌 이상해에에···!"

"더 좋아졌지?"

"네에, 네에."

"진심이 안 느껴지는데."

-철퍽! 철퍽! 철퍽! 철퍽!

"하윽, 조, 좋아요! 더 좋아요오!"

"맛있어?"

"네, 맛있어요. 당신 자지 진짜 맛있어요. 지금까지 내가 했던 섹스는 섹스가 아니었고, 아흣, 내가 느끼던 오르가즘도 오르가즘이 아니었나봐요. 아, 아읏!"

"앞으로도 계속 해줄까?"

"네, 해 주세요··· 당신 진짜 너무 좋아요···."

"내가 좋아, 자지가 좋아?"

"둘 다요. 근데 지금만큼은 자지가 좀 더 좋은 거 같아요···."

"하아, 나도 강혜민 보지 계속 먹고 싶어."

"계, 계속 먹어주세요···."

하아아, 결국 타락시켰다.

강혜민의 되바라진 야한 말에 아주 보람차서 죽을 지경이다.

나는 퇴폐해진 여배우의 한쪽 팔을 잡고 가랑이 사이에 넣어주며 말했다.

"나 뒤에다 바로 쌀 거니까 보지에 손가락 넣어서 자위해줘. 보고 싶어."

"하아··· 진짜, 무엇을 상상하든 항상 그 이상이십니다."

그러면서도 순순히 중지를 자신의 보지 속에 넣으며 꾸물꾸물 움직인다.

시트에 옆으로 짓눌린 얼굴 표정은 한층 더 야하게 일그러졌다.

나는 그렇게 후배위 애널에 세번째 사정을 마쳤다. 그리고 강한 남자 패키치를 사용해 스테미너와 성욕을 보강한 뒤 마지막 치료 사정까지 마무리 지었다.

<강혜민의 질내 정액 알레르기 증상이 완벽하게 치유됐습니다. 보상으로······.>

"···만족할 만큼 하셨나요? 저는 더 이상 못할 것 같아요."

"아프지는 않잖아?"

"아프진 않는데··· 몸이 더 이상 안 따라줄 거 같아요."

"그럼 너는 그냥 누워있어."

"그, 그 말은 또 하겠다는···?"

"상대가 강혜민인데 겨우 네 번으로 만족할까."

"저 그냥 강혜민 안 할게요. 이제부터 강민혜라고 불러주세요."

"어, 그럼 오늘 처음 만난 강민혜랑 원나잇 해야겠다."

"흐큭큭큭큭! 아, 너무 웃겨. 내가 당신때문에 미치겠다 진짜."

대 강혜민 전.

총 사정횟수 12회.

질내사정 6회, 애널 사정 2회, 입싸 1회, 겨싸 1회, 발싸 1회, 얼싸 1회.

강혜민 기절 1회, 과호흡 호소 5회.

여배우가 꼽은 하이라이트 플레이는 내가 그녀를 거꾸로 매달고 상호 오랄을 나눈 기립 69와 애널 섹스.

강혜민은 우리 집에서 자지 않고 새벽 4시쯤에 너무나도 샤방하고 뽀샤시해진 얼굴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강혜민 [나 어떡해요?]

강혜민 [할 때는 진짜 기진맥진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었는데]

강혜민 [집에 오니까 잠을 안 자도 될 정도로 말똥말똥해졌어요.]

강혜민 [이 새벽에 할 거 없어서 세탁기 돌리는 중ㅋㅋ]

내가 생각하는 '여자가 남자한테 관심이 있나 없나'를 판단하는 최소 기준은 '선 카톡'과 메시지의 연속성이다.

여자가 단 한 번이라도 내게 먼저 톡을 보낸 적이 없다면 당연히 손절을 해야 한다.

만약 선톡을 안 하더라도 희망은 앴다.

여자가 남자에게 조금의 관심이라도 있다면 단답형의 답장이 아니라 여러 개를 이어서 보낼 것이다.

나 [잠 안와?]

강혜민 [웅웅]

강혜민 [넘나 멀쩡한 것]

애교도 부쩍 늘었다.

나 [그럼 지금이라도 와서 또 하자ㅋㅋㅋ 나는 아침까지 하려고 했는데 니가 피곤하다고 해서 보내준 거란 말야]

강혜민 [살려주세요ㅜㅜㅜㅜ]

강혜민 [아 맞다. 아까는 까먹고 말 못했는데요. 오빠가 나 앞으로 들쳐 안아서 해준 것도 너무 좋았어요]

강혜민 [그런 건 야동에서나 나오는 체위인줄 알았는데ㅋㅋㅋㅋㅋ]

강혜민[(부끄러워하는 캐릭터 이모티콘)]

나 [나는 너랑 했던 모든 체위가 좋았어]

나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현실감이 너무 없네]

나 [내가 감히 강혜민이랑··· 와······ 와아······.]

강혜민 [다섯 번째부터는 강민혜였는데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주변에는 왜 이렇게 좋은 여자들이 많은 걸까. 

강혜민은 고작 섹스파트너로 여기기에는 너무 아름답고 훌륭한 사람이었다.

그녀와 교류한 요 며칠은 팽팽한 고무줄처럼 긴장돼 있던 내 마음을 이완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살 수 없는 대창남의 운명을 타고 났기에 그녀와 정식으로 교제를 나눌 수가 없는 몸.

강혜민과의 만남이 끔찍하게 행복한 한편, 마음 한 구석은 늘 그녀에 대한 미안함이 들어차 있었다.

만약 이게 나의 마지막 '운수 좋은 날'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조금 더 그녀에게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강혜민뿐만이 아니라 업키걸과 어덕에게도, 제희에게도.

***

'어덕해TV' 8화 본방과 함께 어글리 더클링의 데뷔 타이틀곡 녹음이 있던 그날 오후.

? [당신이 맞습니까 김윤호 대표님]

나 [예. 누구시죠?]

? [팬이다 업키걸의 입니다 소중한?]

뭐야 이건···.

? [나는 당신이 업키걸을 위해서 사라지기를 희망한다]

? [그러지 않으면 사진을 폭로하겠다 입니다 언론에 힘이 있다 나는]

어색한 번역체 말투를 사용하여 내게 연락을 취한 누군가가 메시지 창에 사진 한 장을 첨부했다.

섹시 오피스 룩 차림의 규율이와 내가 올림픽 공원 야외 화장실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새끼다.

나를 줄곧 염탐하고 시찰하던 당사자가, 선경 누나와 리야조차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그가 내게 먼저 연락을 해온 것이다.

자신을 업키걸의 팬이라고 소개한 그의 요구조건은 단 하나였다.

? [당장 사라져주시길 희망한다 감사합니다 업키걸의 곁에서]

? [나는 그렇게만 된다면 약속을 지킬 것이다? 아무 짓도 안 할 것입니다]

<업키걸 곁에서 당장 사라져주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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