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전 도심 한복판에 생긴 게이트. 동물도, 인간도 아닌 흉포한 유기체 ‘크리처’가 출현하는 세상. 사고로 반 크리처, 반 인간인 ‘크리먼’이 된 후 이를 숨기며 살던 S급 가이드 사월은 같은 팀 S급 에스퍼 유건에게 자신의 비밀을 들키게 된다. “사월아. 좋게 말할 때 내 말 들어. 나도 너한테 협박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 “이미 네가 하는 거 협박이야.” “알면 제발 그 입 다물고.”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자신과 페어를 요구하는 유건. 하지만 사월에게는 그를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크리먼으로서 주기적으로 흡혈을 해야 하는 그녀에게, 유건의 피 냄새가 너무 달콤하게 느껴진다는 것. 결국, 비밀을 지키기 위해 유건과 페어를 하기로 결심하지만. “나는 너 여자로 본 지 꽤 됐어.” “하지만 그때….” “그땐 너랑 가까워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과거 자신에게 거리를 두었던 첫사랑. 유건의 형인 한결이 다가오기 시작하고. 설상가상으로 가이드만 노려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사월의 주변에 이상한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과연 사월은 끝까지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 일러스트: 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