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회
chapter5첫인상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람을 판단하는 데 있어 한눈에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강조할 필요도 없다. 심지어 이렇게 얻은 첫인상이 얼마나 쉽게 바뀌지 않는지 역시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는 사람을 판단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도 적용된다. 이를테면 장소, 음식, 단어. 단어.
집착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대부분은 그 단어를 떠올리면서 일그러지고 귀찮은, 그리고 소름 끼치는 감정이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이것이 집착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첫인상이다. 심지어 대부분 그런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이기도 하니, 사람의 첫인상보다 더 악랄하다고 할 수 있다.
나와 정원이는 절찬리에 서로에게 집착하고 있다. 금요일 퇴근 이후 정원이와 새벽까지 서로를 물고 빨아댄 것 역시 마음에 공허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였으며, 서로의 불안함을 메꾸기 위해 질척한 감정을 들이붓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상호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알면서도 나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내게 이미 집착이라는 단어는 첫인상과는 달리 아무래도 좋을 것이 되어버렸다. 정원이와 내가 서로 집착한다. 그렇다면 서로 좋다는 것이 아닌가.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고, 서로가 서로를 갈구한다. 그리고 서로를 통해 충족한다. 아름다운 관계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 가장 먼저 정원이가 보인다. 편안하게 색색 숨을 쉬는 정원이가 내 품에 안겨있었다. 눈가에 눈물을 흘린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어젯밤 있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아침의 생리현상이 일어난 것이지 절대 자고 있는 정원이를 괴롭히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정원이는 정말 곤히 자고 있었다. 보고 있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이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런 정원이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니 질리지 않았다. 작게 숨을 내쉬는 모습도, 세상 편안한 표정도, 그리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오르내리는 가슴도 그리고 내게 안겨 안정감을 주는 따뜻함도 그 무엇도 질릴 구석이 없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원이의 숨소리에 조금 변화가 생겼다. 곧 얼굴을 찡그리며 눈을 뜨고 나와 눈이 마주쳤다. 배시시 웃으며 나른하게 속삭인다.
“잘 잤어?”
“응, 잘 잤어. 너는?”
“나두 잘 잤어. 헤헤.”
아직 잠에서 덜 깨서인지 반쯤 감긴 눈으로 헤실헤실 거리며 두 팔로 내게 안겨 왔다.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해주고, 안아주니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나아, 아침이 약해서, 으음.”
“어, 괜찮아. 좀만 더 이러고 있자. 아직 퇴실 시간 한참 남았어.”
“헤헤, 강휘 좋아.”
“어젯밤엔 오빠야 하고 부르더니?”
그러자 정원이가 움찔했다. 그러더니 얼굴을 위로 조금 올려 뾰로통한 표정을 드러냈다.
“나, 아침, 약하다고.”
“하하, 알았어, 알았어. 미안해.”
말하자면 아침이 약해서 네 개소리에 장단 맞춰 주기 힘드니까 처신 잘하라는 소리였다. 나는 웃으며 정원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다시 고개를 내리고 편안하게 내 가슴에 머리를 대고 안긴다. 따뜻한 숨결이 가슴을 간질이니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마음이라는 녀석이 괜히 가슴에 있는 것처럼 표현되는 것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십여 분을 정원이가 눈을 감은 채로 내 손길을 받아들이다가 어느덧 정신을 차렸는지 방금보다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 번 더 할래?”
“퇴실 시간 좀 남았긴 했는데, 음.”
“그렇게 말해놓고 몸은 솔직한데?”
“야, 아침 생리현상이다, 생리현상. 너도 알잖냐.”
그러자 정원이는 방금까지 짓던 요망한 미소를 싹 지우고 피곤한 얼굴로 하품을 하며 말했다.
“나도 알아. 그냥 장난으로 한 말이야. 나도 솔직히 지쳐서 힘들고, 후암.”
“그것참, 음. 그래.”
내가 애매하게 고개를 끄덕이자 정원이가 피곤한 얼굴로 기지개를 켰다. 억지로 잠을 깨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사실 방금 정원이가 물었을 때 진심으로 한 번 더 할까 싶었지만, 콘돔도 다 썼고, 어, 그냥 할까? 그런 눈으로 정원이를 바라보자 정원이가 어색하게 웃으며 아양을 떨었다.
“오빠야, 설마 이상한 생각하는 거 아니지?”
“……하아. 너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지. 진짜 피곤한데, 진짜로 힘든데.”
정원이가 조금 뒤로 몸을 뺐다. 표정을 보니 정말 질색한 표정이었다. 하긴 어제 결국 먼저 곯아떨어진 것도 정원이였다. 평소에 운동을 하거나 체력을 신경 쓰는 모습도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 지금도 썩 몸 상태가 좋지는 않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불끈불끈한 녀석을 달랬다.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오늘 밤에 또 해도 되고, 일단은 참자.
“알았어. 이리 와. 안고라도 있게. 피곤할 텐데 나가기 전까지 좀 쉬자.”
“이상한 거 안 할 거지?”
“안 해. 장담할게.”
“헤헤. 그럼 좋아.”
정원이가 다시 몸을 붙이고 내 팔을 베개 삼아 누웠다. 나는 정원이의 옆머리를 쓸다가 뺨을 만지작거렸다. 정원이의 몸은 여기저기가 말랑말랑해서 만지기가 좋다. 사실 귓불이 만지기가 참 좋은데, 그럼 진짜로 해야 하니까. 정원이의 그런 반응을 보고 내가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또한 내 손길을 거리낌 없이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는 정원이한테도 미안했다. 그렇게 포근하게 정원이를 안고 있다가 속삭이듯이 부드럽게 말을 꺼냈다.
“오늘 뭐 할래?”
“일단은 집에 돌아가서 좀 더 쉬고. 음. 아!”
“왜? 뭐 생각났어?”
“나 배고파!”
정원이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순수한 얼굴과는 달리 의도가 담긴 웃음이었다. 나는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밥해달라고?”
“정원이 오빠야가 해준 밥 먹고 시포.”
“너 진짜, 큭큭. 알았어. 뭐 먹고 싶은데.”
“고기가 먹구 시퍼용.”
“알았어. 점심에 고기나 좀 사가서 들어가자. 정하도 있을 거 같고.”
“와아! 강휘 최고!”
정원이가 두 팔을 벌리며 나를 껴안았다. 아직 씻지 않아 정원이의 체취가 강렬하게 나를 덮쳤다. 아, 진짜, 위험한데. 아. 나무아미타불. 정원이를 살짝 떼어 내면서 정색한 얼굴로 말했다.
“금지.”
“갑자기 뭔 소리래?”
“더 이상 나를 자극하지 말게. 나무아미타불.”
정원이가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슬그머니 내려 내 아랫도리를 바라봤다. 얼굴이 점점 달아올랐다. 시선을 고정한 채로 침을 꿀꺽 삼키더니 고장 난 로봇처럼 고개를 돌려 개미 소리만큼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많이 힘들어?”
“나도 오늘 처음 안 사실이 있는데.”
“있는데?”
“너랑 있으면 진짜 지치질 않는다.”
그러자 정원이가 미묘한 미소를 지으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기뻐해야 할지 말지 고민하는 얼굴이었다. 그러더니 얼굴을 굳히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나를 마주 보며 비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빠, 빨아라도 줄까?”
“씁. 돌겠네, 진짜.”
이후 아슬아슬하게 퇴실 시간을 맞췄다. 그렇게만 밝혀두겠다.
***
“넌 근데 왜 그런 거 할 땐 말투가 바뀌냐?”
모텔을 나와서 시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차에 올라타서 지난 밤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그러자 정원이가 조금 놀란 눈을 하고 슬그머니 내 눈치를 봤다. 운전 중이라 아예 바라볼 순 없어 곁눈질했더니 정원이가 조심스러운 말투로 물어왔다.
“호, 혹시 싫어? 아님 이상해?”
마침 신호에 걸려 차가 멈췄다. 좋은 타이밍이었다. 고개를 돌려 정원이를 마주 보며 진지하게 답했다.
“그럴 리가. 진짜 개 좋아.”
“하아. 뭐야, 괜히 쫄았네.”
“어? 쫄?”
“아니, 넌 진짜 맨날! 하아, 됐다. 니가 이 누님의 넓은 마음속을 어찌 알겠냐.”
“천길 마음속은 몰라도 정원이 속은 잘 알 거 같은데.”
“야, 이 변태 새끼야!”
정원이가 진심으로 힘을 담아 내 팔을 때리다가 다시 신호가 바뀌어 운전을 시작하니 손을 내렸다. 그러나 언짢은 눈빛은 그대로였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낄낄거리며 웃다가 헛기침을 하고 다시 물었다.
“그래서, 어째선데?”
“거야, 으음.”
정원이는 잠시 고민하더니 주저하며 말했다. 자신도 잘 모르겠다는 듯 애매한 말투였다.
“반은 일부러고, 반은 그냥 나오고?”
“더 모르겠는데.”
“으으으음.”
정원이는 재차 고민하는 듯 신음소리를 내더니 아까보다 더 애매한 태도로 말을 쥐어 짜냈다.
“나도 지금까지 여자 만나본 적 없잖아.”
“그렇지?”
“그럼 내가 그럴 때 쓰는 말을 어떻게 알겠니.”
“……어떻게 아는데?”
“그야 당연히 야동이나 떡인지 보고 따라 하는 거지.”
“허어.”
그 말을 들으니 이상하게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 우울한 감정이 몽글몽글 맺혀 어깨를 짓누르는 기분이었다. 더불어 왜 그런 진 모르겠지만 정원이에게 진 기분이 들었다. 일부러 연기한 거였구나. 생각한 것보다 더 요망한 녀석이었다.
내가 축 처져서 인상을 쓰고 있어서인지 정원이가 나를 바라보더니 당황한 기색으로 손을 저으며 서둘러 말을 이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아니 음. 다시, 다시! 내가 말이 이상했구나?”
“뭐가?”
“으, 이렇게 말하면 쪽팔린데. 어쩔 수 없지. 흠, 흠. 신음이나 사투리는 느끼면 튀어나오고, 존댓말은 너한테 깔리면 튀어나와.”
“……뭐라고?”
“꺄악! 야! 야! 앞에! 앞에!”
순간적으로 앞에 있는 차를 박을 뻔했다. 위험한 순간이었다. 앞차에서 내려서 나한테 쌍욕을 박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였다. 안 박아서 정말 다행이었고, 뒤따라오는 차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하마터면 큰 사고가 날 뻔했다. 그러나 일단 사고가 나지 않았으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당장 정원이에게 고개를 돌리고 싶은 와중에 마침 신호가 걸렸다. 운이 좋군.
“그게 뭔 소리야?”
“아니, 에휴. 그러니까 방금 말했잖아. 신음이나 사투리는 느끼면 튀어나오고, 존댓말은 너한테 깔리면 튀어나온다니까? 이해가 안 돼?”
“아니, 이해가, 되긴, 하는데.”
“그리고 아까 야한 거 보고 따라 한다는 건 그런 말 있잖아. 어, 그러니까.”
정원이가 얼굴을 붉히더니 창가로 고개를 돌려 들릴 듯 말 듯 쥐꼬리만 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원이는 바보 변태에요오. 맨날 강휘 생각하면서 거기 만졌어요오……. 그런 거.”
“아.”
신호가 바뀌어 차를 출발했다. 얼굴이 홧홧하다. 그땐 진짜로 저 말 듣고 눈이 뒤집어졌었는데, 지금 들으니 듣는 나도 부끄러울 정도였다. 말을 곱씹을수록 부끄럽다. 저 외설적인 말뿐만 아니라 애당초 깔리면 존댓말이 나온다는 사실도 정원이는 부끄러울 거고, 그러니까 그거 나한테 쫄았다는 거잖아. 뭐야, 그거. 귀엽잖아. 진짜로.
그 후로 둘 다 얼굴이 빨개져서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집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갔다. 히터를 끄고 창문을 살짝 열어둔 건 덤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정원이는 재빨리 차에서 튀어 나가 포르르 집으로 먼저 뛰어갔다. 나 역시 아직도 화끈거려 얼굴을 식히고 천천히 들어가려고 했더니 정원이가 정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외쳤다.
“너무 늦게 들어오지 마! 나 배고파!”
자기도 귀 끝까지 빨간 주제에 재촉하고 있다니 입도 짧은 주제에 먹성 좋은 녀석이었다. 아니면 부끄럼을 감추려고 일부러 저렇게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든 의도부터가 뻔히 보여 귀엽다. 그러고 보니 정원이에 대해 생각할 때면 귀엽다, 귀엽다 반복하게 되는데 정말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귀여우니 어쩔 수가 없었다.
차에서 나와 얼굴을 식히고 보니 정원이가 급하게 들어가다가 장 본 것들을 다 두고 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못 들 건 없지만 조금 괘씸했다. 가서 간지럼이라도 태워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집에 들어갔더니 이미 정원이가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정원이 앞엔 정하가 수라 나찰처럼 무서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기 위해 양쪽에 눈치를 보고 있었더니 정하가 정원이에게 낮게 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왜 통화 안 했냐고.”
“잘못했습니다.”
“아니 잘못한 건 나도 알고 왜 통화 안 했냐니까? 내가 언제 늦을 때 통화 안 한 적 있어?”
“없습니다.”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됐다. 아무 말 없이 발소리를 죽이고 게걸음으로 부엌으로 이동했다. 정하가 나를 째려보다가 내가 손에 쥔 고기를 조심스럽게 흔들자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순간 정원이가 고개를 돌려 나를 애타게 바라봤다. 애처롭게 떨리는 두 눈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했다.
‘살려줘!’
“으음.”
옛날이라면 그냥 버려도 상관없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어제 일은 나도 아주 조금은 책임이 있으니까 마냥 무시하기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정하한테 통화하라고 미리 말은 했지만, 정원이한테 따로 시간을 준 것도 아니었으니 그런 부분은 내 탓일 수도 있었다. 사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었다. 지금 버려서 정원이가 삐져버리면 분명히 오래갈 것 같다는 예감이 든 것이었다.
고민하다가 등을 돌렸더니 정원이의 깊은 한숨 소리가 들렸다. 역시나 한이 서린 깊은 한숨 소리였다. 나는 말 없이 부엌에 있는 서랍을 뒤져 부르스타와 프라이팬을 꺼내 정하의 눈앞에 내려놓았다. 그러자 정원이가 다시 이쪽을 간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고기나 구워 먹자. 배고플 텐데.”
“누가?”
“당연히 하늘보다 더 고운 마음씨를 가지신 정하님이시죠. 하하.”
정하는 나와 정원이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본 정원이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지자 다시 정원이를 바라보며 무서운 얼굴로 말했다.
“한 번만 더 전화 안 하면 그땐 집에도 못 들어오게 할 줄 알아.”
“넵!”
“하여간에 그때도 하도 사정사정하길래 밖에서 잤는데 말이야. 그때 이후로 아주 그냥 둘이서 으으.”
정하가 궁시렁대며 고개를 돌리는 동안 정원이와 장난스럽게 웃음을 나누었다. 정원이는 내가 자신을 배신할 거로 생각했던 게 미안했는지, 아니면 정하의 마수에서 구해준 것을 고마워하는 건지, 나에게 손 키스와 하트 표시를 뿅뿅 날리며 온갖 애교를 피웠다. 아, 진짜 귀엽다.
“아이씨! 적당히 하라고!”
“네, 넵!”
결국 정하가 그 모습을 보고 정원이에게 소리치자 정원이는 바로 자세를 바로 하고 외쳤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낄낄거리며 고기를 구울 준비를 했다. 결국 정원이는 내가 고기를 구워서 정하에게 먼저 진상할 때까지 정하한테 한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작품후기]정원이가 오빠야와 강휘야를 섞어서 부르는 건 뭐, 의도적으로 그럴 때도 있습니다만, 정원이가 그런 거까지 말해주진 않겠죠.
어, 그러고 보니 정하가 돌아오고 나서 그 날 반응을 궁금해하시던 분이 있으셨죠.
그 때 정하는 최대한 천천히 돌아와서 모든 일 끝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하고 있는 정원이에게 따뜻하게 수고했다고 말했고, 정원이는 그냥 아무말 없이 정하한테 안겼습니다. 지금은요? 언니가 밤새 안 들어 왔는데 통화가 안 되니까 혼낸 거죠 뭐.
오늘도 부족한 점이 많은 글 관심 가져 주시고 선작 추천 코멘트 남겨 주시는 독자 여러분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