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1화 〉91화 혁명군 (91/107)



〈 91화 〉91화 혁명군

“이번 작전만 성공하면 동생이랑 다른 평화로운 도시로 가서 평범하게 살 거예요.”

페넬로페가 말했다. 밤이 되자 우리는 또 피어싱끼리 연결돼서  붙은 채로 감옥에 처박혔고, 창고장이 나를 범하러 오기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 있었다.

“부모님은?”

“부모님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려서 오랫동안 안 돌아오고 계셔요.....”

그 작자들은 자식들을 빌미로  도시에서 착취당하느니 자식들을 버려버리기를 선택했을 것이다.

게임 자체를 접어 버렸을지, 다른 도시로 이동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입맛대로 만든 npc에 불과한 자식들에 대한 애정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다른 곳에서 얘네들과 똑같은 npc를 만들어서 같은 이름을 붙여놓고 이들은 잊어버린 채 행복하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을 방치하고 잊어버린다고 해서 죄책감에 사로잡히지도 않을 것이고.

“이젠 됐어요. 부모가 없다고 살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우리끼리도 잘 해 나갈 수 있어요.”

그녀가 의젓하게 말했다.

 사실이다. 반군에 가담하기도 했고, 이런 짓까지 당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걸 보면 무슨 일이든 잘 해 내겠지.

부모가 도대체 뭐라고.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점에서 그녀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연민을 느꼈다.

“그래, 넌 잘  수 있을 거야.”

나는 또 다시 그녀를 위로해주며 뺨을 부볐다. 그녀가 눈을 감고 내 가슴팍에 머리를 떨궜다.

아, 그런데  미안하게 됐네.

나는 뒤늦게 내가 해버린 짓을 후회하고 있다. 다름이 아니라,

철컹!

창고장이 감옥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감시카메라와 도청기가 사방에 깔려 있어서 그도 다른 교도관들이 하는 것처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런데 내가 밤에 범해달라고 불러 버렸으니, 페넬로페만 가만 놔두진 않을 것이다.

내가 벌인 일이니 적어도 페넬로페만큼은 쉬게 해줘야지.

그녀가 창고장이 들어오는 소리에 파들파들 떨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직 창고장이 아군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 나도 섣불리 말해줄 수 없었다.

“주인님, 오늘은 저만 귀여워 해주세요.”

그러나 그가 들고 있는 채찍을 보자마자 내 보지가 벌름거리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창고장은 피어싱을 풀어준 뒤 페넬로페는 구석으로 보내놓고 나만 가지고 놀았다.

“이 암캐년, 니가 좋아하는 자지 맛이 어때.”

그가 채찍으로 내 목을 조르며 보지를 조이게 만들었다.

“케헥....조, 좋아요 주인님....더 해주세요....”

그가 목을 조를 때마다 보지가 꽉 조여졌고, 그의 자지 모양을 그대로 느끼며 쾌감에 흠뻑 젖었다.

그가 개처럼 엎드려 있던 내 목에 감아져 있는 채찍을 쭈욱 잡아 당겨 내 몸을 세웠다.

그리고 마치 말 고삐를 잡듯 채찍을 잡은 채로 뒤에서 자지를 치기 시작했다.

그의 자지에 찔릴 때마다 동시에 목이 졸렸고, 보지에 힘이 들어가면서 강한 쾌감이 올라왔다.

크윽....하윽.....

“이래도 좋아? 구제불능이잖아 이거.”

“꺄흑....네....히윽....저는 구제불능 암퇘지예요. 더...더 사용해주세요...햐읏....”

나는 쾌감에 절어서 잔뜩 풀어진 채로 공중에  있는 콘솔을 봤다. 내가 부탁했던 대로 창고장의 콘솔이 이 모든 모습을 녹화하고 있었다.

이 모습이 창고장의 친구에게로 가고, 또 다른 친구에게로 가고, 또 누군가에게로 퍼질 것이다.

이외에도 수많은 영상을 찍혔고, 엄청나게 퍼져 있다. 그걸 본 사람들이  몸을 탐하고 나를 잡기 위해 쇄도해오기 시작한다면,

나는 점점 도망칠 구멍이 사라질 것이고, 계속해서 범해지고 범해지는 육변기가  것이다.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하읏....주인님....최고예요....더 박아주세요....”

나는 암퇘지 같은 얼굴이 돼서 좋아하고 있었다.



“괘, 괜찮아요?”

창고장에게  시간이나 범해진 뒤, 구석에서 바들바들 떨고 있던 페넬로페가 내게 다가와 물었다. 다행히 창고장은 우리를 다시 연결하지 않고 그냥 갔다.

나는 엎드린 채로 구멍들에서 정액을 흘리고 있었다.

“하아....이제 괜찮아....”

씨발, 묶여서 노예상태로 있다 보니 계속해서 발정이 올라온다. 지금은 잠시 이성적인 사고를  수 있지만, 언제  다시 발정이 나서 교도관들에게 자지를 달라고 할지 모른다.

“저, 혹시 창녀였어요?”

그녀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 건 아니야....하윽....”

잔뜩 혹사당한 보지가 경련하며 뭉쳐 있던 정액이 꿀렁 흘러 나왔다.

하아....물론 내 꼴을 보면 누구라도 창녀라고 생각하겠지. 아니 그 정도면 양반이지.

그래도 다행히 내가 밤에 그를 불러준 덕분에, 그가 우리의 수갑을 조작된 걸로 바꿔치기를 해놨다.

“수갑 만져봤어?”

내가 힘겹게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자 그녀가 내 말 뜻을 알아듣고 잠시 꼼지락거리더니, 흠칫 놀라는 게 표정에 드러났다.

수갑이 조작돼서 스스로   있는 것이고, 날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은 창고장이 반군 스파이라는 것을 알아챈 눈치였다.

“그러면 도대체 왜....”

그녀가 창고장의 방을 바라보며 말을 흐렸다.

굳이 날 범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미일 것이다. 그녀가 창고장에게 쓸데없는 오해를 하겠지만, 내 영상을 친구에게 자랑하겠다고 했으니 그 정도는 감수하라고 해야겠다.

“사정이 있어서....그래서 말인데.”

나는 힘겹게 몸을 뒤집어서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웠다. 그리고 다리를 벌리며 말했다.

“내 보지 좀 핥아 줄래? 견딜 수가 없어서 말이야....”

또 금세 발정이 올라온다. 이대로라면 나도 모르게 교도관들을 불러서 범해달라고 소리를 지를 것이다.

“으윽....왜요?”

그녀가 굉장히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그러고 보니 창고장이 싸놓은 정액으로 범벅이  있었지.

“안 그러면 내가 교도관들을 부를지도 모르거든. 빨리....간지러워지고 있어....”

문질문질....

“하아...좋아....좀 더....그래 거기....하응....”

페넬로페는 끝까지 핥고 싶지는 않다고 했고, 다행히 방법을 찾았다. 내가 발정이  때마다 그녀가 발로 내 보지를 비벼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발을 대는 것도 싫어했지만, 내가 발정을 참지 못하고 교도관을 부를지도 모른다고 하자 마지못해 해주었다.

그녀의 발에  번 절정을 하고 나면 발정이 가라앉아서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고, 그럴 때마다 엄청난 자괴감에 휩싸였다.

“흐윽....왜 이렇게 된 거야....”

하지만 묶여 있는 노예 상태가 계속해서 쉬지 않고 날 발정 시켰고, 밤새 페넬로페의 발에 신세를 져야했다.

“하아....이제 자지 받을 수 있겠다앙....”

페넬로페도 밤새 깨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중간에 잠들었다. 나도 잠시 잠들었다가 발정 때문에 깨어난 뒤, 허벅지를 비비며 뜨거운 보지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꿈틀거리는 중이었다.

드디어 아침이 됐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교도관들이 오지 않았다. 어제 우리를 데리러 왔던 시간이 지난 거 같은데도 육변기들을 관리하는 한 명만 제외하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절정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붙잡고 있는 이성이 오늘 11시에 작전이 시작된다는 걸 떠올렸다.

“왜...아무도 안 오지?”

나는 다리를 벌린 채로 페넬로페에게 보지를 밟히며 주변을 둘러봤다.

“오늘 수용소 시설들 감사가 있는 날이에요.”

그녀가 내게 속삭였다.

그래서 오늘을 작전일로 잡은 거였구나.

“하응....그럼....손 좀 풀어도 될까....”

내가 보지로부터 올라오는 절정에 몸을 비틀며 애원했다. 작전이 시작될 때까지 이 상태로 있을 수는 없었다. 미리 노예상태를 풀어서 발정을 막아놔야 제대로 움직일  있을 것이다.

“위험하긴 하지만 구석으로 가보죠.”

나는 방의 구석으로 간  귀퉁이에서 수갑을 풀었다. 아직 발정 기운이 조금 남아있긴 했지만, 아까보다는 나아진 것 같았다.

노예상태를 풀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체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교도관이 우리 방으로 오지만 않으면 된다.

들키지 않기 위해서 구석에 낀 채로 손은 계속 뒤로 돌리고 있었고, 수갑을 들고 있었다. 여차하면 다시 차기 위해서였다.

“당분간은 너희들끼리 놀고 있어. 쉬게 해준 만큼 듬뿍 가지고 놀아줄 테니.”

다행히 감시자가 구석에 처박혀 있는 우리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고 지나갔다.

“그런데 열한 시가 됐는지는 어떻게 알아?”

페넬로페에게 물었다. 그녀도 감옥에 갇혀 있기 때문에 콘솔을 사용할 수가 없다.

“알아차릴 수 있는 뚜렷한 신호가 있을 거라고 했어요. 보안 때문에 그게 뭔지는  들었구요.”

그렇지, 그런 건 확실하게 해야지.

나는 여성 도시에서 두 번이나 뒤통수를 맞았던 걸 떠올렸다.

그리고 만약 내가 알고 있었다면, 성고문을 당하다가 불어버릴지도 모른다.

교도관들이 빠져 나간 감옥은 매우 고요했다. 이따금씩 여자들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오긴 했지만, 채찍소리와 신음소리가 가득 채우고 있던 때보다는 훨씬 나았다.

“여자들을 죽이면 안 돼요.”

“왜?”

나는 예전 마족 기지에서처럼 여자들을 죽여서 집으로 돌려 보내주려고 했지만 페넬로페가 그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여자들의 리스폰 구역이 여기나, 위층 감옥으로 지정돼 있을 수도 있거든요. 저도 이미 이 방이 리스폰 구역으로 지정됐구요.”

여기 교도관들은 여자들을 범하기나 하는 주제에  일은 꼼꼼하게 잘 해냈다. 지금 혼자 남아서 순찰을 돌고 있는 저 자식도 함부로 여자들한테 손대지 않고 경계 임무를 착실하게 하고 있다.

아무래도 노역장이다 보니 감옥 밖에서 죽을 일이 있어서 들어오자마자 감옥을 리스폰 구역으로 지정하게 강요당했다.

그건 이 층에 있는 인질들도 마찬가지였고, 페넬로페도 어제 범해지면서 명령당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질들이 죽거나, 페넬로페가 죽기라도 하면 다시 리스폰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버려질 수밖에 없다.

인질을 모두 구해야 이번 작전이 의미가 있는 거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됐다.

“하지만, 저는 죽어도 돼요. 그러니 여차 싶으면 버리고 가세요.”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반군 리더인 아울이 그렇게 시킨 거겠지. 대의를 위해서는 희생자가 있어야 한다고.

그러나 이 잠깐 동안 겪은 그녀는 그렇게 강한 사람이 아니었다. 성인이긴 했지만 여기 들어오기 전에는 성경험도 적거나 아예 없는 것처럼 보였고, 남자들에게 범해지는  굉장히 고통스러워했다.

그냥 npc니까 버리고 가도 되는데,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npc나 사람이나, 다를 게 뭐야.

 게임 속에서 오래 살고, 그동안 지독하게 당하다보니, 별반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좆 같은 것들이지.

그래서 여자들을 죽일  없다면 모두 데리고 탈출을 해야 한다는 건데, 내가 처음 연행돼 왔던 그 길은 철창도 많고 경비도 많아서 불가능해 보였다.

아....

나는 어제 창고장이 나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던 비밀 통로를 떠올렸다. 아마 나에게 그 길을 기억해 두라는 의미로 걷게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깨닫는 게 너무 늦었다.

씨발 언질이라도 해줬어야지.

당시 나는 암퇘지 상태로 쾌감에 절어서 질질 끌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입구가 전혀 기억이 안 났다.

창고장의 방에서 시작한  확실하지만 그거뿐이다.

저 자식을 잡아서 고문해볼까.

나는 교도관을 보며 생각했다.

시간이 좀 더 흘렀을 때, 아주 작은 폭발음이 들리는  같았다. 하지만 너무 작았기 때문에 예민한 나 말고는 아무도 듣지 못한 것 같았다.

그리고 잠시 뒤 경보음이 울리면서 누군가가 우당탕 뛰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창고장이었다.

“페넬로페.”

“네, 시작인가봅니다.”

그녀도 수갑을 풀고 손목을 풀었다. 일단은 감옥에서 나가야 무기를 소환할 수 있는데, 그건 어떻게 해야 하지.

“저한테 맡기세요.”

그녀가 자신의 팔뚝을 이로 물어뜯었다.

“뭐하는 거야!”

나는 그녀의 갑작스런 자해에 깜짝 놀랐지만, 그보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녀의 팔뚝 피부 아래 락픽이 심어져 있었고, 그걸 뽑아냈다. 지금처럼 감옥에 갇혀서 인벤토리를 사용하지 못하게  걸 예상해서 그렇게 숨겨둔 것이었다.

그녀는 로그였고, 순식간에 감옥 문을 열어 버렸다.

“앗! 창고장님! 암캐들이 도망칩니다.”

씨발, 도망은 개뿔!

나는 장도를 소환해서 감시자의 가슴을 관통해서 죽여 버렸다.

그러나 옆에 있던 창고장이 총을 꺼내서 나에게 사격했다. 그도 일단은 도시군 관리로서 역할을 계속해야 했기 때문에 전력으로 방어했다.

나는 지난번 그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그의 손목을 잘라 버리고, 죽지 않을 정도로 배를 가볍게 관통한 뒤 허벅지를 꿰뚫었다.

“으아아악!”

그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았다.

나는 그의 머리채를 잡아채서 고개를 바짝 대고 말했다.

“자, 어서 말해. 비밀통로 입구는 어딨지?”

“크윽....”

그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미소 지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