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89화 혁명군
우리를 인도해줬던 선탑자도 진작 돌아갔고 원래부터 그 자리를 지키던 교도관 세 명만 우리에게 남았다. 눈치를 보니 이들은 스파이가 아닌 듯 했다.
철컹!
“자, 일단 옷부터 벗어.”
그들이 우리의 수갑을 풀어준 뒤 명령했다.
나는 우물쭈물 눈치 보며 페넬로페를 바라봤고, 그녀는 아무 거리낌 없이 훌렁훌렁 옷을 벗어버리고 있었다.
“너도 빨리 벗어.”
교도관이 나를 재촉했고, 나도 어쩔 수 없이 옷을 벗어서 알몸이 됐다.
철컥!
그리고 그들이 우리 팔을 뒤로 돌려서 새로운 수갑을 채웠다. 반군이 준비해준 조작된 수갑은 멀리 치워져 버렸다. 새 수갑에는 사슬이 달려 있어서 목걸이에 타이트하게 연결돼 꼼짝할 수가 없었다.
흐읏....하읏....
교도관 중 한 명이 내 젖꼭지를 간지럽히며 놀았다.
“이번 물건은 꽤 쓸 만한 게 들어왔어.”
“둘 다 물건인 거 맞아?”
“맞아, 제대로 확인 했어.”
“일행인 거 같던 그 남자는?”
“그쪽도 물건이 맞는 거 같아. 남자는 2번 쪽에서 알아서 하겠지.”
나는 단순히 우리를 범할 생각으로 물건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지만, 사우스도 그렇게 취급하는 걸 듣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다.
설마 반군인 걸 들킨 걸까?
의심이 가는 건 그것과, 우리가 인질로서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교도관들은 단순 죄수가 아니라 인질로서 들어온 사람들을 빼돌려서 몹쓸 짓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흐응....하으읏.....
“꽤 놀고 다녔나봐?”
사내가 내 클리토리스에 달려 있는 피어싱을 가지고 놀면서 낄낄댔다.
“멍청아 여기서 그러지 말고 빨리 창고로 데려가.”
다른 교도관이 핀잔을 줬고, 우리는 한 교도관에게 이끌려서 다른 숨겨진 방으로 끌려갔다.
“흐으응....하으응...아앙....”
그곳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여자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쇠사슬이 흔들리는 소리도 들리고, 어디선가 채찍질을 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본능적으로 인질로 끌려온 여자들은 모두 이곳으로 끌려와 학대당하고 있으리란 걸 알아차렸다.
사실상 그게 이치에 맞기도 했다.
무고하게 인질로서 끌려온 사람들은 다른 일반인들과 섞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죄수들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드디어 여자들의 몰골이 보이기 시작했다.
여자들은 가슴을 줄로 묶이고 다리를 M자로 벌린 채로 봉에 묶여서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남자들이 딱 사용하기 좋은 높이에 매달려 있는 그녀들은 모두 보지와 항문이 정액으로 범벅이 돼 있었고, 온몸에 채찍자국이 나 있었다.
이곳이 바로 ‘물건’들을 보관하는 창고인 것이다.
“휘유, 신품이야?”
여자들을 고문하고 있던 다른 교도관들이 우리를 보고 휘파람을 불었다.
우리는 창고 가장 안쪽에 있는 쪽방으로 끌려갔다.
그 안에 이 창고를 관리하는 리더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고, 방금까지 다른 여자들을 고문하고 있던 교도관들이 우리 뒤를 따라 들어왔다.
“자, 너부터 자기소개 해봐.”
교도관 중 하나가 나를 가리키며 명령했다.
나는 아까 차트에서 봤던 걸 떠올렸다.
“저는 루터의 딸 에이미입니다. 나이는 스물 하나이고, 대학생입니다.”
그러자 교도관들이 우우 하며 야유하기 시작했다.
“그런 걸 묻는 게 아니잖아!”
“크흑!”
사내가 들고 있던 진압봉으로 내 배를 쿡 찔러서 바닥에 쓰러뜨렸다.
“너는 어떤지 볼까.”
사내가 페넬로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매우 능숙하게 바닥에 앉은 뒤 다리를 벌렸다.
“저는 남자님들의 암캐 로즈입니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가슴과 항문이고, 후배위로 당할 때 가장 잘 느낍니다.”
그녀는 마치 이 상황이 오리란 걸 이미 잘 알고 있었던 것처럼 줄줄 읊었다. 미리 준비해둔 거 같았다.
그러자 교도관들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좋아 이 년은 잘 조교돼 있군. 잘 교육시켜서 암캐로 굴려먹어도 되겠어.”
“그 다음 너. 다시 해봐.”
교도관이 나를 지목했다.
으읏....
나는 페넬로페의 눈치를 보며 똑같이 앉아서 다리를 벌렸다.
“암퇘지 에이미입니다. 모든 구멍을 잘 사용합니다.”
“좋아, 노력했어.”
창고 리더가 만족스럽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봤다.
“노예 기질은 이 년이 더 풍부한 거 같은데, 경찰 새끼들은 제대로 조교 안 하고 뭐 한 거야.”
그가 내게 달려 있는 피어싱을 툭툭 건드리며 고민했다.
알고 보니 ‘물건’ 여자들은 이곳으로 옮겨오기 전 경찰들에게 1차적으로 조교를 당하고 오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자리가 얼마나 잘 조교당하고 왔는지 검사해보는 자리였다.
여기서 합격점을 받은 노예는 암캐로서 교도관들 사이를 돌려지며 범해졌고,
탈락하면 아까 봤던 여자들처럼 매달린 채로 육변기가 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그나마 신체의 자유가 있는 암캐 쪽이 나았다.
나는 다급해져서 앉아 있는 리더의 앞으로 재빨리 기어갔다.
“주인님, 저는 자지 없으면 못 사는 암퇘지입니다. 제발 제 구멍을 잔뜩 사용해주세요.”
그리고 그의 지퍼를 입으로 슬며시 내렸다.
리더와 교도관들이 ‘이 년 봐라’ 하는 눈초리로 흐뭇하게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지를 얼굴로 파헤치고 속옷을 입으로 내리자 거대한 자지가 튀어 나왔고, 나는 곧바로 입에 물었다.
으음....음....
“오옷! 이 년 주둥이 장난 아니잖아!”
나는 순식간에 그의 자지를 사정시켜서 입 안 가득 정액을 머금었다. 그리고 나는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입에 머금은 정액을 그에게 확인 시켜줬다.
“내숭 떨더니 완전 암퇘지였잖아. 낄낄.”
나는 정액을 꿀꺽 삼킨 뒤, 그의 위에 올라타서 보지로 그의 자지를 삼켰다.
“아아....좋아요....자지 너무 좋아요....”
나는 신음소리를 잔뜩 내며 허리를 돌렸다.
“좋아, 이 년도 암캐로 삼아준다.”
리더로부터 합격 판정이 떨어졌다.
“그럼 저 년은 어떻게 할까요?”
다른 교도관이 페넬로페를 가리켰다.
“그 년도 암캐로 삼아서 교육 시켜. 아무래도 신품이 좋지.”
“하지만 그러면 암캐가 다섯 마리나 되는데요? 너무 많아요.”
“제일 오래 된 암캐 두 마리는 퇴역 시켜.”
퇴역이라는 게 바로 사슬에 묶여서 육변기가 되는 것이었다.
나와 페넬로페는 겨우 반쪽짜리지만 신체의 자유를 지켜냈고, 즉시 그들에게 범해지기 시작했다.
우선 리더가 모든 구멍의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내 보지와 항문을 먼저 맛본 뒤, 다른 교도관들에게 던져졌다.
하앙....흐읏....
내가 허리를 비틀며 구멍 세 개를 모두 박히고 있을 때 페넬로페가 리더에게 안겨 있는 게 보였다.
그녀는 정말 프로 창녀처럼 허리를 요염하게 흔들었고, 보는 내가 흥분할 정도로 교태로운 몸놀림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얌전해 보이더니 저런 기술을 가지고 있었네.
나는 흔들리는 그녀의 엉덩이를 보면서 속으로 감탄했다.
겨우 쾌감에 취해 사내들이 박아주는 대로 흔들릴 뿐인 나와는 달랐다.
으읍!....으으읍!....
나는 자지를 문 채로 비명을 질렀다. 내 보지에 박고 있던 사내가 클리토리스의 피어싱을 잡아 당겼기 때문이다.
흐으읍....
나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흐느꼈지만, 오히려 그것이 남자들의 지배욕을 자극했다.
“이런 노예의 증표나 달고 다니는 걸레 주제에, 어서 허리나 계속 흔들어.”
그러나 내가 그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허리를 흔들면 흔들수록 붙잡힌 피어싱으로부터 고통과 쾌감이 잔뜩 올라왔다.
“이렇게 계속 잡아당기면 점점 커져서 자지처럼 되지 않을까?”
사내들이 헛소리를 하며 낄낄댔지만, 나는 정말로 클리토리스가 늘어나면 어떡하지 공포에 질린 채로 허리를 열심히 흔들었다.
“흐으윽....하윽....”
페넬로페의 애처로운 신음소리가 들려서 그쪽을 보니, 그녀도 젖꼭지와 클리토리스에 구멍이 뚫려서 피어싱이 달리고 있는 중이었다.
리더와 교도관들이 나와 페넬로페를 잔뜩 사용한 뒤, 우리는 구석에 있는 암캐 전용 감옥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와 나의 피어싱을 서로 연결해서 완전히 딱 달라붙게 만든 뒤, 사내들이 이어서 범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젖꼭지가 내 젖꼭지와 가슴을 간지럽히는 감촉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후우....내일 또 써야하니까 푹 쉬어둬.”
철컹!
그들은 우리를 이렇게 붙여놓은 채로 나가 버렸다.
흥분이 가라앉자, 그녀와 붙어 있고 이 꼴로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게 굉장히 부끄럽게 느껴졌다.
“우, 움직이지 마.”
그녀가 몸이 불편했는지 조금 꿈틀거렸고, 내 젖꼭지와 클리토리스가 자극받으며 다시 쾌감이 올라오려고 했다.
그녀가 나보다 약간 덩치가 작고 가슴도 작았기 때문에 차라리 내가 드러눕고 내 위에 그녀를 얹어놓는 게 편했다.
하아...하아....
그리고 주변에 교도관이 없는 걸 확인한 뒤 나는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궁금했던 걸 물었다.
“너는 이 걸 다 알고 있었어?”
그녀는 옷이 벗겨질 때도 거침이 없었고 매우 능숙하게 노예 선언을 했었다. 마치 미리 알고 준비해온 것처럼 말이다.
“네.”
그녀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왜 나한테는 말 안 해줬어?”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한 걸까.
물론 첫인상만으로도 걸레처럼 보인다는 건 인정한다. 피어싱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는 비키니 차림이었으니....
그래도 이 괘씸한 년, 자칫 잘못했다가는 내가 육변기가 될 뻔 했는데 사과조차 하지 않는다.
할 필요 없다는 건 내가 이미 암퇘지라서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는 건가?
물론 암퇘지도 맞고 육변기도 맞고, 알아서 잘 할 수 있었긴 하지만,
아무튼 괘씸하다.
나는 괜히 심술이 나서 그녀의 귀를 가볍게 깨물었다.
“아읏! 라유님?”
“입을 다물고 있었던 벌이야.”
나는 그녀의 귓불을 잘근잘근 씹고, 가볍게 입김을 불면서 그녀를 자극했고, 그녀가 파르르 떨면서 절정으로 가는 게 느껴졌다.
“하아....하앙...흐으응....”
그녀가 눈을 감고 내가 주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화가 풀릴 때까지 한참 그녀의 귀를 가지고 놀다가, 진심으로 궁금한 걸 물었다.
“너는 이런 꼴이 된다는 걸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도 여기 온 거야?”
“....저도 가족이 잡혀 있습니다.”
“누구?”
“남동생이요.”
뭐? 남동생?
기본적으로 이 게임은 임신과 출산이 없다.
간혹 이렇게 친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러면 둘 중 하나였다.
하나는 현실의 가족과 같이 게임을 하는 경우였고,
하나는 둘 다 npc인 경우였다.
이 게임을 현실로 삼고 싶어하는 실제 유저들 중 몇몇은 이곳에서 배우자를 찾아 결혼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도 가지고 싶어 했다.
출산은 불가능했지만 아이 npc를 만들어서 자식으로 삼는 것은 가능했다. 개발자도 그 정도는 지원을 해줬다.
그러나 갓난아기부터 기르는 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장한 아이 npc를 만든 다음, 어린 시절 기억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주입해 버리는 식으로 대체했다.
그 데이터도 물론 부모가 원하는 모양으로 넣는 것이 가능했다.
그러니까 그녀처럼 게임 내의 형제가 있다는 건 즉 실제 인간이 아닌 npc라는 말이었다.
“제 남동생이 학교로 끌려가 있어요.”
그녀는 이미 남동생이 어떤 꼴이 돼 있을지 짐작은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침투 때 자신의 추측을 확인해 보기 위해 인질로 들어오기로 한 나를 따라서 들어온 것이었다.
인질들이 일반 죄수들과 분리돼 있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인질로 들어오는 것은 확정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스파이들로부터 정보도 받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누군가는 인질이 격리돼 있다는 걸 확인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이런 식으로 학대를 당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육노예인 척 준비하고 연습까지 해봤다는 것이었다.
남동생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녀가 울기 시작했다.
그저 추측에 불과했던 현실을 몸으로 확인하고 보니 서러워지기 시작했나보다.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렸고, 나도 모르게 뺨을 그녀의 뺨에 맞댔다. 팔이 자유로웠다면 그녀를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줬을 것이다. npc라는 걸 잊은 채 그녀의 뺨을 부비며 위로해 주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