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3화 〉53화 마법사의 탑 (53/107)



〈 53화 〉53화 마법사의 탑

다음날 나는 다시 치료용 의자에 누워 있었다.

롤로도 내 머리맡에 앉아 있었지만, 한참동안 입을 열지 않다가 말했다.

“저, 라유씨...어제는 저도 모르게.”

“알아. 약기운 때문이야.”

그래, 미약 때문에 내가 어떻게 돼버렸던  같다. 밤새 그에게 안겨 있다가, 그가 지쳐 떨어져 나가고 아침이 되어서야 좀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다.

그가 욕망의 구슬을 꺼내서 내게 보여줬다. 검붉은 오라가 상당히 많이 차 있었다.

“이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내가 신기하게 바라보며 물었다.

“이걸 라유씨가 직접 부수면 되는데, 아직 살짝 부족한 거 같아요. 조금만  채우면 될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말 안 한  있으신가요?”

“빠진 거 없이 다 말 했어.”

 말과 동시에, 내가 뭘 빠뜨렸는지 떠올랐다. 바로 몬스터와 짐승들, 오크, 웨어울프, 헬하운드, 그리고 저택에서 말에게 당했던 건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이 그것들일까.

“영상을 다시 한  봐볼까요?”

“아니야, 그건 됐어.”

어젯밤 공원에서 찍었던 영상을 아침에 한차례 돌려 봤었다. 영상 안의 나는 쾌감에 몸부림치고, 카메라를 향해 색기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너무 행복해 보였다. 그걸 보는 동안 나는 다시 온 몸이 흥분되고 보지가 젖어왔기 때문에, 참지 못하고 롤로를 덮칠 뻔한 걸 겨우 참을  있었다.

“으음....짐작이 가는 게 있긴 한데.”

“뭔데요?”

롤로가 다시 특유의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도대체가 저 눈빛에는 이길 수가 없다.

“동물들....”

나는 이제 와서 소녀처럼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네?”

“동물들이랑 하는 게 아닐까 해....”

“....”

롤로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놀랍다는 표정인지, 역겹다는 표정인지 잘 모르겠다.

나는 입이 터진 뒤로, 그동안 내가 겪었던 몬스터에 대해 말했다. 사실 그렇게 많진 않다. 오크와 웨어울프, 마족과, 마족 소속의 몬스터들, 그리고 동물은 개와 말 정도.

씨발....충분히 많네....

내가 부끄러워하며 말했고, 롤로는 진지하게 듣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럼 그쪽으로 한 번 시도해보죠.”

그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진지한 얼굴로 몬스터랑 떡치라고 해도....인간을 상대로 할 때랑은 거부감이 차원이 다르단 말이지.

그래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그거밖에 없었기 때문이 일단은 도시 밖으로 나가보았다.



으응.....응.....

나는 엎드린 채로 쪼렙 들개에게 보지를 내주고 있었다. 하지만 쪼렙이라 그런 건지, 절정이 올랑말랑 아슬아슬한 느낌으로 부족했다.

흐응....으응.....

“어떤가요? 별로인가요?”

옆에서 롤로가 욕망의 구슬을 지켜보며 물었다. 아무래도 구슬에 변화가 없으니 시원찮다는  알아 차렸나보다.

“기분은 좋은데....많이 부족하네...으응....”

“역시 상대가 너무 약해서 그런  같네요. 단순히 몬스터이기만  게 아니라, 라유씨를 강제로 제압할 만한 몬스터가 있어야 할 거 같은데.”

하지만 그런 몬스터는 없다. 레이드 보스몹 여러 마리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는 정보를 찾아보겠다며 나는 계속 들개한테 박히게 놔두고 콘솔로 게시판을 뒤졌다.

으응....흐응.....

꿀렁....꿀렁....

들개가 마침내 내 보지 안에 정액을 쏟아놓기 시작했다. 쪼렙 치고는 꽤 많은 양을 쌌다. 개형 몬스터들은 항상 배가 꽉 찰 때까지 정액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에 배가 탱탱하게 부푼 느낌이 약간 만족감을 주었다.

깨갱!

들개가 사정을 끝낸 뒤, 내 몸에서 떨어지자마자 목을 쳐서 죽였다. 더 이상 보지를 내줘도 의미가 없을 거 같았다.

욕망의 구슬은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찾았어요, 도시 남쪽에 ‘마법사의 탑’이라는 곳이 있대요. 거기에 몬스터를 연구하는 마법사가 있나본데, 강력한 몬스터를 만들어서 지배하고 있나 봐요.”

“인간이 끼어 있으면 조금 위험한데.”

그냥 몬스터에게 당할 뿐이라면 몬스터가 일을 마칠 때까지 기다린 다음 그를 죽이고 탈출하면 되지만, 상대가 인간이 돼 버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억류당하기라도 한다면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마족 기지에 감금당했을 때를 떠올리자 몸이 가볍게 떨리며 닭살이 돋았다.

“구석에서 몬스터 하나만 끌어당기면 되죠.”

하긴 뭐,  하나에 마법사 하나뿐이라면, 몰래 다녀오는 게 가능할 것이다. 들키면 죽이면 되지. 롤로는 전투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우리는 지난번에 샀던 고물 트럭을 몰고 마법사의 탑이 있다는 곳으로 왔다.

혼자서 세운 거 치고는 꽤 높고 거대했고, 몰래 몬스터 하나만 데리고 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이미 탑 주변에는 이 도시의 필드몬스터보다 훨씬 강해보이는 몬스터들이 탑을 지키고 있었다. 이마에 뿔이 달린 처음 보는 오크도 있었고, 다른 개체보다 훨씬 덩치가  미노타우로스도 있었다.

“라유씨는 어떤 게 좋으세요?”

이 자식은 마치 맞선 상대라도 고르는 기분으로 어떤 몬스터한테 범해질지 고르라고 하고 있다.

“기다려 봐, 마음의 준비 좀 하고.”

일단 미노타우로스처럼 큰 놈은 안 된다. 무조건  된다. 그렇다고 고블린처럼 작은 녀석한테 범해지면 욕망의 구슬이 안 차오르겠지. 적당히 나랑 비슷하거나 약간 차이나는 덩치인  좋겠는데, 그럼 오크나, 웨어 울프 같은 애들인가.

나는 지난 번 투기장에서 웨어 울프에게 항문을 지독하게 당했던 걸 생각하며, 가장 만만해 보이는 오크 한 마리를 골랐다.

그리고 내가 돌멩이 하나를 그에게 던져서 이쪽으로 오게 만들었다. 다행히 평범한 몬스터처럼 지능이 멍청한지, 혼자서 우리가 숨어 있는 쪽으로 다가왔다. 근처에 왔을 때 네가 그에게 엉덩이를 까고 유혹했다.

“오, 오크 오빠, 나랑 한판 할래?”

“쿠흐으으으으!”

그러자 오크가 괴상한 고함을 지르며 날 잡아 바닥에 누르고,  옷을 찢어 버렸다. 그리고 만만한 덩치를 골랐음에도 인간보다 훨씬 큰 자지를 내 보지에 억지로 밀어 넣었다.

다행인 게 있다면, 돌을 던지기 전부터 내 보지는 오크에게 범해질 기대로 가득 차 있어서 지금은 애액이 홍수가 난 것처럼 줄줄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거대한 자지를 저항 하나 못하고 받아들인 보지는 자지의 모양대로 변한 채 꾹꾹 조이기 시작했다.

하읏....흐윽....

쾌감이 번개처럼 내  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쾌감에 허리를 뒤틀고, 엉덩이를 움찔거리는 내 모습을 롤로가 바로 옆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허억....허억....

그의 큰 자지가 점점 익숙해지자, 나도 그에게 달라붙어서 몸을 가눌 수 있게 됐다. 그가 커다란 손으로 내 엉덩이를 쫙 쥐었고, 나는 보답해주듯 그의 자지를 최대한 조이며 쾌락 속에 빠져 있을 때, 나는 그의 어깨 너머로 절망스러운 장면을 보고 말았다.

오크끼리는 서로 연결 되어 있었는지, 수많은 오크가 이쪽으로 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아....아아...롤로....”

나는 중단하자는 의미로 롤로를 불렀지만, 그는 한창 자지에 유린당하고 있는  보지를 촬영하는 대 정신이 팔려 있었다.

오크들이 완전히 내 옆으로 와, 내 몸을 잡기 시작하자 롤로도 그제야 일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깨달았는지 허둥댔다. 하지만 전투직이 아닌 그가 할  있는 건 없었다.

오크들은 남은 구멍들을 하나씩 차지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자지  개가 보지와 항문으로 들어와서 쑤시자,  배가 자지의 모양대로 불러왔다가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으읍....으으....읍...

 입에도 자지가 억지로 물려졌다. 턱이 빠질 것처럼 고통스러웠지만, 그들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으읍! 으읍!

그들은 내 가슴을 가지고 놀 때도 가차 없었다. 큰 손으로 터뜨려버릴 것처럼 가슴을 강하게 쥐었다가 놓아주기를 반복했고,  고통이 쾌감으로 변해 내 가슴을 지배하고 있었다.

“오오!”

내가 그렇게 한참 당하고, 오크들이 내 몸 안을 정액을 완전히 채워버리고 있을 때, 구석에서 롤로가 가득  욕망 구슬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가 이제  끝났다는 얼굴로 내게 구슬을 흔들어 보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마음대로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오크들이 내 몸을 가지고 노는  멈출 기미가 없어 보였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때, 웬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방어 시스템이 작동해서 와봤더니, 웬 걸레 년이 내 오크들을 따먹고 있어.”

 씨발, 말은 제대로 해야지 어딜 봐도 내가 따먹히고 있잖아.

그가 바로 탑의 주인인 마법사인  했다. 오크들이 내게로 온 것이 방어로 취급돼 주인에게로 알림이 간 것이다.

그는 옆에 숨어 있던 롤로도 발견해서 마법으로 감옥을 만들어 붙잡아 버렸다.

“너희들 뭐야?”

“잠시 지나가던 모험자예요.”

롤로가 겁을 먹은 채 덜덜 떨며 대답했다.

“뭐? 단순한 모험자로 보이지는 않는데.”

그는 오크들에 안긴 채로 쾌락에 빠져 있는 나를 내려다봤다.

“흐음....내 오크들에게 저런 기능이 있었던가?”

그는 잠시 뭔가를 고민하고 있었다. 보통은 몬스터가 사람을 범하지는 않는다. 그가 만든 몬스터도 똑같았을 것이다. 하지만  기질 때문에, 나에게만큼은 몬스터들이 범하기 위해 달려들게 됐다.

“일단 탑으로 데리고 들어와.”

마법사는 우리를 풀어주지 않았다. 롤로가 든 감옥을 마법으로 띄워서 탑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나는 오크의 자지에 꿰뚫린 채로 탑으로 옮겨졌다.

그는 롤로는 어딘가에 가둬 버리고, 나는 연구실 같은 곳으로 끌고 와 사슬로 묶었다. 팔을 위로 묶고, 발목을 벌린 채로 고정했다.

“흐음....”

그가 정액투성이가 돼 있는 내 보지 균열을 손가락을 살펴보듯 문지르다가, 보지를 벌리자 안에 들어 있던 정액이 주르륵 흘렀다.

“나는 내 오크들한테 이런 기능을 넣어둔 적이 없는데, 넌 도대체 뭐야?”

“그냥 모험자라니까....흐읏.....”

그는 살펴보듯 내 클리토리스와 젖꼭지를 손으로 가볍게 만졌다. 그는 마치 내 몸을 구석구석 연구하듯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서 살펴보고, 항문에도 손가락을 넣어서 이곳저곳 누르며 살펴봤다.

구멍 안쪽의 모양새를 살피듯 만지기도 했지만, 성감대를 누를 때마다 절정으로 치달아 가는 내 반응과 표정도 같이 살폈다.

롤로가 성장하면 이런 느낌이 되는 걸까, 그는 나를 마치 실험용 쥐처럼 취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날 버려두고 갑자기 책장으로 가더니 여러 가지 책들을 살펴보고, 콘솔로 이런 저런 정보들을 찾아보는 거 같았다.

한참을 그렇게 지루하게 보내다가, 다시 내게로 다가왔다. 그가 내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구멍을 부드럽게 풀었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내 성감대들을 꾹꾹 누르며 말했다.

“흐음....이건 잘 이용하면 도움이 되겠는데.”

그가 소름끼치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등골이 오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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