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걸황무적-240화 (241/328)

240. 마지막 구천신품

남천상국의 정문 앞.

남하림의 가족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상왕 남후정의 옆으로 두 명의 부인 단하령과 표진희, 그리고 일공자 남경과 남희진, 남희미가 기다리고 있었다.

타악.

마차에서 내린 일행은 남하림의 뒤로 가 섰다.

남하림은 마중을 나온 가족들을 가리켰다.

“저기 저분이 아버지야.”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상왕 남후정은 눈에 띄었다.

“가죠.”

남하림은 일행과 함께 가족들 앞으로 다가서서,

뚝.

상왕 남후정 바로 앞에 멈추었다.

“…….”

“…….”

잠시 말없이 서로 마주 보는 아버지와 아들.

남후정은 현재 중원에서 가장 유명해진, 걸황이자 신무맹의 맹주가 된 아들의 모습을 살폈다.

황금빛 걸복을 입은 모습.

애기 같았던 모습은 사라지고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엄청난 놈이 되었어.’

남후정은 무림맹 맹주였던 유극지와도 친분이 있었다.

남하림의 전신에서 풍기는 기운과 후광은 유극지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녀석을 개방에 보내 버리다니.

살짝 후회가 되었다.

“그동안 만수무강하셨습니까?”

“별일 없이 지냈다. 너도 잘 지낸 모양이더구나.”

“소문을 계속 들으셨으면 그런 말 못 하실 것 같은데요.”

“…….”

“잘 지내는 것의 기준은 주위 신경 안 쓰고 먹고 놀고 자는 것입니다.”

“허허허, 그건 젊은 녀석이 할 일이 아니지. 하여튼 무슨 바람이 불어 왔는지 모르겠지만, 잘 왔다. 난 네가 상국에는 한 번도 안 올 줄 알았는데.”

“굳이 와야 할 일이 없었다면 당분간은 오지 않았을 겁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볼일이 있어서요. 잠시 들렀어요.”

“후후후, 그러냐? 그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만나서 하는 게 좋겠군. 자자, 어머니들께 인사를 드려라.”

“알겠습니다.”

남하림은 먼저 큰어머니 단하령에게 인사를 먼저 했다.

“큰어머니를 뵙습니다. 무탈하셨습니까?”

“호호, 우리 막내가 천하의 걸황이 될 줄은 몰랐군. 집에 잘 왔네.”

“반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녀와 짧게 인사를 나눈 다음, 이번에는 어머니 표진희 앞에 섰다.

“건강하셨어요?”

“나야 늘 건강하지. 아들은 어떠니?”

“개방 생활이 풍족하지는 않습니다. 먹는 게 좀 부실하지만, 다행히 건강은 좋은 편입니다.”

“건강하다니 되었다. 그런데 저 아이는 누구니? 많이 어린 것 같구나. 네 부인이라는 아가씨는 아닌 것 같은데?”

“…….”

유미령에 대한 소문은 남천상국까지 흘러 들어가 있었다.

“소소라고, 신려세가 가주의 여식입니다.”

“아들, 그런 건 굳이 아버지를 안 따라 해도 된단다.”

두 명의 부인.

아버지에게 흠은 아니지만, 둘째 부인이었던 어머니다.

남하림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도 이상할 것 같았다.

“헤헷, 아버님, 안녕하세요.”

옆에서는 이미 남후정과 신소소가 웃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긴장해서 떨고 있지 않았던가?

‘역시 여자는 이해를 못하겠어.’

스윽.

그사이 남희미가 일행 사이로 곧장 걸어 이휘연의 앞으로 바짝 섰다.

“오랜만이에요.”

“남 소저, 그렇습니다.”

이휘연은 무뚝뚝하게 보였다.

“반갑지 않으세요?”

“아닙니다. 반갑습니다. 상국으로 오면서 소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런가요? 제 생각을 해주셨다니 고마워요. 요즘은 도통 연락이 없었잖아요.”

“많이 바빠서…… 죄송합니다.”

“다른 여인이 생긴 줄 알았어요.”

“그건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구요.”

그렇게, 정문에서 어느 정도 인사가 마무리되었다.

남후정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

“자자, 할 이야기는 많겠지만 그만하고 안에 가서 하는 게 좋겠군.”

남천상국 안으로 들어서자, 남하림은 기분이 이상해졌다.

오 년 전 개방으로 떠난 이후.

처음으로 상국에 다시 돌아온 순간이었다.

‘아무런 느낌이 없을 줄 알았는데…….’

* * *

드륵.

문을 열었다.

긴 시간 동안 비워놓았던 방이지만 늘 주인이 있었던 것처럼 깔끔했다.

남양성 신무맹의 맹주전은 이곳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똑같았다.

일행은 귀빈각으로 이동하고, 남하림은 이곳에 홀로 들어섰다.

‘내 생각이 맞다면…….’

스윽.

남하림은 침실로 향했다.

남천상국에 온 목적.

척.

손을 뻗어 침실의 손잡이를 잡았다.

스르르르-

문이 가볍게 열렸다.

개방으로 떠나기 전까지 지냈던 침실.

황금빛 침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침상에 앉았다.

익숙한 침실의 냄새가 기억이 났다.

‘변한 게 없어.’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예전에 보았던 물품들까지 똑같은 자리에 진열되어 있었다.

‘……병풍.’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병풍.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같은 네 폭짜리 병풍이다.

전체적으로 산수화가 펼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중간중간 붉은 선들이 어지럽게 그려져 있었다.

어릴 적에는 볼 때마다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

몇 번이나 치울까 생각했지만 그냥 둔 병풍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이 마지막 구천신품이다.’

병풍에서 구천신품의 문양을 일부러 찾을 필요가 없었다.

병풍 전체에 그려진 붉은 선들이 구천마제의 문양.

어쩌면 창천주의 문양일 수도 있었다.

‘내 생각이 맞았어.’

십 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보았던 병풍.

드디어 구천신품을 전부 모았다.

환호를 지를 만도 하건만, 남하림은 오히려 차분해졌다.

이제 열 개의 구천신품에 숨겨진 비밀을 풀 차례.

남하림은 침상에서 움직이지 않은 채 병풍을 주시했다.

구천신품의 비밀은 문양이 분명했다.

미세하게 조금씩 다른 열 개의 문양이 가리키는 비밀.

‘아무리 봐도 모르겠는데…….’

당연히 쉽게 풀리지 않았다.

남하림은 호흡을 고르며 느긋하게 풀어보기로 했다.

조급할 필요 없었다.

아직 남천상국에 돌아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

“좀 더 살펴봐야겠지.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는지도 한번 볼까.”

남하림이 침상에서 일어날 때였다.

방문 밖에서 기척이 들렸다.

똑똑.

“삼공자님.”

상국의 대총관 양진명이 찾아왔다.

남하림은 밖으로 나가 그를 맞이했다.

“양 아저씨. 무슨 일이세요?”

“국주님께서 잠시 차라도 한잔 마시자고 하십니다.”

“나중에 연회도 한다면서 뭘 자꾸 만나자고 합니까?”

“하하, 그동안 삼공자님을 보지 못한 부모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조용히 단둘이서 만나고 싶겠지요.”

“알겠습니다. 어디에 계십니까?”

“제가 모시겠습니다. 남소정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흐응, 엄청 궁금하신 모양이군. 내가 무슨 일로 왔는지.’

남하림은 그를 따라 남소정으로 갔다.

상국주의 개인 정원인 남소정에 들어서자 먼저 기다리고 있던 남후정의 모습이 보였다.

“국주님, 삼공자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수고했네.”

남하림은 정자로 올라섰다.

“어서 오너라.”

“바쁘신 분께서 여기에서 차를 마실 시간이 있으십니까?”

“중원 무림의 대영웅 걸황인 신무맹의 맹주께서 찾아왔거늘, 이보다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

“…….”

“뭐 하느냐. 앉아라.”

양진명은 두 사람의 앞에 놓인 찻잔에 차를 따랐다.

“마셔라. 동방에서 가져온 홍삼으로 우려 놓은 차다. 몸에 좋을 게다.”

“향부터 진한 게, 확실히 몸에 좋아 보이네요.”

“원한다면 조금 싸 줄 수도 있지.”

남하림은 옆에 서 있는 양진명을 보았다.

“아저씨, 양삼에게 보내주세요.”

“넵. 알겠습니다.”

“후후. 몸에 좋은 물건은 항상 챙기는 것을 보니 여전하구만.”

“몸이 재산이라고 하신 분이 누구십니까?”

“맞다. 건강해야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지.”

두 부자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남후정은 탁자에 찻잔을 내려놓으면서 물었다.

“한 가지 물어봐도 되겠냐?”

남하림과 나눌 이야기들이 수없이 많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게 있었다.

남하림은 그가 무엇을 물어볼지 알고 선수를 쳤다.

“왜 상국에 왔는지 궁금하신가요?”

“그렇다. 신무맹에 있어야 할 네가 갑자기 상국에 온다지 뭐냐.”

‘모르고 계시나?’

남하림의 예상과는 반응이 달랐다.

아버지 남후정은 그가 상국에 온 이유를 이미 짚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는데.

“정말 모르십니까?”

“허허, 내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느닷없이 오는데 그걸 어떻게 아느냐?”

표정과 목소리는 거짓이 아니었다.

“혹시 제 방에 놓여 있는 병풍은 어떻게 구한 것입니까?”

“병풍이라니? 아…… 그거?”

“네. 그거 맞습니다. 아버지께서 구한 물건이 아닌가요?”

“아니다. 그 물건은 어느 날 네 사부가 가져오셨지. 네 방에 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말이야.”

“아…… 하, 사부님이셨군요.”

양천의 전인인 상무우가 직접 가지고 온 구천신품.

‘사부님께서는 내가 구천신품을 찾게 될 거라는 사실까지 알고 있었어.’

방에 세워져 있는 병풍은 분명 중요한 비밀의 열쇠가 될 것이 확실했다.

남후정도 눈치가 뛰어난 인물이었다.

“네가 상국에 온 이유가 병풍 때문인 것이냐?”

“네, 그 물건이 제가 생각한 게 맞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찾는 물건이 맞더냐?”

“맞더군요.”

남하림이 찾는 물건.

얼핏 무엇인지 알 듯했다.

아들이  모든 일을 제쳐두고 올 정도의 물건이라면.

“혹시…… 그 물건이 그것이냐?”

“네. 맞습니다.”

스윽.

남후정은 뒤로 등을 기대었다.

그 또한 구천신품의 물건이 상국에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렇군. 내가 보고 싶어서 온 건 아니군.”

“당연하지 않습니까? 설마 기대하신 건 아니겠죠?”

“……에잉.”

남하림이 상국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 때, 집이 그리워서 오는 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이젠 상국에는 뜻이 없는 것이냐?”

“무슨 말씀이세요?”

“천하제일상국은 무엇이냐? 상국이 있는데도 새롭게 상국을 만들었지 않느냐?”

“아버지, 남천상국을 저에게 주겠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남하림의 말이 맞았다.

이미 첫째인 남경이 국주 수업을 받고 있었다.

“형님 밑에서 지내라고 하셨다면, 아님 제가 개방에 가지 않았다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죠.”

“흐음.”

“아버지께서도 아시겠지만 제가 너무 그릇이 커져 버렸습니다. 아버지 말씀대로 전 신무맹의 맹주입니다. 남의 밑에서 지낼 수 있을 거라 보십니까?”

“허 참, 아들. 맞는 말이긴 한데 너무 직설적으로 말을 하는 게 아니냐? 따갑구만.”

“원래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습니다. 전 사실대로 말을 했을 뿐입니다.”

“크으음!”

남후정은 남하림의 말에 대꾸를 하지 못했다.

“무림의 일이 정리된다고 해도 돌아올 생각은 없는 모양이군.”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봅니다.”

“그렇군.”

남후정은 아쉬움이 가득했다.

막내 남하림이 무림 최고의 큰 인물이 될 줄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다.

게다가 남천상국과 맞먹을 정도의 천하제일상국을 세웠다.

이미 천하제일상국은 북방상국을 밀어내고 중원오대상국 자리에 들어왔다.

“기존의 연합회는 없어지고 조만간에 새롭게 상국련이 세워질 텐데, 참석하겠느냐?”

“당분간은 바빠서 힘들 것 같습니다. 제 사정이 그러하니 제 대신에 양 총관을 보내도록 하죠.”

“양삼, 그 아이를 말하는 것이냐?”

“네. 맞습니다. 양 총관이라면 제 대신 잘 할 겁니다.”

“알겠다. 그럼, 나도 양 대총관을 보내야겠군.”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버지께서 가지 않으신다면 새로운 련주는 다른 분이 될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

상국련의 련주가 되고 안 되고는 차이가 많았다.

‘그건 안 돼. 다른 상국에서 련주가 된다면 본 상국에 조금이라도 불리해질 수 있지.’

할 수 없이 그는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우린 경쟁자가 되겠군.”

“무슨 말씀을 섭섭하게 하십니까. 그래도 본 고향은 남천상국입니다. 서로 상부상조하는 사이가 되면 안 되겠습니까?”

“하하하! 아들 말이 맞구만. 근데 아들은 상계를 어떻게 할 생각인가?”

“어떻게 하다니요. 당연히 중원제일이 되어야지 않겠습니까?”

“본 상국은?”

“두 번째 하시죠.”

“어허, 아들이 두 번째 하면 안 되냐?”

“그렇게 하고 싶어도 전 어쩔 수 없이 첫 번째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무맹의 맹주인 제가 두 번째는 모양새가 떨어지죠.”

스윽.

씩 웃은 남하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딜 가려고?”

“궁금하셨던 게 풀렸지 않습니까. 귀빈각에 가서 일행을 만나려고 합니다.”

“나중에 연회에서 보자꾸나.”

“알겠습니다.”

* * *

남소정에서 나온 남하림은 곧장 귀빈각으로 발길을 옮겼다.

가는 도중 중간중간 상국의 인물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삼공자님, 오셨습니까요.”

“정곡 아저씨,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아하하! 축양이 아저씨도 잘 지내셨네요.”

남하림은 귀빈각 앞까지 지나가던 상국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드르르륵-

곧 일행이 쉬고 있는 귀빈각으로 들어섰다.

휴객실에는 다섯 명만이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대형, 왔습니까?”

황보궁이 벌떡 일어났다.

“휘연 형과 소소가 안 보이네. 어디 갔어?”

“휘연 형님은 대형의 둘째 누님께서 곧장 찾아오셔서 잠시 나갔습니다.”

“엥, 그 못난이하고?”

“…….”

금월미 남희미는 상계 최고 미인이었다.

“그럼 소소는?”

“대형의 어머니께서 부르셔서 가셨습니다.”

“표정은? 죽을상은 아니겠지?”

“네. 싱글벙글이었습니다.”

“다행이네. 다들 모여봐.”

남하림이 팽유도 옆에 앉자 당무독과 성철각이 바짝 붙었다.

“혹시 불편한 게 있으면 말해.”

“하림 형, 여긴 너무 편해서 좋은걸요.”

“그리고 내 방에서 구천신품을 찾았어.”

“부장 기억이 맞았구나. 역시 부장은 머리가 좋다니깐.”

성철각은 엄지를 편 양손을 앞으로 뻗었다.

당무독이 말했다.

“결국 열 개를 모두 찾다니…… 신기하네.”

“나도 그래. 우리가 진짜로 구천신품의 열 개 모두 찾게 될 줄은 몰랐어.”

“어떻게 되었어? 풀었어?”

세 사람은 궁금했다.

구천신품에 대한 수많은 소문들.

구천마제의 기연이 남아 있다거나 보물들이 묻혀 있는 곳을 알려준다든지, 무공을 얻을 수 있다는 등등.

그들은 남하림의 대답을 기다렸다.

“찾긴 했는데 아무것도 모르겠어.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

기대감이 살짝 아쉬움으로 변했다.

열 개가 모이면 당장 풀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한번 가서 볼래?”

끄덕.

남하림을 따라 일행이 일어났다.

안쪽에 있던 탈혼마제도 슬그머니 일행 뒤로 섰다.

“노인장도 궁금하신가 보네요.”

“당연하지. 구천신품이 아니더냐.”

“무림에 별 관심이 없으신 줄 알았는데요.”

“당연히 관심은 없어. 내 목표는 하나야. 최소한 너에게 지지는 말자.”

“열심히 하면 불가능은 아니죠. 나이도 많으신데 좀 더 열심히 하세요.”

“흥! 네놈보다 더 오래 살 테니 걱정 말거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