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미치게 한 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그럼 날 감당해 봐요. 확실히 미쳐줄 테니까."
어머니의 병원비로 빚더미에 앉아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며 살아가는 해윤. 끝이 보이지 않는 새까만 터널 속을 쉼 없이 달리기만 하던 어느 날. 밴드 활동을 하던 당시 알고 지내던 김태민이 갑자기 나타나 자기가 작은 연예 기획사를 차렸으며 계약금 2천만 원을 줄 테니 가수가 되어 보지 않겠냐며 접근한다.
조건은 어느 대기업 간부에게 성상납을 하라는 것. 한 푼이 아쉬운 해윤은 어쩔 수 없이 그 조건을 수락하게 되고. 성상납을 위해 찾아간 대기업 전무, 한기우의 집에서 해윤은 고등학교 동창 한지율과 마주치게 된다.
해윤은 뒤늦게 자신이 신미라, 라는 한기우 전무의 죽은 옛 연인과 꼭 닮은 얼굴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태민을 찾아가 항의해 보지만 그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이 기회를 잘 이용하자며 뻔뻔하게 군다.
한기우와의 하룻밤 이후, 순식간에 해윤의 인생이 바뀐다.한기우는 죽은 옛 연인을 닮은 해윤에게 집착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해윤이 바라던 가수 데뷔의 꿈도 이룰 수 있게 됐다.
인생이 변했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져만 가는 한기우의 비틀린 애정과 광기 어린 집착, 비정상적인 행위에 해윤의 정신은 서서히 침몰해 간다. 어떻게든 버티며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끊임없이 허우적대며 발버둥치는 해윤.
해윤은 갖은 고초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검푸른 물속에 잠긴 해윤을 끌어내주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출처-출판사 or 리디북스)
**스포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