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고려 신대륙에 떨어지다-383화 (383/653)

이라크 전쟁

이라크라는 명칭의 기원은 아무도 자세히 몰랐다.

이슬람 학자들도 말이 달랐다.

누구는 고대 수메르어에서 기원했다고도 했고, 예전의 아랍어로 ‘저지대’라는 단어에서 기원했다고도 보았다.

낮은 땅.

마치 프랑스와 독일 같은 주변국들이 네덜란드라는 지명을 만들어낸 것과 같이 이 단어의 기원도 당연히 옆 나라, 페르시아의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 분명했다.

이라크의 땅에 비해 페르시아는 국가 전체가 꽤나 높은 고원, 즉 이란고원에 위치하고 있었으니까.

최고봉이 무려 4,409m나 되는 자그로스산맥은 페르시아에게 있어서 외침을 막는 방파제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반대로 농업에는 걸림돌이 되었다.

그래서 페르시아는 문명이 흥기할 때마다 대체로 옆 이라크의 땅을 점유했으며 지금도 그러했다.

먼 옛날, 사산조 페르시아부터 이슬람 제국을 거쳐 최근의 사파비까지.

페르시아가 티무르 이후 흑양왕조니 백양왕조니 하며 혼란할 시기, 중간에 한 번 오스만에게 이라크 북부인 알 자지라(북부 메소포타미아) 소유권이 넘어간 적이 있었으나, 페르시아는 이스마일 1세가 사파비조를 세운 뒤 다시금 이곳을 수복했다.

물론 이스마일 1세는 나중엔 아나톨리아를 욕심내다 도리어 하르푸트에서 오스만의 술탄 셀림 1세에게 패배했지만, 셀림 1세도 사방에서 두들겨 맞는 와중에 방어에서 공세로 나아가 이라크를 점령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페르시아는 어느 순간부터 장악한 이라크의 땅으로 아라비아의 영토를 은근슬쩍 탐내고 있었다.

사파비 치세 이후 아라비아반도의 동해안은 절반 이상 페르시아의 영역이 되었으며 만약 사파비조가 조금만 더 강성해졌다면 아마 페르시아만을 낀 지역들은 그들의 손아귀에 완전히 떨어졌을 것이 분명했다.

심지어 오만도 무사하지 못했을 터.

하지만 마침내 망해가는 사파비에 비수를 찌르고 아프사르조를 창건한 나디르 샤 덕분에 페르시아의 분위기는 일신해져 버렸다.

나디르 샤가 내정 부문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부패한 전조의 유력자들을 숙청하고 재물을 국고로 환원하는 한편 연이은 승리를 보여주며 민중의 강력한 지지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건국 초의 신선함은 나라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다만 맛있는 음식이나 달콤한 술이나 아름다운 여자보다도 그저 전쟁에 미쳐 있는 이 괴인이 이것에 만족할 리는 없었다.

나라가 일단 안정을 되찾자, 나디르 샤가 그 강성해진 페르시아를 이끌고 비로소 전쟁에 나서기로 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 * *

페르시아.

수도 이스파한.

“흥, 그래도 먹은 재물 값을 해주어야겠지.”

나디르는 황금과 고려산 적강목으로 만들어진 옥좌에서 양모피에 몸을 파묻고 나른하게 말했다.

러시아가 예전부터 그를 지원한 것은 사실이다.

최신식 러시아 제사총과 여러 종류의 대포들은 안 그래도 군사적으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던 나디르 콜리가 호라산에 있었을 시절부터 무패의 신화를 쓰게 만들었고 마침내 샤의 자리에 오르는 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나디르가 정말로 숭고한 목적, 즉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러시아의 뜻대로 움직여주는 것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이해관계가 합치되는 부분이 있었기에 결정한 일이었다.

재물이나 다른 것에 대한 욕심은 없던 나디르도 군사적인 면, 특히 최신식의 무기에서는 욕심이 상당히 많았다.

여기서 그가 러시아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무기 공급은 끊어질 것이 분명했으니.

한번 좋은 무기들을 맛본 이후부터 나디르도 하나의 무장으로서 이를 제외한 전술을 쓰기가 싫어지는 것이다.

나디르는 그의 앞에 도열한 신하들을 보다 문득 한 사람에게 손가락을 까딱했다.

그에게 지목을 당한 신하가 딱히 덥지도 않은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그에게 다가가 엎드렸다.

다른 이들은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샤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리고만 있었다.

“러시아 놈들의 무기 복제는 어떻게 되고 있느냐?”

“소… 송구하옵니다만 샤께서 만족하실 정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나디르 샤는 불만족스러운 듯 입을 씰룩이다 갑자기 옥좌에서 일어나 궁정의 수석 기술자에게 다가가 그의 턱을 붙잡고 말했다.

“다음 해 짐이 똑같은 질문을 너에게 했을 때, 네 입에서 짐을 기쁘게 하는 말이 나온다면 짐은 너에게 진귀한 비단과 황금, 그리고 짐이 거느린 미녀들 중 세 명을 너에게 하사하겠다.”

하지만 분명히 샤의 은혜에 감읍해야 할 수석 기술자는 여전히 떨면서 뒷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가 보아온 바로는 샤께서는 저렇게 마냥 온화하시지 않았다.

“허나 일 년이 지나도 방금 네가 아까 했던 말과 비슷한 대답이 네 입에서 나온다면 짐은 네놈의 목뿐만 아니라 네놈의 가족과 사촌, 이웃들, 그리고 네가 친밀히 말을 나누는 이들까지 전부 베어 버릴 것이다.”

역시나 덧붙여진 나디르의 공포스러운 말에, 기술자는 반쯤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예! 샤! 명심하겠습니다!”

수도를 점령한 반란군을 아프간으로 쫓아내고 샤를 구한 영웅은 수많은 사람들의 추앙을 받으며 샤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옥좌에 오르자마자 돌변했으니 영웅의 진면모를 알게 된 이들은 그저 공포에 떨 뿐이었다.

나디르는 주변을 둘러보며 혀를 끌끌 찼다.

신하들을 불러 모으고 그 가운데에서 주변을 둘러보는 샤의 말에 모두가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을까 고개를 숙였다.

“이놈들, 네놈들의 꼬라지를 보아라. 겁먹은 개처럼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지.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그래, 거기 눈알 굴리는 네놈처럼.”

나디르는 뒤룩뒤룩 살이 찐 궁정 신하의 앞에 가서 물었다.

“…….”

“한심한 놈. 전쟁을 하기도 전부터 불안해하고 있느냐?”

나디르는 시선을 피하는 살찐 신하에게서 등을 돌려 호라산에서부터 그를 섬긴 무장들 일부를 제외한 전조의 무장들을 바라보고는 바닥을 가리키며 호통을 내질렀다.

“이 땅은 몇 번이고 거듭하여 세계 최고의 제국이 들어섰던 위대한 땅이다! 이곳에 숨 쉬며 살아가는 네놈들이 감히 선대들의 위엄을 계승할 자격이 있는 놈들이라고 칭할 수 있는가? 지금 꼴을 보면서도?”

페르시아는 몇 차례나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제국들을 배출했던 경험이 있었다.

그러니 나디르는 이들이 단 한 번도 마주하지 않은 적들의 위명에 지레 목을 움츠리고 있는 꼴이 화가 났다.

“고려 제국, 그래. 세계 최고의 제국이라는 말이 여기까지 들리지. 몽골을 멸망시키고, 저 지나를 지금까지도 맥을 못 추게 만들었으며, 헬라스인들이 스스로 복속을 청하는 나라. 그 대단한 나라가 저 아라비아의 사막 도적놈들 뒤에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디르도 잘 알았다.

고려의 황제와 관련된 칭호만 해도 요란했다.

두 마리 용의 후손.

두 대륙과 두 대양을 지배하는 황제.

인류 역사상 가장 광대한 면적을 지배하는 황제.

다른 명칭들도 많았다.

진정한 로마의 임페라토르이며 바실렙스.

진정한 중화 천명의 소유자.

칸들의 학살자.

하지만 나디르는 위압감이 들지 않았다.

도리어 희열을 느꼈다.

실로 거대한 벽이나, 그 벽을 진심을 다해서 정복해 낼 수만 있다면.

그는 정녕 인생 최대의 쾌락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전쟁은 피할 수 없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땅과 대지와 바다를 눈 뜨고 빼앗기는 멍청이들인가? 대(大)파르사 사람들이 생전 처음 보는 저 고려인들에게 개처럼 굴종하길 원하느냐?”

“아닙니다!”

나디르 샤의 내정은 분명히 한 가지 강점을 가지고 있었다.

엄격하고 잔혹한 시아파 개종 정책을 펼쳤던 사파비조와는 다르게 나디르는 이슬람이긴 했지만, 종교적으로 전혀 열성적이지 않았다.

덕분에 그는 도리어 사파비가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페르시아와 이라크에 저지른 분열, 즉 수니―시아 대립을 완화하려 노력했고 시아의 주 갈래인 12이맘파가 수니의 한 분파로 여겨지길 원했다.

이는 기존 시아 종교 계층의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일반적인 대중에게는 종교적 관용성을 불어넣었으며 그의 군대에도 수니와 시아, 심지어 기독교인들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되니 병력의 모집기반이 훨씬 넓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종교적 다원성을 하나로 묶기는 어려웠다.

그렇기에 나디르는 러시아의 범슬라브주의를 본받기로 하여 철 지난 종교적 가치보다는 페르시아 민족적 가치를 더욱 강조하며 이들의 의식을 일깨웠다.

“우리가 누구냐!”

샤의 위엄은 그가 죽인 정적들과 반란군들마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위대함이다.

옛 아케메네스조의 샤한샤, 크메르크세스는 자신의 권위를 높이려 바다에 채찍질을 했다 한다.

하지만 정복왕의 권위는 그런 것이 아니라 오직 승리, 승리에서 기원했다.

그리고 눈앞의 정복왕은 그 과실을 가져다줄 인물이 분명했다.

“우리는 파르사, 위대한 이란인입니다!”

“우리가 로마의 재앙이었듯, 고려 로마 또한 우리의 땅을 침범한 것을 후회하게 되리라!”

샤의 강렬한 의지에 그를 예전부터 따랐던 무장들은 모두 소리 높여 외쳤고 마침내 그 분위기는 샤의 궁정에 있는 모든 자들까지 휘어잡는 것에 성공했다.

나디르도 알고 있었다.

아마 다른 신하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비단 나디르가 전쟁을 탐하는 성정을 가진 것뿐만이 아니라, 페르시아는 고려와 결판을 지어야 할 문제들이 많았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고려가 페르시아만에 들어온 이후부터 페르시아는 자신들의 이름을 딴 만을 통제할 수 없었다.

실로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게다가 고려가 점유한 두바이라는 도시는 페르시아의 가장 중요한 항구라 말할 수 있는 반다르아바스의 지척에 있었으니, 이는 앞으로 페르시아가 바로 앞바다인 인도양으로 나아가는 것도 고려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또한 이슬람 세계의 명분도 그러했다.

바로 옆, 아랍 에미르들의 나라가 건설되는 것은 페르시아를 크게 자극했다.

우마이야와 압바스, 셀주크 시기 페르시아를 생각해 본다면 페르시아인들은 당연히 자신의 나라가 아라비아의 모든 에미르들에 대한 주권국임을 주장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시아―수니 분열을 되돌리려 하는 나디르였기에.

오스만?

그들은 가짜다.

아랍의 중심은 아나톨리아가 아니라 항상 이라크와 페르시아 혹은 시리아였다.

부르사나 콘스탄티니예가 아니라 바그다드와 이스파한, 다마스커스였다.

게다가 오스만이 추한 꼴을 보이고 있는 이 시점에는 더더욱 이런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나디르도 멍청하진 않았다.

그도 페르시아가 고려는커녕 러시아보다도 훨씬 열세에 놓인 것을 인정했다.

그러니 무기를 복제하며 열심히 그 간극을 줄이려 노력하는 중이었으니까.

전쟁에 미쳐 있는 만큼 그는 총포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노력만으로는 그 수십 년의 세월을 단번에 줄일 수는 없었다.

러시아는 이제야 비로소 고려가 알제 전투와 콘스탄티노플에서 선보였던 다혈포를 자신들이 방식대로 만드는 것에 성공한 모양이지만, 페르시아는 아직도 러시아가 쓰던 기존의 제사총과 대포들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었다.

전 유럽과 전 이슬람에 충격을 선사했던 ‘하늘을 나는 고려인’은 그들로선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 물건이었고.

그러니 고려와 페르시아의 격차는 얼마나 대단할까.

하지만 나디르는 알고 있었다.

저들은 어디까지나 외지인.

원정을 오랫동안 이어가지 못한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행보가 이를 증명했다.

도리어 지금 고려가 발을 제대로 담그려는 이 순간에, 차라리 저들을 패퇴시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욱 승산이 있었다.

고려인들이 딱히 인도도, 그리고 다른 식민지들도 열성적으로 착취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던 나디르는 저들이 저 궁벽한 사막 반도에 뭘 하러 왔는지는 몰라도 농사도 짓기 힘든 아라비아반도의 조차지들을 끝까지 움켜쥐고 있지는 않을 거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을 했다.

아라비아를 대체 어떻게 구워삶아 저 멍청한 사막 촌놈들이 졸지에 두런두런 모여앉아 하나의 국가가 되었는지 이해하긴 어려웠다.

그래도 결국은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인 집단.

이 기회에 박살을 내주리라.

* * *

나디르는 결국 이스파한에서 출정했다.

이라크의 바스라를 거쳐 마침내 알 쿠와잇(쿠웨이트)의 땅을 거쳐 아라비아반도로 내려가는 그의 대군은 물경 전투 병력만 사만 오천에 달했다.

아랍 에미르 연방국은 이에 맞서기 위해 군대를 조직했다.

아랍 연방의 국가수반은 하팀이었지만, 군부는 다르게 움직였다.

아랍 연방의 의회라 부를 수 있는 마질리스(مجلس)는 어디까지나 대에미르와는 분리된 아라비아의 모든 에미르들 간의 협의체였다.

그리고 마질리스는 초대 대에미르에 대한 권력 견제로 샴마르 부족 출신이 아닌 다른 이를 총사령관에 올렸다.

에미르라는 명칭의 기원이 사실 ‘장군’이라는 뜻이기도 해서 조금 웃기는 일이었지만.

하팀은 이 출정에 극구로 반대했다.

“무조건적으로 고려와 같이 행동해야 합니다!”

스승이 말씀해주신 나디르 샤의 명성과 스승께서 본국에서 올 원군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는 하팀은 전면전에서 페르시아의 샤와 홀로 맞서 싸운다면 아랍 연방도 큰 피해를 입으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에미르들의 생각은 달랐다.

아랍 연방을 세운 샴마르의 공로는 인정하나, 그들은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은 청년들의 피를 흘린 까닭에 부족을 수습하기엔 시간이 필요했다.

때문에 하팀은 국가수반에 오른 뒤에도 군사적으로는 다소 얕보였다.

에미르들은 이 소년이 몇 번의 전투로 부족의 세력이 크게 흔들린 이후부터 전쟁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두려워한다고 생각했다.

국가수반이 너무나 ‘그 고려인 매형’을 의지한다고도 여겼고.

“우리의 군대는 저들과 비교해도 수가 그리 밀리지 않고, 또한 고려가 준 최신식 무구들이 있는데 어찌 패배하리라 예상하십니까? 제가 대에미르께 승리를 가져다드리겠습니다.”

당대 아랍 연방의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후와탓 부족의 에미르는 호언장담하며 아랍 연방의 군사 사만으로 나디르 샤를 막기 위해 메디나에서 출정해 후푸프 오아시스로 향했다.

하지만 이 우여곡절 많은 오아시스는 예전 사우드가 바니 칼리드를 학살하면서 피로 물들었던 지도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또다시 베두인들의 피로 물들게 되었다.

오아시스 근방의 격전지는 아득히 펼쳐진 사막에 끝도 없이 시신들이 엎어져 있었으며 까마귀들이 때아닌 포식을 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불어오는 모래바람이 그들의 시신을 일시지간 덮을 수도 있겠지만, 그 속에 잠긴 뼈들은 결국 언젠가 드러나 이 일대에서 무슨 비극이 일어났는지 증명하는 도구가 될 것이었다.

후와탓 부족의 에미르는 가진 병력의 8할 이상을 잃고는 마질리스가 경계했던 고려 조차지 두바이로 비참하게 도망쳤지만, 결국 상처가 악화되어 고려인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음에도 금방 세상을 떠났다.

[작가의 말]

사실 나디르 샤의 초창기 인생을 보자면, 전쟁광은 틀림없지만 나름대로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군대를 움직였다고 느껴지곤 합니다.

찬란한 승리로 끝났던 무굴 정벌을 끝낸 뒤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사람이 훼까닥 돌아버리기 전까지는요.

왜인지 나폴레옹이 떠오르네요.

나디르 샤는 또한 군사무기와 화약무기의 기술, 총과 대포, 규율과 작전 훈련 대한 열정도 상당했다 합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한 교수님은 원역사의 페르시아가 완전히 화약무기 기반의 전술로 나아간 것이 나디르 샤의 업적이라고 보시기까지 하네요.

어쨌든 나디르 샤의 그같은 관심은 무굴원정 때 옆나라보다 화력과 기술면에서 우위를 점하는 요인이 되었고 그 덕에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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