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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벌 사위로 살겠다-219화 (218/229)

219화. 62th. 폭발적인 마케팅 (1)

2002년 3월.

미군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나콘다 작전’을 펼치며 동부 산간지역의 아프간군을 소탕하고 있을 때 나는 해동자동차의 화성 연구소에서 신차를 보고 있었다.

“드디어 나왔네요.”

우리 앞에 놓인 소형 박스카는 해치백 같으면서도 MPV차량처럼 차고가 높고 SUV처럼 차체 바닥이 높았다. 흐뭇한 표정으로 차를 보던 내게 옆에 있던 금석호가 말했다.

“다들 고생 많이 했지. 이 의장 자네와 고려호텔 장 대표도 마찬가지고, 허허.”

다시 한 번 ‘쏘울’이라 불리게 될 이 차량은 이번 생에 나와 장하연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장하연에게서 그림을 배운 덕분에 나만 아는 오리지널 디자인에 장하연의 피드백을 거쳐 더 예술적으로 뽑힌 자동차 아닌가?

“가격은 어느 정도로 잡고 계십니까?”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는 1,400을 보고 있네. 매출원가를 빼면 250정도 남을 거고.”

매출총이익이 250만 원이라는 금석호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얼마나 잘 파냐에 따라 나머지 250에서 마지막으로 남을 액수가 달라지겠군요.”

“그러겠지. 제조업은 잘 만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잘 팔기도 해야 하니까.”

금석호의 말대로 제조업은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게 다가 아니다. 매출을 최대한도까지 끌어올리되 매출 상승에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을 관리해야 매출총이익에서 남길 영업이익을 최대한 뽑아낼 수 있다.

그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건 효율적이고도 획기적인 영업 전략과 마케팅이다. 이 시점에서 나는 그 획기적인 영업 전략과 마케팅을 구사할 수 있다.

‘이제야 처가 놈들에게 폭탄을 먹이겠군.’

그 획기적인 영업 전략과 마케팅은 처가 놈들의 아가리에 처넣고 뱃속에서 터뜨릴 폭탄이기도 하다. 속으로 서늘하게 웃던 나는 금석호에게 말했다.

“곧 있으면 월드컵이니 월드컵을 이용한 신차 행사를 하면 좋을 듯합니다.”

“신차 행사?”

“네. FIFA 공식 스폰서는 태현그룹이 축구계를 잡고 있어서 불가능했지만 한국의 월드컵 경기 승리 횟수에 맞춰서 차량을 증정하겠다고 하는 거죠. 세금까지 전부 우리가 부담하는 조건으로요.”

“흠···.”

침음성을 흘리던 금석호가 내게 물었다.

“얼마나 뿌릴 생각인가?”

“1승당 2천 대입니다.”

“1승당 2천 대?”

주변의 임원들과 연구진들, 디자이너들까지 눈이 튀어나올 듯 커진 금석호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럼··· 다 전승으로 우승까지 가면 1만 4천 대를 뿌리겠다는 건가?”

월드컵 예선전이 4팀씩 1조로 8조의 조별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되고 그 중 1,2등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우승팀을 가리니 금석호의 계산이 틀린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내 계획은 달랐다.

“아닙니다. 본선부터는 16강 진출 시 8천대를 뿌리고 다음 토너먼트에 올라갈 때마다 그 2배씩 불어날 겁니다. 외국 홈페이지에서 한국을 응원한다고 하면 추첨으로 보내줄 거고요.”

“그, 그럼···?”

눈이 커진 금석호가 말을 잇지 못했지만 나는 기어코 그가 입에 올리지 못했을 생각을 내놨다.

“전승으로 우승하면 총 25만 4천 대를 뿌리겠네요, 하하.”

우리나라가 우승할 일은 없겠지만 웃어 보인 나와 달리 금석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

“차가 맘에 안 들면 맘에 안 든다고 하게, 이 의장! 지금 나하고 장난하나!”

“장난이라뇨? 저와 제 와이프가 디자인하고 회장님께서 개발을 지휘하신 쏘울 아닙니까?”

의아한 시선을 보내는 내게 금석호의 고성이 또 한 번 터져 나왔다.

“그런데 그딴 이벤트를 하자고? 자네 지금 제정신인가!”

그딴 이벤트라니? 제정신이냐니?

금석호에게서 처음으로 들은 거친 욕설에 나는 순식간에 웃음을 거두고 아그리파보다 딱딱한 표정을 지었다.

“그딴 이벤트도 아니고 제정신으로 드리는 제안입니다, 회장님.”

“허어···.”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탄성만 흘리는 금석호를 보며 말을 이었다.

“생각해보십시오. 이런 이벤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글로벌 토픽이 될 겁니다. 전 세계 언론들이 뉴스에 내보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응?”

순식간에 금석호의 표정이 바뀌었고 나는 미소를 지었다.

“신차 출시에 맞춰 월드컵 증정 이벤트를 통해 최대 25만 대가 넘을 물량을 전 세계에 뿌려버리겠다는 건 엄청난 도발입니다. 승냥이 떼 같은 언론사들에겐 국적을 막론하고 엄청난 먹잇감이 되지 않겠습니까?”

내 되물음에 금석호가 자못 진지한 표정으로 침음성을 흘렸다.

“흠··· 그놈들이 지들 TV 채널이나 지면에 우리 신차 광고를 공짜로 해줄 거란 말인가?”

“그런 셈이죠. 우리는 그놈들을 공짜로 부려먹는 겁니다.”

전 세계 TV방송사와 신문사에 돈 뿌려가며 광고를 내려면 수천억 원의 돈이 깨진다. 그에 비하면 내가 제안한 마케팅은 우리가 전 세계 언론들을 공짜로 부려먹을 노이즈 마케팅, 아니 예술적인 어그로 마케팅이었다.

“그렇지만 양날의 검이네. 성과가 안 나오면 돈은 돈 대로 쓰고 이미지는 이미지대로 망가질 걸세.”

“아뇨. 좋든 싫든 궁금하든 간에 우리 이벤트를 다룰 뉴스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테고 쏘울과 해동자동차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새겨질 겁니다.”

뭐가 됐든 무플보다는 악플이 훨씬 나은 법이다. 무엇보다···.

‘삼류 코미디로 시작해서 창대한 다큐멘터리로 끝날 폭발적인 마케팅이 될 테니까.’

확신이 넘치는 내 표정을 보고 금석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마케팅이 성공하면 쏘울의 이름은 확실히 알려지겠지. 우리는 조 단위의 적자를 떠안겠지만 말이야.”

금석호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나는 눈을 깜빡거렸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공짜로 뿌리면 전부 우리 손실이 되지 않겠나? 최대 25만 4천대면 매출 원가만으로도 2조하고도 9,210억 원, 소비자 판매가 기준으로는 3조 원이 훨씬 넘을 텐데.”

당연한 걸 왜 묻냐는 금석호를 보니 내가 준비한 비책을 알려줘야 할 것 같았다.

“우리가 부담하다뇨? 마케팅 보험에 가입하면 되잖습니까?”

잠시 멈칫했던 금석호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게 있었군!”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는 대기업들은 마케팅 비용이 커질 것에 대비하여 마케팅 보험에 가입한다. 미쳤다고 불확실한 도박에 쌩돈 처박아가며 자기들 돈을 전부 꼬라박겠나?

당연히.

내가 제안한 쏘울 무상 증정 이벤트는 조별 리그 경기별 승률과 단계별 토너먼트 진출 확률, 그에 맞춰 증정할 차량 가격과 숫자에 따라 보험료가 결정된다.

“보험료를 내면 우리 부담이 많이 줄어들겠지만 성과가 없으면 망신당할 걸세. 괜찮겠나?”

방금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망설이는 금석호에게 내 지갑을 열어줘야 할 것 같았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있으니 적어도 본선 진출은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마케팅 보험료는 비용 산출이 끝나면 제가 전부 대신 내드리죠.”

“자네가 전부?”

“대한민국에서 저만큼 돈 많은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이럴 때 제가 나서야죠, 하하.”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현금을 포함한 공식재산과 공식소득이 많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빙긋 웃는 나를 보며 금석호가 헛웃음을 터뜨렸다.

“자네가 있는 걸 깜빡했군. 그래도 이벤트에 실패하면 어떡하겠나?”

“이번 마케팅으로 증정될 쏘울의 숫자에 가격을 곱한 액수가 보험료를 넘기지 못하면 제가 인수할 회사채를 전액 소각하겠습니다.”

천억 단위의 돈을 돌려받는 것을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하자 임직원들의 눈이 커졌다. 오직 금석호만이 껄껄 웃었다.

“쩐주가 밀어주겠다는데 못할 것도 없지. 보험료 산출은 자네한테 맡기겠네.”

“네, 회장님.”

내 기억이 맞으면 보험료는 지금의 내게 정말 푼돈일 것이다. 보험업계에서 산출했던 대한민국 16강 진출 확률이 45퍼센트였던가?

***

사옥으로 돌아온 금석호는 주요 임원들을 불러 모아서 이성민이 제안한 마케팅을 들려줬다.

“어떤가?”

“회, 회장님?”

어느 새 차분해진 금석호와 달리 임원들은 입이 떡 벌어졌다.

세상에 이런 미친 마케팅은 들어본 적이 없는 임원들이다. 어처구니없어 하던 임원들 중 해동자동차 마케팅본부장 우영주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반대했다.

“말도 안 됩니다, 회장님! 이 의장이 돈을 대준다고 해도 마케팅이 쪽박을 차면 해동자동차의 이미지가 땅바닥에 처박힙니다!”

마케팅은 회사의 존재를 알리고 매력이 있다는 걸 어필하는 쇼다. 그 비용을 이성민이 전부 댄다고 해도 쇼가 엉망으로 끝나면 지울 수 없는 낙인이 남지 않겠나?

그 낙인은 이번에 출시할 쏘울에만 남는 게 아니다. 수년에 걸쳐 재정비한 라인업 전체에 옮아서 회사의 이미지가 시궁창에 처박히고 매출까지 사이좋게 떨어질 수도 있다.

거칠게 숨을 고르는 우영주를 보며 금석호가 물었다.

“나도 처음엔 이 의장이 제정신인가 싶었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조 단위의 돈을 함부로 쓰겠다는 건 만용이니까. 허나 마케팅 보험을 활용하면 비용은 훨씬 줄어들지 않겠나?”

틀린 말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들으면 매국노라고 욕하겠지만 대한민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에 비례해서 보험료를 산출한다면 마케팅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았다.

입을 꾹 다문 우영주에게 금석호의 질문이 이어졌다.

“게다가 이 의장이 지금껏 한 번이라도 사업으로 실패한 적이 있던가?”

“예? 그, 그건···.”

이성민은 지금껏 사업에서 한 번의 실패도 없는 괴물이다. 9.11테러 발 폭락장 때도 조영찬-이성민 듀오가 해동증권과 해동자산운용, 해동종금 삼각편대를 앞세워 한미 양국 증시에 퍼부은 8조 원이 2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나지 않았나?

그 외에도 현재의 해동자동차와 해동그룹의 사업 확장과 성공들은 이대수의 동의하에 이성민이 세 원로 회장들, 그리고 자신들의 앞에 있는 금석호를 설득하여 추진한 결과물들이다. 버젓이 존재하는 결과에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래도··· 우 본부장은 이 의장과 만나서 우리나라 대표 축구팀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지 알아보게. 이 의장이 결코 막연한 감과 돈만 가지고 밀어붙이는 사람은 아니니까.”

금석호가 봐온 이성민은 나름의 타당한 근거를 토대로 돈이 될 곳에만 풀 배팅을 때리는 타고난 겜블러다. 금석호의 지시에 우영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

스탠더드 캐피털 사무실에서 일을 보던 나는 응접실에서 해동자동차 마케팅본부장을 만나고 있었다.

“금 회장님께서 그런 주문을 내리셨다고요?”

“예. 이 의장님이라면 결코 막연한 감과 돈으로만 밀어붙일 분은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우영주가 굳은 표정으로 대답했지만 나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역시 관록은 못 속이는군.’

금석호도 이제는 나에 대해 제법 파악이 된 모양이었다. 내가 돈이 될 만한 곳에만 돈지랄을 하는 놈이라는 걸 말이다.

그와 별개로 금석호가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경기 준비를 조사해보라는 오더는 꽤 까다로웠다.

‘나는 이미 알고 있는데 그걸 그대로 이야기해주면 작두 타는 무당 취급 당할 테고···.’

잠시 고개를 모로 꼬던 나는 입꼬리가 올라가며 입이 벌어졌다.

“무슨 묘안이라도 있으십니까?”

“친한 백부님 한 분한테 부탁해보면 금방 나올 듯합니다, 하하.”

“친한··· 백부님이요?”

우영주가 고개를 갸웃하는 사이, 나는 재빨리 핸드폰을 빼들었다.

“성민입니다, 백부님. 아휴, 해동자동차가 어떻게 태현자동차를 따라가겠습니까? 합병 계속하면서 겹친 라인업 재정비하느라 금석호 회장님께서 얼마나 고생하셨는데요, 하하.”

껄껄 웃으며 통화를 하는 내 모습에 우영주의 눈이 커졌다.

‘···명선구 회장입니까?’

입모양으로나마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우영주에게 고개를 끄덕인 나는 튀어나올 것처럼 커진 우영주의 눈을 보며 미소를 짓고 통화를 계속했다.

“이번에 국가대표 축구팀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할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백부님 동생 분께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시잖습니까? 그럴 리가요? 이미 백부님께서 공식 스폰서 따신 걸 조카가 돼서 어떻게 넘보겠습니까? 예. 그냥 경기 준비만 알아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중에 저희 골프장에서 모시죠, 하하.”

통화를 마친 나는 우영주에게 말했다.

“금방 알아봐주겠다고 하셨으니까 보험료 산출부터 진행하겠습니다. 우 본부장님은 저하고 마케팅 계획 짜도록 하죠.”

우영주는 나를 보며 눈만 껌뻑거렸다.

***

이성민과의 통화를 마친 명선구는 고개를 갸웃했다.

“무슨 일을 꾸미려고···.”

한국 축구팀의 경기 준비를 알아봐 달라고 하는지··· 대한민국 경영자들 중 불패신화를 자랑하는 이성민의 부탁에 명선구는 영 개운치가 않았다.

“내 뒤를 지켜주고 있으니 들어주기는 해야겠지.”

우호주주라도 한 번 사이가 틀어지면 관계가 끊어질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그것도 경영권을 흔들만한 우호주주의 부탁이기에 명선구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 전화를 걸었다.

“나다, 선준아.”

[형님께서 무슨 일이시우?]

“월드컵 준비, 잘하고 있냐?”

[그럭저럭.]

태현중공업의 오너이자 국회의원이며 대한축구협회 회장인 명선준의 무미건조한 대답에 명선구가 피식 웃었다.

“잘 안 풀리나보네, 흐흐.”

[장난치지 마슈, 형님. 우리가 이번 월드컵에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알잖수?]

“안다. 알아. 월드컵 유치하겠다고 트렁크에 금고 박아서 금괴 채운 자동차 앵겨주고 꽃다발 안에 500유로 지폐 숨겨서 피파 위원들 와이프들한테 돈 뿌렸잖냐, 흐흐.”

국제경기 유치전에 로비는 필수요소다. 태현그룹이 갈라지기 전에 함께 동생과 함께 고생했던 기억을 읊으며 명선구가 낄낄 웃었다.

“그래도 우리 구단 프런트가 답답해서 돌아버리겠다고 하소연하더라. 축협 쪽 사람들, 월드컵 준비 얘기만 나와도 손사래 친다고 말이야.”

[말도 마슈. 히딩크 그 친구가···.]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한 내용들을 들으면서 명선구는 손에 쥔 만년필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후우, 빡세게 준비하고 있네. 잘할 수 있겠냐?”

[나도 솔직히 자신은 없는데··· 해보기는 해봐야지 않겠수?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달고 사시던 말씀대로 말이우, 흐흐.]

작년에 개성공단에서 나온 해동자동차 티코 1호차를 보고서야 웃는 얼굴로 세상을 뜬 명진호.

아버지의 소원을 자신의 손으로 이뤄주지 못하고 보냈기에 명선구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

“그래. 알았다. 난중에 아버지 기일 때 청운동에서 보자.”

[그러십시다, 흐흐.]

통화를 마친 명선구는 만년필을 내려놓은 손으로 메모지를 들었다.

“FC 코리아라고 할 만하겠군.”

나지막이 뇌까리던 명선구는 새 전화를 걸기 위해 수화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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