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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임해-142화 (142/210)

< -- 142 회: 명의 반쪽 땅을 차지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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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남경 성을 접수한 신립이 제일 먼저 착수한 일은 절강 성에서처럼 군량미 확보였다. 황제 이진의 명에 의해 내려진 특명을 이행하는 것이다. 황제 이진은 외국과의 교역으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은을 이들에게 하사한 바 있었다.

이들은 이 돈으로 이진의 명에 의해 현지에서 군량미를 확보해야 했다. 조선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수확을 거둬들이는 가을철이면 아무래도 쌀금이 헐했고, 봄이면 더 비쌀 것이다. 마침 추수철을 맞아 신립은 하사받은 은을 대량 풀어 군량미를 대거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는 당연히 현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만약 황제 이진이 점령한 땅을 조선의 영토로 삼지 않으려 했다면 굳이 이런 번거로운 절차를 거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약탈을 하면 얼마나 수월한가? 조선의 은도 유출이 되지 않고. 그러나 이들 또한 조선의 백성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약탈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민심을 잃고 어찌 통치하기를 바라랴.

아무튼 신립은 늦게 합류한 조선 상인들의 협조를 얻어 대거 군량미를 사들이는 한편 군사들도 엄하게 단속하여 조그만 피해도 백성들에게 입히지 않도록 했다. 강남의 드넓은 땅에서 수확한 군량미를 확보하는 일이 끝나자, 신립은 다음 단계의 정복 사업에 착수했다.

곧 안휘의 작은 도시들을 점령해 나가는 일이었다. 남경 성에 2개 여단을 남기고 나머지 4개 여단을 주요 거점 도시로 파견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호(蕪湖), 동릉(銅陵), 석태(石台), 황산(黃山) 등이 그 도시들이었다.

마치 낭패아한이 영파에 근거지를 두고 주변 성읍을 제압해 나가듯이 이들도 그 거점 도시를 먼저 확보하고 나서 인근의 작은 성읍(城邑)들을 제압해 나갈 것이다.

* * *

황제 이진이 비록 구중궁궐 심처에 앉아 있었지만 명에서 일어나는 일을 손금 보듯 훤히 알고 있었다. 하나는 현지 장수들에 의해 올라오는 장계에 의한 방법이고, 하나는 광해를 통한 정보조직에 의해서였다.

오늘도 이진은 광해를 통해 신립에 의해 절강과 남경 성을 접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런데 보고를 받은 이진의 용안이 오늘따라 심각했다. 여느 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다른 때 같았으면 파안대소를 하며 어린아이처럼 좋아 했을 테지만, 오늘은 영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황제 이진이었다.

이런 형을 보고 있노라니, 광해 역시 괜히 몸가짐이 조심스러워져 물었다.

“황상, 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시옵니까?”

“으음........?”

잠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듯한 목소리로 고개를 든 이진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정복한 땅을 다스릴 관리들이야 웬만큼 키워놨는데, 그곳에 상주할 군사를 키우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명년 봄에 행할 거사였는데 미리 앞당겨져 미처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했음이야.”

“하옵시면..........?”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늦었다고 판단할 때가, 때로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지 않느냐? 더는 지체할 수 없으니 명에 파견에 그 땅에 상주하면서 치안을 유지할 군사를 대거 선발해야겠다.”

“현지 정복군들이 있질 않습니까? 황상!”

“언제까지 그들의 전투력을 현지에 썩힐 수만은 없는 노릇 아니냐? 그들은 다른 곳에 전선이 형성되면 파견할 군사로 남겨두고, 현지 치안을  유지할 병사가 따로 있어야겠다는 말이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현지인들을 모집하여 확보하는 방안은 어떻겠사옵니까? 황상!”

“물론 그들도 뽑아서 훈련을 시켜야겠지. 하지만 어디 본디 조선인만 하겠느냐? 해서 짐은 조선인 하나에 현지인 둘 셋을 붙여줄 생각이다. 해서 그 땅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자 함이니라.”

“그것이 더 확실한 방법 같사옵니다. 황상! 그런데 현지 관리도 많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렇다. 해서 그들 또한 조선인을 정(正)으로 해서 부(副) 자리는 명나라 관리를 채용해 조선인 관리를 돕게 할 생각이다. 물론 말과 글도 다르니, 조선말과 명나라 말을 둘 다 공용어로 채택하여 한동안은 통치할 생각이다. 궁극에는 모두 조선말을 사용하게 할 작정이다 만 그 일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의 일이고, 짐의 대에서는 그 끝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의중이라시면 곧바로 현지를 다스릴 관리부터 먼저 급파하시고, 포졸의 업무를 행할 조선군을 빨리 모집하셔야겠습니다. 황상!”

“그렇다! 당장 내일 조회 시간이라도 이 문제를 거론할 생각이다.”

단언한 이진이 다시 시선을 광해에게 돌리며 물었다.

“초미의 관심사가 조선군의 움직임이다보니......... 다른 곳의 상황은 어떻지?”

“먼저 북방의 일을 아뢰겠습니다. 황상!”

“아니야. 남방의 다른 군사들의 움직임부터 보고해 봐.”

“네, 황상!”

잠시 생각을 정리한 광해가 다시 입을 떼었다.

“먼저 강력한 군단을 이끌고 있는 누루하치 및 여진족 제 왕들에 대해서 아뢰겠습니다. 황상!”

“그래, 그래. 어서 이야기 해봐.”

마음을 정리해서인지 한결 느긋한 표정으로 이진이 수염을 쓸며 채근했다.

“폐하의 지시대로 누루하치는 강서 성에 상륙하자마자 성도인 남창(南昌)보다도, 명의 도자기 주 생산지인 경덕진(景德鎭)을 먼저 수중에 넣었다는 보고이옵고, 이어 남창을 점령하고, 지금은 후착한 충렬, 충정왕에게 강서를 맡기고, 현재 금왕은 호남성의 성도인 장사(長沙)를 공략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황상!”

“그래, 잘하고 있구만. 여타 다른 조선 장수들은?”

“그보다도 황상!”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해봐.”

넉넉한 미소의 이진의 표정을 확인하고서야 광해는 좀 더 조심스러운 마음을 내려놓고 평소 자신의 생각을 말 할 수 있었다.

“소신의 기우인지 모르오나, 소신은 금왕 누루하치를 비롯한 이민족들 왕의 행사가 영 마음이 놓이지 않사옵니다. 소신의 생각으로는 끝까지 이들을 믿기에는 영 마음이 편치 않다는 말입니다. 황상!”

“하하하.........! 역시 그대도 왕재(王才)야!”

이진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광해가 급히 부복해 아뢰었다.

“소신은 절대 그런 자가 못되옵니다. 폐하! 소신을 불쌍히 여겨.........!”

“이놈! 뭐 하는 짓이냐? 짐이 단 하나 밖에 없는 동생마저 포용 못하고 해할까봐 미리 몸  조심 하는 것이냐?”

“소신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매를 드시옵시고........”

“그래도 이 놈이........!”

정말 노여운지 황제 이진의 수염이 푸들푸들 떨리는 것을 본 광해는 더 이상 어찌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여 무조건 납작 엎드려 빌었다.

“황상, 제발 노여움을 푸시 옵고........”

“혼아!”

“네, 황상!”

어느 때보다도 다정한 황제 이진의 부름에 광해가 울며 대답했다.

“네, 황상!”

“이 형은 절대 너를 해할 마음이 없다. 네가 능히 분수를 알아 처신하니 그렇다는 말이다. 짐이 네게 왕재가 있다는 말은 너를 떠보기 위함이 아니고, 진실로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한 말이니, 짐 앞에서 너무 몸을 사릴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혹시 모르겠다. 훗날 지금은 네가 명색뿐인 왕이지만, 정말로 짐을 대신해 일국을 통치하게 될 런지도.”

이진의 말에 급히 그의 표정부터 훔친 광해가 말했다. 여전히 부복한 채 반은 울음이 섞인 목소리였다.

“소신은 그저 황상 곁에서 보필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크게 만족하고 있사옵니다. 황상! 언감생심 그런 마음은 절대 없사오니 명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황상!”

“하하하.........! 내가 너를 잘 알거니와 우리는 언제까지나 의좋은 형제로 남을 것이니, 너무 걱정 말아라. 하고 짐의 말은 너를 떠보기 위함도 아니고 진실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느니라. 만약 우리 조선이 더욱 강대해져서 왜마저 수중에 넣을 수 있다면, 너를 왜왕에 봉해 그자들의 헛된 야욕을 원천봉쇄하고 싶은 것이 짐의 솔직한 속내이니라.”

비로소 마음이 다소 놓인 광해가 넌지시 물어보았다.

“혹여 그들이 흥기하는 것을 아예 차단하시려 함입니까? 황상!”

“그렇다. 그들도 완전 조선인화 하여 아예 민족 말살 정책을 펼까 하노라. 예를 든다면 창 씨 개명을 통해 조선식으로 이름을 짓고, 말은 물론 문자마저 보급해 완전 조선인화 하되, 그렇다고 완전 조선인으로 받아들일 생각은 없노라. 말하자면 노비에 준하는 3, 4등 백성으로 책정해 가혹한 정치를 행할 것이니라.”

“왜구 때문에 맺히신 것이 많으신 것 같사옵니다. 황상!”

“하하하........! 네가 어찌 우리 조선의 훗날의 역사를 알랴. 험, 험.......!”

여기까지 말하다보니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이진이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

“네 말대로 누루하치나 칭기야누 등에 대해서도 짐이 완전 마음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래도 누루하치의 경우 일세의 영걸인바, 짐도 한시도 그에 대한 시선을 늦추지 않고 있음이야. 해서 그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어. 끝없이, 끝없이 우리 조선의 정복 사업을 행하다가 일생을 마치는 것이지. 때로 그들의 마음을 정 달랠 필요가 있다면 일왕으로 너를 낙점하고 있듯이, 만주가 아닌 다른 먼 이국땅에 나라를 개창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어. 하지만 이 생각도 그들이 짐에게 행하는 태도 나름이니, 그들로 보아서는 딴 마음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

“황상의 말을 들으니 비로소 다소 마음이 놓입니다. 황상!”

“그건 그렇고, 이제 여타 조선 장군들의 상황을 보고해 봐.”

“네, 황상!”

“모두 우수한 무기로 선전하고 있는바 금년 겨울이 닥치기 전에 각 성을 무난히 점령하지 않을까 사료되어 집니다. 황상!”

“좋다. 이제 북방의 일을 보고하도록.”

“네, 황상!”

표정이 보다 밝아진 광해가 계속해서 북방의 일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우선 이여송의 군대부터 아뢰겠사옵니다. 황상!”

“말 해봐.”

“그들은 이제 사천을 넘어 섬서까지 진격한 바, 황상의 특별명이 전달되었는지 더 이상 전선을 확대치는 않고, 점령한 성의 안정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황상!”

“몽골족들이 노획한 무기들을 그쪽 비무장 농민들에게 지급하기로 되어있는데, 그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지?”

“채 전달이 되지 않고 있사오나 금명간 선발대가 도착해, 그들에게 대거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까 사료되어 집니다. 황상!”

“흐흠........! 이제 중앙군은 물론 지방군까지 가세해 그들의 토벌에 임하면 현상유지도 만만치 않을 텐데, 빨리 보급해주지 않고.........”

“현지 관아는 물론 위소를 급습해 얻은 무기도 있고 하니, 아주 다급하지는 않은 실정이옵니다. 황상!”

“그래도 개의 손발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그들도 저들의 토벌에 힘들어 질거야. 그러니 빨리 보급해 하나라도 더 전선에 세우는 게 낫지.”

“알겠사옵니다. 황상!”

“몽골족들이야 침략한 땅을 영구히 지배할 생각은 없고 다만 약탈이나 자행하다가 겨울이 오기 전에 철수할 터. 그들을 토벌하던 군사들마저 이여송에게 쏠리는 날에는 그 어려움이 배증될 것 아닌가. 그러니 그 안에 저들이 노획한 무기를 그들에게 공급해 주라는데 뜸을 들이다니........”

“저들도 일방 토벌군에 대항하랴, 약탈을 자행하랴, 바쁘긴 바쁘다보니.........”

“쓸데없는 소리 말고, 짐이 칙명을 내릴 테니, 하루라도 빨리 전달하도록 채근해.”

“네, 황상!”

“이쯤 해두고 또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바로 바로 보고하도록 해.”

“네, 황상. 소신 물러나기 전에 한 가지 제안 드리고 싶은 것이 있사온데.........”

“짐이 항상 말하지 않는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언제든지 주저치 말고 하도록.”

“성은이 망극하옵나이다. 황상!”

“또 쓸데없는 예는........”

“다름이 아니라 명을 통제할 병사들을 대거 모집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들을 육성하자면 최소 6개월은 걸릴 터. 그 전에 해남도에서 육성한 아군이나 현지 군을 이용하는 방안은 어떻겠사옵니까? 황상!”

“옳거니. 그들은 일찍이 한족 장정 5만을 잡아와 조선 병사로 양성한 바가 있지. 하니 이들이야말로 반 조선인화 되었을 것이고, 또한 애초의 조선군도 이들을 가르치고 부대끼다보니, 명나라 말에 보다 익숙할 테고. 그러기로 말하면 고산도에도 그런 군사가 좀 있겠는데?”

“강소 안휘를 노략질할 때, 잡아간 한족이 좀 있을 것이옵니다. 황상!”

“내 말이 바로 그거야. 헌데 해남도의 같은 경우 그들이 일부 저 루손 섬에 배치되지 않았어?”

“물론 그렇습니다만, 천진과 영하의 군사는 또 어떻습니까? 황상! 곽재우 군단도 오랜 세월 그들을 통치하다 보니 반은 명나라 사람이 되지 않았겠사옵니까?”

“그래, 바로 그거야. 그들은 물론 해남, 고산, 루손 섬의 그들까지 전부 빼서 명의 본토로 보내고 새로 모집하는 병사들을 그곳으로 보내, 일정 시간이 경과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안 같아. 그렇게 되면 현지에 정착한 가족들이 문제긴 문제인데........”

“그들도 함께 옮겨야지 어쩌겠습니까? 황상! 이제 완전히 본토에 자리를 잡자면 그렇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 같사옵니다. 황상!”

“그래, 그 방안이 제일 낫겠다. 그 일은 그렇게 하기로 하고. 성마다 최소 2만씩은 상주시켜야 할 테니, 구개 성이니........”

“열 개 성 아니옵니까? 절강, 복건, 광동, 광서, 강소, 안휘, 강서, 호남, 귀주, 운남, 등등.”

일일이 손꼽아 보는 광해를 웃음으로 바라보던 이진이 말했다.

“안휘와 강소는 일부분이니 한 성으로 묶어 통제를 해야지. 하면 아홉 개 성 아닌가?”

“네, 그게 좋겠네요. 황상! 그러나저러나 이 땅에서 이십만의 젊은이가 빠져나가면........”

“물론 아쉬운 면도 있지만 비좁은 이 땅에서 복작대는 것보다는 보다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것도 괜찮은 방안이지. 이 군사의 모집에는 상민이라도 모두 자격을 줄 테니, 좁은 소작지에 얽매이기보다는 더 넓은 땅에서 거둬들인 조세로 나라의 녹을 먹는 방법도 괜찮은 방법 아닌가?”

“그야 그렇습니다만, 상비군 30만을 먹여 살릴 세금이 걷힐 런지는........?”

의문을 제기하는 광해에게 이진이 웃으며 답했다.

“성 하나가 근 조선팔도 만하니 착취를 하지 않아도 충분할 거야. 그깟 30만의 군사를 먹여 살리지 못한대서야 말이 되는가?”

“하긴 어림짐작으로도 그 정도는 될 것 같사옵니다. 게다가 황상의 은덕이 두루 미치면 분명 그곳 백성들도 보다 잘 살게 될 터인데, 그쯤은 일도 아닐 테죠. 네, 네. 그렇죠? 황상!”

“자네 지금 아부하는 것인가?”

“절대 아니옵니다. 황상! 소신은 단지 진실만을 말했을 뿐이옵니다. 황상!”

“알았다. 알았어. 너무 정색할 필요는 없고. 하하하.........!”

비록 따라서 소리 내어 웃지는 못하지만 광해 또한 기쁜 것은 사실이었다. 십 년 전까지 만해도 비좁은 국토에서 지지고 볶고 싸우던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지금은 대국이라는 저 명의 남쪽 땅 반을 차지하게 될 줄이야.

만감이 교차하는 광해의 눈에도 어느덧 따뜻한 물기가 고여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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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후기 ============================

후의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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