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꿈만 꿔도 세계 최강-135화 (135/136)

〈 135화 〉 2부 82화 최후의 결전 (2)

* * *

2부 82화 최후의 결전 (2)

넘버원은 약점이 많은 최후의 대검을 집어넣고는 버서커의 단검을 생성했다.

"버서커 모드!"

넘버원이 버서커 모드를 발동하자, 마치, 만화책 주인공이 초 사이언으로 변신을 하는 듯 머리가 검은색에서 흰색으로 변했고, 천귀령도 달라진 넘버원의 기운에 침을 꿀꺽 삼켜야만 했다.

"죽어!"

"어쌔신의 단검 생성! 착용 전환! 고대의서 생성! 육체 강화!"

이번에는 단검 대 단검의 대결 천귀령이 어쌔신의 단검을 생성하자, 찬휘와 히렌은 동시에 채린이를 의식한 듯 힐끗 쳐다보았지만, 정작 채린이는 넘버원과 천귀령의 대결에 집중을 했는지 그들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다.

채채채챙­ 챙­

소드와 대검의 대결보다 한층 더 빠른 난타전이 이루어졌고, 눈으로 따라가지 못할 만큼 천귀령과 넘버원의 잔상들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헉.. 헉..."

거친 숨을 고르고 있던 넘버원은 자칫 잘못하다간 오늘 정말 자신의 자각력을 천귀령에게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처, 천귀령."

"뭐지?"

"나와 함께하자. 네가 나의 지난 과오를 잊어준다면 현실 세계에서든 꿈속 세상에서든 내가 너를 서포트 해주지."

넘버원의 말에 천귀령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실소를 터트렸다.

"푸, 푸.. 푸하하하"

"왜, 왜 웃지?"

그리고선 천귀령은 자신의 얼굴을 리카엘로 변용했다.

"으.. 리, 리카엘.."

넘버원은 천귀령이 변용한 리카엘의 얼굴을 보고서는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드림관리재단의 룰 때문이었어.. 나는 반대했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내가 우리 아버지 얼굴로 변용한 것은 너의 변명을 듣기 위함이 아니야."

"그, 그럼.."

"꼭 아버지의 얼굴로 변용을 하고 너의 자각력을 뺏고 싶었어."

"크흡.."

천귀령이 자신에게 점점 가까이 오자, 넘버원은 다른 귀속 아이템을 생성했다.

"악령의 소드 생성!"

넘버원이 소드를 생성하자, 천귀령도 단검을 인벤토리에 넣은 뒤 말했다.

"발악 한 번 거창하군."

천귀령의 도발적인 언행에 넘버원은 천귀령에게 달려들었다.

"악령의 장난!"

넘버원이 주문을 외치자, 넘버원이 수십 명으로 나뉘어 천귀령에게 달려들었다.

'분신술이군.'

천귀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귀속 아이템을 하나 더 꺼내 들었다.

"스틸러의 소드 생성!"

꿈속 세상에서는 귀속 아이템을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지만, 김병오도 천귀령의 대장장이의 망치처럼 자신의 아이템을 양도할 수 있는 스킬이 있었고, 이미 소멸 직전인 김병오가 헤어지기 전 마지막 선물로 천귀령에게 자신의 귀속 아이템을 넘겨준 것이었다.

"스틸, 악령의 장난."

천귀령 또한 수십 명으로 나뉘어 넘버원의 분신술을 상대했다. 그러자, 넘버원은 절망했다.

'이.. 자식을 도대체 무슨 수로 이긴다는 말이야..'

현실 세계로 전이 되는 천귀령의 스킬. 자신이 꿈속 세상에서 자각력을 잃는다는 것, 그리고 천귀령이 자각력을 잃지 않는다는 것은 곧 현실 세계에서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하나..'

넘버원은 체념한 듯 고개를 들어 하늘은 한 번 바라보았다. 그러자, 긴장으로 미친 듯이 흘러내리던 넘버원의 땀이 조금씩 멎어 들었다. 천귀령은 넘버원의 기운이 바뀌고 있자, 쾌속의 순보로 넘버원에게 접근해 스틸러의 소드를 휘둘렀다.

"쾌속의 순보!"

스윽­ 푹!

천귀령의 스틸러의 소드가 넘버원의 복부를 강하게 찔렀다. 승리를 확신했던 천귀령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를 챈 듯 넘버원에게 벗어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뭐, 뭐지.. 몸이 안 움직여.'

넘버원은 당황해하고 있는 천귀령의 표정을 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방법이 내게는 최선이겠지. 천귀령! 나랑 같이 자각력을 잃자고 크하하! 악령 자폭!!"

넘버원은 이 스킬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이 스킬은 자신의 자각력을 잃음으로써 상대방의 자각력을 뺏을 만큼 치명적인 스킬이었다. 그렇기에 금호도 이 스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기에 천귀령 알 수 없었던 것이었다.

콰르르­ 쾅! 쾅!

대지가 흔들릴 만큼의 엄청난 굉음. 넘버원의 스킬 여파로 인해 자욱한 먼지가 가득했고, 그 먼지로 인하여 주변의 시야가 보이지 않아, 천귀령을 응원하고 있었던 채린이의 마음은 애가 타들어 갔다.

"귀령!!!!"

채린이의 울부짖음에도 아무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그때 채린이 옆에 있던 찬휘가 무엇을 본 것인지 먼지가 쌓인 방향에 손가락을 가리키고는 말했다.

"저, 저기.."

채린이는 찬휘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고, 자욱했던 먼지가 조금씩 걷어지자, 점점 형태가 보이기 시작했다.

"귀, 귀령인가?"

"채린, 위험해."

채린이는 그곳에 가까이 다가가려 했지만, 찬휘와 히렌은 위험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채린이의 팔을 잡고는 좀처럼 놔주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먼지들이 모두 걷히자, 애처롭게 버티고 서 있는 천귀령을 발견할 수 있었다.

"서 있는 사람은 넘버원이 아니라 귀령이야!"

확신에 찬 채린이가 찬휘와 히렌의 손을 뿌리치고는 천귀령에게 달려가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린마와 법존이 채린이의 앞길을 막았다.

"무, 무슨 일이시죠?"

그러자, 린마가 법존을 대신해 채린이에게 답했다.

"저 친구의 스킬은 위험해. 앞으로 프란을 위해서라도 저 친구의 자각력을 뺏을 수밖에 없어."

"뭐, 뭐라고?"

채린이가 멀리서 천귀령을 바라보자, 천귀령은 넘버원의 자폭 스킬로 인하여 서 있기조차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발끈한 채린이가 린마에게 말했다.

"귀령이가 당신들한테 무슨 잘못을 했죠?"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야. 우리 미래에 대한 걱정인 것이지."

"드림관리재단이 안 좋은 곳이었다는 것은 린마님도 알고 계시잖아요."

"그래. 잘 알고 있어.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목숨을 담보로 장난을 치지는 않아. 자각력을 뺏는 것 뿐이니 걱정하지 말아."

"이게 무슨.."

채린이가 린마와 대화를 나누는 사이 법존은 천귀령에게 다가갔다.

"헉.. 헉..."

천귀령은 말도 못 할 정도로 온몸이 잿빛에 그을린 상태였고, 법존은 그런 천귀령에게 다가가 조용히 속삭였다.

"나를 원망 하지 말게. 피닉스의 소드 생성!"

법존이 피닉스의 소드를 생성하자, 채린이는 천귀령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린마가 포박 스킬로 채린이를 재빨리 묶었다.

"차혹의 포박!"

"이, 이거 놔!"

채린이의 절규에 법존은 잠깐 고개를 돌려 채린이를 보더니, 채린이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천귀령을 향해 스킬을 날렸다.

"피닉스의 포효!"

"안 돼!"

법존이 피닉스 포효를 날리자 피닉스의 소드에서 화염이 쏟아져 나와 점차 피닉스의 형태가 되더니, 천귀령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

"드림 실드!"

그때 천귀령에게 실드가 씌워졌고, 법존이 시전한 피닉스의 포효를 완벽하게 튕겨냈다.

"이, 이게 무슨.."

당황한 법존은 고개를 돌려 진형오를 바라봤다.

"진형오, 뭐 하는 짓이지?"

"법존님이야 말로 무슨 짓을 하시는 것입니까?"

진형오의 말에 법존의 표정이 미세하게 일그러졌다.

"무슨 짓이냐고..?"

진형오는 간당간당하게 버티고 있는 천귀령을 보호하며 법존과 대치를 하고 있었다. 그러자, 채린이를 포박하고 있었던 린마가 진형오에게 소리쳤다.

"진형오! 지금 법존님의 뜻을 거스른다는 이야기인가?"

"저는 더이상 프란이 아닙니다."

화가 난 린마는 채린이를 뒤로하고 법존에게 다가가 옆에 섰다.

"네가 나와 법존님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아?"

진형오는 상관없다는 듯 자신의 소드인 태양의 소드를 생성했다. 그러자, 린마는 분노했다.

"진형오! 끝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법존은 린마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냥 진형오까지 자각력을 뺏도록 하지."

"아, 알겠습니다. 법존님."

법존의 말에 린마도 황급히 자신의 소드인 블랙 소드를 손에 쥐었다.

"진형오, 후회하지 말아라."

"들어오시죠."

"거, 건방진.. 블랙 일격!"

"드림 실드!"

­챙 ­ 챙 챙­

린마와 진형오의 전투가 시작되었고,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법존은 자신의 귀속 아이템인 마력의 두루마리를 꺼내 들며 린마를 지원하려 했었다. 그때 금호가 날아와 법존의 주문을 방해했다.

"마력의.."

챙­

"커흡.. 금호.. 너까지.."

"나는 천귀령님을 지키겠다."

"그 말은.. 지금 우리 프란과 전쟁이라도 펼치겠다는 건가?"

"그래."

"지금 너희는 드림관리재단과 전투로 전력이 많이 손실 되었을 텐데.. 감당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는가?"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아니지."

그때 린마의 포박스킬에 풀려난 채린이를 필두로 천귀령에게 도움을 받았었던 사람들과 천귀령을 따르기로 한 감시자들까지 금호의 옆으로 다가와 천귀령을 보호했다.

그러자.

법존은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자신들의 식구인 프란들에게 소리쳤다.

"지금부터 전쟁을 시작한다. 목표는 저기 힘들게 서 있는 천귀령의 자각력이다. 기회는 지금뿐이다."

­­­­­­­­­­­­­­­­­­­­­­­­­­­­­­­­­­­­­­­­­­­­­­­­­­­­­­­­­­

안녕하세요! 제 글을 꾸준히 읽어주시는 10명의 독자님들!!! 정말 감동 ㅠㅠ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에게 공모전 참여 소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얀데레물 소설 속에 빙의함'

탑스타는 오늘도 몸을 섞는다라는 소설 속으로 들어간 이후민 이야기.

꿈만 꿔도 세계 최강은 꽤 오래전에 쓴 글이라 얼마나 발전했는지 궁금하시면 꼭 읽어주세요!

*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