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 102화
* * *
"..."
누군가는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고, 누군가는 기대하는 표정을 짓는다.
모두의 공통점은 발기된 자지에 시선이 쏠려있다는 거였다.
지금 당장이라도 박히고 싶어 하는 암컷의 얼굴을 한 채로 기다리고 있다.
그것도 다섯 명이나.
물컹
노아가 팔에 달라붙으며 가슴을 밀어붙인다.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 사이에 빳빳하게 발기한 유두의 딱딱함이 느껴진다.
노아가 이끄는 대로 그녀들의 사이로 이동했다.
"흐읏..."
발기한 자지가 베아트리스의 배에 닿을 정도로 가까워지니 확실히 알 수 있다.
한 명도 빠짐없이 흥분하고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들이 있는 쪽에서 달짝지근한. 흥분되는 향기가 풍겨져온다.
암컷의 페로몬. 그 냄새를 맡으니 자지의 끄트머리에서 쿠퍼액이 흘러나왔다.
여기에서 한 명을 잡아서 밀어뜨리고 섹스를 해버리고 싶다.
"아아..."
특히 올려다보는 베아트리스의 눈에는 약간의 두려움과 흥분 그리고 기대심이 서려있었다.
이대로 벽에 밀어붙이고 키스를 갈기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노아가 몸을 살짝 당겼다.
"강한윤. 씻기도 전에 해버릴 생각이야? 눈이 무서운데?"
배를 살살 쓸어 만진 노아의 손은 아래쪽으로 향하려다가 멈춘다.
일부러 자지를 건드리지 않고 있다. 그녀는 소악마처럼 웃었다.
"들어가서 일단 씻는 건 어때?"
"그럴까."
어차피 결국에는 모두에게 자궁이 가득 찰 정도로 사정할 테니까.
노아가 이끄는 대로 느긋하게 즐겨도 충분하다.
끼익
목욕탕의 문이 열렸다.
안의 구조는 남탕과 비슷하다. 좌우 대칭을 해놓은 모습 그대로였다.
고온, 저온 사우나와 냉탕, 온탕, 열탕이 있다.
탕에 들어가려면 일단 몸부터 씻어야겠지.
노아를 따라서 미지근한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쪽으로 향했다.
"씻겨줄까? 물론 거절해도 씻겨줄 거야."
이쪽의 대답은 필요 없다는 걸까.
노아는 작게 웃으면서 비누를 손에 쥐었다.
바가지로 물을 퍼서 몸에 한 번 뿌린 뒤, 비누칠을 시작한다.
가슴부터 천천히 비누칠을 시작하는데 뒤에서도 비누의 촉감이 느껴졌다.
"..도와줄게요. 등은 혼자 씻을 수 없잖아요."
알몸의 성녀님. 세리스였다.
목욕에 방해되지 않게 머리를 둥글게 말아 올려서 묶었는데. 분위기가 달라져서 색다른 느낌이다.
평상시의 생머리도 충분히 예쁜데.
"읏..."
시선을 의식한 세리스의 얼굴이 붉어졌다.
열심히 비누칠을 하고 있지만 왠지 진도가 나가는 기분이 아니다.
"흥♪ 흐응♪ 어때... 좋지?"
그에 비해서 노아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열심히 가슴을 비누칠한다. 아니 애무하고 있다.
팔에 가슴을 밀착시켜서 거품을 내며 동시에 몸을 어루만진다.
느릿하고 살결의 감촉을 느끼는 야한 손놀림. 가슴팍부터 시작된 비누칠은 점점 아래로 향했다.
토옥
노아는 여전히 빳빳하게 서있는 자지를 만졌다.
"여기도 씻을게?"
자연스럽게 자지의 뿌리부터 귀두까지 슥 훑으면서 만진다.
씻겨줌과 동시에 미끌미끌한 비누거품으로 대딸을 쳐주고 있다.
츠적 츠적 하는 소리와 함께 기분이 좋아졌다.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애무 스킬이 무섭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오른쪽에서도 가슴의 감촉이 느껴진다.
부드럽고 물컹물컹하다. 세리스도 얼굴을 붉힌 채 가슴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래? 그럼 상을 줘야겠네."
"흐읏..."
츄읍 츕
세리스의 입술을 탐했다.
세리스의 입술은 촉촉했다. 입술끼리 쪽 쪽 부딪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읏, 하으...읏.."
비누거품이 그녀의 몸에도 묻도록 손을 움직인다.
엉덩이부터 시작해서 골반까지 올라오고 허리를 만졌다.
허리 부근을 살살 쓸어 만지니 하응, 하는 소리와 함께 몸을 더욱 기대어 온다.
다리의 힘이라도 빠진 걸까.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 유두를 손가락으로 툭툭 튕겼다.
"흐읏... 만지는 게 너무 야하지 않나요.."
"그것보다 비누칠이 멈췄는데?"
"아, 알겠어요..."
세리스는 열심히 등을 비누칠하려고 노력하지만.
쪼옥 쪽 츕 츄웁
혀를 섞는 딥키스에 또 다시 손이 멈춰버린다.
오갈데 없는 손이 등과 가슴을 어루만지다가 결국에는 목덜미에 감아온다.
더욱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세리스의 달달한 키스와 허리가 빠져버릴 듯한 노아의 대딸에 결국에는 사정해버렸다.
뷰르릇 뷰릇
귀두를 손바닥으로 비비던 노아에게 정액을 흩뿌려졌다.
사정하기 무섭게 노아는 쪼그려 앉아서 비누거품이 묻어있는 자지를 쪼옥 쪼옥 빨았다.
아직 남아있는 정액을 빨아먹으려는 듯이 정성스레 펠라를 해왔다.
노아의 입에 남아있는 정액을 사정하는 것과 비누거품을 묻히는 것은 끝났다.
"하아...하아..."
세리스의 하복부는 손대지도 않았는데 애액이 실처럼 늘어지고 있었다.
오르가즘을 느낀 건지 몸을 살며시 떤다.
"이, 이 정도면 됐나요..?"
세리스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보다 훨씬 비누칠을 잘하려면 올림픽 비누칠 챔피언이 와야 한다.
달달하고 촉촉한 혀로 혀를 비비면서 비누칠을 해주다니.
다정함이 배어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
만족한 채로 비누거품을 씻어내고 온탕으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이미 에우제니아와 베아트리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베아트리스의 날개는 젖어있는 데도 뽀송뽀송해보인다.
방수 날개..? 신기하네.
"하읏!"
다가가서 날개를 톡 건드리니, 베아트리스가 신음을 흘린다.
"나..날개는 민감하니까... 멋대로 만지면 안 돼요..."
"그래?"
민감한 걸 바깥에 꺼내놓는다니 천족은 야한 종족이네.
웃음을 흘리며 베아트리스와 에우제니아의 사이에 앉았다.
뜨뜻한 탕에 들어오니 피로가 풀리는 것처럼 근육이 이완된다.
자연스럽게 자지도 흐물흐물 해졌는데, 누군가가 자지를 움켜쥐었다.
"야. 이거 왜 이래? 안 세워?"
오른쪽에서 불평을 터트린 에우제니아는 자지를 세우려고 귀두를 간질였다.
귀두가 민감하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인건가.
빙글빙글 돌리듯이 손바닥으로 비비니까 또 다시 발기해버렸다.
"그래야지. 잘했으니까. 상을 줘야겠네?"
에우제니아가 입술을 내밀며 다가온다.
그러자 반대편에서 베아트리스가 소리를 내질렀다.
"너...너무해요..! 저도 하고 싶은데...! 혼자 독점하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해요...!"
베아트리스도 마찬가지로 입술을 내민다.
양쪽 중에서 키스할 사람을 선택하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지.
베아트리스의 입술을 맛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아... 좋아요...흣.."
입술을 부딪치는 것으로 만족을 못하는 지 혀를 내밀어 온다.
수줍은 키스를 하듯이 혀와 혀의 끄트머리를 살살 비볐다.
그리고 점점 비비는 면적을 넓혀나간다.
꿀처럼 달달한 그녀의 침을 마시면서 프렌치 키스를 했다.
"시샘이 날 정도로 하고 있네."
에우제니아가 불평하며 자지를 만졌다.
빳빳하게 서있는 지 확인하듯이 세게 쥔다 음 다리사이로 천천히 걸터 앉았다.
"읏, 흐읏....역시 이게... 좋다니까..."
그녀의 뜨뜻한 질내로 자지가 들어가고 꾸욱 꾸욱 조인다.
평상시와 다르게 조금 더 조이는 느낌이다.
에우제니아가 스쿼트를 하듯이 엉덩이를 움직이고, 베아트리스는 키스에 여념이 없었다.
"하아.. 하으..."
에우제니아는 허리를 열심히 움직였다.
자지가 속까지 넓혀오면서 비벼지는 이 쾌락은 언제 맛봐도 극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부끄러울 지도 몰랐다.
다 씻은 여인들이 하나 둘씩 온탕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흐아...하앗.."
세리스와 노아는 섹스하는 모습을 구경하며 자위를 시작했다.
라이라는 관심 없는 척 일관된 무표정이었지만, 시선은 여전히 이쪽에 머물러있다.
자위를 하지 않을 뿐 열심히 감상하고 있었다.
에우제니아는 엉덩이를 움직였다. 물이 튀면서 찰팍 찰팍 하는 소리가 난다.
"읏...흐읏..."
그녀는 약한 오르가즘과 함께 신음이 튀어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노아랑 3P를 했을 땐 이렇게 부끄럽진 않았던 것 같은데.
열심히 엉덩이를 움직이니 자지가 안에서 커진다.
사정하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뷰륫 뷰류룻
"으, 흐읏...흣...♡"
에우제니아는 고개를 푹 숙인 채로 신음을 참았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며 뇌가 멍해질 정도의 쾌락이 느껴진다.
자궁을 가득 채우고도 남는 정액을 느끼면서 천천히 엉덩이를 들었다.
뾰옥 하는 소리와 함께 자지가 빠진다.
"읏.."
그녀는 엉덩이를 조였다. 힘을 풀면 정액이 흘러나올 것 같았다.
여기에서 정액을 흘린다면 탕이 더러워지겠지.
그녀는 탕 밖으로 엉덩이를 빼서 정액을 흘려보냈다.
주르륵 정액이 흘러내리고 또 다시 약한 쾌락을 느꼈다.
언제나 많은 양의 정액이었다.
에우제니아가 몸을 떨고 있을 때, 베아트리스도 강한윤의 몸 위에 올라탔다.
"오랜만이라서... 들어갈지 모르겠어요.."
베아트리스는 손으로 귀두 끄트머리를 붙잡고 질 입구에 조준했다.
처음 봤을 때도 놀랐지만 엄청나게 크다.
그녀는 허리를 내리면서 힘을 뺐다.
"하앙♡"
질을 넓히면서 자지가 들어오는 느낌에 허리가 휘었다.
그녀는 정신없이 허리를 흔들면서 강한윤에게 달라붙었다.
가슴을 밀어붙일 때 마다 유두가 스쳐서 미약한 쾌락을 느꼈다. 근질근질하면서 시원한 느낌이다.
"자기.. 키스도 해줄 수 있나요?"
츄웁 츕 츄릅
응석부리듯이 혀를 내밀고 키스를 요구한했따.
혀를 섞으면서 허리를 흔들던 베아트리스는 금세 오르가즘을 느껴버렸다.
질을 꾸욱 꾸욱 조이면서 자지를 기분좋게 만드는 것만을 생각했다.
뷰릇 뷰르릇
강한윤은 베아트리스의 엉덩이를 붙잡고 내렸다.
최대한 자궁에 밀어 붙인 채로 사정을 하며, 베아트리스의 유두를 꼬집었다.
부드럽게 조여 오는 질내의 감촉을 느끼며 사정을 끝낸 뒤.
"하읏.."
베아트리스도 마찬가지로 에우제니아처럼 탕 밖으로 빠져나왔다.
"엄청 야하네요..."
다른 사람의 섹스를 보는 건 이렇게 야하고 흥분되는 거구나.
세리스는 훔쳐보는 사람들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
"하아."
이렇게 섹스를 하고 나니 뭔가 몸이 후끈후끈 거린다.
온탕에서 이러고 있어서 그런가 머리도 약간 어지럽다.
탕에서 빠져나오니 차가운 공기가 몸을 식혀주었다.
"어우 더워."
어디에서 누워있고 싶은 기분이었다.
그렇게 탕 밖으로 빠져나오니 옆에 라이라가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라이라인가. 손을 아예 안 댄 건 그녀밖에 없었다.
"당신... 이걸 원하나요?"
라이라는 아로마 오일 통을 내보였다.
팔짱을 낀 채로 섹스를 구경하고 있자, 노아가 조용히 건넨 물건. 아로마 오일이었다.
이걸 사용하면 좋아한다는 뜻인지 노아는 싱긋 웃었다.
"당연히 좋지."
"그러면 저기에 누워요."
라이라는 강한윤을 대리석 바닥에 눕힌 뒤에 아로마 오일을 손에 짰다.
발라질 때는 몰랐는데 바르는 쪽도 충분히 야한 기분이 되네.
그녀는 온기가 담길 정도로 아로마 오일을 손에 비볐다.
"..."
강한윤은 하늘을 보며 누워 있었다. 우뚝 솟아있는 물건이 가장 눈에 띈다.
라이라는 자신의 몸에 오일을 발랐다. 그리고 강한윤의 몸에 올라타고 몸을 비볐다.
다리 사이로 자지를 끼우고 섹스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움직였다.
"흣..."
클리토리스와 대음순이 비벼지자, 약한 쾌락이 찾아온다. 몸이 바르르 떨렸다.
온 몸을 부딪치며 마사지를 하는 라이라. 그녀의 가슴을 강한윤이 움켜쥐었다.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데. 느끼다니 버릇이 없네."
"하으...당신이.. 이런 걸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잖아요.."
"노예가 그런 말을 하게 되어 있어?"
"그, 그런말은..."
세리스는 당황하며 다리를 오므렸다.
여기에 다른 이들이 있는 데 그런 걸 말하다니.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취향을 들키게 될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몸은 솔직했다. 애액이 흘러나올 정도로 흥분한 라이라는 강한윤의 목덜미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주인님.. 죄송해요... 못된 라이라를 더 혼내주세요... 흐읏.."
"오늘 교육은 조금 걸리겠네."
강한윤은 라이라의 엉덩이를 우악스럽게 움켜쥐고 웃음을 흘렸다.
*
"우와... 야해요...!"
"...조금 과격하네요."
"라이라 원래 저런 성격이었나?"
"즐거워 보이는 플레이네... 나도 해달라고 할까."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인들은 제각기 다른 감상을 내뱉었다.
* * *